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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헐리우드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리메이크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제작이 확정된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철완 아톰]이다. 한국에는 [우주소년 아톰]으로 소개된 이 작품은 1963년 거장 데즈카 오사무가 최초로 선보인 TV애니메이션으로 일본과 한국은 물론, 후에 컬러판으로 리메이크된 작품이 영어권 지역에 수출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번에 제작될 헐리우드판 아톰, [아스트로 보이]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선보일 예정이다.

ⓒ Imagi Animation Studios. All rights reserved.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아톰. 곧 3D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또다른 아톰의 리메이크 버전이 먼저 선을 보였다. 그것도 만화책으로 말이다. 더욱 놀랍게도 작가는 [몬스터], [20세기 소년]의 우라사와 나오키였다! 나오키가 데즈카 오사무의 '아톰'을 리메이크 한다고 했을 때 이 소식은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미 전설적인 거장으로 기억되는 만화가의 작품을 현존하는 최고의 만화가가 리메이크 한다니, 더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역시나 우라사와 나오키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아직 [20세기 소년]이 채 막을 내리기도 전에 착수한 [플루토]는 단지 [철완 아톰]의 리메이크가 아니라 완전히 자신의 스타일로 재구성한 '새로운 이야기'였다. 미스테리 스릴러의 거장이라는 평판에 걸맞게 [철완 아톰]을 '미래세계의 추리극'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기본적으로 [플루토]는 [철완 아톰]의 에피소드 중 '지상 최대의 로봇'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로봇은 세계 최강의 로봇 7명과 아톰의 동생 우란, 그리고 플루토 등의 로봇이 등장한다. 최강의 로봇을 모조리 파괴하라는 사명을 받은 플루토가 이들 로봇을 제거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주 스토리지만 애니메이션에서의 주인공은 당연히 '아톰'이다.

ⓒ Tezuka Productions・Sony Pictures Entertainment Japan(SPEJ) All rights reserved.

[플루토]의 원작인 [철완 아톰]의 '지상 최대의 로봇' 에피소드.


반면에 우라사와 나오키는 [플루토]에서 독자들의 선입견을 과감히 뒤집는다. 이 작품속에서 나오키가 택한 주인공은 아톰이 아니라 게지흐트이기 때문이다. 원작에서 독일의 형사로봇으로 등장하는 게지흐트는 이번 [플루토]에서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로봇 살해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로 등장해 정체불명의 용의자를 뒤쫒는다. 물론 아톰도 등장하긴 하나 어디까지나 '조연' 일뿐,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Astro Boy by ⓒ Tezuka Productions・Sony Pictures Entertainment Japan(SPEJ)/Pluto by ⓒ 小学館・서울문화사 All rights reserved.

[플루토]의 실질적인 주인공 게지흐트. 원작과 비교해 보시길.


[플루토]의 기본 줄거리도 애니메이션판 '지상 최대의 로봇'처럼 플루토가 세계 최강의 로봇들을 하나하나 처치하는 것이지만 여기에 '보라 조사단'에 얽힌 음모론과 미스테리한 구성, 그리고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긴장감이 곁들어져, 엄청난 서스펜스를 극의 초반부터 발산한다. 더불어 원작의 로봇들은 나오키 특유의 그림체로 리모델링되어 한층 더 사실감있게 그려지고 있다.

Astro Boy by ⓒ Tezuka Productions/Pluto by ⓒ 小学館・서울문화사 All rights reserved.


현재 단행권으로는 4권까지 발간된 상황이지만, 이야기는 이미 중반부에 들어선 것 처럼 매우 밀도있게 전개되어가고 있다. 오히려 초반부의 이런 빈틈없는 전개가 용두사미로 끝날까봐 벌써부터 걱정이 될 정도다. 실제로 [20세기 소년]같은 경우는 결말이 너무 허접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니 말이다. 적어도 이번만큼은 작가의 놀라운 창의력을 결말까지 잘 끌고가 주길 바랄뿐이다.

* [플루토]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SHOGAKUKAN INC./ 서울문화사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우주소년 아톰]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Tezuka Productions/ Sony Pictures Entertainment Japan(SPEJ).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참고 스틸: 아스트로 보이(ⓒ Imagi Animation Studios. All rights reserved.)



플루토 Pluto 1 - 10점
테츠카 오사무 지음, 우라사와 나오키 그림/서울문화사(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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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ONFLOWe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완전 쇼킹하게 봤는데 (원래 이 양반의 스토리 전개가 처음에는 몰입도 489%죠) 그 4권 뒤로는...영~ 감감 무소식이네요. 뭐 그걸 떠나 그 사람의 만화는 이미 만화 수준이 넘었죠. 그것도 이미 마스터키튼 시절에..항상 맛깔나는 글 잘보고 갑니다.

    2007.11.13 13:14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20세기 소년]이나 좀 마무리하고 버닝할것이지.. 이 작가가 원래 좀 그렇죠. [몬스터]때도 그렇고.. 항상 마무리 전에 다른 작품에 버닝하느라 정작 매듭에 약하다는.. 그럼에도 그 무시무시한 몰입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요. 늘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2007.11.13 13:17 신고
  2. 신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 질질 늘어지는 연재, 너무 싫어요. 페니웨이님의 지적에 절대 동감입니다.
    그렇다고 안볼 수도 없는 우라사와 나오키. ㅋ

    2007.11.13 13:20
  3. 아오네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세기 소년 재미있게 봤었는데...ㅋ 이번 리메이크도 기대되는군요 ㅋ

    2007.11.13 21:32
  4. Ze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라사와 나오키 정말 대단합니다. 플루토는 안봤는데 함 봐야겟는걸요? 헤헷

    2007.11.14 11:08
  5. 은사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오키의 전작들이 더 좋다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아톰의 팬이라서 무척 좋아합니다 ^^.

    새 아톰 애니메이션에도 플루토가 나오면 좋겠네요.

    2007.11.14 15:49
  6. Drac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오키는 실력 최강이지만 있는 실력 다 동원해서 일을 벌리는게 문제인듯해요. 뭐 그걸 알고도 다음페이지 다음페이지 중독되서 볼수밖에 없으니 문제지만요..

    2007.11.16 00:13
  7. 제노몰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 작품은 아직 손대지 않았는데 어서 빨리 완결이 나왔으면 합니다(과연 언제쯤 첫 페이지를 펼 수 있게 될까요...).

    나오키의 작품을 한권씩 나올때마다 읽는다는건 인내심을 측정하는 행위와 같아요.

    2007.11.18 04:46
  8. okt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흐.. 이거였군요. 말로만 듣던 플루토.. 데츠카 오사무 작품중에 '붓다'라고 있는데 아톰과 더불어 어릴적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입니다. 암튼 기대만빵이네요^^
    페니웨이님 혹시 만화책 리뷰도 하시나요? 감히 괴작열전에 넣어도 부끄럽지 않을정도의 초괴작을 하나 알고있는데...

    2008.08.17 22:53
  9. 세계의 고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아톰은 이번에 근래에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나온것중 몇 편만 본게 전부라서, 철완 아톰보다도 플루토를 먼저본게 됐네요ㅋㅋ
    그것도 아직 2권까지이긴하지만요~ 만화책 두께가 눈물나요ㅠㅠ;
    게지히트의 원작 모습도 처음보게 되었네요~!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2008.08.22 00:34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건 뭐 천재라는 칭호 이상의 표현이 없다는게 아쉬울 정도로 저에겐 쇼킹한 작품이었습니다. 과연 마무리가 어찌될지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

      2008.08.22 09:23 신고
  10. 오소리킬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플루토는 마무리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몰입도는 상상초월... 플루토 때문에 철완아톰 TV판도 다 봤더라는... 요즘은 빌리 배트를 보고 있는데... 특유의 몰입도는 여전합니다만 좀 난해한거 같아요.

    2011.11.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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