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의 지혜 - 앤디 메리필드 지음, 정아은 옮김/멜론 바쁘다. 너무 바쁘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까지 하루를 돌이켜보면 과연 내가 뭘 하느라 하루를 보냈는지 기억조차 안날 정도로 바쁜 나날이 계속된다. 특히나 '빨리 빨리'를 미덕으로 생각하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을거다. 오늘날의 삶은 너무 정신없을 정도로 빨리, 그리고 바쁘게 지나간다. 어쩌다 3박 4일의 빠듯한 일정으로 주어지는 여름휴가는 꽉 막힌 고속도로를 한참만에 벗어나 또다시 사람들이 드글거리는 해수욕장에 발을 담그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마저도 눈 깜빡할 새에 지나간다. 가끔 지칠때면 이러한 꽉막힌 생활에서 벗어나 어디 멀리 한적한 시골로 혼자 떠나 한달이고 두달이고 여행이나 하고 싶은 생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