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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최장수 프랜차이즈인 007 시리즈의 22편 [퀀텀 오브 솔러스]가 드디어 공개됐다. 성공적인 리부팅이라는 평가를 받은 [카지노 로얄]의 후속작인 만큼 [퀀텀 오브 솔러스]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비슷한 맥락에서 배트맨 시리즈를 리부팅 했던 [배트맨 비긴즈]의 경우도 속편 [다크 나이트]가 올해 경이로운 성과를 거두며 극찬을 받지 않았던가. 내용상으로도 역대 007 중 유일하게 전작의 연장선상에 놓인 [퀀텀 오브 솔러스]에 대해 몇가지 점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퀀텀 오브 솔러스 혹은 속 카지노 로얄?

[퀀텀 오브 솔러스]는 여러모로 [카지노 로얄 2] 내지는 [속 카지노 로얄]이라고 부르는 편이 낫지 않나 싶다. 비록 전작인 [카지노 로얄]이 속편의 여지를 남겨둔채 끝나긴 했어도 영화 자체로는 단일 완결구조를 갖추었던 것에 비해 [퀀텀 오브 솔러스]는 반쪽짜리 영화의 느낌이 강하다. 이는 단지 [카지노 로얄]의 엔딩 후 1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는 첩보물 본 트릴로지와 큰 대조를 이루는데, 사실상 [본 슈프리머시]가 전작인 [본 아이덴티티]와 연계되면서도 시리즈 내에서 또한번의 작은 리부트를 시도해 독창성을 확보한 것과는 달리 [퀀텀 오브 솔러스]는 전작의 구성과 스타일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으며, 알맹이는 없이 흉내만 내다가 끝난다는 느낌이 든다. 이에 대해서는 차차 얘기해 보도록 하자.


2.불친절한 액션 시퀀스

이미 이전 포스트를 통해 언급한 것과 같이 [퀀텀 오브 솔러스]의 액션은 전반 1시간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영화의 시작과 함께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카 체이싱은 상당한 박력과 사실감을 선사하는데 문제는 액션의 편집이 너무 빠르고 현란하다는 점이다. 쉽게 풀어 설명하자면 분명 뭔가 멋진 동작을 한거 같기는 한데 정확히 그게 뭐였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이른바 불친절한 액션 시퀀스라고 하면 맞을 듯. 이는 감독이 액션연출에 자신이 없을 때 그것을 커버하기 위한 수법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퀀텀 오브 솔러스]의 액션이 과연 훌륭한지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 MGM/UA Studios/EON Productions/Columbia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사실상 액션 연출 경험이 전무하다시피한 마크 포스터의 전작들을 보더라도 ([몬스터 볼], [연을 쫓는 아이] 등) [퀀텀 오브 솔러스]의 육해공을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액션은 오히려 감독의 핸디캡을 드러내는 아이러니가 아닐런지.

더군다나 [퀀텀 오브 솔러스]는 라이벌인 '본 트릴로지'를 지나치게 의식했다는 것이 명백하다. 초반부의 지붕 추격씬이나 오토바이 점프씬, 실전을 방불케 하는 1:1 듀얼씬 등은 마치 [본 얼티메이텀]의 데자뷰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액션의 디자인이 동일하다. 물론 '본 트릴로지'의 스턴트 코디네이터 댄 브래들리가 참여한 것도 있지만 굳이 [본 얼티메이텀]의 아류작 냄새가 나도록 액션의 방향을 의도한 건 분명 [퀀텀 오브 솔러스]의 독창성을 흐릿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3.드라마의 결핍

007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육,해,공으로 전 방위적인 액션 공세가 펼쳐지긴 하지만 그다지 액션에 올인하는 작품이 아니라는 점도 특이하긴 한데, 그렇다면 감독의 장기인 드라마는 어떠한가? [퀀텀 오브 솔러스]의 전체적인 구성은 전반부-액션, 후반부-드라마의 [카지노 로얄]과 동일한 스타일로 진행된다. 그러나 감독이 액션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은 것일까. [퀀텀 오브 솔러스]는 어이없을 정도로 드라마의 심한 결핍을 드러낸다.

ⓒ MGM/UA Studios/EON Productions/Columbia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이는 2시간이 채 안되는 106분의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후반부 들어 급속도로 지루해진다는 점에서 분명해지는데 [퀀텀 오브 솔러스]라는 제목이 무색할 정도로 실제 '퀀텀'이라는 조직에 대해서는 거의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채 막을 내리는 것 역시 이 영화가 말하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점을 더한다. (물론 [퀀텀 오브 솔러스]에 담긴 중의적인 의미를 생각하자면 납득할 만한 제목이긴 하다) 러닝타임에 쫓겨서 무리하게 생략한 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영화는 본드의 과격한 단독 행동에 설득력을 줄만큼 충분한 네러티브를 제공해야 하지 않았을까. '퀀텀'이 단지 맥거핀에 불과한 것일지라도 플롯의 방향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4.클리셰의 제거와 오마쥬가 의미하는 것

영화가 시작하면 상당수 007 매니아들은 당혹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퀀텀 오브 솔러스]에는 (외전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건베럴 시퀀스가 생략된채 진행된다. 그외의 여러 부분들 (Q의 부재나 '본드, 제임스 본드' 대사의 생략, 보드카 마티니를 주문하는 장면의 생략 등)이 제거된 것은 분명 전작 [카지노 로얄]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의식한 것이긴 하지만 [카지노 로얄]이 기존 007 시리즈의 전통적 클리셰를 교묘히 변화시켜 신선함을 준것에 비하면 [퀀텀 오브 솔러스]의 생략법은 알게 모르게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물론 이것이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순전히 영화를 접하는 관객 각자의 판단에 달렸다)

하지만 [골드 핑거], [뷰투어킬], [위기일발] 등 전작들의 오마쥬를 배치한 것으로 볼 때 [퀀텀 오브 솔러스]가 변화와 전통의 과도기적 위치에 있는 작품인 것은 분명한 듯 하다. 이제 중요한건 앞으로의 작품이 계속 변화를 추구할 것인가 아님 전통으로 회귀할 것인가하는 점이다. 영화의 말미에 M이 007에게 자신에게로 돌아오라고 요청하는 대사가 암시하는 것이나 건베럴 시퀀스의 위치([카지노 로얄]의 건베럴 시퀀스는 영화의 시작에 위치한다. 반면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는 엔딩에 위치하는데, 여기서 건베럴 시퀀스는 일종의 '대괄호'처럼 두 영화를 한데 묶어서 '2부작 완결'임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차기작은 기존 007 영화의 전통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 MGM/UA Studios/EON Productions/Columbia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일각에서는 퀀텀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점, 그리고 최근 트릴로지를 지향하는 영화계의 추세에 비추어 차기작이 [카지노 로얄] 3부작으로 연결될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 마크 포스터 감독이 차기작의 감독직을 맡지 않는다고 미리 공언한 이상, 이는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오히려 퀀텀의 존재는 냉전시절 악의 축을 담당했던 스팩터 조직을 대체하는 상징적인 주적(主敵)으로서 지속적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게다가 [퀀텀 오브 솔러스]로 [카지노 로얄]의 약발이 급격히 떨어진 이상 3부작의 논의 자체도 EON측에서는 검토의 대상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부담이 상당히 클것으로 생각된다. 뭐 이런 생각은 다음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5.악당의 빈약한 카리스마

전작 [카지노 로얄]의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것은 악역인 르쉬프가 메인 악당으로 등장하기엔 캐릭터가 너무 약하다는 점이었다. 그 점은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도 그대로 반복된다. 그나마 르쉬프는 얼굴에서 풍기는 카리스마라도 있었지, 이번에 등장한 도미닉 그린은 생김새부터가 유약한 도련님의 이미지다.

ⓒ MGM/UA Studios/EON Productions/Columbia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이미 [뮌헨]을 통해 다니엘 크레이그와 공연한 바 있는 매티유 아맬릭은 좋은 배우이긴 해도 007 시리즈의 보스급 캐릭터로는 확실히 미스 캐스팅으로 보여진다. 오히려 끝까지 살아남는 미스터 화이트의 캐릭터가 더 인상적인 듯. 다만 21세기에 맞게 정치,국가적 이념이 아닌 개인의 사리사욕과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악당의 방향성 만큼은 현실에 와 닿는다.


6.본드걸의 매력

제임스 본드의 바람끼를 충족시켜주는 수동적인 여성상은 이미 피어스 브로스넌 시대에 들어와서 사라졌다. 본드걸은 보다 적극적이며 극의 플롯에 좀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했는데, [카지노 로얄]의 베스퍼 린드 만큼은 못하지만 [퀀텀 오브 솔러스]의 카밀(올가 쿠리렌코 분)은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 MGM/UA Studios/EON Productions/Columbia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복수라는 영화의 테마에 있어서 제임스 본드와 대칭을 이루는 캐릭터이자, 유일하게 본드와의 로맨스에 빠지지 않는 본드걸로서 가치를 높혔다. 반면 기존 본드걸의 전통성을 지향하는 필즈 요원(젬마 아터튼 분)은 [골드 핑거]의 오마쥬를 위해 억지로 등장시켰다는 느낌이 드는만큼 다소 소모적인 캐릭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7.그밖의 사항들

어찌되었거나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은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가는듯 하다. 마치 티모시 달튼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보듯 정극 연기와 액션 연기의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는 이번에도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 분명하다. 특히 해진후의 사막에서 카밀에게 양복 자켓을 입혀주는 본드의 모습은 [카지노 로얄]의 샤워실 시퀀스 이래 제임스 본드 중 가장 인간적인 매력을 풍기는 장면이다.

다만 차기작에 출연할 것인지에 대해 모호한 대답을 한 것을 두고 팬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차기작에 크레이그가 출연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다니엘 크레이그의 모토가 "작품을 제대로 파악하기 전까진 어떤 계약서에도 절대 서명하지 않는다" ([황금 나침반] 리뷰 참조) 라는 걸 고려한다면 그리 호들갑 떨 만한 사항은 아니다. (원칙적으로 다니엘 크레이그는 총 5편의 007 영화에 출연하기로 계약되어 있다)

두 번의 작품([여왕 폐하의 007], [살인면허])에서 '복수'라는 코드를 사용했다가 실패한 전례에 비추어 보면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는 나름대로의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카지노 로얄]에 비해 2% 부족한 속편으로서 향후 차기작의 방향에 따라 그 최종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듯 하다. 과연 차기작을 위한 훌륭한 포석이었는지, 아니면 전작의 후광에 기댄 단순한 속편에 지나지 않았는지를 말이다.

본 리뷰는 2008년 11월 10일자 미디어몹의 메인기사로 선정되었습니다.



* [퀀텀 오브 솔러스]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MGM/UA Studios/EON Productions/Columbia Pictures.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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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착한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퀀텀 오브 솔라스 리뷰 올라오길 주말내내 기다렸습니다^^ 페니님 잘봤구요~

    저두 전작인 카지노 로얄에서 느꼈던 신선함은 많이 바랬더군요.

    그래도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제는 본드로 자연스럽게 각인이 되더군요.

    또한 너무 공공칠 프랜차이즈를 의식하지 않고 본다면 나름 괜찮은 액션영화라고 봤습니다.

    나름 아쉬운점은 카지노 로얄에 비해 본드걸이 좀 별루더군요. 한명은 페니님말대루 오마쥬위해

    그냥 나온듯 하구.. 올가는 차라리 히트맨에서 더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전작에서의 에바 그린이

    몹시 그립더군요. 그리구 초반 1시간의 몰아치는 액션은 좋았는데...

    이게 또 본시리즈와는 달리 타는 듯한 긴장감은 글캐 없더군요. 몸으로 때우는 액션이라는 것은

    똑같지만 본시리즈에서 본은 왠지 질수도 있을 것 같고, 죽을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번 007에서의 본드는 전혀 죽을것 같지가 않더군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만족하며 봤습니다^^ 근데 올해는 다크나이트땜에 눈높이가 높아져서~

    2008.11.10 10:28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퀀텀 오브 솔러스]의 리뷰를 쓸지에 대해 상당히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 그닥 바람직한 영화는 아니었는지라... 하고싶은 말을 쓰자면 한도끝도 없을것 같더군요.

      본드걸의 경우는 올가 쿠리렌코의 캐릭터가 그닥 나쁘지 않았음에도 전작의 베스퍼 린드에 비해 너무 포스가 밀린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근데 사실 그건 에바 그린이라는 배우 자체의 카리스마가 괴물급인겁니다. 언젠가 [킹덤 오브 해븐] 리뷰에서도 지적했듯이 그 나이에 그정도의 존재감을 발산하는 여배우는 흔치 않습니다. 에바 그린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봐야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다크 나이트]로 씨퀄무비의 신천지를 경험한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이번 [QOS]는 성에 차지 않는 작품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네요.

      P.S: 주말 내내 기다리셨으면 추천이라도 한방 때려주삼~

      2008.11.10 10:43 신고
  2. 닐승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업 하고 갑니다. 여튼 이번 주말에 봐야겠슴다. 좋은 리뷰 잘 읽었슴다 ㅎㅎ

    2008.11.10 11:35 신고
  3. 이빨요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액션씬들이 전작 카지노 로얄의 비해 많이 얌전해진거같더군요.
    물론 세련되지긴 했지만.
    "카지노 로얄"에서는 강력하고 마초적인 액션이 80년대 말 액션영화들 처럼 몰아치는 스펙타클을 보여줬었고 그에반해 드라마는 섬세하면서 긴장감 넘치게 만들어 액션에만 치중하지 않으면서 과격한 액션과 드라마가 잘 어울렸었던거같습니다.
    "솔라스"는 스케일은 좀 더 커졌고 투박한 전작의 액션들에 비해서 좀 더 세련된 액션들이 나오지만 위에 말씀하신것처럼 액션씬들을 파악하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좀 어지러웠습니다. 물론 본 시리즈 정도는 아니었지만.
    드라마가 빈약한것이 좀 아쉬웠고 본드걸들의 매력이 제대로 보여지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올가 쿠릴렌코가 상당히 맘들었거든요.
    그래도 극장용 영화로써 2008년을 마무리하기에는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2008.11.10 12:5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작이 [카지노 로얄]이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 이상의 재미를 주었던건 말씀하신 것처럼 액션과 드라마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를 보면서 시리즈가 다시금 헐리웃 블록버스터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여줬기 때문인지 영화를 보는내내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2008.11.10 12:59 신고
    • 이빨요정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도 그것을 제작진들이 다시 인식했을겁니다.
      "어나더 데이"로 돌아가는것을 막기위해서 다시 또 다른 실험을 계속하겠지요.

      2008.11.10 14:56 신고
  4. 행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는 재미있던데요 단지 아쉬운 점은 리차드 브랜슨이 이번 편에는 카메오로 출연하지 않는다는거 아님 제가 못본건가요????

    2008.11.10 17:10 신고
  5.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요일에 2차 관람을 했습니다.
    한번 더 보고 느낀 것은 처음 봤을 때와는 달리 액션이 과도하단 인상이나 드라마가 부족하단 인상이 줄어들었단 겁니다.

    액션이 초반에 있단 점을 알고 보면 충분히 감당할만한 액션이었고,
    드라마도 그닥 나쁘진 않았습니다. (이 점에 대해선 간략하게 2차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필즈의 낭비, 그린의 카리스마나 화재 건물 탈출 등 마무리 부분이 3% 부족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범작 이상은 되었다는 생각이 다시 들더군요.

    게다가, 수자원공사 민영화, 정부의 도덕성 보다는 경제가 중요하다는 등 굉장히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더랍니다.
    (에혀~ 이건 왜 이리 슬픈지.... ㅠ.ㅠ)

    덧. Eon보다 EON이 약간 더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2008.11.10 17:29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줄어드어란 → 줄어들었단

      개인적으로 액션이 과도하다는 인상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드라마가 엄청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뿐이죠. 2시간도 안되는 러닝타임이 왜 이리도 길게 느껴지는 것인지.. 체감 시간은 카지노 로얄과 맞먹더군요.

      2008.11.10 17:21 신고
    •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방위에 대한 오방위이시군요... 쿨럭

      2008.11.10 17:29 신고
  6. 아쉬타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부분에서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군요 ^^ 저도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제가 만약 본드 영화에 더 큰 애정이 있었다면, 아마 더 많이 아쉬웠을것 같아요 ^^;

    2008.11.10 19:38 신고
  7. okt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별 내용도 없는 글에 트랙백까지 걸어주시고.. 블로그의 영광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뭔가 애매모호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페니웨이님이 아주 제대로 정리해주신것 같습니다. 몇군데서 QoS 리뷰를 봤는데 그중 가장 제 느낌과 비슷한 글이 이 글이네요. (페니웨이님과 같은 견해... 뿌듯 뿌듯^o^)
    저는 비행기 장면도 못마땅했습니다. 이미 전작부터 007의 트레이드 마크랄 수 있는 특수무기까지 없애고 몸으로 때우는 사실적 액션으로 방향을 잡은 마당에 그런 사기급 능력을 부여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더군요... 전투기 조종사들은 ㅄ도 아니고...

    2008.11.10 22:11 신고
  8. 기리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 작품이 007 시리즈 로써는 처음 보는 것 입니다. 그동안 007이 미국영화인줄 알았을 정도니까요.
    그런 가운데서 본 결과 나름대로 만족하고 봤습니다.페니웨이님이 지적해주신 악당같지 않은 악당
    이라든지 퀀텀이 무엇인지 정확히 말하지 않았다든지 하는 부분은 저도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 입니다.
    이 부분 공감 갑니다. 그리고 어떤 007 시리즈의 매니아 분께서 들은 이야기인데..
    007 시리즈는 첩보영화기에 스파이활동에 필요한 여러가지 첨단 장비가 나오는 것도 이 영화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이번 퀀텀은 도청 장비와 추척 핸드폰? 그리고 책상이나
    벽에서 움직이는 모니터 터치스크린 모니터 등 이런 정도만 나오고 나머지는 전부 구식 권총이나
    몸싸움만 나왔더군요. 골드핑거때는 좀더 다양하고 신기한 장비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장비[?]"적인것도 조금 실망이라고 그분이 그러셨습니다.

    2008.11.11 10:14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007시리즈를 첨 접하는 분으로서는 이번 [QOS]가 어떤 성질의 작품인지 분간하시기 매우 힘들겁니다.

      일단 첨단장비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일명 '특수무기(장비)'라고 하는 007시리즈의 유명한 클리셰입니다. 시계서 부터 볼펜, 안경 등 각종 신기한 특수장비들이 Q라고 불리는 인물에 의해 007에게 공급되지요.

      문제는 [어나더데이]라는 작품에 이르러 이러한 특수장비의 등장이 막장까지 갔다는 겁니다. 투명 자동차까지 등장하는 마당에 이 이상 만화적인 007로는 안된다는 제작진의 판단하에 현실적인 첩보물로 돌아간것이 [카지노 로얄]입니다. 이번 [QOS]는 그 후속작이구요. 약간의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2008.11.11 10:37 신고
  9. 철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진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제가 <퀀텀오브솔러스>를 보면서 했던 생각과 같은 방향이지만 보다 디테일하고 심도있게 써주셨네요. 저도 리뷰를 썼는데, 제가 빠트렸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감사해요. ^^ 007의 전작들도 다 챙겨보고, 애정을 가졌었으면 더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는데, 확실히 이번 작품은 너무 실망스러웠답니다. 트랙백도 날려요~ ㅎㅎ

    2008.11.11 14:06 신고
  10. 산다는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또 다시 기다려지게 만드는 시리즈죠..;

    2008.11.11 17:59 신고
  11. 최강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진짜 궁금한데요...
    이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전작인 '007 카지노 로얄'을 보지 않으면...
    내용 이해를 할 수 없나요?

    2008.11.11 20:30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퀀텀 오브 솔러스는 카지노 로열의 속편입니다. 따라서 전편을 보지 않으면 도대체 본드가 무엇을 위해 그렇게까지 복수에 집착하는지에 대한 감정이입이 되질 않겠지요. 뭐 그렇긴 하더라도 작품 자체의 방향성이 모호하게 처리되어 있긴 하지만요.

      2008.11.11 22:01 신고
  12.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올해의 마지막 기대작이라던 작품의 평이 좋지 않군요.
    뭐 저야 볼 생각이 없긴 했지만... ^^;;

    2008.11.11 22:41 신고
  13. silent 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작을 보곤 투덜댄 주제에 거기서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란 소리에 혹해서 보고야 말았습니다.

    근디...음 다니엘 아저씨가 멋지더군요. (웃음) 전 몸으로 때우는 이런 본드를 원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큭.

    2008.11.13 23:37 신고
  14. 멋진상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리뷰 참 잘 봤습니다.
    전작 3편의 오마쥬가 들어간다고 하셨는데, 골드핑거의 금빛 시체는 알겠습니다.
    다른 것은 뭐가 있나요? 소개 해 주세요 ^^

    2008.11.14 18:36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뷰투어킬 →화제건물 탈출장면
      위기일발 →보트 추격전

      등이 있구요 그 외에도 기존 007을 연상케하는 장면들이 꽤나 곳곳에 등장합니다.

      2008.11.14 19:34 신고
  15. rino2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끝날때까지도 본드걸이 누구인지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극장에 가기전 인터넷 기사에 뜬 본드걸이

    기름칠(?)당해 죽었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본 덕분인지 영화를 보면서는 그 기름칠 본드걸이 누구일지

    몇번 낚였단 기분이 들었달까요...

    구체적인 분석을 하지 않더라도, 전작에 비해서도 재미가 많이 반감된 연출이었고, 시리즈를 다 봤다고

    생각하는 저로선 참 맘에 안들었더랍니다...극장의 셋팅이었는지는 몰라도 너무 시끄러웠던 장면이

    몇번이나...

    리뷰 잘보고 갑니다요^^

    2008.11.20 01:5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존 본드걸 이미지의 연장선상에 있는 인물은 카밀라가 아니라 필즈요원이었죠. 카밀라는 본드걸이 아니라 '동업자' 정도로 보심 될 듯.^^

      2008.11.20 09:42 신고
  16. 겨울바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대로 첨 차액션은 그림이 안 그려지는 분할 액션 편집으로 짜증.. 그리고 프랜차이즈영화 극장 관람에서
    느끼는 향수.. O~O~7그림이 나올때(건배럴) 등장과 익숙한 음악 등이 감동이고 그 익숙함에 빠져들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인데... 슈퍼맨 리턴스도 딱 음악 하나만 볼만 했음. 첨 테마 음악 없는 스타워즈가 상상이 안 되듯.. 그럭저럭 액션물이었다능. 페니님 리뷰 재밌어요.. 괴작열전 아주 조코요^^

    2008.11.20 18:18 신고
  17. 붉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꽤나 오랜만에 방문했네요. 왜 이리 바쁜지... 그나마 바쁘게 일 시켜주는 회사라도 있음이 다행인 시기라는 것이 더욱 우울하네요.-_-;

    저는 <카지노 로얄>보다 이번 작품이 오히려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야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드다워졌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액션씬 중 맘에 드는 것들이 몇 개 나와줘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씬은 엘레베이터에서 요원들을 제압하고 다시 M 앞에 등장했다가 사라질 때의 장면입니다. 마치 큰 고양이과 맹수를 연상시키는 움직임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2008.11.28 19:46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쁜일이라도 있는게 요즘은 미덕이죠 ㅠㅠ 어째 세월이 거꾸로 흐르는것 같습니다.

      [QOS]의 흥행성적은 아주 좋은데 평가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카지노 로얄]보다는 못하다는게 지배적이지만, 뭐 어차피 영화는 취향입니다^^

      2008.11.28 23: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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