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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903

괴작열전(怪作列傳) : 배트맨(1966) - 고담시 흑기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괴작열전(怪作列傳) No.61 이번에도 [팬텀], [하워드 덕]에 이어 또 한편의 괴작 슈퍼히어로를 소개하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2008년의 최대 화두는 돌아온 인디아나 존스....가 아니라 돌아온 배트맨, [다크 나이트]였습니다. 슈퍼히어로로서의 배트맨이 가진 명성과 인기도는 접어두더라도 [다크 나이트]가 그토록 놀라운 작품이었던 이유는 기존의 슈퍼히어로물이 아무리 잘해봐야 액션 블록버스터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채 끊임없는 자기복제의 한계에서 맴돌았던 것과는 달리 '만화적' 캐릭터인 배트맨을 '범죄 느와르'라는 장르 영화의 영역으로 끄집어 냈기 때문입니다. 슈퍼히어로 느와르의 신천지를 개척한 [다크 나이트] 이미 [배트맨(1989)]을 통해 동화적 디스토피아의 세계관을 보여준..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16 - 레인 오브 폴른 (Reign of the Fallen)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16 루카스의 영화상에서는 상세히 기술된 적이 없지만 팬들에 의해 구축된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살펴보면 시스(Sith)족에 대해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특징은 선(善)으로 대변되는 제다이와는 달리 시스는 악(惡)의 세력을 대표하며, 제다이가 포스의 밝은면을 이용하는 것과는 달리 시스는 포스의 어두운 면에 심취해 '강함'에 대한 끝없는 갈구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영화상에서도 충분히 표현된 바 있지요. 시스와 제다이가 겪는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대립은 '야빈전투' (EP.4의 배경)이 있기 5천년 전부터 있어왔으며 '나가 사도우'라는 이름의 시스 로드가 권력을 장악했을 때는 이미 시스족이 하나의 제국으로서 전 은하계를 자신..

헐리우드 영화로 거듭나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산업과 기술의 발전과는 별개로 영화소재의 고갈은 필연적인 문제인 것 같다. 세계 최대의 영화시장 헐리우드의 경우는 특히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벗어나고자 한때 리메이크 열풍이 불더니 어느샌가 영화화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나니아 연대기] 등의 환타지 문학이 스크린을 점령하는가 하면, 게임속 주인공들이 하나둘 실사화면으로 재탄생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이것도 한계가 있는 법. 이제 헐리우드는 어디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가?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이 시간에는 헐리우드 영화 (또는 애니메이션)으로 거듭나기 위해 진행중인 일본 애니메이션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드래곤볼 현재 촬영 막바지에 접어든 작품. 토리야마 아키라의 베스트 셀러를 영화화한 것으로 ..

님은 먼곳에 - 전쟁과 노래, 그리고 한 여인의 성장드라마

[님은 먼곳에]는 [라디오 스타]와 [즐거운 인생]에 이은 속칭 '음악 3부작'의 마지막 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서 [왕의 남자]이후 한국영화계에서 꽤나 주목받는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다. 오랜만에 월남전을 배경으로 다룬 작품이 나왔다는 점, 작품 선택에 탁월한 안목을 보여왔던 수애가 거의 '원톱급' 주연으로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이준익 감독의 작품치고는 꽤 많은 제작비(70억)가 투입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여름철 흥행시즌의 최전선에 투입된 [님은 먼곳에]는 '천만관객의 주인공' 이준익 감독의 작품답지 않게 고작 179만명의 실망스런 흥행결과로 마무리 되었으며, 남성 중심의 스토리 진행과 진부한 신파조의 플롯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연 [님은 먼곳에]..

영화/ㄴ 2008.10.16

[가을특집] 연인들을 위한 가을영화 5선

드디어 가을이 왔다. 유난히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한 해여서 그런지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물론 필자처럼 이 좋은 날씨에도 집구석에서 컴퓨터와 데이트를 하는 암울 솔로도 있겠지만, 이 좋은 영화라도 보면서 잠자고 있던 당신의 연애 감정을 깨워보는 것은 어떨런지? 여기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다섯편의 가을영화를 소개해 본다. 가을로 가을로 감독 김대승 (2006 / 한국) 출연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최종원 상세보기 [번지 점프를 하다]로 데뷔한 김대승 감독이 다시한번 멜로물에 도전한 작품.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아픔과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로드무비의 형식으로 그려낸 영화다. 이미 [동감], [봄날은 간다] 등에서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유지태가 주연..

괴작열전(怪作列傳) : 하워드 덕 - 조지 루카스가 탄생시킨 사상 최강의 오리 히어로

괴작열전(怪作列傳) No.60 지난번 괴작 슈퍼히어로, [팬텀]의 이야기 재밌게 읽으셨나요? (아직 안보셨다면 냉큼 이리로 가서 보고 오세욧!) 앞서 이야기에서 보셨듯 지금이야 마블과 DC의 슈퍼히어로들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는 있지만 CG의 은총을 받지 못했던 8,90년대의 슈퍼히어로들은 상대적으로 빈티나는 특수효과에 그닥 폼도 나지 않는 코스튬을 입고 관객들의 웃음거리가 될 확률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찌보면 시대를 잘못 타고난 괴작들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오늘은 기왕 얘기가 나온 김에 1980년대에 소개되었던 희안한 슈퍼히어로(라고 부르기가 좀 민망한) 괴작 한편을 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973년 미국의 마블 코믹스 사에서 '데어데블', '아이언맨'의 에피소드를 썼던 스티브 거버는..

이글 아이 - 포스트 9.11 시대의 하이테크 히치콕 스릴러

9.11 사태 이후 헐리우드 오락 영화의 소재는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테러'에 대한 미국인의 공포와 또하나는 미국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 혹은 정당성이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웬만큼 영화를 본다 하는 리뷰어들의 글에는 각 영화와 9.11의 연관성을 이끌어 내는 문장이 들어가 있기가 일쑤고 실제 그 영화가 그렇게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상당수 헐리우드 영화들은 9.11 사태의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물론 필자는 영화의 표면 아래 깔린 심층분석을 해낼 능력도 없으며 딱히 그런 리뷰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개봉을 앞둔 [이글 아이]는 분명히 포스트 9.11 시대의 헐리우드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작품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오사마..

영화/ㅇ 2008.10.10

고전열전(古典列傳) : 숨은 요새의 세 악인 - 스타워즈의 모티브가 된 거장의 시대극

고전열전(古典列傳) No.4 거장(巨匠).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면 '거장'이라는 칭호는 누구나 평생을 거쳐 한번쯤 듣고 싶은 말일겁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스탠리 큐브릭, 페데리코 펠리니 등은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계의 거장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이름들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세계적인 거장이라고 불릴 만한 감독이 있을까요? 예를들어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임권택 감독의 경우는 무려 100편의 영화를 만든 장인으로서 거장의 칭호가 아깝지 않은 영화계의 거물입니다. 그러나 과연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적인 거장으로 불릴만한가를 집요하게 따지고 든다면, 딱 부러진 대답을 하기가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죠. 북한에서 납치까지 할 정도였던 신상옥 감독이나 쿠엔틴 타란티노가 극찬한 정창화 감독, 또는 한국 영화사에..

영화속 베토벤 교향곡 9번의 다양한 선율

합창! 상상이 되나? 교향곡에 합창이라니! 마지막 악장에 수백명을 세워놓고 기다리란 거야! 한 시간씩이나! 완전히 미쳤다구! - 영화 [카핑 베토벤] 중에서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아마도 시청자들은 2화에서 주인공 두루미와 강건우가 지하철역에서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어딘가 귀에 익은 음악이라는 느낌을 받으신 분이 계실 것이다. 바로 그 유명한 베토벤 심포니 9번 D단조 작품 125 '합창'. 교향곡의 완성이라고 불리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은 그 음악사적 위상만큼이나 영화속에서 자주 쓰이는 음악이기도 하다. 특히 4악장은 '환희의 송가'로 알려질 만큼 클래식에 문외한인 분들에게도 익숙한 악장으로서, 이 시간에는 합창 교..

고고70 - 유신헌법과 고고댄스, 그리고 딴따라

“이 밤이 너무 조용해. 좀 시끄러웠으면 좋겠어” [긴급조치 19호]라는 영화를 기억하는가? (리뷰바로가기)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계엄령을 선포해 전국의 가수들을 잡아들인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한국영화사상 궁극의 괴작에 손꼽히는 작품으로서 당대의 수많은 인기 가수들이 총출연했음에도 그 황당한 설정 덕택에 대실패를 기록한 작품이다. 그런데 만약 이런 황당한 사건이 실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발생했던 일이라면 믿겠는가? 1969년에 시작한 미국의 우드스탁 페스티발은 ‘3 Days of Peace & Music’ 라는 슬로건를 외치며 인종문제와 반전시위 등으로 얼룩진 미국 사회의 혼돈으로부터 탈피를 꿈꾸는 히피족들의 거대한 축제였다. 비록 보수적인 미국사회의 곱지 않은 시각속에서도 이들은 스트레스를 마음껏..

영화/ㄱ 20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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