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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99

2010년 3월 독립영화 상영회 <월례비행> 상영작: 경

인디포럼의 독립영화 상영회 의 3월 상영작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김정(김소영) 감독의 [경]이라는 작품으로서 88만원 세대의 초상이자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군상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입니다. 특히 주인공 캐릭터 중 한사람이 유명 블로거로 설정되어 있어서 더욱 흥미를 끄는군요. 미개봉작이기에 정식 개봉이전에 먼저 접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연출을 맡은 김정 감독은 여성영상집단 바리터 출신으로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영화학자이기도 합니다. 주로 김소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계시지요. [경]의 상영은 3월 30일 저녁 8시, 안국역에 위치한 씨네코드 선재에서 상영하며 상영 후에는 감독 및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담이 진행됩니다. 대담 후엔 누구나 ..

내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즐길 수 없었던 이유

오늘 (현지시간 3월 7일) 열린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막 끝났다. 한때 부부였던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과 [허트 로커]의 캐슬린 비글로우의 맞대결이라는 이슈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아카데미의 승자는 [허트 로커]였다.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 총 9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6개 부문의 알짜배기를 챙겼으니, 단연 독보적인 승전보라 하겠다. 허나 미국내에서도 그렇고 현재 아카데미의 위상은 많이 추락한 상태다. 매년 사회자도 바꿔보고,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새롭게 시도해보기도 했으나 예전만큼의 화제성은 기대하기 힘들다. 물론 이건 아카데미의 흥행성과 연관된 부분이니 굳이 여기서 논할 필요는 없겠고 문제는 아카데미를 즐기는 우리나라 영화팬들의 입장이다. 여느때와 달리 국내에서는 중계권만큼 시청율이 나오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팀 버튼의 이상한 범작

어렸을 때 접한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국의 판타지 문학 가운데서도 대단히 기괴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인 이야기와 사이코틱한 캐릭터들의 등장은 어린 시절의 나에게 있어 그다지 호감을 주는 편이 아니었다. 훗날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 이 소설이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기 보단 빅토리아 시대의 풍조를 비꼬는 부조리극임을 알게 되었을 때 그제서야 무릎을 탁하고 친 적이 있다. 팀 버튼이 조니 뎁과의 7번째 작품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든다고 했을 때 나름 기대가 되었던 건 그동안 선보여왔던 팀 버튼의 동화적 스타일의 연출기법이 원작의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릴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작품이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원작에서의 주인공 앨리스..

영화/ㅇ 2010.03.08

괴작열전(怪作列傳)

때로는 이런 영화가 있습니다. 작품성은 뻔할 것 같은데 왠지 땡기는 영화. 안봐도 비디오이지만 그래도 보고 싶어지는 영화. 막상 보고나면 내가 이걸 왜 봤을까 ㅠㅠ 하면서도 그래도 땡기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소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들이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작품들의 99%는 시간이 아까운 작품들일 겁니다. 그렇다고 안보고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잖습니까? 따라서 저는 그러한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 소위 '괴작(怪作)'이라고 알려진 작품들, 그중에서도 구하기 힘든 작품들을 위주로 이 한몸 바쳐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자세로 감상을 마치고 리뷰를 쓸까 합니다. 그것이 괴작열전(怪作列傳)의 모토입니다. 이 '괴작열전(怪作列傳)' 테마 리뷰는 상황에 따라서 업데이트가 매우 더딜수도..

인빅터스 - 스포츠로 녹여낸 넬슨 만델라의 이상향

[인빅터스]는 작년 [체인질링]과 [그렌토리노]로 연타석 안타를 날린 노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대치를 높히는 영화다. 여기에 모건 프리먼과 맷 데이먼이라는 국내에서도 꽤나 지명도 높은 배우들이 출연하니 관심을 끌 만한 요소는 충분히 갖춘 셈이다. 문제는 이 작품이 한국에서 지지리도 인기없는 럭비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것. 아마도 [인빅터스]가 럭비를 소재로 한 여느 스포츠 영화였다면 무척 매력없는 작품이었을 거다. 넬슨 만델라의 취임직후 벌어진 럭비경기 A매치에서 남아공 국가대표 스프링복스팀은 영국팀에게 참패를 당한다. 경기를 관람하던 만델라는 희안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남아공 관람객중 흑인들이 오히려 영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 선수가 백인으로 이뤄진 남아..

영화/ㅇ 2010.03.05

[인플루언스] 프로젝트 쇼케이스 현장 스케치

지난 3월2일 화요일 오후 2시. 압구정 CGV에서 [인플루언스] 프로젝트 쇼케이스가 열렸습니다. 이번 자리는 사실상 [아이리스]를 마치고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병헌이 참석하기 때문인지 각 방송사와 언론사 관계자들이 자리를 빼곡히 채웠지요. 저 줄지어 서있는 카메라들 좀 보세요. 이번 쇼케이스는 인기 아나운서 손범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요, 그동안 신비주의 마케팅으로 일관했던 [인플루언스]에 대해 좀 더 분명한 성격을 드러내는 자리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윈저 위스키의 PR과 관련되어 있음을 분명히 했지요. 그러나 단지 기존의 다른 시도들처럼 애드무비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색다른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Branded Entertainment) 즉, 브랜드의 PR을 종합 엔터테인먼트..

인플루언스 Ep.1: 두 번째 시작 - 선택의 기로에 선 남자의 이야기

드디어 [인플루언스] 3부작 중 에피소드 1편 '두 번째 시작'이 공개되었다. 기존의 티저영상들을 통해 많은 밑밥을 뿌려온 홍보 방식은 이 작품에 대한 여러 추측을 낳게 했는데, 이번 1편을 통해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거대한 큐브속에 갇힌 J(한채영 분)가 W(이병헌 분)과 작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한편 촉망받는 뉴스 앵커 김우경(전노민 분)은 유명 기업의 총수인 이만희 회장이 얽힌 120억 비리에 대한 열쇠를 쥔 인물이다. 항간에서는 그가 이 사건을 방송에서 무마시키는 조건으로 청와대 홍보수석까지 보장받았다는 얘기가 돌 정도다. 이만희 회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차를 타고가던 김우경은 우연히 차안에서 집어든 양주병 안에서 '12월 31일 11시 DJC에 당신을 초대한다'는..

영화/ㅇ 2010.03.04

[DVD] 솔로이스트 - 우리 모두는 인생을 연주하는 솔로이스트다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독특한 괴짜들의 이야기는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받았다. 저 유명한 [아마데우스]의 주인공 모차르트에서부터 [샤인]의 데이빗 헬프갓에 이르기까지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천재성을 드러냈지만 결코 평범할 수 없었던 인물들의 삶은 대다수 보통 사람들의 관점에서 볼때 분명 흥미있는 소재다. [솔로이스트]는 이런 류의 영화들이 갖는 보편적인 어드벤티지 위에 조 라이트 감독과 제이미 폭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라는 막강한 크래딧의 파워도 갖춘 작품이다. 거기에 감미로운 클래식의 선율까지 더해졌으니 이 어찌 군침이 돌지 않겠는가. 분명히 [솔로이스트]의 외견을 놓고보면 흠잡을 것이 없다. 줄리어드 음대를 중퇴해 노숙자가 된 어느 흑인 첼리스트. 그를 우연히 발견해 그..

영화/ㅅ 2010.03.03

컬링 러브 - 영화로 보는 빙상 스포츠 컬링의 묘미

제가 일본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그리고 일본영화를 부러워하는 이유는 흥행여부를 불문하고 다양한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내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는 점입니다. 워낙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다보니 때에 따라선 좀 엽기적이거나 정서적으로 심한 거부감을 느끼는 작품들도 종종 눈에 띕니다만, 반대로 왜 한국에서는 저런 영화를 못만드나 싶을만큼 탐나는 작품들도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배움의 미학'을 강조하는 작품들을 보면 참 저런 소재로도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지요. 오늘 소개할 [컬링 러브]는 배움의 과정을 통해 인물간의 갈등을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스윙걸즈]나 [쉘 위 댄스?] 같은 작품들과 비슷한 맥락을 유지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감독인 나카하라 슌이 야구치 시노부나 ..

영화/ㅋ 201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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