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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예년에 비하면 비교적 추위가 덜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옆구리가 허전한 솔로들에게는 역시나 추운 연말연시가 될 듯. 하지만 언젠간 나도 커플을 이룰거라는 희망을 가지며 미리 로맨틱한 분위기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오나니.... 이에 연말을 따뜻하게 녹여줄 로맨틱 코미디 5편을 선정해 보았다.



 

    1.유브 갓 메일  


유브 갓 메일
감독 노라 에프런 (1998 / 미국)
출연 멕 라이언, 톰 행크스, 데보라 러시, 진 스테플레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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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의 최강커플,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볼케이노],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 한 영화. 귀여운 여인의 대명사 맥 라이언이 자신의 전성기에 정점을 찍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1940년대 영화 [모퉁이 서점(The Shop Around The Corner)]을 리메이크한 것이지만 인터넷 메일을 통해 사랑을 키워가는 두 남녀의 모습이 현대적인 트랜드에 걸맞게 잘 각색되었다.

현실 세계에서는 앙숙이지만 사이버 공간에서는 속내를 털어놓는 익명성의 부조화가 주는 유머로 관객들의 마음에 흐뭇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로맨틱 코미디의 교본과도 같은 영화.



 

    2.아는 여자  


아는 여자
감독 장진 (2004 / 한국)
출연 정재영, 이나영, 임하룡, 박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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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재기발랄한 유머로 매니아를 몰고다니는 장진 감독이었지만 그가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것도 마초적인 캐릭터만 맡아온 장진의 페르소나, 정재영을 주연으로 말이다. 여기에 이나영이라는 스타급 배우가 가세한 [아는 여자]는 장진식 코미디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와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수작이다.

비록 개봉당시 흥행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작품의 진가를 알게 된 팬들의 입소문에 의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연의 아픔과 동시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야구선수가 모든 것을 잊고 삶을 체념할 즈음 그의 앞에 나타난 엉뚱하고 사랑스런 여인과 연애를 시작하는 내용의 이 영화는 촌철살인의 유머와 환상적인 주,조연의 호연으로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드물게 완성도 높은 코믹 멜로의 진수를 보여준다. 보고나면 자신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영화.



 

    3.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감독 제임스 L. 브룩스 (1997 / 미국)
출연 잭 니콜슨, 헬렌 헌트, 그렉 키니어, 쿠바 구딩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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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의 조건], [브로드캐스트 뉴스] 등을 통해 코미디와 감동적인 드라마의 황금비율을 맞췄던 명감독 제임스 L. 브룩스가 녹록치 않는 솜씨를 다시한번 발휘한 로맨틱 코미디. 놀랍게도 불혹의 나이를 훨씬 넘긴 명배우 잭 니콜슨이 결벽증세가 있는 괴팍한 캐릭터로 등장해 여주인공과의 서투른 로맨스를 일궈 나간다.

감독의 연출력도 발군이지만 역시나 돋보이는건 주연을 맡은 두 배우의 열연. 이 작품을 통해 잭 니콜슨과 헬렌 헌트는 나란히 아카데미 남,녀 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인간 배우들 못지 않게 비중있는 캐릭터로 나오는 브뤼셀 그리폰의 연기도 백미다. 한때 이 영화의 영향으로 애완견 시장에서 브뤼셀 그리폰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는 후문도 있을 정도.



 

    4.사랑의 블랙홀  


사랑의 블랙홀
감독 해롤드 래미스 (1993 / 미국)
출연 빌 머레이, 앤디 맥도웰, 크리스 엘리엇, 스티븐 토볼로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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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을 가진 작품이긴 하지만 [사랑의 블랙홀]은 로맨틱 코미디를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영화다. 똑같은 하루가 무한반복되는 현실에 놓이게 된 한 냉소적인 남자가 결국 인간관계의 의미를 깨닫고 진실한 사랑을 찾게된다는 독특한 설정은 한때 유수의 TV버라이어티 쇼에서 수차례 패러디하기도 했다.

원래 주연으로 내정되어 있던 톰 행크스는 각본상의 캐릭터에 비해 너무 순한 이미지라서 결국 빌 머레이로 교체되었으며, 실제로 머레이는 까칠한 성격의 주인공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잘 소화해냈다. 전성기 때의 앤디 맥도웰 역시 특유의 선한 미소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5.노팅 힐  


노팅 힐
감독 로저 미첼 (1999 / 영국, 미국)
출연 줄리아 로버츠, 휴 그랜트, 리처드 맥케이비, 리스 이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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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청년을 만나 팔자 고치는 평범한 여성의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에 신물이 난 관객이라면 발상을 뒤집어 평범한 남자가 잘나가는 여자를 만나 인생이 바뀐다는 영화에 관심을 가져보자. [노팅 힐]은 웨스트 런던에서 한 조그마한 서점을 운영하는 남자가 헐리우드의 유명 여배우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키워간다는 역발상의 신데렐라 이야기다.

실제 헐리우드의 슈퍼스타인 줄리아 로버츠가 자전적인 캐릭터를 맡아 열연하고 있으며 순박한 서점 주인의 휴 그랜트도 사람 좋고 소심한 남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간만에 호연을 펼쳤다. 물론 두 주인공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노팅 힐]의 백미는 휴 그랜트의 극 중 룸메이트로 출연한 리스 이판. 주로 연극무대에서 경력을 쌓아온 배우여서인지 개성강한 캐릭터를 포복절도할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빛나는 조연으로서의 임무에 120% 충실한 연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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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2009년 1월 1일자 미디어몹의 메인기사에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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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2009년 1월 3일자 네이버의 메인기사에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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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가 로맨틱 코미디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네요.
    인물의 나이 때문에 선입견을 가졌기 때문인 듯... 크크
    "저 나이에 하는 건 로맨스가 아니라 주책." 뭐 이런 생각? ^^;;
    '유브 갓 메일'은 안 봤는데 소개해 주신 걸 보니 멕 라이언 다시 보고 싶네요.
    저때 쯤에 최고였는데... 크

    2008.12.30 10:52 신고
  2. 5thBeatle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다섯개 모두 다 봤군요. (전부 다 소장하고 있으니) DVD로 연말에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지네요. :)

    2008.12.30 10:58
  3. 무비조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는 여자] 정말 이 영화가 흥행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조만간에 영화글 적을 때 [아는 여자]에 대하 다시 한번 정리를 해봐야겠습니다.

    한국에서 나온 로맨틱 코미디 중에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 감히 생각을 해봅니다.

    2008.12.30 11:49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역시 한국 로맨틱 코미디 중에서는 단연 최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진의 유명세가 좀 더 빨랐더라면 흥행성공이 가능했을텐데 이때만해도 특정 매니아들만이 찾는 감독이었죠.

      2008.12.30 11:57 신고
  4.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준비는 끝나신 것인가효? (텨텨텨)

    2008.12.30 12:54
  5. 산다는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는 여자는 정말 생각지도 못 하게 재밌게 봤던 영화였죠.

    2008.12.30 19:49
  6. 무쇠주먹용팔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타이틀 한글화가 가장 잘 된 영화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ㅎㅎ

    2008.12.30 22:42
  7.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염장성 트랙백 날립니다. 홍홍홍. (튀엇!)

    2008.12.30 23:49
  8. 이빨요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플이라면 모를까 솔로가 연말 이런영화들 보면 얼어죽어요.
    저는 요즘에 추억의 공포영화와 액션영화들을 보고 있는데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는 "헬레이저"를 보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엑소시스트"와 80년작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플라이"를 보았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휴일 이었답니다.

    2008.12.31 01:45
  9. 블루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요...중요한건 아니지만 '이보다 좋을순 없다' 에 나온 강아지는 시추가 아니라 '브뤼셀 그리폰' 같은데요...저도 그영화 좋아해서 몇번 봤거든요,,,

    2009.01.03 16:16
  10. N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extcube를 정성스레 준비하셨군요!!
    네이버에서 수월하게 만난점 첫인상이 특이하군요^^ 반가와요~

    2009.01.0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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