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잡담

헐리우드 영화로 거듭나는 일본 애니메이션

페니웨이™ 2008. 10. 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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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과 기술의 발전과는 별개로 영화소재의 고갈은 필연적인 문제인 것 같다. 세계 최대의 영화시장 헐리우드의 경우는 특히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벗어나고자 한때 리메이크 열풍이 불더니 어느샌가 영화화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나니아 연대기] 등의 환타지 문학이 스크린을 점령하는가 하면, 게임속 주인공들이 하나둘 실사화면으로 재탄생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이것도 한계가 있는 법. 이제 헐리우드는 어디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가?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이 시간에는 헐리우드 영화 (또는 애니메이션)으로 거듭나기 위해 진행중인 일본 애니메이션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드래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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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th Century Fox. All rights reserved.


현재 촬영 막바지에 접어든 작품. 토리야마 아키라의 베스트 셀러를 영화화한 것으로 당초 개봉일은 2008년 8월 15일로 잡혀있었으나, 2009년 4월로 연기되었다. 일본에서는 2009년 3월 선행공개가 예정된 상태지만 아직까지는 미지수. 주윤발, 채트 애드윈, 에미 로섬 등이 출연하며 한국의 박준형이 야무치 역으로 등장한다. 기대보다는 괴작으로 전락할 우려가 되는 작품으로 한때 영화의 완성도가 너무 낮아 제작사측에서 촬영분을 모두 폐기했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으나 어찌되었건 볼 사람은 보게될 듯.


볼트론 (백수왕 고라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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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Tokyo/ TOEI. All rights reserved.


[트랜스포머]의 성공에 자극받아 20세기 폭스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실사 로봇영화. 2010년을 개봉목표로 계획되었으나 투자자들이 제작비 축소의사를 표명해 제작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제작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마크 고든이 참여했고 시나리오는 이미 완성되어 있는 상태다. 감독으로는 [쿵푸]의 리메이크판 감독으로 선임된 맥스 마코우스키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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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株式会社竜の子プロダクション All rights reserved.


역시나 [트랜스포머]의 성공이후 제작이 발표된 작품으로 미국내의 지명도가 꽤 높은 일본의 로봇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삼았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와 [기갑창세기 모스피다], [초시공기단 서전크로스]를 결합해 북미식으로 재구성한 [로보텍]은 현재 워너 브라더스에서 제작을 추진중이며 [스파이더맨]의 히어로 토비 맥과이어의 캐스팅이 확실한 가운데 2010년을 목표로 초기 제작이 한창이다. 각본가 겸 감독인 로렌스 캐스단이 각본작업을 진행중이고, [다빈치 코드]의 제작자 아키바 골드먼도 이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아스트로 보이 (우주소년 아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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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i Animation Studios/Tezuka Production Company Ltd. All rights reserved.


데즈카 오사무의 걸작 [우주소년 아톰]을 3D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하는 작품. 3D에 대한 거부감이 다소 들긴 하지만, 최근 발전해 온 CG기술을 고려해 본다면 기대 이상의 퀄리티로 나올 수도 있겠다. [플러쉬]의 감독 데이빗 보워스가 연출을 담당하며, [어거스트 러쉬]의 프레디 하이모어가 아톰의 성우를 맡았다. 2009년 개봉예정.


카우보이 비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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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rise/ Bandai Visual. All Rights Reserved.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명 애니메이션의 헐리우드 실사화 버전으로 [드래곤볼]에 이어 20세기 폭스사에서 제작을 진행중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배역등은 정해져있지 않지만 키아누 리브스가 주인공 스파이크 역을 맡을 것이라는 루머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아직 감독이나 시나리오 담당은 미정이며 2010년 개봉이 목표다. 스파이크의 실존 모델이었던 고(故) 마츠다 유사쿠가 살아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관련 포스트)


배틀 엔젤 (총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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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th Century-Fox Film/Lightstorm Ent. All rights reserved.


[타이타닉]이후 10년째 침묵을 지키는 제임스 카메론이 차기작으로 공언했다가 무기한 연기가 된 작품. 평소 재패니메이션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카메론의 작품이니만큼 뭔가 대단한 작품이 나올 것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으나 그가 차기작으로 [아바타]를 선택한 이상 이 작품을 보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듯 하다. 현재로서는 무명 배우를 캐스팅해 그위에 CG를 입히는 작업형태로 제작될 것이라고는 하나 역시 확실한 제작에 착수해야만 더 자세한 정보를 알게될 듯.


갓챠맨 (독수리 5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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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i Animation Studios/Tatsunoko Productions Company. All rights reserved.


추억의 만화 [독수리 5형제]도 헐리우드판 3D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다. [아스트로 보이]의 제작사인 홍콩의 이마지 스튜디오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헐리우드의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을 맡는다. 2009년 4월 3일 개봉예정.


신세기 에반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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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V Films/ Weta Workshop. All rights reserved.


수년째 베일에 쌓여 여러 가지 루머만을 낳고 있는 실사판 에반게리온은 과연 나올 것인가?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웨타워크숍에서 발표했던 컨셉아트가 전부인 상황에서 제작사인 ADV필름스측이 실사판 [에반게리온]의 제작의지를 다시한번 확실히 밝혔으며 [애플시드: 엑스 머시나]의 제작자 조셉 초우가 제작에 참여한 것을 발표했다. 나오긴 하는 것 같은데 불안한 마음이 먼저 드는 건 왜일까?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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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小學館(SHOGAKUKAN/浦沢直樹 All rights reserved.


우라사와 나오키의 걸작 미스테리 스릴러 [몬스터] 역시 헐리우드 실사화에 첫발을 내딛는다. 나오키의 또다른 작품 [20세기 소년]은 일본에서 3부작으로 실사화되는 가운데, [몬스터]는 제작사 뉴라인시네마와 영화 옵션계약을 체결함으로서 영화화의 가능성을 높혔다. 제작 규모와 개봉 시기는 미정이나 원작 주인공이 일본인 의사인 만큼 일본 배우가 캐스팅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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