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U+ 070 모바일을 다른 mVoIP 서비스와 비교해보며 장단점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mVoIP 서비스는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통신요금 절감에 있어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후죽순으로 난립하는 여러 mVoIP 서비스 중 어느것이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찾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워낙 통신사들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서 무료통화와 과금방식, 3G 망의 이용여부 등이 조금 복잡하게 얽혀있지요. 본 포스트에서는 사용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몇가지 mVoIP 서비스들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Skype는 가장 잘 알려진 인터넷 전화이니만큼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가입자끼리의 무료 서비스를 비롯, 화상통화 지원, 3G망 사용 가능 및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요. 요금제에 있어서는 선불제 방식과 정액제 두 가지 방법을 사용자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여기서 꼼꼼히 살펴봐야 할 부면이 있습니다. 먼저 선불제 방식은 분당 22원이라는 어찌보면 파격적인 가격의 요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만 접속료라는 별도의 요금이 부과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1초를 통화하더라도 1콜당 99원의 접속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선불제인 크래딧 요금 방식의 가장 큰 맹점입니다.
그럼 정액제는 어떨까요? 정액제의 경우는 유선 무제한, 유무선, 국제 전화용의 세가지 요금체계로 나뉘는데, 여기서 유무선 요금제는 또다시 금액별로 5단계의 세부적인 요금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금액이 올라갈수록 할인율이 높아지지만 여기서는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유무선 300 요금제를 기준으로 보면 1개월에 14100원을 지불하는 대신 분당 47원의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매달 300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크래딧 요금제처럼 1콜당 99원의 접속료도 지불하지 않습니다. 다만 초당 과금 체계가 아니라 분당 과금체계이니만큼 1초를 이용하나 60초를 이용하나 47원의 금액 자체는 동일하게 차감되므로 이 역시 맹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Skype사용자가 별도의 전화번호를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부여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070번호 서비스를 신청해야 하는데 3개월에 12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것저것 다 따지고 보면 사실상 비용이 꽤 많이 들어가는 서비스이지요. 그리고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배터리의 소모량이 꽤 많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Viber는 사실상 이렇다할 수익구조가 없는 상태에서 사용자들에게 전면 무료통화의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앱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현재 위협을 느낀 국내 통신사 측에서 3G 접속자들에 대한 제한을 가하겠다는 쪼잔한 심보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여튼 사용자간 무제한 무료 통화만큼은 매우 매력적인 것이겠지요. 게다가 멀티태스킹 지원으로 앱을 띄워놓기만 하면 항상 전화를 받을 수 있고, 배터리 소모도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Viber의 경우 아이폰 사용자들끼리만 사용이 가능하며, 송수신시 다소 딜레이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용으로도 3월중에 앱이 출시된다는 얘기가 있으니 사용자들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만 문자나 채팅 등의 부가서비스가 없다는 점에서 국내산 앱인 마이피플에게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지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아이폰용 mVoIP 앱을 개발한 회사입니다. 이 서비스는 기본료 없이 충전 방식의 요금제만을 제공하는데, 5천원과 1만원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통화료는 휴대폰 발신의 경우 10초당 9원, 일반전화로는 1분당 20원의 과금을 하고 있으며, mVoIP 서비스가 그렇듯 다이얼 070 가입자들끼리의 통화는 무료입니다.
3G통화가 지원되긴 하지만 아직까지 통화품질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내 스마트폰에서 전화를 받으려면 070 착신 서비스를 신청해야 하는데 이것이 월 2000원입니다. 가격대비 서비스면에서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닙니다만 3G망에서의 통화품질과 착신 서비스 부가요금, 그리고 멀티태스킹 미지원이 단점입니다.
사실 보보 텔레콤의 mVoIP는 자사에서 개발한 앱이 없다는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대신 사용자는 Fring이나 Acrobits 같은 타사의 애플리케이션에 계정을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초보자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방식이면서도 복잡하지요. 하지만 요금제 자체로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어서 한달에 250분의 통화가 가능한 스마트250 요금제의 경우 11000원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선불 충전식 요금도 있는데 1만원부터 10만원까지 만원 단위로 충전해 10초당 9원(일반전화는 10초당 5원)이 차감됩니다. 멀티태스킹은 지원하지 않지만 대신 각 앱에서의 푸시기능이 있으므로 큰 불편은 없습니다. 다만 무료앱인 Fring은 와이파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득이 3G망에서도 사용하려면 유료앱인 Acrobits를 구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U+ 070 모바일은 070 사용자간 무료통화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소개해드린 mVoIP 서비스 중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통화료는 가장 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기본요금제 기준 10초당 11.7원 (일반전화는 3분당 38원)의 비교적 저렴한 과금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SMS 기능도 지원하고 있고 또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요. 통화품질도 우수합니다.
단점도 없진 않습니다. 3G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과 멀티태스킹 미지원, 그리고 사용할 수 있는 폰의 모델이 지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월 2000원의 기본료도 큰 부담은 아니지만 타사의 기본료 무료 정책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수신번호를 발급받는데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는 Skype나 다이얼 070의 사례로 봐선 기본료에 이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이상으로 LG U+ 070 모바일과 타사의 mVoIP 서비스를 비교해 봤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요금제의 경우 대동소이한 차이를 보이고 있고, 문제는 편의성과 통화품질, 그리고 부가 서비스 등으로 압축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U+ 070 모바일이 wifi와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고, 메신저(채팅) 기능과 선불 요금제 도입 등을 추가한다면 동급 mVoIP 서비스 업체에서는 감히 따라올 만한 경쟁자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같은 기대가 빨리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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