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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팀 버튼의 이상한 범작

어렸을 때 접한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국의 판타지 문학 가운데서도 대단히 기괴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인 이야기와 사이코틱한 캐릭터들의 등장은 어린 시절의 나에게 있어 그다지 호감을 주는 편이 아니었다. 훗날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 이 소설이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기 보단 빅토리아 시대의 풍조를 비꼬는 부조리극임을 알게 되었을 때 그제서야 무릎을 탁하고 친 적이 있다. 팀 버튼이 조니 뎁과의 7번째 작품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든다고 했을 때 나름 기대가 되었던 건 그동안 선보여왔던 팀 버튼의 동화적 스타일의 연출기법이 원작의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릴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작품이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원작에서의 주인공 앨리스..

영화/ㅇ 2010.03.08

괴작열전(怪作列傳)

때로는 이런 영화가 있습니다. 작품성은 뻔할 것 같은데 왠지 땡기는 영화. 안봐도 비디오이지만 그래도 보고 싶어지는 영화. 막상 보고나면 내가 이걸 왜 봤을까 ㅠㅠ 하면서도 그래도 땡기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소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들이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작품들의 99%는 시간이 아까운 작품들일 겁니다. 그렇다고 안보고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잖습니까? 따라서 저는 그러한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 소위 '괴작(怪作)'이라고 알려진 작품들, 그중에서도 구하기 힘든 작품들을 위주로 이 한몸 바쳐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자세로 감상을 마치고 리뷰를 쓸까 합니다. 그것이 괴작열전(怪作列傳)의 모토입니다. 이 '괴작열전(怪作列傳)' 테마 리뷰는 상황에 따라서 업데이트가 매우 더딜수도..

역시 건담은 우주세기가 진리다!

얼마전에 새로운 건담 시리즈인 [기동전사 건담 유니콘] 1화가 PPV로 방영되었다.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컬럼을 쓰면서 스스로도 건담 클래식 시리즈의 매니아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로서는 우주세기 이후 등장한 [건담 윙]이니 [건담 씨드]같은 후속작들에 상당한 불만을 가졌던 터, 이제서야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1화만이 공개되었을 뿐이고, 정식 리뷰를 위해선 6화를 모두 볼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지만 일단 1화를 보고난 소감을 말하자면 아아~ 감동이다. 거짓말 안하고 이거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확실히 우주세기의 건담은 비 우주세기의 작품들이 가지지 못한 그 어떤 매력이 있다. 뉴타입과 각성, 그리고 연방과 지온의 무한대립으로 이어지는 이 이야기야말로 진부하지만 진짜 건담의 스..

2010년 3월의 첫번째 주말 영화, 환상의 콤비를 이룬 감독-배우의 영화들

선선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의 첫째 주말. 2010 동계올림픽의 이슈도 서서히 사그러들고 있고 침체되었던 극장가엔 기대작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여러차례 손발을 맞춘 감독-배우의 조합이 눈에 띄는 작품이 두 번이나 개봉된다. 극장가 추천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팀 버튼 팀 버튼-조니 뎁 콤비의 7번째 작품. 이번에는 3D로 무장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다. 이미 여러차례 영화화된 루이스 캐럴의 4차원적인 동화를 각색한 만큼 팀 버튼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의 성격이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조니 뎁 외에도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 등 초호화 캐스팅의 열연도 기대된다. 또한 [아바타]에 이어 3D영화의 열풍을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도 관심사다. 한편 이번 작품은 엄밀히 말해 ..

인빅터스 - 스포츠로 녹여낸 넬슨 만델라의 이상향

[인빅터스]는 작년 [체인질링]과 [그렌토리노]로 연타석 안타를 날린 노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대치를 높히는 영화다. 여기에 모건 프리먼과 맷 데이먼이라는 국내에서도 꽤나 지명도 높은 배우들이 출연하니 관심을 끌 만한 요소는 충분히 갖춘 셈이다. 문제는 이 작품이 한국에서 지지리도 인기없는 럭비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것. 아마도 [인빅터스]가 럭비를 소재로 한 여느 스포츠 영화였다면 무척 매력없는 작품이었을 거다. 넬슨 만델라의 취임직후 벌어진 럭비경기 A매치에서 남아공 국가대표 스프링복스팀은 영국팀에게 참패를 당한다. 경기를 관람하던 만델라는 희안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남아공 관람객중 흑인들이 오히려 영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 선수가 백인으로 이뤄진 남아..

영화/ㅇ 2010.03.05

[인플루언스] 프로젝트 쇼케이스 현장 스케치

지난 3월2일 화요일 오후 2시. 압구정 CGV에서 [인플루언스] 프로젝트 쇼케이스가 열렸습니다. 이번 자리는 사실상 [아이리스]를 마치고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병헌이 참석하기 때문인지 각 방송사와 언론사 관계자들이 자리를 빼곡히 채웠지요. 저 줄지어 서있는 카메라들 좀 보세요. 이번 쇼케이스는 인기 아나운서 손범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요, 그동안 신비주의 마케팅으로 일관했던 [인플루언스]에 대해 좀 더 분명한 성격을 드러내는 자리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윈저 위스키의 PR과 관련되어 있음을 분명히 했지요. 그러나 단지 기존의 다른 시도들처럼 애드무비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색다른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Branded Entertainment) 즉, 브랜드의 PR을 종합 엔터테인먼트..

인플루언스 Ep.1: 두 번째 시작 - 선택의 기로에 선 남자의 이야기

드디어 [인플루언스] 3부작 중 에피소드 1편 '두 번째 시작'이 공개되었다. 기존의 티저영상들을 통해 많은 밑밥을 뿌려온 홍보 방식은 이 작품에 대한 여러 추측을 낳게 했는데, 이번 1편을 통해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거대한 큐브속에 갇힌 J(한채영 분)가 W(이병헌 분)과 작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한편 촉망받는 뉴스 앵커 김우경(전노민 분)은 유명 기업의 총수인 이만희 회장이 얽힌 120억 비리에 대한 열쇠를 쥔 인물이다. 항간에서는 그가 이 사건을 방송에서 무마시키는 조건으로 청와대 홍보수석까지 보장받았다는 얘기가 돌 정도다. 이만희 회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차를 타고가던 김우경은 우연히 차안에서 집어든 양주병 안에서 '12월 31일 11시 DJC에 당신을 초대한다'는..

영화/ㅇ 2010.03.04

전자책(e-book) 리더 biscuit 체험단 안내

오랜만에 체험단 소식 하나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야인데요, 출판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자책 리더 biscuit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체험기간은 총 3개월로 다른 제품들에 비해 월등히 긴 시간이 할애되며 모집 인원은 총 300명. 이중 우수 미션 수행자 30명에게는 제품 무료증정, 그 외 미션을 완료한 체험단 전원에게는 제품을 99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는군요. (참고로 저 전자책 단말기가 무려 40만원 안팍이랍니다) 체험단 모집에 참여만해도 1000명을 추첨해 인터파크 2000원 상품권을 준다니까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응모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집 기간은 3월 14일까지입니다. (인터파크 아이디 필요) 자세한 내용..

[DVD] 솔로이스트 - 우리 모두는 인생을 연주하는 솔로이스트다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독특한 괴짜들의 이야기는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받았다. 저 유명한 [아마데우스]의 주인공 모차르트에서부터 [샤인]의 데이빗 헬프갓에 이르기까지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천재성을 드러냈지만 결코 평범할 수 없었던 인물들의 삶은 대다수 보통 사람들의 관점에서 볼때 분명 흥미있는 소재다. [솔로이스트]는 이런 류의 영화들이 갖는 보편적인 어드벤티지 위에 조 라이트 감독과 제이미 폭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라는 막강한 크래딧의 파워도 갖춘 작품이다. 거기에 감미로운 클래식의 선율까지 더해졌으니 이 어찌 군침이 돌지 않겠는가. 분명히 [솔로이스트]의 외견을 놓고보면 흠잡을 것이 없다. 줄리어드 음대를 중퇴해 노숙자가 된 어느 흑인 첼리스트. 그를 우연히 발견해 그..

영화/ㅅ 201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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