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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079

웨스트 32번가 - 한국적 정서를 서양화의 화풍으로 그려낸 작품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단지 출세만이 세상을 살아남는 최상의 선(善)이자 과제이다. 정의나 양심은 성공을 위해서 넘어야 할 장애물로 전락했고,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태도가 출세에 유리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한국 교포출신 감독인 마이클 강 감독은 이런 한국인들의 현재 모습을 미국의 동포사회로 옮겨놓으려 했던 것일까. [웨스트 32번가], 미국 뉴욕의 한인타운을 지칭하는 말이다. 1.헐리우드 개봉을 겨냥했다는데? 분명 영어대사가 전체의 80%을 차지하고 있고, 100% 미국에서 촬영되었으며 헐리우드에서 활동중인 한국계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영화의 색채로 보..

영화/ㅇ 2007.11.15

괴작열전(怪作列傳) : 클레멘타인 - 왜 이 영화는 수많은 사람을 울게 만들었는가?

괴작열전(怪作列傳) No.12 한 무리의 친구들이 영화관을 나서며 각자 영화평을 해댑니다. "아~ 이 영화 열라 구려~ 제작비가 아깝네" "연기가 그게 뭐야?" 이렇게 저마다 혹평을 쏟아놓는걸 보니, 영화가 참 어지간히도 재미없나 보군요. 그런데, 이러한 혹평일색의 분위기속에서 한 친구가 이런 소릴 합니다. "야야, 오늘 이정도면 그래도 괜찮은거야. 봐줄만 하네, 뭘" 허허.. 이제 그 친구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겠지요?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다구리의 상황으로 치닫는 일촉즉발의 상황, 이 친구가 또 한마디를 던집니다. "들어는 봤나? 클레멘타인!" 이 한마디에 순식간에 주위가 얼어붙은듯, 모두가 숙연해 집니다. ㅡㅡ;;; 네, 그렇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잠잠하게 만들었을까요? 바로 오늘 소개할 영화, [..

플루토 - 우주소년 아톰의 미스테리적 재해석

최근 헐리우드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리메이크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제작이 확정된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철완 아톰]이다. 한국에는 [우주소년 아톰]으로 소개된 이 작품은 1963년 거장 데즈카 오사무가 최초로 선보인 TV애니메이션으로 일본과 한국은 물론, 후에 컬러판으로 리메이크된 작품이 영어권 지역에 수출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번에 제작될 헐리우드판 아톰, [아스트로 보이]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선보일 예정이다.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아톰. 곧 3D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또다른 아톰의 리메이크 버전이 먼저 선을 보였다. 그것도 만화책으로 말이다. 더욱 놀랍게도 작가는 [몬스터], [20세기 소년]의 우라사와 나오키였다..

괴작열전(怪作列傳) : 북두신권 - 양키센스로 탄생한 실사판 '북두의 권'

괴작열전(怪作列傳) No.11 여러분은 1980년대 후반, '드래곤 볼'과 더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북두의 권 (北斗の拳)'이란 만화를 기억하십니까? 아마 잊지 못하실 겁니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폭력성으로 화제가 되었던 이 작품은 국내에 한동안 정식으로 출간되지 못하는 바람에 해적판으로 접해야만 했으나, 주인공 켄시로(해적판은 '라이거'라던가 '타이거'로 번역)의 카리스마에 열광하는 수많은 독자들이 생겨났습니다. "너는 이미 죽어있다"와 같은 대사는 '북두의 권'을 직접 접하지 않은 분이라 할지라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으실겁니다. 이처럼 독특한 문체와 설정, 그리고 주인공의 시니컬한 매력이 특징인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과 만화 심지어 영화로도 만들어져 올 만큼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더욱 놀라..

괴작열전(怪作列傳) : 공포의 피라니아 - 죠스를 능가하는 살인 물고기의 공포

괴작열전(怪作列傳) No.10 여러분들은 혹시 로저 코먼이라는 인물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미국 B급 영화의 대부라 불리는 이 사람은 주로 저예산을 들여 고수익을 창출하는 대단한 수완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뭐 그의 영화중에 흥행실패작은 없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그만큼 철저히 돈되는 영화를 볼 줄 아는 안목이 있었던 그는 비록 메이저 세계가 주 무대는 아니었으나, 그 누구도 무시못할 영화계의 거성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이나 론 하워드, 존 카펜터 감독 등 수많은 영화계 유명인사들이 로저 코먼 프로덕션을 거쳤으며 그곳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 궤도에 오를 수가 있었습니다. 한편, 헐리우드 최초로 '블록버스터'의 개념을 확립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는..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기동전사 건담]은 리얼로봇계의 한 작품이라고 평가하기엔 부족할 정도로, 훗날 일본 애니메이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시리즈물입니다.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과 팬들, 그리고 수많은 애니메이터들이 가담해 형성시킨 거대한 '건담월드'는 다른 로봇 애니메이션이 가지지 못한 방대한 세계관을 특징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외전과 설정들을 나아왔으며, 그 세계는 지금도 계속 커져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그 많은 건담 시리즈를 다 다룬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건담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접하시려면 건담만을 전문적으로 다룬 사이트나 블로그도 여럿되니 그쪽을 방문하시는게 더 도움이 될겁니다. 저는 [기동전사 건담]중에서도 오리지널 계열에 속하는 '우주세기' 건담만을 다루고자 합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괴작열전(怪作列傳) : 로보트 군단과 메카3 - 한국판 슈퍼로봇대전의 내막

괴작열전(怪作列傳) No.9 가슴 아려오는 슬픈 얘기를 하나 들려드릴까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어렸을 때 반 친구들이 무척 부러웠습니다. 그 소년이 살던 곳은 서울 능동의 어린이회관에서 가까운 동네였는데, 여름방학이면 아이들이 어린이회관내의 '무지개극장'에서 상영하는 만화영화를 보고 가곤 했기 때문입니다. 근데 어찌된 일인지, 소년의 부모님은 단 한번도 그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만화영화를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덕분에 그 소년은 친구들이 보고온 만화영화에 대해 열을 올리며 얘기하는 모습을 그저 지켜만 봐야 했지요. 아~ 얘기만 들어도 슬퍼지지 않습니까? ㅠㅠ 네, 그 소년이 바로 접니다. 제가 어렸을 때 가장 기대했던 것 중에 하나는 1년에 한번 있는 어린이날, 'TV에서 무슨 만..

괴작열전(怪作列傳) : 대괴수 용가리 - 괴수물의 걸작 혹은 졸작?

괴작열전(怪作列傳) No.8 아마 70년대 생인 필자와 비슷한 연배이거나 그 이전에 출생하신 분이라면 '고지라'라는 괴수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물론 이것이 나중에 헐리우드로 넘어가면서 영어식 발음인 '고질라'에 더 익숙해져 버렸지만, 한때 '고지라'는 괴수물의 상징적인 아이콘이었습니다. [고지라]가 처음 등장한 것이 1954년. 원자폭탄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일본인의 의식을 반영이라도 하듯, 방사선에 의해 돌연변이화 된 이 괴수의 이야기는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며 수많은 모작들을 생산해 냈습니다. 고지라의 창시자인 혼다 이시로 감독이 직접 관여한 고지라만 하더라도 무려 10여편에 달하니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지요. 일본 괴수물의 상징적인 캐릭터, 고지라 얼마전 (2007.11.2) 충무로 영화제 폐..

더 버터플라이 - 두 배우의 매력에 속지 말 것!

제 5대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과 [300]으로 블록버스터의 짜릿한 흥행기록을 경험한 제라드 버틀러가 만난 [더 버터플라이]. 사실 이 정도로 굵직한 두 배우의 공연만으로도 화제가 되었음직한 이 영화의 존재자체를 왜 나는 몰랐을까? IMDB를 찾아보았더니, 역시나 전미 개봉은 하지 못한채, 2007년 2월 27일 미국의 마이애미에서 제한 상영한 뒤 소식이 없던 영화다. 국내에서는 개봉을 앞두고 두 배우의 유명세에 편승해 꽤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했는데, 과연 수입사의 홍보처럼 이 영화 두 남자배우의 불꽃튀는 매력대결이 펼쳐지는 스릴러물일까? 1.영화의 내용 잘나가는 광고회사에서 승승장구를 하던 닐 랜달(제라드 버틀러 분)이 아이를 볼모로 잡힌채 부인 에비(마리아 벨로 분)와 함께 괴한 라이언(피..

영화/ㄷ 2007.11.05

괴작열전(怪作列傳) : 퀸콩 - 극악의 킹콩 패러디, 세상의 빛을 보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7 지난번 [킹콩의 대역습] 리뷰에서 약속드렸던 것 처럼, 이번 괴작열전에서는 [킹콩의 대역습]에 버금가는, 아니 그보다 더 충격의 도가니로 여러분을 몰고 갈 작품을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이미 공중파 방송 '스펀지'를 통해 방영되어서 약간 김이 샙니다만, 그래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하자면 바로 [퀸콩]이란 작품입니다. '킹'이 아니라 '퀸'이라는 말장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암컷 고릴...이 아니라 콩(?)을 소재로 다룬 작품입니다. 물론 '콩'의 암컷은 존 길러민 감독의 무개념작 [킹콩 2]에서도 등장합니다만, [퀸콩]은 그보다 훠얼~씬 먼저 등장한 선배인 셈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저번에 소개한 [킹콩의 대역습]과 [퀸콩]은 모두가 1976년작으로서 존 길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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