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09년의 새해가 밝았다. 여느해에 비해 화제작의 편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감이 없지 않았으나, [다크 나이트]라는 괴물급 영화 한편만으로도 만족스러웠던 2008년을 뒤로하고 이제 2009년에는 어떤 기대작들이 영화팬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페니웨이™가 선정한 2009 기대작을 살펴보도록 하자.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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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터미네이터]의 4번째 작품이 나온다고 했을 때 생겼던 비호감은 어느덧 기대감으로 바뀌고 말았다. 그만큼 [다크 나이트]의 히어로 크리스천 베일의 합류소식은 대단한 희소식이다. 조나단 모스토우의 [터미네이터 3]로 완결된 이전 3부작과는 사실상 다른 노선으로 전개될 이번 작품은 새로운 터미네이터 3부작의 출발임과 동시에,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의 위력을 다시금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녀삼총사 2]의 연출을 맡았던 맥지 감독이 최대의 불안요소.
작전명 발키리 (Valkyr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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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얼 서스펙트]의 황금콤비, 브라이언 싱어와 크리스토퍼 맥쿼리의 만남. 거기에 톰 크루즈라는 헐리우드 슈퍼스타의 합류로 제작초기부터 화제가 되었던 스릴러물.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히틀러의 암살을 기도했던 나치 내부의 비밀 저항세력을 그린 작품이다. 북미지역 시사회의 평가가 그다지 호의적이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기대가 되는 건 역시 브라이언 싱어의 이름값을 믿기 때문.
인터내셔널 (The Internation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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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과 흥행력을 고루 갖춘 배우로 안정적인 자리매김에 성공한 클라이브 오웬과 나오미 왓츠가 투톱을 맡은 액션 스릴러. 세계적인 금융기업과 각국의 범죄 사이의 연관성을 파헤치는 한 인터폴 형사와 맨하탄 지방검사의 활약을 그려냈다. 독특한 구성이 인상적인 [롤라 런]의 각본가, 톰 튀크베어가 처음으로 블록버스터급 연출을 맡았는데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줄 것인지는 미지수다.
해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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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 [두사부일체]의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해양 블록버스터. 부산 앞바다에 쓰나미가 밀려온다는 설정을 가진 재난극으로서 설경구와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이 캐스팅되어 화제가 됐다. 한국 최초로 해양 재난극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것이니 만큼 그 규모나 연출면에 있어서 2009년 한국영화계의 최대 관심사가 될 듯.
드래곤볼 에볼루션 (DragonBall Evolu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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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치는 제로다. 문제는 얼마나 '괴작'스런 모습을 보여주느냐 하는 것. 티저 포스터가 나오기 전부터 필름이 폐기되었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실사판 드래곤볼이 드디어 제목을 [드래곤볼 에볼루션]으로 확정짓고 개봉을 대기중이다. 에미 로섬, 주윤발 등 재능있는 배우들이 출연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영화를 봐야지만 확인이 될 듯. [스피드 레이서]의 단역으로 출연한 박준형이 이번에는 야무치 역을 맡아 비교적 비중있는 캐릭터로 등장할 듯 하다. 내년도 괴작열전 섭외 리스트 1순위.
스트리트 파이터 : 춘리의 전설 (Street Fighter: The Legend Of Chun-L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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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의 인기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탄생 20주년 기념작. 장 클로드 반담 주연의 [스트리트 파이터]와는 다른 성격의 작품으로서 우선 기존의 작품이 원작의 캐릭터를 너무 소모적으로 산만하게 등장시켰다는 비판을 수용해 최소한의 필요한 캐릭터만을 등장시키고, 주연도 춘리로 바꿨다.
[크레이들 투 그레이브]의 안드레이 바르코비악이 연출을 맡았고, 모델 출신의 크리스틴 크룩이 타이틀롤인 춘리로 등장한다.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바이슨과 대결을 펼치는 춘리의 여정이 주요 스토리가 될 예정.
엑스맨 탄생: 울버린 (X-Men Origins: Wolver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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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의 첫 번째 스핀오프. 보기만해도 늑대가 연상되는 휴 잭맨이 [엑스맨] 3부작에 이어 또한번 울버린으로 등장한다. 울버린의 탄생 배경과 세이버투스와의 질긴 악연 등 3부작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울버린의 기원을 다룰 프리퀄이 될 예정이다. 한편 에이전트 제로 역으로 다니엘 헤니가 출연해 헐리웃 진출을 시도하며 연출은 [갱스터 초치]의 개빈 후드가 맡았다.
더블 스파이 (Duplic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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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네셔널]에 이어 클라이브 오웬이 주연을 맡은 또 하나의 스릴러. '제이슨 본 트릴로지'와 [마이클 클레이튼]의 세련된 연출로 헐리우드 최고의 각본가 겸 연출가로 떠오른 토니 길로이의 신작이다. 주연인 오웬 외에도 줄리아 로버츠, 폴 지아메티, 톰 윌킨슨 등 탄탄한 출연진을 자랑하며 산업스파이로 활동하는 전직 CIA요원과 MI6이 다국적 기업에 맞서 정보를 확보하기위해 손을 잡는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업 (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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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경이로운 창의력을 보여주었던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78세의 노인이 우연한 기회에 모험을 떠나게 되는 내용을 담은 이 작품은 노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모험물로서 또한번 관객들에게 상상이상의 재미를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픽사의 가공할 만한 완성도를 이번에도 그저 감탄만하며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인지?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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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최대의 기대작 중 하나. 이미 전편을 통해 헐리웃 특수효과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만큼 이번에는 얼마나 더 발전된 화면의 경이를 선보일 것인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오락영화의 한계치를 보여주는 마이클 베이의 타이트한 액션 또한 관심거리. 전편에 이은 모든 스탭과 배우들이 참여해 더욱 완성도 높은 속편이 될 전망이다.
지 아이 조 (G.I. Joe: Rise of Cob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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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인기 만화를 실사로 옮긴 영화. 미국의 특수부대와 테러리스트 단체 코브라와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이병헌이 스톰 쉐도우 역을 맡아 헐리웃 시장에 당당히 도전한다. 다만 캐릭터가 너무 분산되어 있고, 원작 자체의 연령 타겟이 그리 높지 않은 점은 영화의 흥행에 있어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다. 잘못하면 헐리웃식 전대물로 전락할지도...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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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 B.C]로 망신살이 뻗친 롤랜드 에머리히의 신작. 언제나 그렇듯 블록버스터만을 고집하는 감독의 성향처럼 이번에도 거대한 스케일이 영화의 주요 컨셉이 될 듯 하다. 이번엔 석기시대에서 2012년의 미래로 시간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2012년 지구를 멸망시킬 재해가 일어난다는 종말론을 모티브로 삼았다. 존 쿠삭, 탠디 뉴튼이 주연을 맡았다.
노팅햄 (Nottingham) → 로빈 후드로 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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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케빈 코스트너의 [의적 로빈후드] 이후 오랜만에 로빈후드가 돌아온다. 거장 리들리 스콧이 다시금 시대물에 도전하는 이번 작품은 점점 자신의 작품 속 페르소나가 되어가는 러셀 크로우가 또한번 주연을 맡은 대작으로서 기존의 로빈후드 이야기를 뒤집어서 바라본 작품이다. [노팅햄]에서 로빈후드는 말 그대로 범죄자의 모습으로 그려질 예정이며 반면 노팅햄의 군주는 선한 통치자로 묘사될 것이라고 하니, 전무후무한 로빈후드 이야기가 될 듯.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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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의 6번째 작품. 감독은 전작에 이어 데이빗 예이츠가 맡았고, 시리즈의 모든 출연진이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갈수록 어두워지는 [해리 포터]의 세계관이 가족용 판타지를 기대한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낼 것인지가 관건이 될 듯 하다. 아울러 영화의 진행과 함께 실시간으로 성장해가는 출연진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해리 포터] 시리즈만의 볼거리.
아스트로 보이 (Astro Bo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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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즈카 오사무의 [우주소년 아톰] 새롭게 리메이크하는 CG 애니메이션. 일본의 국민적 만화 캐릭터라고 할 정도로 크게 성공한 작품이기에 원작에 대한 부담감을 얼만큼 걷어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어거스트 러쉬]의 아역스타 프레디 하이모어가 아톰의 목소리를 맡았고, 니콜라스 케이지, 크리스틴 벨, 도널드 서덜랜드, 빌 나히 등 헐리우드 스타들이 성우로 대거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같은 이마기 스튜디오의 [갓챠맨]과 더불어 일본 애니메이션의 리메이크작이라는 점에서 선의의 경쟁이 될 듯 하다.
노잉 (Know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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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웨이브의 마지막 기수인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과 다작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함께하는 재난 스릴러.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과연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또한 [아이, 로봇]의 밋밋한 연출로 다소 실망스러웠던 알렉스 프로야스의 재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는지 기대된다. 50년 전 한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 속 숫자들이 인류역사의 재앙과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고 그 숫자의 해독을 통해 다가오는 재앙을 막아내려는 내용으로 다소 [내셔널 트레져]의 변주같은 느낌을 준다.
에반게리온: 파 (Evangelion 2.0: You are (not) Adva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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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이던 작업을 모조리 갈아엎고 재제작에 돌입했다고 공언한 만큼 가이낙스의 야심작이 과연 제대로 탄생할 것인지 기대치는 점점 커져가는 중. 일단 [에반게리온: 서]의 결과가 무척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작품으로 인해 남아있는 2편의 성패가 예견될 듯 하다. TV판 원작에 나오지 않는 새로운 캐릭터가 가세했고, [에반게리온: 서]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아스카가 합류하면서 훨씬 더 풍부한 이야기를 보여줄 듯 하다.
전우치 |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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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임수정, 김윤식 등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대거 합류한 작품. 특히 [타짜]로 짜임새 높은 오락영화의 진수를 보여준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치를 높혔다. 고전 영웅소설인 '전우치전'을 모티브로 삼아 '조선시대 전우치가 현대에 나타난다면?'을 가상적 픽션으로 그려낸 한국식 히어로물.
몬스터 VS 에일리언 (Monsters Vs. Alie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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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결혼식 날 정체불명의 혜성에 맞고 괴물로 변해버린 한 여성이 갑작스런 외계 로봇의 지구 공격에 맞서는 히어로가 된다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2008년 [쿵푸 팬더]로 기사회생한 드림웍스의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픽사의 [업]과 상당한 경합이 예상된다.
서브웨이 하이재킹: 펠햄 123 (The Taking Of Pelham 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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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인 리들리 스콧에 이어 동생 토니 스콧도 신작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미 세편의 영화에서 함께 한 바 있는 덴젤 워싱턴이 또 한번 토니 스콧과 손발을 맞추는 [테이킹 오브 펠햄 123]은 1970년 작 [지하의 하이젝킹]을 리메이크 하는 영화로서 지하철을 납치한 범인들과 경찰의 대치상황을 긴박하게 다룬 스릴러물이다. 덴젤 워싱턴의 상대역으로는 존 트라볼타가 출연해 덴젤 워싱턴과 불꽃튀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갓챠맨 (Gatcha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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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애니메이션 [독수리 5형제]를 풀 CG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한 작품. 워너브라더스가 배급을 맡고, [아스트로 보이]의 이마기 그룹이 제작을 담당했다.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 [레지던트 이블: 디제네레이션] 등 영화를 뛰어넘는 실사의 영역에 바짝 다가선 CG 애니메이션의 기술적 한계를 가늠해 볼 수 있을 듯.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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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치]로 영민한 연출력을 보여주었던 가이 리치 감독의 신작. [아이언맨]으로 재기에 완전히 성공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셜록 홈즈 역을 맡았고, 주드 로가 홈즈의 룸메이트 왓슨 박사로 출연한다. 원작의 미스테리적인 요소는 다소 희석시키고 액션요소를 가미한 이번 작품은 코넌 도일의 원작외에도 리오넬 위그램의 만화적 스타일이 첨가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 (Avart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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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 있으랴. 2009년의 피날레를 장식할 헐리우드 영화는 바로 제임스 카메론의 신작이다. 게임 끝. 무려 10년의 침묵끝에 발표하는 이번 작품은 신인급 배우들을 주연으로 기용해 만든 카메론의 야심작으로서 철저한 신비주의 마케팅으로 일관해 영화에 대한 알려진 정보가 아직까지 거의 없는 상태이지만 감독의 이름값 하나만으로도 2009년을 책임질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 작품에는 [에이리언 2]에서 카메론과 함께했던 시고니 위버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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