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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2

넥스트 - 반전만이 능사가 아니다

한때 니콜라스 케이지가 헐리우드 영화계를 평정할 때가 있었다. [더 록]으로 시작한 그의 히트작들은[콘에어]와 [페이스 오프]를 거쳐 [내셔널 트레져]까지 쉴새없이 달려왔다. 오락물과 작품성있는 영화에 고루 출연해 폭넓은 연기를 구사하는 그는 지금도 같은 연배의 배우들에 비해 상당히 많은 다작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행보는 [더 록]시절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듯하다. 다작배우의 단점이 바로 작품의 선택에 있어 기복이 심하다는 것인데, 니콜라스 케이지의 경우는 최근들어 실망스런 모습이 좀 더 많이 보인다는게 문제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고스트 라이더]는 흥행여부를 떠나 원작의 팬들의 원성을 들어가며 비평가들의 혹평에도 시달려야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들춰보자면 그야말로 '졸작'이었다. 그..

영화/ㄴ 2007.07.18

인사이드맨 - 은행강도가 은행에 간 까닭은?

세계 금융권의 중심인 뉴욕 월스트리트의 한 은행에 4인조 강도가 들이 닥친다. 일순간에 은행을 통제하고 고객들을 인질로 잡은 이들은 인질 모두에게 똑같은 옷과 복면을 착용하도록 강요한다. 그리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측에 자신들을 위한 수송편을 마련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러나 실상은 경찰이 들어주지 못할 뻔한 요구를 함으로서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왜일까? 인질극을 벌이는 은행에 도착한 것은 네고시에이터 (협상전문가)인 키이스 프레지어(덴젤 워싱턴 분)와 그의 파트너. 원래 키이스의 관할이 아니지만 담당이 비번인 관계로 골치아픈 사건을 떠맡았다. 게다가 더욱 그를 골치아프게 만드는건 사라진 증거물인 수표들을 횡령했다는 스캔들. 여러모로 피곤한 상황인데다가 인질범의..

영화/ㅇ 2007.07.18

올카 - 죠스의 인상적인 아류작

1975년작 [죠스]는 공포영화의 성격을 띈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메가톤급 흥행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의 기원을 이룩한 기념비적인 영화다. 상상력에 의존한 킹콩과 같은 괴수가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상어라는 생물을 등장시켜 효과적인 공포효과를 조성했다는 것은 정말 스티븐 스필버그의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것이었을지 모른다. 무려 4편까지 양산해 낸 불세출의 히트작 [죠스]. 그러나 2편이후로 급속도로 망가져간 점을 간과하지 말자. 이후 상어와 관련된 아류작이 속속 등장하였고 [죠스] 자신도 4편에 이르는 속편들을 생산했으니 이 영화가 지닌 상업적 파워가 어떠했는지는 가히 짐작할만 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렇게 쏟아져 나온 아류작들은 대부분 [죠스]의 한계, 아니 그 수준의 절반에도 이르지..

영화/ㅇ 2007.07.12

날아라! 우주전함 거북선 - 한국 만화영화 사상 최고의 반전을 선사하다

* 주의! :본 리뷰에서는 [날아라 우주전함 거북선]의 스토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본 작품의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리뷰를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작품을 보기까지 2002년, 비트윈에서 몇 차례에 걸친 출시연기 끝에 선을 보인 [로보트 태권브이] 박스셋..... 수많은 태권브이 매니아들이 구입했으리라 추정되는 그 DVD는 국내 에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오리지널 태권브이의 필름 훼손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매니아들의 가슴을 적잖이 슬프게 만들었다. (자세한 것은 [로보트 태권브이] DVD 리뷰에서 다룬 바 있다) 그 이후 국내의 고전 애니메이션 복원이 조금은 활기를 띄지 않을까하는 필자의 추측에도 불구, 네오센스라는 생소한 회사에서 저작권이 심히 의심가는 김청기..

영화홍보, 너무 날로 먹는거 아냐?

관객을 영화로 이끌기 위해선 홍보를 잘해야 한다는 건 기본적인 사실. 특히 마케팅 문구가 중요하다는 건 두말할 것도 없다. 근데 말이지 국내의 영화 홍보하는 걸 보면 메인 카피가 너무 천편일률적인것을 발견하게 된다. 즉 , "특정단어"에 지나치게 집착하다보니 너도나도 할것없이 도토리 키재기 격의 광고만 해댄다 이거지. 다음의 포스터들을 보고 공통점을 한번 발견해 보시라. 대충 감이 오시나? 이건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정말 영화 홍보로 먹고사는 사람들.. 머리 좀 쓰시라고! 이렇게 할거면 나도 하겠네 그려. 맨날 상상 타령만 하지 말고 좀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할 수 있을 만한 카피 좀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그러고보니.. 티스토리도 상상 타령이네.. 궁시렁

보관함 2007.07.11

윔블던 - 슬럼프에 빠진 이들이여, 사랑에 빠져라

2002 월드컵의 감동을 기억하는가? 아슬아슬한 승부차기 끝에 4강진출을 얻어낸 스페인전의 감동은 아직도 많은 축구팬들의 가슴속에 명장면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은 어떠한가? 필자는 아직도 박성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양궁의 그 스릴넘치는 순간을 잊지 못한다. 그렇다. 스포츠는 한편의 드라마다. 그냥 드라마가 아니고 그 속에는 그동안 묵묵히 피땀흘려 연습한 선수들과 스탭의 의지가 들어간 감동과 스릴, 반전이 어우러진 멋진 드라마이다. 따라서 스포츠는 영화적인 소재로서도 손색이 없다. 이미 스포츠안에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모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단지 그 드라마에 좀 더 감칠맛을 더해줄 양념을 첨가하면 될 뿐이다. 물론 경기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진짜 스포츠와는 달리 영화는..

영화/ㅇ 2007.07.08

록키 발보아 - 돌아온 노장 배우에게 박수를...

80년대 미국 영화계는 레이건 정부의 "힘의 논리"를 대변하듯, 파괴와 폭력으로 점철된 영웅주의 영화가 봇물터지듯 제작되던 시절이었다. 그 중에서도 아놀드 슈왈제너거와 실베스타 스텔론으로 양분되는 두 액션 스타의 인기는 영화속의 불사신처럼 언제까지나 영원히 지속될 줄 알았다. 사람들의 머릿속엔 이미 "스텔론=람보"였으며, "아놀드=코만도 (내지는 터미네이터)"였다.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어 가며 차츰 이들의 모습은 스크린에서 사라져 갔다. [람보]의 성공이후 줄곧 "힘쓰는" 근육질 영웅의 외줄타기를 해온 배우 스텔론 나이가 들면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배우의 숙명이라지만 특히나 액션배우로서의 생명력은 더욱더 짧을 수밖에 없다. 아직도 B급영화속에서 둔한 몸동작을 펼치는 스티븐 시걸 형님이나 대머리..

영화/ㄹ 2007.07.07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천국의 문 - TV판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불운의 작품

* 주의! :본 리뷰에서는 '카우보이 비밥: 천국의 문'의 스토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본 작품의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리뷰를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극장판의 탄생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TV애니메이션 하면 떠오른 작품 ,[카우보이 비밥]. 굳이 본 리뷰에서 설명하지 않더라도 성인취향의 애니메이션이 폭력과 성을 묘사하지 않고서도 성공할 수 있음을 명쾌히 제시한 이 작품은 괴짜 감독 와타나베 신이치로에 의해 26화로 깔끔하게 완결되어 많은 화제거리를 낳았다. 본 작품의 TV판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리뷰에서 자세히 설명되었기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주인공 스파이크 스피겔의 죽음을 암시하면서 끝난 TV판의 완결 후, 이 놀랍고도 훌륭한 작품에 대해 못내 아쉬워하는 관객들은 이 ..

스캐너 다클리 - 독특한 시도가 인상적인 로토스코핑 애니메이션

2006년, 필자의 관심을 끄는 특별한 두 개의 작품이 있었다. 두 편 모두 미래를 소재로 한 작품이고,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중간 형태를 띈 특이한 장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녔다. 그 중 하나는 프랑스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앙 볼크만의 [르네상스]였고, 다른 한편은 [비포 선라이즈], [스쿨 오브 락]으로 유명한 리차드 링클레이터의 [스캐너 다클리]였다. 키아누 리브스의 애니메이션화. 독특한 발상이 아닌가! 특히 [스캐너 다클리]는 키아누 리브스, 우디 해럴슨, 로버트 다우니 Jr.,위노나 라이더 등 쟁쟁한 캐스팅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들 헐리우드 스타들의 실사를 그대로 덧칠해 애니메이션화 한 로토스코핑 기법이 특징이다. 게다가 그 유명한 필립 K. 딕의 원작이라니! 군침을 ..

영화/ㅅ 2007.07.06

007 카지노 로얄 - 새롭게 시작하는 제임스 본드 비긴즈

1963년 숀 코네리가 영국 첩보원으로 분한 [007 살인번호 (Dr. No)]가 개봉된 이래 지금까지 007시리즈는 20편까지 무려 5명의 주연배우를 교체해가며 최장수 시리즈 영화로 자리 잡아 왔다. 여기에 번외편 [카지노 로얄(1967)]과 [네버세이 네버어게인]을 합치면 무려 22편이나 되니 007이란 시리즈의 상품적 가치를 능히 짐작할 만하다. 물론 첩보원 제임스 본드를 소재로 만든 이언 플레밍의 원작 자체가 냉전시대 자유-공산 진영의 팽팽한 긴장기에 나온 지라 탈 냉전시대 이후 007시리즈는 급속히 쇠퇴하여 그 명맥마저 잃을 뻔했다. 그때 등장한 것이 마틴 캠벨이 연출한 [골든아이]다. 피어스 브로스넌 이라는 새 제임스 본드를 기용해 만든 탈 냉전시대의 007는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다시금..

영화/#~Z 20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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