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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079

알파 앤 오메가 - 엉성한 CG와 진부한 스토리, 아이들도 지루할 듯

가끔이지만 비수기 틈새를 노리고 갑작스럽게 툭 튀어 나오는 작품들이 더러 있습니다. 우린 이걸 '갑툭튀'라 부릅니다. [알파 앤 오메가]가 바로 그런 작품이죠. 픽사나 드림웍스에서 만들었다면 개봉전부터 제작소식이 들려왔을텐데, 이 작품은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모를 중소 제작사(정확히는 미국과의 합작이라는 탈을 쓴 Made in India)의 애니메이션입니다. 근데 어렵쇼? 제목 끝에 '3D'를 달고 있네요? 게다가 [알파 앤 오메가]가 내세우는건 '롤러코스터 3D 어드벤처'입니다. 그냥 3D 어드벤처도 아니고 '롤러코스터'는 또 뭐람. [알파와 오메가]의 주인공은 늑대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암늑대인 케이트와 수컷인 험프리가 타이틀롤을 맡고 있죠. 이야기의 배경은 캐나다 록키산맥 투어의 시작점인 재스퍼인데, ..

LG U+ 070 모바일과 다른 mVoIP 서비스의 비교

이번 시간에는 U+ 070 모바일을 다른 mVoIP 서비스와 비교해보며 장단점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mVoIP 서비스는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통신요금 절감에 있어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후죽순으로 난립하는 여러 mVoIP 서비스 중 어느것이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찾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워낙 통신사들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서 무료통화와 과금방식, 3G 망의 이용여부 등이 조금 복잡하게 얽혀있지요. 본 포스트에서는 사용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몇가지 mVoIP 서비스들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Skype는 가장 잘 알려진 인터넷 전화이니만큼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가입자끼리의 무료 서비스를 비롯, 화상통화 지원, ..

더 브레이브 - 코헨 형제, 정통 서부극의 부활을 알리다

코엔 형제의 신작 [더 브레이브]는 헨리 헤서웨이 감독의 1969년 작 [진정한 용기]를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따라서 [더 브레이브]를 얘기하기 전에 먼저 [진정한 용기]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이 작품은 찰스 포티스가 1년전에 발표한 인기 소설을 영화로 재구성해 비교적 무난한 각색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오랜 세월 서부극의 심볼로 군림한 존 웨인은 그의 영원한 영화적 동지였던 (검은 안대의 애꾸눈을 한) 존 포드 감독을 연상시키는 캐릭터 루스터 역을 맡으며 마침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되지요. 사실 [진정한 용기]는 정통 웨스턴 무비나 마카로니 웨스턴, 그리고 수정주의 웨스턴과도 동떨어진 매우 묘한 독창성을 지닌 서부극이었습니다. 통상 남초들의 세계로 표현되는 웨스턴 장르임에도 ..

영화/ㄷ 2011.02.25

추억의 팬더추리걸작선을 기억하십니까? -2부

지난번 1부(바로가기)에 이어 해문출판사의 팬더추리걸작선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도록 하자.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비록 팬더추리걸작선이 일본의 추리탐정걸작 시리즈를 그대로 배낀 해적판이긴 했어도, 나름대로의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한 흔적을 볼 수 있다는 거다. 그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이 바로 3권인 'ABC 살인사건'편이다. 우선 일본판과 해문판을 비교해보면 표지 일러스트부터 차이가 난다. 그리고 본문에 사용된 일러스트도 전부 새롭게 그렸다. 다음의 초반 일러스트를 비교해 보자. 왜 이렇게 유독 'ABC 살인사건'의 경우만 오리지널과 달리 새롭게 일러스트를 그려 넣었는지에 대해서는 미스테리하다. 관계자만이 답을 알고 있을 듯. 이제 팬더추리걸작선 시리즈 외에 다른 작품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겠다. 아시..

도서, 만화 2011.02.21

그대를 사랑합니다 - 영화를 이끄는 배우들의 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아파트], [바보], [순정만화]에 이어 강풀 원작의 웹툰을 영화화한 네 번째 작품이다. 일반적인 제본만화가 아니라 웹툰이 이렇게 자주 영화화 된 건 드문 케이스라 볼 수 있는데, 언급한 이전 세 작품이 원작의 인기에 비해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건 제작자들로서는 조금 진지하게 검토해봐야 할 부면이리라. 원인이 무엇일까...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웹툰이 주는 재미와 감동을 영화는 그만큼 표현하지 못했다는 게 되겠지만, 사실 [바보]의 경우는 원작의 캐릭터 싱크로와 내러티브의 구조가 거의 90%이상 유사한 흐름을 보여주었음에도 외면받고 말았다. 원작을 그대로 따라간다고 해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원작에서 너무 많이 변색된 [아파트]나 설정 변경 및 삭제가..

영화/ㄱ 2011.02.19

추억의 팬더추리걸작선을 기억하십니까? -1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유독 추리소설을 좋아했다. 반 친구들이 한창 명작동화를 읽을 때 나는 추리소설을 읽었다. 가장 먼저 읽은 추리소설이 무엇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지금까지 마음속에 큰 울림을 주었다고 생각되는 '기암성'이나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긴 하지만 어쨌든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요는 내가 엄청나게 추리소설을 많이 봤다는 거다. 한창 추리소설에 광적인 집착을 보였던 국민학교 6학년 (당시는 초등학교가 아니라 국민학교였다) 시절 담임선생님께서 저 녀석이 커서 뭐가 되려고 저렇게 추리소설만 보느냐고 나의 심한 편식체질에 대해 한 소릴 던지곤 하셨다. (범죄자가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신걸까? 나름 모범생이었는데.. -_-;; ) 그런데 사실 추리소설의 소재가 뭔가. 주로..

도서, 만화 2011.02.16

라푼젤 - 디즈니의 정상 탈환이 머지 않았다

모처럼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화제로군요. 사실상 CG 애니메이션 시대에 접어들면서 주도권을 동맹관계였던 픽사와 신흥 세력인 드림웍스에 내어준 디즈니로서는 업계 최강이라 불렸던 과거의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기나긴 침체기를 겪어 왔습니다. 전통 셀 애니메이션의 연이은 실패는 둘째치고, [로빈슨 가족]이나 [치킨 리틀]과 같은 독자적인 CG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정말 비참할 정도의 참패를 경험했을 정도였으니까요. 현 상황에서 픽사없는 디즈니란 이빨빠진 호랑이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몰락한 디즈니에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작품이 바로 [볼트]였습니다. 픽사의 브레인인 존 라세터를 영입해 제작 시스템 전반을 리셋했던 이 작품은 방향성을 잡지 못해 좌충우돌하던 디즈니의 삽질을 어느정도 보완하는 효과를 ..

생텀 - 제임스 카메론의 이름이 부끄럽다

우선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다음의 포스터를 잘 봐두길 바란다. 동그라미 친 부분들을 유의해서 보았는가? '제임스 카메론'의 이름을 걸고 '3D 해저탐험 어드벤처'임을 주장하는 이 영화의 홍보전략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아마 대부분의 관객은 [피라냐 2]나 [어비스], [심연의 유령들] 같은 해양물을 유독 많이 연출했던 제임스 카메론의 신작이 나왔나 보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게다가 포스터에도 잠수복 차림의 주인공이 떡하니 나와 있으니 관객들이 어떤 기대심리를 갖게 되리라는 건 안봐도 블루레이다. 그런데, 이쯤되면 영화의 홍보전략이고 뭐고를 떠나서 사기급이다. [생텀]은 전혀~ 해저탐험과 관련이 없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장르를 굳이 규정하자면 '동굴 조난극'이다. 장르적 베이스는 [케이..

영화/ㅅ 2011.02.11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 한국적 버디물의 발견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을 탐정으로 묘사한 작품들은 많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 이인화 교수의 '영원한 제국'이 있는데,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작품속에서 정약용은 이인몽과 함께 '금등지사'를 둘러싼 조정내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역할을 맡았지요. [정조암살미스터리-8일]이나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같은 TV시리즈에서도 정약용은 실용주의 학자이기보다는 범죄수사관에 더 알맞은 인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구습에 얽메인 조선시대에 이만큼 실용적이고 개혁적 성향을 드러낸 인물이 전무했다는 방증이겠지요. 최근 흥행가두를 달리고 있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역시 정약용을 전면에 내세운 조선시대 미스테리 활극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포스터의 그 촌스런 폰트하며 어정쩡한 김명민의 분장이 영화를 보..

영화/ㅈ 2011.02.07

속편열전(續篇列傳) : 인돌전쟁 이워크 - 조지 루카스는 좋은 이야기꾼인가?

속편열전(續篇列傳) No.17 ※ 전편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시려면 이곳에서 리뷰를 읽고 오세요.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한가지 흥미로운 풍경이 연출되었는데요, 바로 마틴 스콜세지에게 감독상을 수여하기 위해 스필버그와 코폴라, 그리고 루카스가 단상에 올라왔었지요. 여기서 이들의 대화를 들어봅시다. 코폴라: 우리 세 사람이 이 자리에 온 이유는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경험인지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스필버그: 네, 그건 정말 제가 받은 최고의 영예였습니다. 루카스: 헤이, 이봐들. 난 한번도 아카데미상을 받은 적이 없는데? 스필버그: .....그럼, 님하는 왜 여기 있는거임? -_-++ 지금 생각해도 정말 배꼽빠지게 웃었던 순간이었습니다만 사실 그는 프랜시스 F. 코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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