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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괴작열전(怪作列傳) : 슈퍼 마리오 - 사상 최초의 게임원작 실사영화 (2부)

괴작열전(怪作列傳) No.72 - 2부 - [슈퍼 마리오]의 캐스팅 보드에서 맨 먼저 마리오 역의 물망에 올랐던 배우는 [트윈즈]의 데니 드 비토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호파]의 감독 겸 주연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고 차기작으로 [잭 더 베어]에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 결국 이 배역은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의 밥 호스킨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뭐 얼핏 봐도 콧수염만 하나 달면 영락없는 마리오 처럼 보이는 배우죠. 정작 밥 호스킨스는 영화를 촬영하면서도 이 영화가 게임에 바탕을 둔 작품이었다는 걸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촬영이 시작되고나서 아들이 '아빠 요즘 무슨 영화찍어?'라고 묻자 밥은 '[슈퍼 마리오]'라고 말했고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들이 자신의 닌텐도를 꺼내 게임을 보여주었..

체인질링 - 어머니는 여자보다 강하다

사지가 절단나고, 미치광이 살인범이 활개치고, 화면이 피바다가 되어야만 공포영화는 아니다. 실종된 아이를 찾았다 싶더니, 왠 듣보잡 아이를 데리고 와서는 당신 아이니 무조건 맡아서 키우란다. 엄마인 당사자가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주장해도 경찰은 눈하나 깜짝 안한다. 오히려 공권력에 빌붙은 의사까지 동원해 엄마를 정신이상자로 몰고가려 한다. 이런 일이 당신에게 벌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그야말로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이 아닌가. 이런일이 '실제로' 당신에게 벌어졌다고 생각해 보라. 이건 공포 그 자체다. [체인질링]은 영화의 그 설정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공포감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뭐 그냥 영화에서나 있을 수 있는 작위적인 설정이라고 하면 그런대로 납득하겠는데,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실화다! 따라서 [체인질링..

영화/ㅊ 2009.02.16

스타일리쉬 DVD 플레이어 LG DV4S 리뷰

블루레이라는 차세대 미디어의 보급 시점인 지금, 그리고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의 철수 이후 급속도로 냉각된 DVD시장의 현 주소를 비추어 볼때 LG의 새로운 DVD 플레이어 출시는 다소 의외임과 동시에 시대 착오적인 제품이라고 생각될지 모른다.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아니라 DVD 플레이어라니...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 보자. DVD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엄청난 스팩을 자랑하는 블루레이는 비록 HD-DVD와의 차세대 포맷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고가의 플레이어와 빈약한 타이틀의 숫자와 부담스런 가격 때문에 쉽게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사상 유래없는 미디어 셀-스루 시장을 잠시나마 만끽했던 DVD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자칫 블루레이는 매니악한 ..

문프린세스: 문에이커의 비밀 - 평범함을 택한 저예산 환타지

[반지의 제왕] 3부작 이후 한때 영화계의 트랜드였던 판타지 장르는 [나니아 연대기]나 [황금 나침반]과 같이 원작소설에 기초한 시리즈물의 신통찮은 결과로 서서히 퇴보하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아직까지는 건재한 '해리 포터' 시리즈가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긴하나, 그 뒤를 이어줄 만한 확실한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이 작품이 없었다면 '해리 포터'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인 조앤 K. 롤링이 원작에 대해 극찬하는 말을 전면에 내세운 [문프린세스: 문에이커의 비밀](이하 [문프린세스])은 실로 간만에 찾아온 겨울철 판타지 영화다. 이미 1994년에 영국에서 [문에이커]라는 제목의 6부작 미니시리즈로도 제작된 바 있는 동일원작을 바탕으로 한 이번 작품은 과연 어느 정도로 ..

영화/ㅁ 2009.02.12

괴작열전(怪作列傳) : 슈퍼 마리오 - 사상 최초의 게임원작 실사영화 (1부)

괴작열전(怪作列傳) No.71 헐리우드의 소재고갈 때문인지, 요즘은 비디오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참 많습니다. 2009년에만 해도 벌써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 [철권] 등의 작품들이 라인업에 들어가 있구요, 앞으로도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문제는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치고 제대로 된 작품이 거의 없다는 것이지만요. 뭐 암튼 요즘은 흔한일이 되어 버렸습니다만, 여러분들은 영화사상 최초로 게임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지금부터 그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 가운데도 추억의 게임기인 '패미컴'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이 계실겁니다. 일명 패밀리 게임기로 알려진 패미컴은 한때 가정용 콘솔 시장의 왕좌를 차지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

저작권 위반으로 오인한 네이버 오픈캐스트 측의 해명과 사건 정리

* 어떤 해프닝이 벌어졌는가를 잘 모르신다면 이전 포스트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드디어 오늘(2월 9일) 오후 4시경에 네이버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해당 사건을 일으켰던 당사자인지는 모르겠다만 어쨌거나 이번 일이 일어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간단히 언급해 주더라. 내용인 즉슨, 네이버 담당자: 고객님께서 링크해 놓은 포스트를 확인하던 중 발견된 예고편 부분이 저작권 위반이라고 판단해 그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글자하나 틀리지 않고 쓴것은 아니지만 대략 이런 내용이다) 란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내 글을 내가 링크한 사실이 저작권 위반이어서가 아니라 링크된 내 글([작전]리뷰)이 저작권을 위반했다고 판단해서 그런 라이브쇼를 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부분에 있어서는 앞서 칫솔님께서 제시하신 의견이 가..

도쿄 마블 초콜릿 - 사랑에 서툰 이들에게 바치는 연애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한때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었다. 그만큼 남녀간의 입장이나 심리적인 차이가 결코 적지 않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일 게다. 꼭 남녀가 아니더라도 남의 속을 안다는 것이 어디 쉬운일이겠냐마는 적어도 남녀간의 문제에 있어 생물학적 견해 차이에 의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 않는가. 여기 연애에 서툰 여자가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좀 잘 되어가는가 싶을 때면 어김없이 두 사람을 사이를 갈라놓는 돌발상황이 발생한다. 지금은 한 남자를 만나 그럭저럭 잘 사귀고는 있지만 남자는 자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이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 두려워 아예 이쪽에서 미리 헤어지자고 결심한다. 그리고 그 남자에게 이별을..

내가 쓴 글 링크해도 저작권 침해라고 주장하는 네이버 오픈캐스트

오늘 약속이 있어 외부에 나와 있는데, 잠시 메일함을 확인했더니 네이버측으로부터 한통의 황당한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pennyway 회원님의 네이버 오픈캐스트 캐스트보드가 노출제한되었습니다.‏ ㅡㅡ;; 이건 무슨 자다가 뜨거운 물 마시고 벽치는 소린가 싶어 메일 내용을 열어봤더니 역시나 가관이다. 누군가가 즐겨쓰는 '오해'의 소지가 없게하기 위해 원문을 그대로 캡쳐해서 올려보겠다. 즉 요약하자면 이거다. '내가 발행하는 오픈캐스트에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링크해 저작권 침해의 요지가 있으니 나를 보호해주는 차원에서 네이버님께서 알아서 차단시켜줄테니까 황송한줄 알아라'란 거다. 허허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따로있나? 해당 포스트인 [작전] 리뷰인 http://pennyway.net/1030는 내가 ..

우르다 - 타임 패러독스를 다룬 1인 제작 애니메이션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저지른 만행은 영화나 게임, 그 밖의 매체들 속에서 끊임없이 회자되는 좋은 소재다. 역사상 전무후무한 광기와 망상이 표출된 전쟁의 원흉이니만큼 그들의 정복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무슨 은밀한 활동을 펼쳤는지, 온갖 황당무계한 상상력을 총동원해 갖다붙이기만 해도 그럴듯한 이야기가 완성되는 것이다. 일례로 스티븐 스필버그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 모세의 십계명이 담긴 성궤를 뒤쫓는 나치라던지, 예수의 성배를 찾는 나치라는 식의 설정을 붙여서 흥미로운 어드벤처 영화를 완성시키지 않았던가. 영화속 나치의 모습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 두번이나 언급되었다. 그 외에도 미국의 만화 '캡틴 아메리카'에서는 나치군이 계획했던 '슈퍼솔져 프로젝트'를 다루는가 하면, 아이라 레빈의 ..

이끼 - 한국형 스릴러 만화의 방향성을 제시한 걸작

(윤태호 작가는) 나한테 없는 내공이 있는 선배입니다. - 만화가 강풀 괴멸 직전의 한국만화계에 만약 웹툰이라는 탈출구가 열리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어 있을까? 아마도 수많은 인재들이 더 나은 꿈을 쫓아 다른 나라로 터전을 옮기거나 아니면 밥벌이를 위해 재능을 버리고 다른일을 찾아야 하지 않았을까? 만일 웹툰이 없었더라면 강풀의 완벽한 플롯의 묘미나 메가쑈킹 고필헌의 염통이 쫄깃해지는 유머를 감상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홍수처럼 밀려오는 일본 만화의 범람 속에 숨겨진 작가들의 끼를 발굴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웹툰의 힘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윤태호 작가의 [이끼] 또한 웹툰으로 인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경우다. [야후]라는 작품을 통해 뒤늦게 진가를 드러낸 그는 출판 만화에서 웹툰으로 자리를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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