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리뷰 1079

당나귀의 지혜 - 당나귀에게서 느리게 사는 법을 배우다

당나귀의 지혜 - 앤디 메리필드 지음, 정아은 옮김/멜론 바쁘다. 너무 바쁘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까지 하루를 돌이켜보면 과연 내가 뭘 하느라 하루를 보냈는지 기억조차 안날 정도로 바쁜 나날이 계속된다. 특히나 '빨리 빨리'를 미덕으로 생각하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을거다. 오늘날의 삶은 너무 정신없을 정도로 빨리, 그리고 바쁘게 지나간다. 어쩌다 3박 4일의 빠듯한 일정으로 주어지는 여름휴가는 꽉 막힌 고속도로를 한참만에 벗어나 또다시 사람들이 드글거리는 해수욕장에 발을 담그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마저도 눈 깜빡할 새에 지나간다. 가끔 지칠때면 이러한 꽉막힌 생활에서 벗어나 어디 멀리 한적한 시골로 혼자 떠나 한달이고 두달이고 여행이나 하고 싶은 생각이 ..

블랙 - 헬렌 켈러 이야기의 발리우드식 재해석

어렸을 때 시력과 청력을 모두 잃은 불행한 소녀, 하루하루를 짐승처럼 살아가던 그녀에게 희망이 생긴다. 어느날 찾아온 스승을 만난 후 세상이 암흑과도 같았던 그녀의 세상인 조금씩 빛이되고, 삶은 좌절에서 환희로 바뀐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라고? 그렇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헬렌 켈러의 이야기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블랙]은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영화처럼 보인다. 제작국가인 인도에서는 2005년에 개봉된 작품이 4년만에 한국에 들어온데다 이야기의 소재마저 그리 새로울 것이 없다. 헬렌 켈러와 설리번 선생의 유명한 이야기를 발리우드식으로 각색한 것이니만큼 참신한 스토리를 기대하기도 힘들다. 그럼에도 [블랙]은 고전적 감동코드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뚝심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작품이..

영화/ㅂ 2009.08.28

속편열전(續篇列傳)

내 친구중에 정말 재밌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 친구가 말하더군요. "넌 속편을 고려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해. 왜냐면 역사상 전편보다 나았던 속편은 딱 3개 밖에 없었거든. 바로 '구약(성경)' 보다 '신약'이, '톰소여'보다는 '허클베리핀'이, 그리고 [대부]보다는 [대부 2]가 나았던 것 말이야." - [본 슈프리머시] 개봉 당시 맷 데이먼의 인터뷰 많은 분들을 사랑을 받고있는 테마 컬럼인 괴작열전과 고전열전에 이어 이제 세번째 열전 기획인 속편열전(續篇列傳)을 시작합니다. 이 컬럼은 사실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것으로서 각종 영화의 속편들을 소개하는 코너가 될 예정입니다. 특히 속편열전의 특징은 수많은 시리즈 가운데 오직 두번째 작품, 즉 2편만을 다룬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

속편열전(續篇列傳) : 포세이돈 어드벤처 2 - 재난영화의 속편은 쉽지않다

속편열전(續篇列傳) No.1 최근 [해운대]의 천만관객 돌파로 한국형 재난영화의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하긴 한국도 언제까지나 조폭 코미디에만 올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재난영화 한편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만약 저에게 1970년대를 대표하는 재난영화 두 편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타워링]과 [포세이돈 어드벤처]를 선택할 겁니다. 물론 저는 이 작품들을 TV로만 접했습니다만 20년이나 지난 지금도 처음 봤을 때의 그 감동이 잊혀지지가 않거든요. 두 영화 모두 스케일로 승부하는 대작이었는데다가 당대의 유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작품들이어서 극의 묘미 못지 않게 볼거리도 풍성한 작품들이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둘 중에 서스펜스나 드라마적인 요소가 더 우수한 작품이라..

햅틱 아몰레드, 포토 동영상 간단 제작기

사실 많은 데스크탑용 동영상 편집기가 많이 나와 있지만, 프로그램 사용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들은 다소 복잡하기도 하거니와 카메라로 찍은 파일을 컴퓨터에 옮겨 다시 이를 변환시키는 과정이 귀찮게 생각될때가 있습니다. 현재 출시되는 핸드폰에는 모바일용 편집기를 자체 내장시킨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는 추세입니다만 햅틱 아몰레드에 내장된 편집기는 사용이 간편하면서도 쉽게 나만의 동영상 편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내가 찍은 사진들을 포토 동영상으로 편집해 만드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죠. 먼저 햅틱 아몰레드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다양한 사진을 찍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위해 저는 과천 서울대공원에 놀러가서 몇장의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참고로 햅틱 아몰레드의 폰카는 5백만 화소를 지원하며, 환경에..

괴작열전(怪作列傳) : 로보트왕 썬샤크 - 반공 애니메이션 시대의 종식을 고하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85 지금까지 몇편의 국산 애니메이션이 괴작열전에 실린 적이 있습니다만 사실 이런 국산 애니의 테마는 '표절'이란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결국 '창작'이라는 과정이 제거된채 반복되는 표절의 역사속에 국산 애니메이션은 서서히 자멸의 길로 들어섭니다. 그러나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었지요. 모름지기 창작이라 함은 그 어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이념이나 사상을 강요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작자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할 때 빛이 나는 법입니다. 그런 점에서 1980년대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는 철저한 암흑으로 빨려들어가는 흑역사의 퍼레이드라 말할 수 있습니다. 1970,80년대에 유년기를 보냈던 우리 세대의 아이들은 유독 '반공'이라는 말을 자주 들으며 자랐습니다. 반공 포스터 그..

고전열전(古典列傳) : 워맨 (Sorcerer) - 재평가 받아야 할 비운의 리메이크작

고전열전(古典列傳) No.12 * Sorcerer의 국내 비디오 출시명이 [워맨]인 관계로 본 리뷰에서는 원제가 아닌 출시명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를 석권한 [프렌치 커넥션]과 이제는 공포영화의 고전이 된 [엑소시스트]로 상업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하나로 주목받게 된 윌리엄 프레드킨 감독은 1970년대 가장 촉망받는 연출가로 손꼽혔습니다. 그리고 의례 영향력을 갖게 된 유망주들이 그렇듯 윌리엄 프레드킨 역시 평소에 존경하던 감독의 작품을 리메이크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가 꿈꾸던 것은 바로 H.G. 클루조의 걸작 [공포의 보수]의 리메이크였지요. 애당초 프레드킨이 주연으로 염두에 둔 배우는 스티브 맥퀸이었습니다. 맥퀸은 이 매력적인 고전..

옐로스톤 - 생태계의 위대한 예술작품

BBC 다큐 [옐로스톤] DVD 리뷰 바로가기 본 리뷰는 DVD PRIME의 공식리뷰로서 링크 형식으로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인데, 부모님께서 캠코더로 촬영해 오신 영상으로 만족해야 했던 슬픈 기억이 있다. 직장인의 비애여...ㅠㅠ DVD시대가 거의 저무는 시점이라서인지 사실 블루레이 출시가 더 기다려지는 타이틀이다. 물론 DVD 자체만으로도 아주 만족스런 작품이긴 하지만 큰 화면에 HD급의 선명도로 감상하고픈 욕망이 마구마구 솟아난다.

영화/ㅇ 2009.08.18

햅틱 아몰레드, 인코딩에 대해 알아보자

인코딩없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햅틱 아몰레드의 장점 중 하나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햅틱 아몰레드가 전문 PMP가 아닌 휴대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때때로 인코딩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중 몇가지 상황을 꼽아보면 1.내 DVD에서 동영상을 추출해 햅틱 아몰레드로 보고 싶을 경우. 2.햅틱 아몰레드에서 지원하지 않는 코덱의 동영상을 재인코딩해야할 경우. 3.햅틱 아몰레드에 최적화된 고화질 동영상을 감상하고자 할 경우. 4.용량을 줄이고 싶을 경우. 위의 4가지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럼 각 상황에 맞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DVD에서 동영상을 추출하자. DVD에서 동영상을 뽑아내 인코딩하는 방법은 사실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가장 간단한 방법 한가지를 소개해 드..

아이스 에이지 3: 공룡시대 - 온 가족을 위한 선사시대 낭만담

2002년, CG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픽사 vs 드림웍스의 양강 체계를 깨뜨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일찌감치 탄탄한 시나리오와 놀랄만큼 사실적인 표현력, 그리고 무엇보다 성인과 아이들의 정서를 고루 아우르는 픽사의 명작들은 이미 업계에서 부동의 지존임을 인식시켰고, 엄청난 물량공세로 다양한 범작과 수작을 쏟아내는 드림웍스 또한 만년 2인자에서 조금씩 위로 나아가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폭스사는 CG업체인 블루스카이와 손잡고 [아이스 에이지]로 CG 애니메이션 시장의 3파전을 예고했다. 결과는 대성공. 타사의 작품들과 달리 [아이스 에이지]는 화려한 CG나 거대한 스케일이 아니라 저연령층을 위한 단순한 스토리와 전형적인 캐릭터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 비록 픽사의 완벽한 짜임새나 드림웍스의 말재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