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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을이 왔다. 유난히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한 해여서 그런지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물론 필자처럼 이 좋은 날씨에도 집구석에서 컴퓨터와 데이트를 하는 암울 솔로도 있겠지만, 이 좋은 영화라도 보면서 잠자고 있던 당신의 연애 감정을 깨워보는 것은 어떨런지? 여기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다섯편의 가을영화를 소개해 본다.



 

    가을로  


가을로
감독 김대승 (2006 / 한국)
출연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최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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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 점프를 하다]로 데뷔한 김대승 감독이 다시한번 멜로물에 도전한 작품.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아픔과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로드무비의 형식으로 그려낸 영화다. 이미 [동감], [봄날은 간다] 등에서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유지태가 주연을 맡았고, '멜로퀸'으로 불리는 김지수와 엄지원이 각각 유지태의 전 약혼녀와 새로운 연인으로 등장한다.  다양한 한국의 가을 풍경을 여행길을 따라 담아낸 화면이 아름답다.



 

    연풍연가  


연풍연가
감독 박대영 (1999 / 한국)
출연 고소영, 장동건, 손영순, 김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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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탈피하고픈 한 남자가 제주도 여행길에서 만난 한 가이드 여성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다소 상투적인 줄거리를 담고 있지만 한국의 대표적 꽃미남 장동건과 한때 잘나가던 시절의 고소영이 두톱을 맡아 제주도의 가을을 멋지게 그려냈다. 낯선 곳에서의 짧은 만남속에 사랑을 확신하지 못하는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멜로물로서 작곡가 겸 가수 주영훈이 음악을 맡았고, 풋풋한 박진희의 조연 연기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옆 동물원  


미술관 옆 동물원
감독 이정향 (1998 / 한국)
출연 심은하, 이성재, 김도식, 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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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의 배우적인 가치를 입증한 수작 멜로영화. 까칠한 남자와 우연한 동거를 하게 된 털털한 여자의 연애담을 코믹하면서도 때론 감성적인 느낌으로 담아냈다. 재치있는 대사도 일품이지만 가을을 배경으로한 유화적 색채의 화면이 이성재-심은하 커플의 환상적인 연기호흡과 어우러져 빛을 발한다. 조연으로 등장한 안성기와 송선미의 연기도 상당히 좋다. 영화를 보고나서 실제 배경이 되었던 과천 서울대공원과 국립 현대미술관으로 발길을 옮겨보는 것도 괜찮을 듯.



 

    아는 여자  


아는 여자
감독 장진 (2004 / 한국)
출연 정재영, 이나영, 임하룡, 박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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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의 첫 로맨틱 코미디. 장진의 페르소나 정재영이 남자 주인공을 맡았고 [네 멋대로 해라]를 통해 차세대 멜로물의 선두그룹에 합류한 이나영이 타이틀 롤을 맡아 생애최고의 연기를 선사한다. 장진의 작품답게 특유의 엉뚱한 유머가 풍부히 들어가 있으며, 맛깔나는 캐릭터의 연기가 흥미를 돋군다. 아울러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장진의 스타일리쉬한 화면구도도 일품이다.



 

    뉴욕의 가을  


뉴욕의 가을
감독 조안 첸 (2000 / 미국)
출연 리처드 기어, 위노나 라이더, 안토니 라팔리아, 일레인 스트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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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제]로 알려진 중국계 배우 조안 첸의 두 번째 연출작. 중년의 아저씨임에도 여전히 핸섬한 리처드 기어와 [가위손]의 신데렐라 위노나 라이더의 나이를 초월한 커플연기가 인상적인 멜로물이다. 연애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남자가 자신에 의해 상처받은 여인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된다는 진부한 신파조의 스토리이지만 뉴욕의 단풍을 맘껏 만끽할 수 있는 가을풍경을 화면 가득 담아낸 영상미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이 밖에도 가을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많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당신 자신이 영화 솟 가을의 풍미를 느낄만큼 풍부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 이 황금같은 계절에 너무 집에만 있지 말고 바람이라도 쐬러 밖에 나가 단풍진 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끽해보길 권한다. 그리고 나서 위의 영화들을 감상해도 늦지 않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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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2008.10.15. Daum의 메인과 블로거뉴스의 베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본 포스트는 2008. 10. 16. 미디어몹의 메인페이지에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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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비조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아이 영화평때문에 들어왔다가 여기에도 글 남기네요....
    최근에 번지 점프를 하다 글을 다시 적었는데.....

    개인적으로 번지 점프를 하다도 추천작으로 살짝.......^^

    그리고 위에 소개하신 작품중에서 아는 여자는 정말 보다가 혼자서 배꼽 잡고 넘어진 작품이네요... 어떻게 멜로를 이렇게 만들 수 있을가!! 경탄했던 작품이에요!!

    2008.10.15 10:56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번지점프를 하다]도 괜찮죠^^

      [아는 여자]는 제가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 중 손으로 꼽는 작품입니다. 정말 재밌게 봤는데, 극장에선 흥행실패의 쓴맛을.. ㅠㅠ

      2008.10.15 11:05 신고
  2.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부부는 연애할 때 실제로 [미술관옆...]을 보고서 현대미술관을 갔었더랍니다. 흐흐흐
    페니웨이 님도 부디 좋은 사람... 쿨럭!

    2008.10.15 11:06
  3. 시네마천국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술관 옆 동물원 / 아는 여자 정말 재미있었던 기억이...ㅎㅎ 다른 영화들도 좋지만....

    2008.10.15 11:43
  4.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에서 느껴지는 가을 분위기가 참 좋네요.
    맨날 집 아니면 사무실 아니면 술집에 들어앉아 있으니
    계절의 변화를 별로 느끼지 못하고 사는데...
    소개 해주신 것 같은 좋은 영화라도 한 편 봐야겠습니다. ^^

    2008.10.15 15:51 신고
  5. 산다는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후....솔로부대 만세!!!!

    2008.10.15 17:45
  6. 프레쉬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워요~ 페니웨이님~
    연인들을 위한 영화라니요~
    것두 다섯편이나요~ 으앙~

    2008.10.15 21:32
  7. 천용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서 저는 오늘밤에도 맥주나 한병 깐다능...

    그래서 오늘은 버드와이져나(퍽)

    2008.10.15 23:08
  8. 이빨요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들은 좋아 하지만 이런건 싫습니다.
    다음에는 솔로 남성들의 고독을 느낄수 있는 특집을 꾸미시길 바래요.

    미술관 옆 동물원은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2008.10.16 00:09
  9.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들을 보니... 제가 댓글을 잘 못 단 것 같습니다. 솔로부대 부대원 여러분 죄송합니다... ^^;;;

    2008.10.16 11:33
  10. 냥이>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니웨이™님!!
    놀러왔어요~ㅋㅋ 그나저나 저는 5개 영화중에 하나도 본게 없다는...-_-;;
    흑흑.. 가을이 휘익 지나가기전에 얼른 메마른 감성을 다시 깨워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ㅠ_ㅠ

    2008.10.17 09:53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상냥하고 씩씩하고 아리따우신 냥이님께서 어인일로....^^;; 가을 다 지나기전에 후딱 한편이라도 감상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아는 여자] 강추요!

      2008.10.17 09:55 신고
  11. 회색모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풍연가하고...뉴욕의 가을은..좀...ㅡㅡ+

    2008.10.1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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