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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스윙걸즈 - 배움의 기쁨과 보람에 대한 유쾌한 고찰

일본의 대중문화 유입이 허용되면서 혹자는 일본영화가 국내 영화계를 침체시키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물론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전국 관객 140만을 돌파한 [러브레터]를 제외하고는 국내에 수입된 대부분의 일본영화가 흥행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필자의 인생에 잊지 못할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쉘 위 댄스?]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헐리우드의 리메이크작으로 선보일 정도로 주,조연들의 호연과 탄탄한 시나리오로 무장한 독특한 청량제같은 영화였다. 이후 일본에서는 비슷한 컨셉의 영화들이 제법 많이 제작되어졌는데 [으랏차차 스모부], [워터보이즈],[핑퐁] 등의 영화도 다 이와 비슷한 핏줄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배움의 즐거움'을 소재로 한 ..

영화/ㅅ 2007.08.10

에반 올마이티 - 본래의 장르를 빗나간 값비싼 코미디

만약 인간이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 힘을 어떤 용도로 어떻게 사용할까? 코미디 전문 감독 톰 셰디악이 오랜 콤비인 짐 캐리와 작업한 [브루스 올마이티]는 바로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영화다. 인간이란 존재가 신의 능력을 가지게 되었을 때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는 무력한 존재임을 유쾌한 시각으로 파해친 이 작품은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배우 짐 캐리의 건재함을 알림과 동시에 톰 셰디악의 연출력을 한층 빛내준 영화가 되었다.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코미디 그런데 [브루스 올마이티]를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물론 필자뿐일 수도 있지만) 짐 캐리가 등장하는 부분이 아니었다! (물론 등장은 한다) 이 영화에서 정말로 배꼽잡고 웃은 장면은 다름아닌 뉴스엥커 에반(스티브 카렐 분..

영화/ㅇ 2007.08.10

아일랜드 - 마이클 베이의 첫 실패작

*.본 리뷰는 [트랜스포머] 개봉 이전에 쓰여진 리뷰이므로 [트랜스포머]에 대한 언급은 없음을 알립니다 1990년대에 들어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감독을 손꼽으라면 필자는 주저없이 마이클 베이라고 말한다. 그는 [나쁜 녀석들]이라는 영화로 처음 헐리우드 영화에 도전하게 되는데 당시로선 무명에 가까운 배우들만을 기용, 오로지 현란한 화면과 빠른 템포의 편집으로 2시간을 가득 채워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30초의 미학'이라고 불리는 CF감독의 경력을 가진 마이클 베이는 바로 자신의 재능을 영화와 접목시킬 수 있음을 증명한 영리한 감독이다. 물론 CF감독출신의 영화감독은 많다. 리들리 스콧과 토니 스콧 형제, 데이빗 핀처 등도 모두 CF감독을 거쳐 성공적으로 헐리우드 주류 영화계에 안착한 케이스다. 이..

영화/ㅇ 2007.08.10

슬램덩크 - 농구의 저변을 확대한 걸작만화

필자가 처음 농구를 배우기 시작한 건 1994년. 필자가 대학생일 무렵, 드라마 [마지막 승부]와 농구대잔치의 연세대학교 돌풍이 불면서 (이 당시 연대 멤버는 문경은, 이상민, 우지원, 서장훈 스타급 플레이어 였다)등 국내에 바스켓 신드롬이 확산될 시기였다. 당시만 해도 키가 그리 크지 않은 나에게 농구는 그저 '거친 운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우연히 친구녀석 집에서 시간때우느라 집어든 한권의 만화책. '그것' 때문에 나의 주 운동종목이 바뀌게 될 줄이야..... 우연히 접한 [슬램덩크]. 필자의 주종목을 바꾼 계기가 되었다 국내의 바스켓 신드롬에 불을 지핀 이 만화가 바로 그 전설적인 [슬램덩크]다. 농구에 관심이 없던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포츠 만화가 여성팬..

추리다큐 별순검 - 신선한 연출이 돋보인 조선판 CSI

최근 미국 TV시리즈의 한 장르로서 부동의 자리를 굳히고 있는 [CSI 과학수사대]를 아시는가? 사건현장을 수사하는 현장감식반의 사실적인 수사에 기초한 이 매력적인 범죄 드라마는 라스베가스 팀으로 시작해 마이아미와 뉴욕 팀까지 번졌고, [SUV 특수수사대]나 [크리미널 마인드] 같은 아류까지 속속들이 제작되는 걸 보면 이 드라마가 일궈낸 장르의 개척은 가히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다. [CSI]는 현대 과학 범죄물의 표본을 제시한 획기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물론 예전에도 형사들의 활약상을 담은 무수한 범죄수사물이 등장했었으나 [CSI]는 그들과는 다른 점이 있었으니, 바로 과학적인 수사를 한다는 점이다. 이는 번뜩이는 재능이나 출충한 총솜씨가 아니라 현장에서 범인이 남긴 단서를 토대로 철저하게 검증된 추리..

드라마, 공연 2007.08.10

네 멋대로 해라 - 쿨한 청춘의 초상

- 저... 좋아해도 되나요? -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이들사이에 또다른 남녀가 끼어들어 3각, 4각의 애정관계를 형성한다. 그리고 이들 중 누군가는 부모와의 갈등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사랑은 한 사람의 불치병으로 인해 비극으로 치닫는다....' . TV를 틀면 언제나 볼 수 있는 뻔한 내용의 드라마들. 이젠 하도봐서 지겨울 때도 되었건만, 이런 스토리를 골자로 한 드라마는 그동안 무수히 제작되어왔고, 앞으로도 제작되어질 것이다. 이제 관건은 극중의 대사라던가 주연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제작진의 연출감각이 드라마에 얼마나 잘 녹아있는가, 이런 것이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결정적인 요인들이 아닐까. MBC에서 2002년 방영한 [네 멋대로 해라]역시 기존의 드라마가 가진 통속적인 러브스..

드라마, 공연 2007.08.10

기동전사 건담 0080: 포켓속의 전쟁 - 전쟁을 대면한 소년의 주머니속 이야기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5 1988년 [역습의 샤아]로 1세대 건담의 이야기는 끝을 맺었다. 불세출의 두 주인공, 샤아와 아므로의 죽음을 두고 여러 가지 말이 많았지만 토미노의 '1년전쟁'은 이것으로 끝이 났다. 팬들에게 있어서는 시원섭섭한 일이었겠지만 언제까지나 건담월드가 토미노의 손안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토미노 감독 역시 [Z건담]부터 시작해서 [ZZ건담], [역습의 샤아]까지 이어지는 쉴새없는 강행군으로 인해 다음 작품으로의 휴식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포스트 토미노 시대를 알리는 건담, [0080 포켓속의 전쟁] [역습의 샤아]가 개봉한 이듬해 드디어 건담 팬들에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그간 TV판과 극장판으로만 소개되었던 건담이 OVA로 제작된다는 소식이었다. 그렇게 ..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 중년의 두 남자, 돌아오다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4 1988년, 한국에서는 올림픽이라는 개도국 최대의 이벤트로 온 나라가 들떠있던 시기. 돌이켜보면 요즘 같은 인터넷 세대들이 이해하지 못할 궁색한 문화생활을 즐기던 것이 필자 세대의 학창 시절이다. 당시의 청소년들이 접할 수 있는 이웃나라 일본의 문화라 봤자 주간지 '아이큐 점프'를 통해 처음으로 정식 연재되기 시작한 만화 '드래곤 볼'과 유수의 해적판 만화책들, 그리고 일부 부유층(?) 매니아 녀석들이 은밀히 빌려주던 복사판 비디오 테잎 정도였다. 항간에는 오로지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본없이' 보기위해 일본어를 독학한 천재들도 있다는 전설이 들리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최초의 국내 자체제작 TV 애니메이션인 [떠돌이 까치]가 공중파를 통해 방영되었다. 한편 같은 해, 일본에서..

기동전사 ZZ건담 - 건담 월드의 이단아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3 [기동전사 Z건담]은 논란의 중심에서도 토미노 감독이 꿋꿋하게 자신의 노선을 고집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퍼스트 건담]을 못잊어 반발한 사람들은 떠나갔지만, 반면 [Z건담]의 색채에 동화된 고정팬들은 토미노 식의 진지한 드라마에 갈채를 보냈다. [Z건담]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이같은 반응은 이미 비판 여론을 덮고도 남았으며, 프라모델의 판매고는 급증했다. [Z건담]에서의 '위험한 실험'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다수의 매니아층을 확보하면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기동전사 Z건담] 한편, 50편에 달하는 [Z건담]은 그 긴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결말을 맺지 못했다. 폐인이 된 까미유의 이야기나, 실종된 샤아 아즈너블, 야잔 게이블의 생존, 네오지온의 건재함을 과시한 ..

기동전사 Z건담 - 시대의 눈물을 보다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2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기동전사 건담](이하 퍼스트 건담)은 1979년 첫방송을 시작한 이래 세편의 극장판을 거쳐서 1983년까지 장장 4년간이나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바야흐로 리얼 로봇계열의 범상치 않은 출발을 알린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건담의 아버지인 토미노 감독은 [퍼스트 건담] 한 작품으로 건담의 우주세기를 끝내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리얼로봇계의 토대를 쌓아올린 [기동전사 건담] 애초에 [퍼스트 건담]의 스토리는 더 방대한 스케일로 구상되었고, 실제 제작 과정에서도 기존의 로봇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 적인 전투씬(지온본국의 침공작전)이 포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대치 이하의 시청률과 낯설은 로봇 밀리터리물에 대한 호응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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