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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의 영화제목을 허하라!

영화에 관한 잡담 2009.10.14 09:55 Posted by 페니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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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어제 오늘 거론되는 문제는 아니나 요즘들어 극장에 걸리는 영화의 제목들을 보노라면 코미디가 따로 없다. 대부분은 얄팍한 장삿속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작명센스가 발바닥이라 오히려 영화제목이 안티가 되어 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관람 의욕을 꺾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번 시간에는 국내 수입영화들의 어처구니없는 제목 장난질을 규탄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겠다.

과거에는 영어식 제목을 무조건적으로 한글화 시킬 의무가 있었다. 따라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든지 [내일을 향해 쏴라], [언제나 마음은 태양] 같은 원제목과는 동떨어진 한글 제목이 만들어지긴 했어도 그 시대에는 그나마 낭만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 같아서는 정말 생각을 하고 제목을 짓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우선 예를 하나 들어 보자. 최근 개봉된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는 앞날을 예측하지 못한 수입사의 (여기서 영화 제목을 정하는 것이 수입사가 되었건 배급사가 되었건, 또는 홍보사가 되었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일단 본 포스팅에서는 수입사로 통일하겠다) 근시안적 태도가 미친 결과다. 무슨 얘기냐고? 원래 시리즈의 1편이었던 [데스티네이션]은 원제가 [Final Destination]이었는데, 수입사에서 개봉당시 'Final'은 잘라 버리고, 그냥 [데스티네이션]으로 개봉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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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 Line Cinema. All Rights Reserved.

원제에서 'Final' 을 빼고 개봉한 [데스티네이션]. 이것을 굳이 뺀 이유는 알 수 없다.



여기까진 좋다. 2편이 개봉되었을 때도 수입사는 [데스티네이션 2]라고 개봉했고 이는 'Final'을 잘라 버린 1편과 일관성을 잘 유지한 셈이다. 그런데 3편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느닷없이 3편은 [데스티네이션 3]가 아니라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으로 개봉해 버린 것이다. 아마도 3편이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섣불리 판단한 수입사 측의 실수였다. 당연히 원제는 [Final Destination 3]로 북미측에서는 정상적(?)인 수순을 밟았다.

뭐 좋다. 아직까진. 그런데 예상을 깨고 4편이 등장한 거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수입사가 이도저도 손을 쓰지 못하도록 북미측 제목도 요상하게 지어졌다. [The Final Destination]. 1편의 원제에 'The' 하나만 갖다붙인 이 작품으로 국내판 제목은 꽤나 골치아프게 되었다. 그래서 나온 결과가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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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 Line Cinema. All Rights Reserved.

1편의 원제인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으로 개봉한 3편(왼쪽)과 예상치 못한 속편의 출현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라고 개봉한 4편. 차라리 그냥 [데스티네이션 4]라고 개봉하던가..


3편의 제목이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었음을 감안하면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2,3]은 건너뛰고 느닷없이 4편이 개봉한 꼴이 되어 버린 거다. 그냥 정상적으로 3편을 [데스티네이션 3]라 하고, 4편을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라 했으면 얼마나 깔끔했을까. 오히려 The의 유무를 제목에서 표현해내기 애매한 한국어의 특성을 고려하면 차라리 1편부터 'Final'을 빼 버린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났을 터인데 말이다.

이런 성급한 예는 또 있다. 국내 수입사들은 성질 급한 한국인이라는 걸 티라도 내듯이 정식 속편이 나올때까지 도무지 참는 법이 없다. 1991년 [늑대와 춤을]의 화제성에 편승해 슬그머니 [늑대개]로 개봉한 [White Fang]의 경우를 보자. 작명센스도 압권이지만 사실 [늑대개]는 그 짝퉁스런 제목에 비하면 썩 괜찮은 작품이었다. 그로인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비디오 시장에서 제법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는데, 갑자기 뭔 배짱이 생겼는지 나오지도 않은 [늑대개 2]가 출시되기에 이른다. 당연히 이 작품은 1편과는 아무 상관없는 [Iron Will]이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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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lt Disney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늑대개]와는 아무 연관도 없는 독립적인 작품임에도 개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늑대개 2]가 되어버린 [아이언 윌].


문제는 그 다음이다. 진짜 속편인 [White Fang 2: Myth Of The White Wolf]가 나온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은 [늑대개 3]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어 2편이 3편이 되어버리는 코미디가 벌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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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lt Disney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아이언 윌] 때문에 정식 속편임에도 [늑대개 3]으로 소개된 [늑대개 2: 하얀 늑대의 전설]



[옹박]도 마찬가지다. 토니 자의 리얼 액션이 화제가 된 [옹박]은 비록 극장에선 큰 흥행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나 대여시장 및 다운로드를 통해 인지도를 급속히 확산시킨 영화다. 제법 토니 자의 이름이 알려지자 수입사는 [똠양꿍]이라는 토니 자의 다른 작품을 [옹박: 두 번째 미션]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해 관객들을 기만한다. 그러나 몇 년 뒤 오리지널 속편인 [옹박 2]가 나왔고, 수입사에서는 이를 [옹박 2]라 하지 못하고 [옹박: 더 레전드]라는 듣보잡 부제를 붙여 개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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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a-Ram-Ewe/Sahamongkolfilm Co. All rights reserved.

짝퉁 제목때문에 2편을 2편이라 부르지 못하는 이 안타까움이란...



정식 속편과 짝퉁이 뒤바뀌어 소개되는 경우도 있었다. 양자경의 시원한 액션이 돋보이는 [예스마담] 시리즈의 경우다. 당시 양자경은 [예스마담 1,2]의 촬영 후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선언하게 되었다. [예스마담] 시리즈의 정통을 이은 여배우는 미모와 액션연기를 겸비한 양리칭이었는데, 어처구니 없게도 국내에는 양자경이 주연했던 영화 [중화전사 (Magnificent Warriors)]가 [예스마담 3]로 소개되는 바람에 정작 양리칭이 주연을 맡은 정식 속편인 [예스마담 3: 자웅대도(In The Line Of Duty 3)]는 [양리칭의 예스마담]으로 소개되어 짝퉁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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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 & B Films Co. Ltd. All rights reserved.

[예스마담] 시리즈의 경우는 상황이 심각하다. [땡큐마담]같은 아류작들이 워낙 난립했던 시기이기도 하지만 2대 예스마담으로 정식 캐스팅된 양리칭의 작품들이 짝퉁취급을 받아 주객이 전도된 상황은 한국 극장가의 개명 부작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드러내는 증거다. 사진의 왼쪽은 1대 예스마담인 양자경이 출연한 [중화전사]. 오른쪽은 2대 예스마담 양리칭이 주연을 맡은 [예스마담 3]이지만 정작 국내에 [예스마담 3]의 타이틀을 단 쪽은 [중화전사]였다.


이같은 사태는 이후에도 계속되어 양자경의 [통천대도 (Easy Money)]가 [예스마담 4]로, 양리칭의 [예스마담 4: 직격증인 (1989, In The Line Of Duty 4 : Witness)]은 여전히 양리칭의 짝퉁버전으로 인식되어 버렸다. 심지어 신시아 로스록(나부락)의 [마비취(Magic Crystal)]도 여기에 가세해 마치 예스마담의 4탄인양 행세하는 기상천외한 일이 발생했다. 이후 양리칭은 정통 [예스마담] 시리즈의 주연으로 활약했지만 국내에서 [예스마담]의 계보는 완전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전혀 관련도 없는 아류작을 정식 속편인냥 출시하는 경우는 이 포스트에서 모두 언급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다. [메멘토 2 (원제: The Attic Expeditions)], [레저렉션 2 (원제: Sanctimony)], [유주얼 서스펙트 2 (원제: The Contract)] 등 생각을 떠올릴수록 혈압만 올라가니 이쯤에서 멈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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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gent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국내에 [레저렉션 2]로 소개된 우웨 볼 감독의 [Sanctimony]. 포스터마저 원제를 바꿔서 출시한 만행을 보라. 저 정도면 애교가 아니라 사기다.


속편 제목의 장난질에 더해 국내 제목의 오류는 가관이다. 올해 가장 화제가 되었던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을 보자. 이 부분은 영화가 개봉되기 훨씬 전부터 DVD Prime 등 각종 영화사이트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 작품의 원래 부제인 [Revenge of Fallen]은 폴른(Fallen)이라는 캐릭터의 복수를 합축적으로 담은 것이다. 그러나 국내 수입사는 Fallen을 '패자'라는 상투적인 의미로 번역했고, 복수라는 뜻의 'Revenge'는 'Strike back'에 가까운 '역습'으로 번역해 '패자의 역습'이라는 말도 안되는 제목을 끝까지 고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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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eamWorks SKG/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패자의 역습'이라는 부제를 달고 개봉된 [트랜스포머 2]. 개봉 전부터 국내 제목에 대한 팬들의 항의가 끊임없이 제기되었지만 결국 이를 묵살하고 그대로 개봉되었다.


때론 없는 제목을 만들어 내는 것도 국내 극장가의 특징이다. 앞서 언급한 [옹박]의 사례 외에도 [분노의 질주]로 소개된 [The Fast and the Furious] 시리즈는 사실 북미 버전의 원제도 오락가락 장난질을 해놨긴 하다만 (2편이 [2 Fast 2 Furious], 3편이 [The Fast and the Furious: Tokyo Drift]로 다소 변칙적이다) 4편의 국내 제목은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로 도대체 뭐가 오리지널이라는 건지 알 수 없는 부제가 떡하니 붙어있다. 그럼 그전까지 속편은 가짜였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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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원제에는 없는 부제 '더 오리지널'을 삽입한 [분노의 질주] 4편. 그럼 지금까지의 2,3편은 오리지널이 아닌 짝퉁이었다는 얘긴가? 원년멤버 4명이 모두 컴백했다는 취지는 좋으나 2,3편은 모두 1편과 유기적인 연관을 맺는 속편이었다. (2편엔 폴 워커, 3편엔 빈 디젤이 나와주지 않았는가)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경우도 마찬가지. 시리즈의 순서상 11번째에 해당하는 이번 작품은 원제가 그냥 [Star Trek]으로 1966년에 시작된 TV시리즈와 같다. 물론 작품의 성격이 프리퀄에 가까운 것이긴해도 왜 감독이 이 작품을 단순히 [Star Trek 11]이나 국내판처럼 [Star Trek: The Beginning]으로 하지 않았는지 조금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을 국내 관객의 수준을 그렇게까지 무시하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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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그냥 [스타트렉]으로 했어도 불만을 가질 관객들은 없었을 거다. 왜 굳이 '더 비기닝'이라는 촌스러운 부제를 떡하니 갖다붙인 것일까.


영화의 제목에서 감독의 의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이는 결코 쉽게 받아들여서는 아니된다. 단적인 예로 팀 버튼 감독이 왜 [배트맨]의 속편을 [Batman Returns]라 했는지 수입사는 [배트맨 2]라는 제목을 정하기 전해 한번쯤 생각해 봤어야 했다. 솔직히 말해서 작년 [다크 나이트]가 개봉했을 때 [배트맨: 다크 나이트]나 [배트맨 비긴즈 2]로 개봉하려 했으면 불싸지를 뻔 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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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팀 버튼이 속편에 '2'라는 숫자를 붙이지 않은 것이 의도적이라는 게 명백한데도 이를 묵살시킨 국내 수입사의 만행. 그나마 [배트맨 포에버] 부터는 3, 4 이런식으로 나가지 않은 것만으로도 천만 다행이라 해야하나.


그외에도 007시리즈 18편 [The World Is Not Enough]를 원제와는 무관한 [언리미티드]로 개명한 것이나 웨스 크레이븐의 [Red eye]를 국내 공포영화와 제목이 같다는 이유로 [나이트 플라이어]라는 식으로 완전히 뜯어 고치는 것도 웬만하면 자제를 요망하는 바이다. 테리 길리엄의 걸작 컬트영화 [Brazil]을 [여인의 음모]로 바꿔놓은 건 정말이지 압권이다. 물론 개중에는 [굿바이 마이 프렌드 (원제 : The Cure)]처럼 국내에서 개명한 제목이 더 좋을 때가 간혹 있긴 하나, 내 기억으론 가뭄에 콩나듯 하나 나올까 말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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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versal Hom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최악의 작명이 돋보이는 [여인의 음모]. 정말이지 이 작품만 생각하면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국내 수입외화의 제목변경에 대해서는 정말 할말이 많지만 이 정도만 열거해도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바 필자가 말하고자하는 의도는 충분히 전달되었으리라 본다. 자신이 없다면 직역으로 음역해도 좋다. 차라리 [The Rock]을 그냥 [더 록]으로 번역하는게 깔끔하다. '알카트라즈 작전'이라든가 '숀 코네리의 탈출'처럼 촌발날리는 제목으로 완전히 망치는 거 보단 낫다는 얘기다.

관객에게는 영화를 있는 그대로 봐야할 권리가 있다. 비단 영화의 본편만이 아니라 제목도 '작품'의 일부임을 인정하라. 언제까지고 제목 장난질로 관객들을 우롱하며 관객의 수준을 무시할 생각인가. 지금은 21세기다. 글로벌 시대에 쌍팔년도 이전에나 통할법한 만행을 지금이라도 그만두기를 간곡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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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길리엄 감독의 걸작 3부작이 모두 국내명이 개그죠. "사차원 난장이 이티" "여인의 음모" "바론의 대모험" (원제는 아시겠지요?)

    2. 80년대 "혹성탈출" 전작을 KBS를 통해서 틀어주었습니다. 1편이 방영되고 2편 광고가 나올때 모처에서 대단히 항의가 들어왔지요. 왜 왜 왜 "일본" 제목을 붙이느냐구요.(혹성이 일본식 한자어랍니다.) 그래서 2편부터 KBS 방영분은 "항성 대탈출"로 바뀌었습니다. --;; 하지만 이게 개그인게 일본에서는 이 작품이 "원숭이들의 행성"이라고 해서 원래 제목을 그대로 붙였지요. 어느 누군가가 일본식 조어로 이상하게 붙인것에 분노한겁니다.(그리고 영화 내용상 탈출실패가 더 정확하지요. ^^)

    팀버튼의 리메이크는 버젓히 "혹성탈출"로 해주는 센스 ^^

    3. "타워링"이나 '어게인스트"의 작명도 알려지지 않는 개그중에 하나입니다. "레릭2"는 제목만 봐서는 싸구려 아류작이겠지만 원제도 다르고 괜찮은 감독의 작품이었구요 ^^

    4. 영화 처음 소개될때 제각각으로 붙여진 이름이 대단히 어설프게 통일되는게 보통의 일이죠. 코플라 감독의 영화가 첨 공개되었을때 많은 분들이 "현대의 묵시록" "20세기 묵시록"이라고 했거든요. 극장 개봉하면서 "지옥의 묵시록"으로 통일되었지요.

    2009.10.15 01:35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옥의 묵시록]의 경우는 원제보다도 더 잘 지은 제목 중 하나라고 봅니다. 이 정도면 꽤나 준수한데 문제는 이런 센스있는 작명이 거의 없다는 거겠죠.

      2009.10.15 09:50 신고
  3. 이빨요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을 바꾸는 것이 긍정적일때도 있습니다.
    "사랑과 영혼"이나 "분노의 역류"가 그렇지요.
    원제인 "GHOST"나 "BACKDRAFT" 는 관객들한테 다가가기 어려웠던 제목들이지요.
    "굿바이 마이 프렌드(the cure)" 나 "야망의 함정(the firm) "
    "지옥의 묵시록 (apocalypse now)" 같은 경우도 제 생각에는 탁월한 작명센스입니다.
    나름대로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인의 음모"는 최악입니다...
    "음모"라니.......그래서 19세일수도...-_-

    2009.10.15 07:22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분노의 역류]의 경우 개인적으로 [백 드래프트]라고 할 줄 알았습니다. 근데 [분노의 역류]라는 꽤 괜찮은 제목으로 들여오더군요. 말씀하신 제목들 모두 국내판 제목이 잘 지어진 제목이지요.

      2009.10.15 09:51 신고
    • 마장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순진한겐가 .. 음모를 음모( 陰謀 )라고만 생각했지 음모(陰毛)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 역시 페니웨이님은 아저씨였어 낄낄 .. 네이버에서 음모 한단어 찾는데 19금뜨네요 ㅋ

      2009.10.17 14:38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이빨요정님이 하신 얘기에 왜 저를 끌어들이십니까. 저는 순수한 10대소년입니다.

      2009.10.17 15:30 신고
  4. hanmej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질"이 TV에서 방영된 적이 있는데, 이때 제목은 "컴퓨터 환상여행"이었습니다. 제목 때문이 이상해서 안 볼까 했는데,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껴 다행이 끝까지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제목 때문에 좋은 영화를 놓칠 뻔 했습니다.

    2009.10.15 10:19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첨 본게 바로 그 방영본입니다. 다행인지 엄청난 삭제를 자랑하던 비디오판에 비해 거의 원본 그대로 방영되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던.. (물론 저는 다른거 다 필요없고 로버트 드니로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본건데.. 얼마 안나오더군요 ㅡㅡ;; )

      2009.10.15 12:24 신고
    • 잠본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별상관없는데 브라질의 그 주인공 아저씨가 지아이조에서 미국 대통령으로 나오는거 보고 뿜었다는 사람이 몇 있더라는...

      2009.10.16 22:49
  5. 무비조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웃 이 포스팅 정말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엄청나게 생각해볼 것이 많은 포스팅이네요..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생뚱 맞은 영화제목은
    [러브 인 아프리카] 원제목 [Nowhere In Africa, Nirgendwo In Afrika]하고 비교하면
    그 생뚱 맞음은 극치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이 그래서 멜로 영화인줄 알고 본 많은 분들이 제목때문에 엄청 욕했죠..
    정말 좋은 영화인데 ㅠㅠ

    2009.10.15 10:28
  6. 우겔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수 없는 레옹2도 있지 않나여? 히로스에 료코(?)가 나오는 영화로 원제가 와사비로 알고 있는데...

    장르노와 (소녀틱한)여자가 나온단 이유 하나 만으로 '레옹2'가 되버린....

    사실 제목만 보고..' 레옹에서 이미 장르노가 폭사로 죽엇는데... 영웅본색처럼 쌍둥이 동생이 나오려나?' 라는 생각도....

    후덜덜.... -_-;

    2009.10.15 10:33
  7. Oldtimereliju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니웨이님 블로그를 꾸준히 눈팅하는 영화팬입니다.
    이 글을 읽으니 그동안 쌓아왔던 분노들이 폭발하면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만 멍청한 배급사는 이러한 행동을 계속 멈추지 않을 것 같군요.
    '하이 피델리티'를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라는 제목으로 출시 한 것도 손발이 오그라들었죠
    아..그리고 리플등을 통해 원제인줄로만 알았던 영화들이 사실은 배급사의 농간이라는 걸 알게되고 진짜 이 식스센스 봤을때의 느낌..아..

    2009.10.15 18:02
  8. 불타는 횃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실소만 나오는 군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2009.10.15 19:12
  9. 최강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만, 사실 이런 사례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닌데요 뭘...
    우리나라의 웰컴투동막골도 영국에서 개봉할 때 제목을 '배틀그라운드 625'로 개명해 놓고
    포스터도 무슨 라이언일병구하기 풍의 전쟁영화처럼 만들어 놓았답니다--::

    2009.10.15 19:13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젤 싫어하는 말이 다른나라서도 하니 우리나라도 한다는 말입니다. 안좋은건 따라하면 안되죠. 제목만 잘 짓는다면야 누가 개명을 막는답니까? 엉망으로 해놓으니 문제죠.

      2009.10.15 22:03 신고
  10. guybrus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인의 음모]라는 제목은 정말 대박이죠. 야동 제목 같아요.

    사실 제목 장난질은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AVGN에서 게임과 영화의 혼동스러운 제목에 대해서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일본과 미국, 이탈리아, 영국 등의 나라로 작품이 전해지면서 제목이 어떻게 망쳐졌는지 신랄하게 비판하더라구요. 영상을 링크해 드릴게요. 재밌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OEVzPCY2T-g

    전반부는 게임 제목에 대한 내용이니 영화 제목에 대한 내용만 보려면 3분 55초부터 재생하면 됩니다.

    2009.10.16 08:03
  11. 블랙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blog.naver.com/houilles/70000518305

    'MOB BOSS' -> '맛보슈'(.....)

    2009.10.16 12:29
    • 붉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ㅍㅎㅎㅎㅎㅎ 링크하기 전까지는 무슨 이야긴가 했네요. 이건 정말 쩐다, 라고 밖에 표현이 안 되네요.^^

      2009.10.16 14:12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요. 친구랑 얘기를 하다가 신작비디오로 화제가 바뀌었는데, 저보고 '맛보슈'봤냐는 겁니다. 저는 가볍게 웃어주면서 맛보슈가 아니라 '맙보스'아니냐고 핀잔을 줬는데, 친구녀석이 계속 맛보슈가 맞다면서 역정을 내더군요. 이녀석이 미쳤나 했는데 정말로 출시명이 '맛보슈'...OTL 순간 제가 병신이 되고 말았다능.. ㅡㅡ;;

      2009.10.16 14:15 신고
    • Bondar봉다르  댓글주소  수정/삭제

      엉엉 저 좀 살려주세요 T.T
      이거 이렇게 웃겨도 되는거예요?ㅋㅋㅋㅋㅋ

      2009.10.16 17:25
    • 마장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 열거된 모든 영화를 제치고 최고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2009.10.17 14:33
  12. 마장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포스팅을 읽다가 중간에 다크나이트를 안 바꾼 것만 해도 어디야 ? 하고 생각하며 주욱 내려 읽고 있었는데 역시 적으셨군요 .. ㅋ 공감 백만배 !!!!!

    2009.10.17 04:21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쩌면 괜히 '배트맨'이라는 단어를 넣었다가 '배트맨 흥행필패'의 신화를 보여준 국내 극장가에서 또 물먹을까봐 그랬을지도 모르지요 ㅡㅡ;;

      2009.10.17 15:25 신고
  13. 스파이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하하하 마지막에 다크나이트에서 뿜었네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진짜 트랜스포머는........안습.......ㅠㅠ

    2009.10.17 13:33
  14. 마장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 .. 앞으로의 관건은 놀란의 세번째 배트맨 제목을 뭘로 하느냐 입니다 ㅋ 다크나이트2 ? 배트맨 : 다크나이트 리턴즈 ? ㅋ

    2009.10.17 14:40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팬들의 예상으로는 'Caped Crusader'가 가장 유력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저 역시 'Caped Crusader'로 가는것이 맞다고 보구요. 문제는 한국어로의 번역인데, [다크나이트 2]로 번역해 놓으면 영화사 찾아가 불을 싸지를 생각이고, [배트맨 7]이라고 하면 폭파시킬 생각입니다. ㅡㅡ;;

      그렇다고 [망또두른 십자군]이라 하기에도 좀 그렇고.. [캐입트 크루세이더]로 해야 할려나..

      2009.10.17 15:29 신고
  15. 머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크나이two...^^

    최근 원고 요청이 있어서 '천장지구'와 '천약무정'이야기를 썼습니다. 압권은 아무래도 이쪽이 아닐까 합니다.^

    2009.10.22 11:19
  16. 푸른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사비'를 아시는지.. '레옹2'로 틀어졌죠 ㅡㅡ; 레옹과 무슨상관이라고...

    2009.10.31 18:18
  17. 아렛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주지사님 주연의 징글 올 더 웨이를 솔드아웃으로 바꿔준 건 기막힌 센스라고 보입니다.

    마치 [프릭스 대모험](이 것도 다른 제목일 듯...)의 악당 맨 마지막 대사인 [I'll kill you!]를 [네 피를 마시겠다!]라고 번역한 것 같다고나 할까요?

    2009.11.03 08:04
  18. 앙앙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ustin Powers 도 있죠.. 1편은 건너뛰고 2편(Austin Powers : the spy who shagged me) 을 [오스틴 파워] 라고 개봉했다가 흥행하니 뒤늦게 1편을 들여오면서 고육지책으로 내놓았던 제목이 [오스틴 파워 제로];;;
    그래도 나름 애교스럽고 일관성을 지키려 노력한 흔적도 보이는 듯..

    근데 [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널] -> 이거 "디 오리지널" 이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ㅋㅋ

    2010.01.10 03:29
  19. 키르바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 200%입니다
    그러고보니 샤크어택2를 딥블루씨2로 비디오 출시하고 데이곤을 딥블루씨3로 출시해서
    비디오를 보는데 당황스러웠던 일이 생각나네요...

    2010.02.10 18:52
  20.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제목 엉뚱하게 만들어 개봉하는 건 세계 무수한 나라들이 해당사항이니까요.

    우리도 우리나라 제목을 저렇게 금새 알 수 있으니까 심각하다.많다 이러겠지만

    다른 나라들 제목 보면 더 어안이 벙벙벙벙법엉벙엉이 가득합니다

    (포룸을 홍콩에선 '헐리웃에 있는 포룸호텔"
    인디펜던스 데이는 "대반격! 지구 공격대."

    도시의 얌체들(시티 슬리커스)은 우리나라에선 굿바이 뉴욕 굿모닝 내 사랑으로 개봉했던 반면,
    프랑스에선 '암소 그리고 카우보이'(.............)라는뭔가 이상한 제목으로 개봉하던 바 있습니다.

    엉뚱한 영화를 속편인양 나오는 것도 해외에선 흔합니다.

    미첼레 소아비의 호러물 "교회"를 데몬스 3라고 소개한 일본 제목은 우리나라 비디오도 따라했죠.
    그리고 일본 제목 보면 좀비 90, 좀비 92, 좀비 2000, 돌아온 좀비,........원제 모를 좀비영화들이
    한가득이더군요.

    2010.03.21 20:40
  21.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제목을 쓰는 것도 때론 복잡하죠.

    록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이건 원제 그대로 개봉했다가 정말 사람들이 기억못하는 영화가 되었던

    2010.03.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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