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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97

2008 영화속 명장면 베스트 10

2008년이 지나가기전에 보아야 할 영화에 이어, 2008년에 본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 10개를 뽑아 선정하였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필자가 감상한 작품 위주로 선정되었으며, 주관적인 기준에 근거한 것이므로 읽는 이들의 생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아울러 영화의 전체적인 작품성과는 무관하게 말 그대로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았던 장면만을 무작위 순으로 선정하였다. 1.클로버필드 클로버필드 감독 매트 리브즈 (2008 / 미국) 출연 마이클 스탈 데이비드, 오뎃 유스트만, 마이크 보겔, 제시카 루카스 상세보기 핸드헬드 기법이 사용된 독특한 기법의 괴수물로서 이미 예고편에서 등장한 '자유의 여신상' 머리가 날아오는 장면은 괴수의 정체와 영화의 본질을 미처 알지 못한 상황의 관객에게 ..

로맨틱 아일랜드 - 진정한 주연은 보라카이 섬의 풍경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이선균, [그 남자의 책 198쪽]의 유진, [형사 공필두]의 이문식. [로맨틱 아일랜드]를 구성하는 배우들은 제법 낯익은 얼굴들이다. 영화의 흥행과 직결되는 티켓파워는 현저히 떨어지는 배우들이란게 문제지만. 따라서 [로맨틱 아일랜드]에 거는 기대는 이들 배우들의 네임벨류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올 하반기 깜짝 흥행의 주역이었던 [미쓰 홍당무]나 [과속 스캔들]에서 황우슬혜나 박보영 같은 다크호스를 발견했듯이 이수경, 이민기 같이 아직 검증이 덜 된 배우들을 재발견하는 기회이던가, 또는 의외로 탄탄한 각본을 갖춘 웰메이드 코미디이던가. 1.스토리 아버지의 부고를 전해듣고 필리핀에 온 까칠한 성격의 젊은 CEO(이선균 분). 직장에서 짤리고 집에서 치이는 스트레스 ..

영화/ㄹ 2008.12.27

지구가 멈추는 날 - 남는 것은 허무와 공허감 뿐

'외계인 침략'의 전형적인 모태가 된 [지구 최후의 날]이 2008년 리메이크로 돌아왔다. 아직까지도 역대 SF영화의 수작 반열에서도 최상위권에 위치한 원작의 명성을 고려해 본다면 이번 [지구가 멈추는 날]이 가진 부담이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 감독인 스콧 데릭슨은 이 작품의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필립 카우프만의 성공적인 리메이크작 [외계의 침입자]를 목표로 만들었다는데, 과연 그의 바램처럼 [지구가 멈추는 날]은 성공적인 리메이크일까? 1.리메이크에서 바뀐 점 [지구 최후의 날]은 50년전 냉전시대의 국제정세와 미국의 사회상을 풍자한 사회적 메시지가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저예산 B급무비의 정서를 가진 영화였지만 SF영화의 관습적 클리셰를 모두 함축하였는 점이다. 우주인과 비행접시, ..

영화/ㅈ 2008.12.26

[겨울특집] 겨울을 배경을 한 5편의 영화산책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감도는가 싶더니 어느덧 눈내리는 겨울이 왔다. 추운 날씨가 몸을 움츠러들게 만들고, 가뜩이나 옆구리가 시린 솔로들의 가슴에 찬바람을 더하는 계절이지만 겨울은 겨울대로의 낭만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따뜻한 아랫목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야식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재미. 겨울이 아니면 느끼지 못하는 별미다. 이번 시간에는 겨울의 정취를 물씬 맛볼 수 있는 다섯편의 영화를 선정해 보았다. 러브 레터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이와이 슌지 열풍을 일으켰던 영화. 특히 극중의 유명한 대사 '오겡끼데스까?'는 영화를 본 팬들에 의해 한동안 회자되기도 했다. 동명이인으로 인해 잘못 전달된 한 장의 편지로 한 남자에 대한 추억 여행에 빠져들게 된다는 이 작품은 잔잔한 음악과 뛰어난 영상미가 결합..

고전열전(古典列傳) : 지구 최후의 날 - 외계인의 지구침략에 대한 모범적인 전형

고전열전(古典列傳) No.5 2007년의 마지막 블록버스터, [나는 전설이다]가 연말의 극장가를 달구었듯이, 올해는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지구가 멈추는 날]이 그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흥미롭게도 두 작품 모두 고전영화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영화인데다 근미래의 지구에 있게 될 재앙을 소재로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군요. 이번 시간에는 [지구가 멈추는 날]의 오리지널 작품인 1951년 작 [지구 최후의 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구 최후의 날]은 [사운드 오브 뮤직],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걸작 뮤지컬 영화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연출한 SF영화입니다. 뮤지컬로 알려진 감독의 SF영화라.. 왠지 낯선 느낌이 들지만 의외로 로버트 와이즈 감독은 1971년작 [안드로메..

10개의 키워드로 본 2008 영화계 결산

2008년도 어느덧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올 한해 역시 어느때 못지 않은 풍성한 영화들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과연 어떤 영화들이 어떤 소재로 이슈가 되었는지 10개의 키워드를 선정, 2008 영화계의 특징을 요약해 보고자 한다. 가쉽성 연예기사를 배제한 순수 영화와 관련된 뉴스만을 선정했으며 순위는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에 근거했다. 10.한국영화: 무명배우와 작은 영화들의 반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감독 임순례 (2007 / 한국) 출연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김지영 상세보기 [디 워]나 [화려한 휴가] 등 대작급 영화들이 박스오피스를 선방했던 2007년의 한국영화와는 달리 올해는 [놈놈놈]을 제외하면 블록버스터급의 한국영화는 의외로 맥을 못춘 한해였다. 오히려 2008년은 작은 영화들로 ..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 독창성이 결핍된 심심한 가족 오락영화

공상과학소설(SF)의 선구자로 불리는 쥘 베른의 소설은 유독 영화의 소재로 즐겨 사용되고 있다. [80일간의 세계일주]나 [해저 2만리] 같은 작품들은 수많은 영화들, 심지어 애니메이션에까지 영향을 주며 여러 형태의 변종을 남겼다. 오늘 소개할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의 원작이 된 [지구 속 여행](원제: Voyage au centre de la Terre)은 1959년 처음 영화화된 이래 무려 7개(TV판 5편, 극장판 2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미포함)의 영화에 동일한 모티브를 제공했고, 이번에 드디어 8번째 작품으로 돌아오는 작품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2008년 한해에만도 '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란 제목을 단 영화가 무려 3편이나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1...

영화/ㅇ 2008.12.19

2008년이 지나기 전에 꼭 챙겨보아야 할 작품들

2008년도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여러분은 몇편의 영화를 보았으며 어떤 영화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가? 작년만큼 치열한 흥행작들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으나 굵직한 작품들이 더러 있어 나름 만족스런 한 해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2008년이 가기전에 꼭 보아야 할 작품 10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순서는 무작위로 열거했으며 선정기준은 순전히 필자의 주관적인 느낌에 근거한 것이다. 식코 식코 감독 마이클 무어 (2007 / 미국) 출연 마이클 무어, 토니 벤, 조지 W. 부시 상세보기 미국 의료보험제도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파해진 마이클 무어의 최신 다큐멘터리. 좌파적인 성향이 두드러지게 작품에 표출되는 단점이 있으나 남들이 알지 못하는 미국사회의 치부를 들춘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이클 무어의 작품..

괴작열전(怪作列傳) : 크로마티 고교 - 엽기와 허무, 그리고 황당한 B급 정서의 집합체

괴작열전(怪作列傳) No.67 20세기를 마감하는 세기말의 시대. 인터넷과 고도의 정보통신망이 전 세계에 급속히 보급되던 사회의 변혁기에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순식간에 확산되기 시작한 문화현상이 있었으니, 그것이 이른바 '엽기코드'라는 것입니다. 사실 엽기라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로는 매우 네거티브한 성격을 띄고 있는 단어이지만 기괴하고 평범하지 않는 일이나 사건에서 재미를 발견하려는 일종의 탈 규범적 문화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괴작열전'의 컨셉도 넓은 의미로는 엽기코드의 부분집합이라고도 볼 수 있겠군요 ^^. 건전한 의미로 보자면 엽기코드의 핵심은 '색다른 재미'입니다. 엉뚱한 행동이나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웃음을 자아내거나 흥미를 이끄는 것이 엽기코드가 지닌 순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노제네시스 - 세상의 왕, 제임스 카메론의 출발점

1998년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를 석권하며 '나는 세상의 왕이다!'라고 오만하게 외쳤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 그는 [타이타닉]을 끝으로 무려 10년이나 넘게 긴 공백을 가지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물론 현재 2009년 개봉을 목표로 [아바타]의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내놓는 작품마다 화제를 몰고오는 그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팬앞에 나타날지 사뭇 기대가 크다. [타이타닉]으로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초토화 시킨 제임스 카메론에게도 시작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과연 그가 세상에 내놓은 첫 번째 영화는 무엇일까? 영화를 조금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주저없이 [피라냐 2]라고 외칠테지만, 유감스럽게도 틀렸다. 물론 극장용 장편 데뷔작은 [피라냐 2]가 맞긴 하지만..

영화/ㅈ 200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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