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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086

헤어스프레이 - 뚱녀는 즐거워

사실 필자는 아직도 뮤지컬이란 장르가 낯설다. 그나마 지루하지 않게 봤던 뮤지컬은 [사운드 오브 뮤직]을 빼면 한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뮤지컬 영화들이 신선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년전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동명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오페라의 유령]이 뮤지컬의 불모지와도 같은 한국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작년에는 기라성같은 흑인배우들이 총출동한 [드림걸즈]가 평론가들의 극찬속에 흥행에서도 선전했다. 그리고 올해 또 한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영화화되어 화제를 모았는데, 그 작품이 바로 [헤어스프레이]다. (*참고: [헤어스프레이]의 원작은 1988년 존 워터스의 영화이지만, 당시 큰 각광을 받지 못하다가 브로드웨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음) 한 뚱뚱한 여고생이 TV 댄스..

영화/ㅎ 2007.11.29

버블로 고! 타임머신은 드럼방식 - 돌아온 히로스에 료코의 거품경제 체험기

한국이 IMF사태라는 충격적인 경제위기를 경험한지 벌써 10년째가 되었다고 한다. 국가부도사태인 '모라토리엄'을 간신히 막았고, IMF을 통해 받은 차관을 모두 상환하는 등 뼈를 깍는 노력으로 겨우 악몽을 헤쳐나오긴 했지만 폭등하는 집값, 심화되는 양극화, 고용불안 등 심각한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필자의 가정도 IMF이후 아파트 평수가 반토막이 나 버렸으니,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10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ㅡㅡ;; 한국경제의 심각한 위기를 불러일으켰던 IMF사태 이웃나라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경제 호황기의 버블경제가 무너진 일본의 경제침체는 크나큰 악몽이었다. 이제 간신히 암흑속 터널을 뚫고나와 새출발하는 모습이지만 잘나가던 시절 일..

영화/ㅂ 2007.11.27

괴작열전(怪作列傳) : 캐산 - 어린시절의 추억마저 앗아간 실사영화

괴작열전(怪作列傳) No.16 1970년대를 살았던 남자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최고의 화두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네, 바로 '로봇'이었습니다. [마징가 제트]를 필두로 [짱가]니, [태권브이]니 하는 무수한 로봇들이야말로 장차 싸나이가 될 어린이들의 로망이자 꿈이었습니다. 그러한 로봇을 이끌고 악당들을 쳐부수는 주인공이 되는 꿈을 꿔보지 않은 아이들이 있을까 싶네요. 그러나 이렇게 주인공이 탑승해야 진가를 발휘하는 슈퍼로봇계열의 수동적인 모습과는 반대로 주인공 자체가 로봇인 독특한 캐릭터도 있었지요. 그것이 바로 [신조인간 캐산 (국내명: 인조인간 캐산)]입니다. [신조인간 캐산]은 인간의 모습과 똑같은 안드로이드가 주인공이 되어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당에 대항해 지구를 지킨다는 설정을 가진 작..

검은사기 - 눈에는 눈, 사기꾼에게는 사기!

인터넷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으신가? 그 금액이 얼마가 되었던 간에 잃어 버린 금액에 대한 아까움은 물론이거니와 상대방을 믿었던 신뢰를 배신당했을 때 느끼는 더러운 기분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안타깝게도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사기는 점점 증가하고 있고, 그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인터넷 사기피해 정보 사이트 더 치트 (http://www.thecheat.co.kr) 사기는 피해자의 금전뿐만아니라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준다는 측면에서 볼때 다른 범죄보다 월등히 악질 범죄다. 아마 사기를 당해본 사람이라면 사기꾼들에게 느끼는 분노게이지가 하늘을 찌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사기는 나쁜 범죄지만 그 처벌은 너무나도 미미해서 소액사기의 경우 피해자가 겪은 정..

괴작열전(怪作列傳) : 긴급조치 19호 - 깨지지 않는 방어율, 1점대 평점의 비밀

괴작열전(怪作列傳) No.15 지난 10월에 무비스트에서 '네티즌이 뽑은 2000년대 최악의 한국영화 Best'라는 글이 올라와 한동안 인터넷에서 회자된 적이 있었습니다. 베스트에 뽑힌 영화들의 목록을 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걸작(?)들로만 이루어져 있더군요. 지난 괴작열전에서 소개한 [클레멘타인]을 비롯해 같은 김두영 감독의 [주글래 살래]도 올라와 있고, [아 유 레디?], [도마 안중근]등 그야말로 쟁쟁한 작품들이 선정되었습니다. ㅡㅡ;; 과연 그 중에서 '킹왕짱' 1위에 오른 영화는 무엇일까요? 바로 [긴급조치 19호]라는 작품입니다. 귀에 많이 익으시죠? 그런데 이 작품을 실제로 본 사람은 몇이나 될지 그것이 더 의문입니다. 암튼 봤다고 주장하는 분들의 평가는 여지없이 0점 아니면 10점..

상과 하 - 잠수함 영화의 선구자(先驅者)적 작품

잠수함 연작 No.8 잠수함 영화 중 상업적인 가치와 더불어 작품성을 내세운 작품으로서 선구자(先驅者)적인 위치에 있는 작품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특전 유보트]를 꼽는 게 사실이다. 요즘처럼 특수효과가 발달되지 않은 시기에 비헐리우드 영화가 보여준 [특전 유보트]의 완성도는 그만큼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잠수함 영화의 고전으로 남아있는 걸작, [특전 유보트] 그러나 사실, 이미 헐리우드에선 잠수함을 소재로 한 대형 오락물을 소재로 다룬적이 있었다. 그것이 지금 소개할 [상과 하 (원제: The Enemy Below)]다. 이 작품은 1957년에 제작된 영화로서 [특전 유보트]에 비해 무려 24년이나 앞선 작품이다. 비록 [상과 하]는 [특전 유보트]만큼의 영화사적 위치를 확보하지는 못했..

괴작열전(怪作列傳) : 배틀필드 - 존 트라볼타, 값비싼 괴작에 올인하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14 [토요일 밤의 열기], [그리스] 등 70년대 말 날렵한 춤솜씨로 청춘스타의 길을 걸었던 존 트라볼타. 디스코 열풍이 끝남과 동시에 그의 인기도 사그러져 80년대에도 그를 인기스타라고 부르는 이들은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성공한 영화라고는 [마이키 이야기] 시리즈 뿐이었지요. 사실 영화배우로서 그의 수명은 다한 듯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픽션]은 원래 브루스 윌리스를 마케팅의 최전방에 내세운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 작품에서 주목을 받은건 한물간 배우라고 생각했던 존 트라볼타였지요. 전성기 시절의 날렵합은 어딜가고 둔해빠진 몸동작으로 우마 서먼과 함께 디스코를 추는 그의 모습은 오히려 전 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렇게 그..

웨스트 32번가 - 한국적 정서를 서양화의 화풍으로 그려낸 작품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단지 출세만이 세상을 살아남는 최상의 선(善)이자 과제이다. 정의나 양심은 성공을 위해서 넘어야 할 장애물로 전락했고,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태도가 출세에 유리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한국 교포출신 감독인 마이클 강 감독은 이런 한국인들의 현재 모습을 미국의 동포사회로 옮겨놓으려 했던 것일까. [웨스트 32번가], 미국 뉴욕의 한인타운을 지칭하는 말이다. 1.헐리우드 개봉을 겨냥했다는데? 분명 영어대사가 전체의 80%을 차지하고 있고, 100% 미국에서 촬영되었으며 헐리우드에서 활동중인 한국계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영화의 색채로 보..

영화/ㅇ 2007.11.15

괴작열전(怪作列傳) : 클레멘타인 - 왜 이 영화는 수많은 사람을 울게 만들었는가?

괴작열전(怪作列傳) No.12 한 무리의 친구들이 영화관을 나서며 각자 영화평을 해댑니다. "아~ 이 영화 열라 구려~ 제작비가 아깝네" "연기가 그게 뭐야?" 이렇게 저마다 혹평을 쏟아놓는걸 보니, 영화가 참 어지간히도 재미없나 보군요. 그런데, 이러한 혹평일색의 분위기속에서 한 친구가 이런 소릴 합니다. "야야, 오늘 이정도면 그래도 괜찮은거야. 봐줄만 하네, 뭘" 허허.. 이제 그 친구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겠지요?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다구리의 상황으로 치닫는 일촉즉발의 상황, 이 친구가 또 한마디를 던집니다. "들어는 봤나? 클레멘타인!" 이 한마디에 순식간에 주위가 얼어붙은듯, 모두가 숙연해 집니다. ㅡㅡ;;; 네, 그렇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잠잠하게 만들었을까요? 바로 오늘 소개할 영화, [..

플루토 - 우주소년 아톰의 미스테리적 재해석

최근 헐리우드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리메이크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제작이 확정된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철완 아톰]이다. 한국에는 [우주소년 아톰]으로 소개된 이 작품은 1963년 거장 데즈카 오사무가 최초로 선보인 TV애니메이션으로 일본과 한국은 물론, 후에 컬러판으로 리메이크된 작품이 영어권 지역에 수출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번에 제작될 헐리우드판 아톰, [아스트로 보이]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선보일 예정이다.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아톰. 곧 3D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또다른 아톰의 리메이크 버전이 먼저 선을 보였다. 그것도 만화책으로 말이다. 더욱 놀랍게도 작가는 [몬스터], [20세기 소년]의 우라사와 나오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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