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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인플루언스 Ep.2: 사라진 약속 - 그래픽 노블 속 DJC

흔히 만화로 통칭하던 관례를 벗어나 '그래픽 노블'이란 단어가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건 10년도 채 되지 않았다. 애초부터 만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비딱했던 한국의 정서상 그래픽 노블과 코믹스를 구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본격적으로 '그래픽 노블'이란 단어가 국내에 등장한 것도 비주류 만화출판사들이 유럽 등지의 예술만화들을 들여오면서 기존 일본 코믹스 시장과의 차별성을 주기 위해 '그래픽 노블'이란 단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그러던 것이 헐리우드 영화계가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을 대거 공개하면서부터 국내에도 영화의 원작이 된 그래픽 노블에 대해 부쩍 관심이 증가했는데, 일반적으로 그래픽 노블을 규정한다면 소설과 만화의 중간형태랄까. 소년만화를 중심으로 발달한 코믹스들이 ..

2010년 3월의 지름보고

지름에는 왕도가 없다. 그저 사고 싶은걸 사고, 지르고 싶은걸 질러야 스트레스 안받고 오래오래 사는 길이다. 이번에는 또 뭘 질렀는지 몇가지 소개해 보겠다. 먼저 소개할 순서는 '만화가이드 2002'라는 책이다. 국내 출시된 출판만화를 장르별로 정리해놓은 책인데, 판매량이 저조했는지 2002 이후 출간이 되질 않았다. 이 책도 절판된 도서라 가까스로 프리미엄을 주고 구입. ㅠㅠ '외국영화 포스터' 1,2,3 권은 국내에 수입된 극장영화의 포스터를 소개한 일종의 카탈로그이다. 일본만하더라도 이와같은 도서가 장르별로 많이 출시되어있는 반면, 국내에는 거의 나와있지 않다. 촌스런 문구로 도배된 추억의 외국영화 포스터를 볼 수 있어 참 좋다. '한국영화 포스터' 1,2,3 권도 출간되어 있다. '오은하의 만화토..

스트레스 싹 사용후기 - 스트레스를 제거해준다?

흔히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들 한다. 복잡한 산업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있어 스트레스는 누구나가 직면하고 있는 공공의 적이다. 이글을 쓰고 있는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고된 하루일과를 마치고 나면 어깨죽지를 비롯해 온몸 구석구석이 쑤실 지경이다. 스트레스 해소의 가장 큰 해결책은 휴식이라 하지만 요즘 세상에 어디 맘놓고 푹 쉴 만한 여유를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될런가. 그런 틈새를 겨냥한 것일까. '스트레스 싹'이라는 제품은 스트레스 제거제라는 컨셉으로 출시된 특이한 상품이다. 뭔가 싶어 호기심에 체험단을 지원했다가 덜컥 당첨되서 제품을 테스트할 기회가 생겼다. 우선 외관부터 보자. 보다시피 외관은 그냥 보면 무슨 헤어스프레이처럼 보인다. 실제 사용법도 일반 헤어스프레이와 크게 다를게 없다. 두..

잡다한 리뷰 2010.03.15

점과 선 - 알리바이 파괴의 진수를 보여주는 걸작 사회파 추리소설

점과 선 -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태동출판사 추리소설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트릭의 간파다.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반전의 쾌감도 무시할 수 없지만 이미 범인을 드러내놓고 시작하는 도서추리방식의 소설이 만만찮은 인기를 얻는걸 보면 역시나 미스테리의 핵심은 퍼즐을 푸는 과정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추리물이 봇물 터지듯 출간러쉬를 이루고 있는데, 제대로 옥석을 가리기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마쓰모토 세이초(松本淸張)의 작품들은 트릭의 간파와 알리바이 파괴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점과 선](点と線)은 세이초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서 이른바 '사회파 추리소설'의 선구작으로 불린다. 1955년 후반부터 일본은 진무천황이래 최대의 경기호황..

2009 티스토리 Best of the Best 선물 인증샷

또 얘기를 꺼내려니 민망스럽지만 네, 2007,2008,2009년 이렇게 3년 연속으로 티스토리 선정 베스트 블로거로 선정되어서 나름 Best of the Best 12인 안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래서 BOB만을 위한 특별 선물을 티스토리측에서 보내주기로 했었는데요, 왠걸... 상품 수급이 지연되고 급기야 몰스킨 배송사고가 발생하면서 무려 선정된지 3개월이 지난 이제서야 제 품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ㅠㅠ 암튼 뭐.. 어제 시사회 참석이후 집에 와보니 큼지막한 상자가 떡하니 제방에 있더군요. 또 저희같은 지름꾼들에게는 택배상자가 삶의 낙 아니겠습니까? ㅎㅎ 풀어보니 티스토리에서 정성껏 준비한 선물이 들어있더군요. 티스토리 달력, 특별 주문제작한 몰스킨 다이어리, 엘레콤 천연가죽 마우스패드, 가비아..

세컨드라이브 - 내 아이폰, 1TB로 업그레이드 하자

* 주의: 본 방법은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에서 모두 사용가능하며 가급적 3G망이 아닌 wifi로 이용하시길 권합니다. 별도의 인터넷 무선 서비스에 가입해 있지 않은 아이폰 사용자는 과다 요금이 청구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을 이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스마트폰은 대부분 외장 메모리 추가방식으로 원하는 만큼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만 아이폰은 원천적으로 용량의 한계가 정해져 있지요. 그리고 신기하고 쓸 만한 어플리케이션은 자꾸 등장하는데 이 녀석들을 하나 둘씩 야금야금 받다보면 남아있는 용량이 점점 줄어드는 걸 발견하게 될겁니다. 방법이 아주 없는건 아니에요. 아예 32G짜리로 확 질러 버리면 되니까요. ㅡㅡ;; 문제는 비용이지요. 이제 좀 생각..

괴작열전(怪作列傳) : 기기협 - 중국판 트랜스포머, 모방 혹은 재창조?

괴작열전(怪作列傳) No.95 '신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로봇을 만들었다. 인간이 신을 의심할 수 있다면 로봇이라 해서 불가능하겠는가?' 괴작열전의 첫 번째 작품이 뭐였는지 기억나십니까? 네, 바로 [트랜스포머]의 목버스터, [트랜스모퍼]였더랬지요. (리뷰 바로가기) 누가 보더라도 '왜 이래, 나 이대나온 자크퉁이야!'라고 부르짖는듯한 노골적인 베끼기 컨셉으로 오히려 관심을 끌었던 이 작품은 올해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개봉에 맞춰 프리퀄격인 [트랜스모퍼: 폴 오브 맨]을 내놓았고, 괴작열전 최초로 1,2편이 모두 리스트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짝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어디인지를. 네, 분명 미국은 아니지요? 짝퉁의 천국하면 자연스럽게 대륙의 기운..

월간지 엘르걸에 영화관련 코멘트를 송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뭐 대단한건 아니고.. 이번 엘르걸 3월호부터 간단한 영화관련 코멘트를 송고합니다. 사실 송고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데요. 한 두 문장의 짧은 코멘트로 그 달에 개봉하는 영화 한편에 대해 평가하는 코너입니다. Pop Culture bits 라는 코너에서 expert's view 라는 서브 메뉴에 보시면 '영화 블로거 페니웨이'라는 닉넴으로 소개가 됩니다. (글씨가 너무 작아서 안보일 수도.. ㅠㅠ) 이번 3월의 기대작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선정했고, 코멘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팀 버튼과 조니 뎁의 일곱 번째 조우. 자신만의 그로테스크한 세계관으로 확실하게 승부하는 팀 버튼식 동화의 정점" 영화를 보기 전의 기대작 평가이므로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내려서 결과적으로는 좀 쪽팔리는군요. ㅡㅡ;;; 아무..

2010년 3월 독립영화 상영회 <월례비행> 상영작: 경

인디포럼의 독립영화 상영회 의 3월 상영작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김정(김소영) 감독의 [경]이라는 작품으로서 88만원 세대의 초상이자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군상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입니다. 특히 주인공 캐릭터 중 한사람이 유명 블로거로 설정되어 있어서 더욱 흥미를 끄는군요. 미개봉작이기에 정식 개봉이전에 먼저 접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연출을 맡은 김정 감독은 여성영상집단 바리터 출신으로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영화학자이기도 합니다. 주로 김소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계시지요. [경]의 상영은 3월 30일 저녁 8시, 안국역에 위치한 씨네코드 선재에서 상영하며 상영 후에는 감독 및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담이 진행됩니다. 대담 후엔 누구나 ..

내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즐길 수 없었던 이유

오늘 (현지시간 3월 7일) 열린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막 끝났다. 한때 부부였던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과 [허트 로커]의 캐슬린 비글로우의 맞대결이라는 이슈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아카데미의 승자는 [허트 로커]였다.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 총 9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6개 부문의 알짜배기를 챙겼으니, 단연 독보적인 승전보라 하겠다. 허나 미국내에서도 그렇고 현재 아카데미의 위상은 많이 추락한 상태다. 매년 사회자도 바꿔보고,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새롭게 시도해보기도 했으나 예전만큼의 화제성은 기대하기 힘들다. 물론 이건 아카데미의 흥행성과 연관된 부분이니 굳이 여기서 논할 필요는 없겠고 문제는 아카데미를 즐기는 우리나라 영화팬들의 입장이다. 여느때와 달리 국내에서는 중계권만큼 시청율이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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