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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괴작열전(怪作列傳) : 캡틴 아메리카 - 애국심으로 포장된 미국 패권주의의 발현 (1부)

괴작열전(怪作列傳) No.62 [다크 나이트]와 함께 올해 리부팅에 성공한 또하나의 슈퍼히어로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의 마지막 부분에 보면 '그분'이 나타나 로스 장군에게 '슈퍼솔져 프로젝트' 관한 언급과 함께 우리들만의 '팀'을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사실 마블 코믹스의 세계관에 문외한인 관객이라면 이 장면이 암시하는 의미심장한 떡밥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텐데요, 이는 현재 마블 엔터프라이즈가 진행중인 자사의 슈퍼히어로 영화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캡틴 아메리카'라는 히어로는 그분이 언급한 슈퍼솔져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결과물입니다. 국내에는 (일부 팬들을 제외하고) 그다지 지명도가 높지 않은 캡틴 아메리카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블 코믹스의 대표적인 ..

007 퀀텀 오브 솔러스 - 변화와 전통의 혼재, 과도기적 제임스 본드의 딜레마

영화계의 최장수 프랜차이즈인 007 시리즈의 22편 [퀀텀 오브 솔러스]가 드디어 공개됐다. 성공적인 리부팅이라는 평가를 받은 [카지노 로얄]의 후속작인 만큼 [퀀텀 오브 솔러스]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비슷한 맥락에서 배트맨 시리즈를 리부팅 했던 [배트맨 비긴즈]의 경우도 속편 [다크 나이트]가 올해 경이로운 성과를 거두며 극찬을 받지 않았던가. 내용상으로도 역대 007 중 유일하게 전작의 연장선상에 놓인 [퀀텀 오브 솔러스]에 대해 몇가지 점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퀀텀 오브 솔러스 혹은 속 카지노 로얄? [퀀텀 오브 솔러스]는 여러모로 [카지노 로얄 2] 내지는 [속 카지노 로얄]이라고 부르는 편이 낫지 않나 싶다. 비록 전작인 [카지노 로얄]이 속편의 여지를 남겨둔채 끝나긴 했..

영화/#~Z 2008.11.10

피아노의 숲 - 음악과 함께 성장하는 두 소년의 성장드라마

TV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한국에도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 바람이 불고 있다. 물론 이 현상이 어디까지 갈지는 의심스럽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서의 [노다메 칸타빌레]가 그랬듯 클래식 음악을 여러 형태의 문화적 컨텐츠로 즐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있어서 상당히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 개봉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던 [피아노의 숲]이 1년이 지난 시점에 와서야 부랴부랴 개봉을 결정한 것도 [베토벤 바이러스] 효과와 전혀 무관하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잇시키 마코토의 동명 코믹스를 바탕으로 제작된 [피아노의 숲]은 [노다메 칸타빌레]의 성공 후 상품적 가치를 톡톡히 인정받은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다룬 작품으로서, 피아노 연주에 빠져드는 두 소년의 성장 드라마를 담은 ..

[007 특집] 불타는 제임스 본드 연대기 (2부)

- 2부 - 6.티모시 달튼 [뷰투어킬]로 다 늙어빠진 노인네의 주책쇼를 보여준 로저 무어가 은퇴를 선언하자, 제작진은 다시한번 고민에 빠진다. 무어는 숀 코네리 만큼이나 오랜시간 제임스 본드로 군림했고, 그를 대체할 만한 배우를 찾는다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일부 알려진 사실과는 달리) 티모시 달튼은 로저 무어의 뒤를 이을 첫 번째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는 [에니메이터 (Brenda Starr)]라는 작품에 출연중이었고, 그 외에도 두편의 영화가 더 계약된 상태였다. EON측은 다음으로 샘 닐을 영입하기 위해 스크린 테스트를 했으나, 실권을 쥔 알버트 브로컬리에 의해 최종적으로 거부당했다. 다음으로 영입대상이 된 것은 피어스 브로스넌이었다. 그러나 그는 NBC와 계약한 [레밍턴 스틸]의 출연문..

영화/#~Z 2008.11.05

러블리 로즈 -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의 베트남 영화

- 어른이 되는 건 늦을수록 좋은 거야 - [러블리 로즈]는 [그린 파파야 향기]이후 오랜만에 소개되는 베트남 영화다. 2007 로스앤젤레스 영화제 관객상을 비롯 각종 마이너 국제 영화제에서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만큼 제 3세계 영화지만 수준급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 10세 소녀의 눈을 통해 바라본 베트남의 현실과 어른이 되어갈수록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의 아이러니에 대해 이야기 하는 [러블리 로즈]는 마치 실제 일상생활을 기록한 듯한 5일간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적 기법으로 전개해 나간다. [러블리 로즈]의 주요 등장 인물은 3명. 먼저 스튜디어스라는 남부러울 것 없는 직장에 자타가 공인하는 미모의 소유자(필자가 보기엔 그닥 이쁘지는 않더라만..ㅡㅡ;;) 란이 있다. 그녀는..

영화/ㄹ 2008.11.04

[007 특집] 불타는 제임스 본드 연대기 (1부)

이제 2008년의 마무리를 장식할 또 한편의 기대작 [퀀텀 오브 솔라스]의 개봉이 눈앞에 다가왔다. 무려 22편째 시리즈를 맞이하는 초 장수 시리즈인 007. 그 긴 세월만큼이나 여러명의 매력남들이 타이틀 롤인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고, 또 은막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이 시간에는 역대 제임스 본드를 맡았던 배우들을 살펴보면서 기존에 알려진 제임스 본드 외에도 알려지지 않는 007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1.배리 넬슨 최초의 제임스 본드를 숀 코네리를 알고 있는 당신. 틀렸다. 실사 영화에서 최초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는 배리 넬슨이다. 1954년, 당시 미스테리 극장이라는 컨셉으로 CBS를 통해 방송중이던 [클라이막스!]라는 시리즈 물에서 최초의 제임스 본드 소설인 '카지노 로얄'의..

영화/#~Z 2008.11.03

굿'바이 - 납관사가 된 첼리스트의 이야기

인터넷 만화가 강풀의 '순정만화 시즌3: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호상,호상 하지 말란 말이야. 사람이 죽었는데... 그게 어떻게 잘 죽은거란 말이야!'. 삶과 죽음. 인간을 비롯한 지구의 모든 생명체들이 반드시 한번씩은 거치는 필연의 과정이지만 멀쩡히 살았던 사람을 화장터로 보낸다는게 결코 받아들이기 쉬운일은 아니다. 아무리 고인이 천수를 누렸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영화 [굿'바이]는 항상 죽음을 접하고 살아가는 납관사의 직업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독특한 일본 영화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소재가 주는 어두운 이미지 때문에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미리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굿, 바이]는 죽음을 매우 일상적인 과정의 하나로 받아들이도록 관객을 설득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ㄱ 2008.10.31

[007 특집 프리뷰] 퀀텀 오브 솔러스 - 소설 vs 영화의 차이점

글: BLUE'nLIVE 편집 및 감수: 페니웨이™ 이제 영화 [퀀텀 오브 솔러스]의 개봉이 한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소설 는 단편집 의 세번째 에피소드로서, 이 책은 1959년에 집필되어, 1960년에 첫출간되었습니다. 따라서, 올해 (2008년)는 이 책이 집필된지 50년째 되는 해입니다. [퀀텀 오브 솔러스]는 소설에서 제목을 가져왔지만, 소설과는 무관한데, 원작은 스파이 소설이 아닙니다. 또한, 이 영화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와 더불어 소설에서 제목만 가져오고 내용은 하나도 가져오지 않은 거의 유일한 경우인데, 소설 역시 스파이 소설이 아닙니다. 단편집 의 표지와 목차. , 등 낯익은 제목이 보입니다 소설 와 영화 [퀀텀 오브 솔러스]는 줄거리와 장르를 포함하여 모든 분야에서 상당히 다른 작품..

영화/#~Z 2008.10.30

마이 쎄시 걸 - 헐리우드로 간 엽기적인 그녀, 그 결과는?

1.PC통신소설의 성공신화 1999년 중반, 이제 막 인터넷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무렵 PC통신 나우누리의 유머 게시판에 '지하철의 엽기적인 그녀'라는 3부작의 게시물이 연재되었다. 지하철에서 한 아저씨의 머리 위에 과감하게 오바이트를 한 아가씨와 얼떨결에 그 광경을 목격한 처량한 청년의 만남을 다룬 이 이야기는 당시의 트랜드인 '엽기 코드'의 열풍을 타고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 '엽기적인 그녀'라는 타이틀을 달고 본격적인 연재에 들어갔다. 독특한 형식과 친근한 통신체로 실시간 연애담을 들려주었던 '엽기적인 그녀'는 '견우74'라는 아이디의 주인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PC통신소설'의 성공신화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책으로 출판되었고 곧이어 영화화가 진행되어 차태현과 전지현이라는 걸출한 청춘 스..

영화/ㅁ 2008.10.30

괴작열전(怪作列傳) : 배트맨(1966) - 고담시 흑기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괴작열전(怪作列傳) No.61 이번에도 [팬텀], [하워드 덕]에 이어 또 한편의 괴작 슈퍼히어로를 소개하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2008년의 최대 화두는 돌아온 인디아나 존스....가 아니라 돌아온 배트맨, [다크 나이트]였습니다. 슈퍼히어로로서의 배트맨이 가진 명성과 인기도는 접어두더라도 [다크 나이트]가 그토록 놀라운 작품이었던 이유는 기존의 슈퍼히어로물이 아무리 잘해봐야 액션 블록버스터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채 끊임없는 자기복제의 한계에서 맴돌았던 것과는 달리 '만화적' 캐릭터인 배트맨을 '범죄 느와르'라는 장르 영화의 영역으로 끄집어 냈기 때문입니다. 슈퍼히어로 느와르의 신천지를 개척한 [다크 나이트] 이미 [배트맨(1989)]을 통해 동화적 디스토피아의 세계관을 보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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