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ll That Review 1706

고전열전(古典列傳) : 지구 최후의 날 - 외계인의 지구침략에 대한 모범적인 전형

고전열전(古典列傳) No.5 2007년의 마지막 블록버스터, [나는 전설이다]가 연말의 극장가를 달구었듯이, 올해는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지구가 멈추는 날]이 그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흥미롭게도 두 작품 모두 고전영화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영화인데다 근미래의 지구에 있게 될 재앙을 소재로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군요. 이번 시간에는 [지구가 멈추는 날]의 오리지널 작품인 1951년 작 [지구 최후의 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구 최후의 날]은 [사운드 오브 뮤직],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걸작 뮤지컬 영화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연출한 SF영화입니다. 뮤지컬로 알려진 감독의 SF영화라.. 왠지 낯선 느낌이 들지만 의외로 로버트 와이즈 감독은 1971년작 [안드로메..

10개의 키워드로 본 2008 영화계 결산

2008년도 어느덧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올 한해 역시 어느때 못지 않은 풍성한 영화들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과연 어떤 영화들이 어떤 소재로 이슈가 되었는지 10개의 키워드를 선정, 2008 영화계의 특징을 요약해 보고자 한다. 가쉽성 연예기사를 배제한 순수 영화와 관련된 뉴스만을 선정했으며 순위는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에 근거했다. 10.한국영화: 무명배우와 작은 영화들의 반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감독 임순례 (2007 / 한국) 출연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김지영 상세보기 [디 워]나 [화려한 휴가] 등 대작급 영화들이 박스오피스를 선방했던 2007년의 한국영화와는 달리 올해는 [놈놈놈]을 제외하면 블록버스터급의 한국영화는 의외로 맥을 못춘 한해였다. 오히려 2008년은 작은 영화들로 ..

오늘 도착한 지름 품목들

제가 자주 가는 DVD Prime 사이트는 어제부터 온통 [다크 나이트] DVD, BD 얘기로 게시판이 난리가 났습니다. 덕분에 구입을 미루던 분들도 지름에 동참해 오프라인 구매점을 문의하는 글들도 종종 보이고, 워너 코리아가 DVD시장을 철수하는 마당에 아주 제대로 한건 하고 나가는군요.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입니다만 이미 정품 컨텐츠 시장을 정상화 시키엔 너무 늦은감이 없지 않군요. 암튼 저도 지난번에 말했던 품목들 외에 다른곳에서 주문했던 DVD가 한꺼번에 도착하는 바람에 오늘 하루 아주 뿌듯하군요. 그럼 소박하지만 내역을 공개해 볼까요? 먼저 [다크 나이트] DVD입니다. 사실 이걸 마스크 한정판으로 살까, 아님 미친척 BD 배트포트 한정판으로 살까 하다가 일반판 D..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 독창성이 결핍된 심심한 가족 오락영화

공상과학소설(SF)의 선구자로 불리는 쥘 베른의 소설은 유독 영화의 소재로 즐겨 사용되고 있다. [80일간의 세계일주]나 [해저 2만리] 같은 작품들은 수많은 영화들, 심지어 애니메이션에까지 영향을 주며 여러 형태의 변종을 남겼다. 오늘 소개할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의 원작이 된 [지구 속 여행](원제: Voyage au centre de la Terre)은 1959년 처음 영화화된 이래 무려 7개(TV판 5편, 극장판 2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미포함)의 영화에 동일한 모티브를 제공했고, 이번에 드디어 8번째 작품으로 돌아오는 작품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2008년 한해에만도 '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란 제목을 단 영화가 무려 3편이나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1...

영화/ㅇ 2008.12.19

벼랑위의 포뇨 - 지브리표 인어공주, 그 성과와 한계

일본 애니메이션의 살아있는 역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다시금 현역으로 돌아와 신작을 발표했다. 미야자키 본인이 공식 후계자로 지명했던 콘도 요시후미가 갑작스런 사고로 요절하고. 다시 후계로 삼았던 아들 미야자키 고로의 감독 데뷔작 [게드전기]가 평단의 높은 벽에 부딪히자 결국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 4년만에 일선에 복귀한 것이다. 역시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래는 미야자키 하야오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일까. 1.초심으로 돌아간 미야자키 하야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전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비록 흥행에 있어서는 크게 성공했으나, 상당수 지브리 팬들에게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미야자키 하야오는 장남인 미야자키 고로를 후계자로 삼고 자신은 은퇴를 저울..

2008년 12월의 지름 보고

가뜩이나 외로운 연말에 옆구리가 시린데, 경기사정마저 최악이라 여러모로 우울한 겨울이 될 징조가 보인다. 허나 사나이가 이 정도 시련에 굴복해서야 말이 된다더냐! 사나이는 그저 지르고 보는거다. 어제 모 사이트에 접속해 그동안 일이 바빠서 못 사고 있던 두 편의 타이틀을 질렀다. 바로 [다크 나이트]와 [이웃의 야마다군]. [다크 나이트]야 두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니 당연히 블루레이 한정판으로 갔어야 했지만 5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손꾸락이 오그라들어 잠시 접힌 손가락을 펴고 장바구니에 제품을 넣었다 뺐다 반복하는 사이, 금방 품절이 되는 바람에 무엇을 살까 고민만 하고 있었다. ㅡㅡ;; 결국 결정을 내린것이 일단 DVD일반판으로 가고 (사실 DVD 마스크 한정판은 디자인이 너무 구려서리...) 19일..

2008년이 지나기 전에 꼭 챙겨보아야 할 작품들

2008년도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여러분은 몇편의 영화를 보았으며 어떤 영화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가? 작년만큼 치열한 흥행작들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으나 굵직한 작품들이 더러 있어 나름 만족스런 한 해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2008년이 가기전에 꼭 보아야 할 작품 10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순서는 무작위로 열거했으며 선정기준은 순전히 필자의 주관적인 느낌에 근거한 것이다. 식코 식코 감독 마이클 무어 (2007 / 미국) 출연 마이클 무어, 토니 벤, 조지 W. 부시 상세보기 미국 의료보험제도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파해진 마이클 무어의 최신 다큐멘터리. 좌파적인 성향이 두드러지게 작품에 표출되는 단점이 있으나 남들이 알지 못하는 미국사회의 치부를 들춘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이클 무어의 작품..

괴작열전(怪作列傳) : 크로마티 고교 - 엽기와 허무, 그리고 황당한 B급 정서의 집합체

괴작열전(怪作列傳) No.67 20세기를 마감하는 세기말의 시대. 인터넷과 고도의 정보통신망이 전 세계에 급속히 보급되던 사회의 변혁기에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순식간에 확산되기 시작한 문화현상이 있었으니, 그것이 이른바 '엽기코드'라는 것입니다. 사실 엽기라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로는 매우 네거티브한 성격을 띄고 있는 단어이지만 기괴하고 평범하지 않는 일이나 사건에서 재미를 발견하려는 일종의 탈 규범적 문화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괴작열전'의 컨셉도 넓은 의미로는 엽기코드의 부분집합이라고도 볼 수 있겠군요 ^^. 건전한 의미로 보자면 엽기코드의 핵심은 '색다른 재미'입니다. 엉뚱한 행동이나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웃음을 자아내거나 흥미를 이끄는 것이 엽기코드가 지닌 순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노제네시스 - 세상의 왕, 제임스 카메론의 출발점

1998년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를 석권하며 '나는 세상의 왕이다!'라고 오만하게 외쳤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 그는 [타이타닉]을 끝으로 무려 10년이나 넘게 긴 공백을 가지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물론 현재 2009년 개봉을 목표로 [아바타]의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내놓는 작품마다 화제를 몰고오는 그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팬앞에 나타날지 사뭇 기대가 크다. [타이타닉]으로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초토화 시킨 제임스 카메론에게도 시작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과연 그가 세상에 내놓은 첫 번째 영화는 무엇일까? 영화를 조금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주저없이 [피라냐 2]라고 외칠테지만, 유감스럽게도 틀렸다. 물론 극장용 장편 데뷔작은 [피라냐 2]가 맞긴 하지만..

영화/ㅈ 2008.12.12

괴작열전(怪作列傳) : 판타스틱 4 (1994) - 창고로 직행한 비운의 슈퍼히어로

괴작열전(怪作列傳) No.66 지금 몇주째 계속 슈퍼히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이노무 슈퍼히어로는 아무리 얘기해도 끝이 없습니다. 수십년간 누적된 많은 수의 팬을 확보한 슈퍼히어로물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돈벌이 수단이 될 수 있으니 여기저기서 찍어대는 것이겠지요. 지난번 [터키 슈퍼맨]의 충격이 너무 강력한지라 오늘은 좀 덜 쎈 걸루다가 하나 골라봤습니다. 1960년대 초, 미국 슈퍼히어로의 아버지 스탠 리는 구태연한 히어로물의 반복으로 권태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당시 마블의 편집장이었던 스탠 리는 발행인이었던 마틴 굿맨과 창작상의 이견이 잦았는데, 이런 출판업계의 시스템에 염증을 느낀 스탠 리는 사직서를 쓰고 만화가로서의 생활을 접으려고 결심하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때마침 경쟁사인 DC 코믹스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