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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8

툼 레이더: 어센션 - 팬무비로 태어난 게임속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

그녀는 1996년의 어느날에 나타났다. 여자의 몸으로 홀로 절벽을 타고 내려오다 달려드는 늑대들을 원샷원킬로 처리하는 이 글래머러스한 여성의 이름은 라라 크로프트. 에이도스사의 '툼 레이더'는 말 그대로 해성처럼 계임계에 등장했다. 당시 도스기반이었음에도 게임내내 풀 3D방식의 액션 어드벤처 스타일을 고수한 게임은 '툼 레이더'가 시초였다해도 무방하다. 사실 기존에도 어드벤처 게임은 존재했고 악당들을 물리치며 고대의 유물을 차지한다는 내용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었다. 오히려 이런 류의 스토리라면 '인디아나 존스'의 아류정도로 밖에 평가받지 못했을 테니까. 하지만 '툼 레이더'는 오히려 3D 어드벤처 게임의 선두적인 위치에서 다른 작품들 위에 군림하는 최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심지어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영화/ㅌ 2010.03.22

셔터 아일랜드 - 이지적인 스릴러의 참맛을 느끼다

항구 외에는 출구가 없는 섬 '셔터 아일랜드'. 남북전쟁 당시 요새로 사용되었다가 현재는 범죄를 저지른 정신병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사용 중인 이곳에서 한 수감자가 사라진다. 이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두 명의 연방 보안관이 파견된다. 그들은 이 기묘한 실종사건을 진상을 밝히고자 섬 구석구석을 수색하지만 섬의 살풍경한 모습 이면에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듯 하다. 수감시설의 직원들은 하나같이 무엇인가를 숨기는 듯 하며, 수감자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설상가상으로 섬에 불어닥친 폭풍우로 셔터 아일랜드는 하나의 거대한 밀실이 되어 버린다. 이렇듯 [셔터 아일랜드]의 중심에 놓여있는 명제는 한 여인의 실종사건이다. 살인사건이 아닌 실종사건. 스릴러의 소재로는 다소 빈약하지 않은가 ..

영화/ㅅ 2010.03.19

인플루언스 Ep.2: 사라진 약속 - 그래픽 노블 속 DJC

흔히 만화로 통칭하던 관례를 벗어나 '그래픽 노블'이란 단어가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건 10년도 채 되지 않았다. 애초부터 만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비딱했던 한국의 정서상 그래픽 노블과 코믹스를 구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본격적으로 '그래픽 노블'이란 단어가 국내에 등장한 것도 비주류 만화출판사들이 유럽 등지의 예술만화들을 들여오면서 기존 일본 코믹스 시장과의 차별성을 주기 위해 '그래픽 노블'이란 단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그러던 것이 헐리우드 영화계가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을 대거 공개하면서부터 국내에도 영화의 원작이 된 그래픽 노블에 대해 부쩍 관심이 증가했는데, 일반적으로 그래픽 노블을 규정한다면 소설과 만화의 중간형태랄까. 소년만화를 중심으로 발달한 코믹스들이 ..

2010년 3월의 지름보고

지름에는 왕도가 없다. 그저 사고 싶은걸 사고, 지르고 싶은걸 질러야 스트레스 안받고 오래오래 사는 길이다. 이번에는 또 뭘 질렀는지 몇가지 소개해 보겠다. 먼저 소개할 순서는 '만화가이드 2002'라는 책이다. 국내 출시된 출판만화를 장르별로 정리해놓은 책인데, 판매량이 저조했는지 2002 이후 출간이 되질 않았다. 이 책도 절판된 도서라 가까스로 프리미엄을 주고 구입. ㅠㅠ '외국영화 포스터' 1,2,3 권은 국내에 수입된 극장영화의 포스터를 소개한 일종의 카탈로그이다. 일본만하더라도 이와같은 도서가 장르별로 많이 출시되어있는 반면, 국내에는 거의 나와있지 않다. 촌스런 문구로 도배된 추억의 외국영화 포스터를 볼 수 있어 참 좋다. '한국영화 포스터' 1,2,3 권도 출간되어 있다. '오은하의 만화토..

스트레스 싹 사용후기 - 스트레스를 제거해준다?

흔히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들 한다. 복잡한 산업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있어 스트레스는 누구나가 직면하고 있는 공공의 적이다. 이글을 쓰고 있는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고된 하루일과를 마치고 나면 어깨죽지를 비롯해 온몸 구석구석이 쑤실 지경이다. 스트레스 해소의 가장 큰 해결책은 휴식이라 하지만 요즘 세상에 어디 맘놓고 푹 쉴 만한 여유를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될런가. 그런 틈새를 겨냥한 것일까. '스트레스 싹'이라는 제품은 스트레스 제거제라는 컨셉으로 출시된 특이한 상품이다. 뭔가 싶어 호기심에 체험단을 지원했다가 덜컥 당첨되서 제품을 테스트할 기회가 생겼다. 우선 외관부터 보자. 보다시피 외관은 그냥 보면 무슨 헤어스프레이처럼 보인다. 실제 사용법도 일반 헤어스프레이와 크게 다를게 없다. 두..

잡다한 리뷰 2010.03.15

점과 선 - 알리바이 파괴의 진수를 보여주는 걸작 사회파 추리소설

점과 선 -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태동출판사 추리소설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트릭의 간파다.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반전의 쾌감도 무시할 수 없지만 이미 범인을 드러내놓고 시작하는 도서추리방식의 소설이 만만찮은 인기를 얻는걸 보면 역시나 미스테리의 핵심은 퍼즐을 푸는 과정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추리물이 봇물 터지듯 출간러쉬를 이루고 있는데, 제대로 옥석을 가리기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마쓰모토 세이초(松本淸張)의 작품들은 트릭의 간파와 알리바이 파괴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점과 선](点と線)은 세이초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서 이른바 '사회파 추리소설'의 선구작으로 불린다. 1955년 후반부터 일본은 진무천황이래 최대의 경기호황..

2009 티스토리 Best of the Best 선물 인증샷

또 얘기를 꺼내려니 민망스럽지만 네, 2007,2008,2009년 이렇게 3년 연속으로 티스토리 선정 베스트 블로거로 선정되어서 나름 Best of the Best 12인 안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래서 BOB만을 위한 특별 선물을 티스토리측에서 보내주기로 했었는데요, 왠걸... 상품 수급이 지연되고 급기야 몰스킨 배송사고가 발생하면서 무려 선정된지 3개월이 지난 이제서야 제 품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ㅠㅠ 암튼 뭐.. 어제 시사회 참석이후 집에 와보니 큼지막한 상자가 떡하니 제방에 있더군요. 또 저희같은 지름꾼들에게는 택배상자가 삶의 낙 아니겠습니까? ㅎㅎ 풀어보니 티스토리에서 정성껏 준비한 선물이 들어있더군요. 티스토리 달력, 특별 주문제작한 몰스킨 다이어리, 엘레콤 천연가죽 마우스패드, 가비아..

세컨드라이브 - 내 아이폰, 1TB로 업그레이드 하자

* 주의: 본 방법은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에서 모두 사용가능하며 가급적 3G망이 아닌 wifi로 이용하시길 권합니다. 별도의 인터넷 무선 서비스에 가입해 있지 않은 아이폰 사용자는 과다 요금이 청구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을 이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스마트폰은 대부분 외장 메모리 추가방식으로 원하는 만큼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만 아이폰은 원천적으로 용량의 한계가 정해져 있지요. 그리고 신기하고 쓸 만한 어플리케이션은 자꾸 등장하는데 이 녀석들을 하나 둘씩 야금야금 받다보면 남아있는 용량이 점점 줄어드는 걸 발견하게 될겁니다. 방법이 아주 없는건 아니에요. 아예 32G짜리로 확 질러 버리면 되니까요. ㅡㅡ;; 문제는 비용이지요. 이제 좀 생각..

괴작열전(怪作列傳) : 기기협 - 중국판 트랜스포머, 모방 혹은 재창조?

괴작열전(怪作列傳) No.95 '신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로봇을 만들었다. 인간이 신을 의심할 수 있다면 로봇이라 해서 불가능하겠는가?' 괴작열전의 첫 번째 작품이 뭐였는지 기억나십니까? 네, 바로 [트랜스포머]의 목버스터, [트랜스모퍼]였더랬지요. (리뷰 바로가기) 누가 보더라도 '왜 이래, 나 이대나온 자크퉁이야!'라고 부르짖는듯한 노골적인 베끼기 컨셉으로 오히려 관심을 끌었던 이 작품은 올해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개봉에 맞춰 프리퀄격인 [트랜스모퍼: 폴 오브 맨]을 내놓았고, 괴작열전 최초로 1,2편이 모두 리스트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짝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어디인지를. 네, 분명 미국은 아니지요? 짝퉁의 천국하면 자연스럽게 대륙의 기운..

월간지 엘르걸에 영화관련 코멘트를 송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뭐 대단한건 아니고.. 이번 엘르걸 3월호부터 간단한 영화관련 코멘트를 송고합니다. 사실 송고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데요. 한 두 문장의 짧은 코멘트로 그 달에 개봉하는 영화 한편에 대해 평가하는 코너입니다. Pop Culture bits 라는 코너에서 expert's view 라는 서브 메뉴에 보시면 '영화 블로거 페니웨이'라는 닉넴으로 소개가 됩니다. (글씨가 너무 작아서 안보일 수도.. ㅠㅠ) 이번 3월의 기대작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선정했고, 코멘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팀 버튼과 조니 뎁의 일곱 번째 조우. 자신만의 그로테스크한 세계관으로 확실하게 승부하는 팀 버튼식 동화의 정점" 영화를 보기 전의 기대작 평가이므로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내려서 결과적으로는 좀 쪽팔리는군요. ㅡㅡ;;;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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