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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97

블라인드 사이드 - 인간의 선의가 낳은 기적같은 이야기

사람은 태어날 때 자신의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 어떤 아이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을 온실속의 화초처럼 살다 가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아프리카의 극빈층 가정에서 태어나 하루 한끼로 연명하는 것조차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건 당사자의 힘으로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나느냐의 문제가 반드시 그 사람의 삶을 결정짓는건 아니다. 모든걸 다 갖춘 집안의 자식도 불행한 삶을 살 수 있고, 반대로 선천적인 역경을 딛고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바꿔놓는 사람도 있다. 누구를 만나고 어떤 기회가 왔을때 그것을 잡느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개인의 의지에 달린 문제다. 결국 우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가 개척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제 소개할 [블라..

영화/ㅂ 2010.04.16

2010년 4월 독립영화 상영회 <월례비행> 상영작: 계몽영화 소개 및 관람 이벤트 (마감)

인디포럼의 독립영화 상영회 의 4월 상영작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소녀X소녀],[전쟁영화]를 연출한 박동훈 감독의 신작 [계몽영화]입니다. 딸과 아버지, 조부의 과거를 조명하면서 현재의 어긋남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되짚어가는 영화로서 한 가정의 3대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의 시간을 대면하는 태도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특히 이번 상영 후 관객과의 대담에는 [은하해방전선] 윤성호 감독이 진행을 맡아, 소설가겸 시인으로 알려진 장정일 작가가 대담자로 참여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상영회는 4월 27일 화요일 오후 8시 시네코드 선재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입장료는 6천원. 그리고 기쁜 소식 하나 더. 인디포럼측에서 지원해주셔서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방문자..

[블루레이] 북극의 눈물: 극장판 - 한국 명품 다큐의 탄생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2008년 12월 7일 MBC 창사 47주년 특별기획으로 방영된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TV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시청율을 기록하며 세간의 관심을 일으켰다. 당시 '북극의 눈물 1부: 얼음왕국의 마지막 사냥꾼'이 기록한 시청율은 12.2%. 이후 4부까지(본편은 3부작. 4부는 메이킹 필름) 방영된 이 작품은 평균 시청율 12.13%(TNS 미디어 코리아 집계)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변방의 장르'로 취급받던 다큐멘터리의 시청율이 두 자리수를 기록한건 대단히 고무적인 사건이었다. '북극의 눈물'의 성과는 높은 시청율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 작품은 제 36회 한국방송대상 다큐멘터리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

영화/ㅂ 2010.04.14

로마에서 생긴 일 - 밋밋한 로맨틱 코미디

하루가 멀다하고 줄창 찍어대는 헐리우드산 로맨틱 코미디는 어떻게 만들던지간에 본전치긴 하는 모양이다. 주연배우와 장소만 바뀔뿐 (그마저도 안바뀌는 경우가 있지만 -_-) 도토리 키재기 하듯 고만고만한 내용으로 적당히 관객을 웃음짓게 만들고 자기들끼리 해피하게 설렁설렁 마무리짓는 이야기는 질릴만큼 쏟아져 나왔고 그러다보니 이젠 이 장르에 대한 기대자체가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하지만 어쩌랴. 우리의 여친님들께선 그래도 로맨틱 코미디만 찾는 걸. 언제 제작한다는 소리 소문도 없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쩍 개봉한 [로마에서 생긴 일]의 출연배우들을 보자. 주연 여배우는 크리스틴 벨이고 상대 남우는 조쉬 더하멜. 어째 조합부터가 B급스럽다. 이들이 단독주연으로 나온 영화를 본게 언제더라? 있긴 있었나? 여하튼 ..

영화/ㄹ 2010.04.12

아마데우스 - 천재를 질투했던 보통 사람의 이야기

얼마전 무수한 이야기꺼리를 남긴채 폐막식을 치룬 벤쿠버 동계올림픽. 그 중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던건 두말할 것 없이 김연아의 피겨 프리 스케이팅이었을 거다. 무엇하나 나무랄데 없는 연기를 펼치며 만장일치의 판정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비단 나의 관심을 끌었던 건 은메달을 목에 건 아사다 마오의 눈물이었다. 그리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만년 2인자로서의 위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모습을 보며 측은한 마음을 느끼는 한 편, 어떤 영화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때는 18세기 후반 오스트리아의 빈.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어느날 밤 커다란 저택안에서 누군가가 '모차르트'의 이름을 부르짖는다. 하인들이 무슨일인가 싶어 주인의 거실문을 열고 들어가니 피투성이의..

보관함 2010.04.10

인플루언스 Ep.7: 운명의 약속 Part 1 -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 잊혀진 DJC의 인물들

[인플루언스] 애드무비도 이제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다. DJC에 초대된 남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강조했던 두 편의 에피소드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되는 'Ep.7 운명의 약속 Part 1'에서는 그 동안 궁금증을 증폭시킨채 베일에 싸여있던 W와 J의 사연이 담긴 과거의 이야기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때는 구한말의 한성. 고종을 비롯한 조선 왕실의 관계자들을 들러리로 앉힌 채 일본 총감부의 연설이 진행되는 굴욕적인 와중에서도 왕족의 일원인 이설(이병헌 분)은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딴청을 피우다 사랑하는 여인 J(한채영 분)과 눈이 마주친다. 그녀로부터 받게 된 DJC로의 초대장. 설레이는 마음으로 DJC에 들어선 이설은 J가 자신만의 공간이라고 말한 그녀의 방에 흥미를 가지고 몰래 들어갔다가 그 안에..

영화/ㅇ 2010.04.09

괴작열전(怪作列傳) : 스트리트 파이터 가두쟁패전 - 최초의 실사판 스트리트 파이터

괴작열전(怪作列傳) No.96 지난 2009년 2월 발매된 ‘스트리트파이터 IV’는 전세계 280만장의 판매기록을 세우며 오랜만에 대전게임의 붐을 일으켰습니다. 물론 때를 같이 해 개봉된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이 망하는 바람에 큰 시너지 효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만 곧 발표될 ‘슈퍼 스트리트파이터 IV’로 인해 팬들의 관심이 다시 한번 불붙기 시작할 듯 합니다. 이에 괴작열전에서는 특별히 '스트리트 파이터'를 소재로 한 괴작들을 연속으로 다루는 특집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헐리우드판 [스트리트 파이터]를 소개한 적은 있지만 (지난 리뷰 참조 1부, 2부) 아마도 이번에 소개할 작품들은 그 충격의 강도가 더 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유행을 탔다하면 미칠 듯이 번져나가는 것이 한국이..

[이벤트] 친청엄마 시사회에 블로거들을 초대합니다 (마감 및 발표)

오랜만에 진행하는 시사회 이벤트입니다. 오는 4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친정엄마]의 시사회에 블로거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친정엄마]는 최근 스크린에서 제2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는 김해숙과 박진희, 두 여배우가 공연하는 작품으로서 개인적으로는 [애자]에 이어 모녀간의 정을 잘 드러내는 치유의 영화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사회는 총 50좌석이 마련되어 있구요, 신청하실때는 1인 2석 기준으로 총 25분께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단 지난번 시사회를 진행하다보니 무작정 신청만하고 네이버 영화사이트 같은데서 교환용으로 써먹는 분들 있던데 제가 그때 다 체크해 적어뒀습니다. (-_-) 반드시 직접 참석하실 분만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 법정은 진실을 가리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무고한 의심을 받아 본 적이 있는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죄를 졌다면 벌을 받는 것이 순리이지만 하지도 않은 일에 책임을 져야하는 것만큼 미치고 환장할 일도 드물다. 불법을 저질러 놓고도 사법 체계를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재주를 부리다가 어쩌다 잘못이 드러난들 여전히 고개를 빳빳히 들며 여봐란 듯 노블리스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지천에 널렸는데, 하지도 않은 일에 누명을 쓰면서 죄를 추궁당한다면 그 속은 얼마나 타들어 갈까. 사법부의 판단력과 공정성, 그리고 양형기준에 대한 뭇 백성들의 신뢰도가 아무리 바닥에 떨어졌다지만 막상 닥치고 보면 그래도 법정에서 모든 진실이 가려지리라 믿는게 우리 힘없는 약자들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과연 현실은 어떨까?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는 [쉘 위 댄스]..

영화/ㄱ 2010.03.31

[블루레이] 2012 - 재난영화의 종합선물세트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전 언제나 성서에 나온 홍수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죠. 하지만 관심을 끌 만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어요. 내가 지표면 이동이론에 대해 처음으로 접한건 그래험 핸콕의 '신의 지문'을 통해서였습니다 " - 롤랜드 에머리히, 'Time Out'지와의 인터뷰 중에서 블록버스터에 걸맞는 스케일과 어느정도 납득할 만한 드라마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어느쪽을 택하겠는가? 둘 다 선택할 수만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롤랜드 에머리히의 선택지는 관객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해 왔다. 백악관 파괴씬이 인상적이었던 [인디펜던스 데이]나 외계문명설과 차원이동을 접목시킨 거창한 SF [스타게이트], 그리고 괴물의 '사이즈'에만 집착했던 [고질라]까지 ..

영화/#~Z 201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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