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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99

괴작열전(怪作列傳) : 크로마티 고교 - 엽기와 허무, 그리고 황당한 B급 정서의 집합체

괴작열전(怪作列傳) No.67 20세기를 마감하는 세기말의 시대. 인터넷과 고도의 정보통신망이 전 세계에 급속히 보급되던 사회의 변혁기에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순식간에 확산되기 시작한 문화현상이 있었으니, 그것이 이른바 '엽기코드'라는 것입니다. 사실 엽기라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로는 매우 네거티브한 성격을 띄고 있는 단어이지만 기괴하고 평범하지 않는 일이나 사건에서 재미를 발견하려는 일종의 탈 규범적 문화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괴작열전'의 컨셉도 넓은 의미로는 엽기코드의 부분집합이라고도 볼 수 있겠군요 ^^. 건전한 의미로 보자면 엽기코드의 핵심은 '색다른 재미'입니다. 엉뚱한 행동이나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웃음을 자아내거나 흥미를 이끄는 것이 엽기코드가 지닌 순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노제네시스 - 세상의 왕, 제임스 카메론의 출발점

1998년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를 석권하며 '나는 세상의 왕이다!'라고 오만하게 외쳤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 그는 [타이타닉]을 끝으로 무려 10년이나 넘게 긴 공백을 가지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물론 현재 2009년 개봉을 목표로 [아바타]의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내놓는 작품마다 화제를 몰고오는 그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팬앞에 나타날지 사뭇 기대가 크다. [타이타닉]으로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초토화 시킨 제임스 카메론에게도 시작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과연 그가 세상에 내놓은 첫 번째 영화는 무엇일까? 영화를 조금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주저없이 [피라냐 2]라고 외칠테지만, 유감스럽게도 틀렸다. 물론 극장용 장편 데뷔작은 [피라냐 2]가 맞긴 하지만..

영화/ㅈ 2008.12.12

괴작열전(怪作列傳) : 판타스틱 4 (1994) - 창고로 직행한 비운의 슈퍼히어로

괴작열전(怪作列傳) No.66 지금 몇주째 계속 슈퍼히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이노무 슈퍼히어로는 아무리 얘기해도 끝이 없습니다. 수십년간 누적된 많은 수의 팬을 확보한 슈퍼히어로물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돈벌이 수단이 될 수 있으니 여기저기서 찍어대는 것이겠지요. 지난번 [터키 슈퍼맨]의 충격이 너무 강력한지라 오늘은 좀 덜 쎈 걸루다가 하나 골라봤습니다. 1960년대 초, 미국 슈퍼히어로의 아버지 스탠 리는 구태연한 히어로물의 반복으로 권태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당시 마블의 편집장이었던 스탠 리는 발행인이었던 마틴 굿맨과 창작상의 이견이 잦았는데, 이런 출판업계의 시스템에 염증을 느낀 스탠 리는 사직서를 쓰고 만화가로서의 생활을 접으려고 결심하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때마침 경쟁사인 DC 코믹스의..

노래하는 영화의 매력속으로 - 주인공이 노래하는 5편의 영화산책

지난 10월에 개봉한 [고고 70]은 1970년대의 한 실존밴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음악영화로서 이런 장르에 메말라 있던 한국영화계에 촉촉한 단비를 뿌려주었다. 대체적으로 이런류의 영화는 스토리 전개와 대사를 노래로 대체시킨 전통적인 '뮤지컬'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데, 말 그대로 주인공이 노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일 뿐 일반 영화와 형식면에서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이번 시간에는 주인공이 노래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영화배우들의 시원한 가창력을 감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홍키통크 맨 아마 어떤 분은 '아니 그 터프가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이런 영화도 찍었어?'하며 놀랄 것이다. 1930년대 미국을 휩쓸었던 대공황 이후, 중서부 농촌의 한 컨트리 가수가 한 소년과 함께 선술집을 전전하며 노래하는 삶..

순정만화 - 4人4色, 그 남자 그 여자의 사랑스런 이야기

* 강풀의 원작 '순정만화 시즌1'의 리뷰는 이곳을 클릭하세요 여기 한 남녀가 있다. 남자는 30대의 노총각, 늘 웃는 얼굴의 그는 시원시원해 보이는 성격만큼이나 많은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는 그이지만 얼굴 한구석에는 왠지 모를 쓸쓸함이 묻어나온다. 여자, 아니 아직까지는 소녀라고 부르는게 어울리는 그녀는 아직 고2의 미성년자다. 무엇인가 불만이 가득한 그녀의 삐딱한 행동 뒤에는 따뜻함과 속 깊은 어른스러움이 숨어있다. 한 아파트에 사는 평범한 남녀가 만나 나이를 초월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아파트], [바보]에 이어 강풀의 원작을 세 번째로 영화화 한 [순정만화]는 인터넷 만화가 강풀을 스토리 텔링의 본좌급 작가로 각인시킨 초인기 웹툰 '순정만화: 시즌1'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지만 내놓..

영화/ㅅ 2008.12.05

대학 캠퍼스에서 펼쳐지는 영화속 연애담 5선

얼마전 필자에게 임시로 강의요청이 들어와 오랜만에 모교의 캠퍼스를 밟았다. 비록 졸업한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캠퍼스에 발을 디딘 순간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온몸을 휘감으며 묘한 감상에 사로잡혔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인생에서의 황금기를 보내는 꿈과 낭만이 공존하는 곳, 바로 대학 캠퍼스가 아닐까. 이 시간에는 대학 캠퍼스가 등장하는 영화속 연애담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1.동감 동감 감독 김정권 (2000 / 한국) 출연 김하늘, 유지태, 박용우, 하지원 상세보기 아마추어 무선통신을 통해 시공을 초월한 남녀간의 교감을 그린 독특한 수작 멜로물. 같은 시기 개봉된 헐리우드 영화 [프리퀀시]와 비슷한 소재이긴 하나, 영화의 구성과 주제는 완전히 다르다. 김하늘과 유지태의..

영화 속 커피 한잔의 다양한 매력

커피의 본능은 유혹, 진한 향기는 와인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은 키스보다 황홀하다. - 탈레랑의 "커피예찬" 이제 한국에서도 인스턴트 커피나 자판기 커피가 아닌 원두의 향을 즐기는 커피 애호가들이 제법 많아졌다. 우리 아버지 세대의 사교장이던 동네 다방은 사라지고, 별다방(스타벅스)이니 콩다방(커피빈)이니 하는 원두커피 전문점이 전국을 장악했다. 언제부터인가 점심시간 시내를 돌아다니는 젊은 여성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테이크 아웃용 커피잔이 들려있고, 한때 인터넷에서는 스타벅스를 즐겨찾는 여성들을 속칭 '된장녀'라며 아니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서두에 언급한 탈레랑의 '커피예찬'에서처럼 잘 만든 커피한잔에서 오는 만족감은 어떤 금전적 가치로도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씁쓸한 듯 하면서도..

괴작열전(怪作列傳) : 터키 슈퍼맨 - 그동안의 슈퍼맨은 잊어라!

괴작열전(怪作列傳) No. 65 배트맨과 아이언맨, 헐크 등 슈퍼히어로들이 속속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가운데, 얼마전 [다크 나이트]의 흥행대박에 크게 고무된 워너측에서는 [슈퍼맨 리턴즈]의 후속편 [맨 오브 스틸]의 제작을 전면 백지화하고 시리즈를 좀 더 어두운 분위기로 리부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본격적인 슈퍼맨 시리즈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있어서 상당히 충격적인 소식이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슈퍼맨 리턴즈]는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고 전세계 4억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냈던 성공작이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슈퍼맨 리턴즈]가 '실패작'이었다는 뜬금없는 편견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만, 이 작품에 들어간 제작비(약 2억 5천만 달러)에 비해 북미쪽 흥행수익(약 2억 달러)이..

컴퓨터의 반란을 다룬 7편의 영화

필자가 초중고를 다닐때만해도 컴퓨터라는 물건은 대단히 고가의 제품으로서 선택받은 몇몇 아이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그런 값비싼 장난감(?)이었다. 그러나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이제는 컴퓨터를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되었고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아마도 이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을 컴퓨터가 도맡아서 할 날이 멀지 않았으리라 본다. 그렇게 되면 과연 인간은 컴퓨터에 의해 퇴출되는 것일까? 실제로 몇몇 영화 제작자들은 이런 변화들을 예견이라도 한 듯, 미래를 표현함에 있어서 컴퓨터가 차지하는 비중을 대단히 큰 것으로 묘사하곤 했다. 일부 영화들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 보면 그때 그 영화속 설정이 얼마나 현실감있게 그려졌는가를 실감하게 되는데, 이 ..

오스트레일리아 - 호주의, 호주에 의한, 호주만을 위한 서사극

미국과는 달리 같은 영어권 국가라도 영국 영화와 캐나다 영화가 세계 시장에서 맥을 못추듯, 호주권 영화들도 예외는 아니다. 1906년 첫 장편 영화 [The Story of the Kelly Gang]이 제작된 이래 호주의 영화 산업은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며 긴 역사를 자랑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헐리우드 영화와는 경쟁상대가 되지 못하고 있다. 아니, 한때는 잘나가던 때도 있었다. 1970년대 중반부터 10년간은 호주 영화산업의 황금기였다. 이 기간만큼은 피터 위어와 조지 밀러 등 뛰어난 감독과 더불어 멜 깁슨, 샘 닐 등의 재능있는 배우들이 배출되던 시기다. 그러나 이내 그들은 더 큰 꿈을 쫓아 미국으로 날아갔고, 다시는 호주 영화계로 돌아오지 않았다. 지금도 헐리우드에서 활약하는 호주 영화인들은 많다. ..

영화/ㅇ 200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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