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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99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 법정은 진실을 가리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무고한 의심을 받아 본 적이 있는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죄를 졌다면 벌을 받는 것이 순리이지만 하지도 않은 일에 책임을 져야하는 것만큼 미치고 환장할 일도 드물다. 불법을 저질러 놓고도 사법 체계를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재주를 부리다가 어쩌다 잘못이 드러난들 여전히 고개를 빳빳히 들며 여봐란 듯 노블리스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지천에 널렸는데, 하지도 않은 일에 누명을 쓰면서 죄를 추궁당한다면 그 속은 얼마나 타들어 갈까. 사법부의 판단력과 공정성, 그리고 양형기준에 대한 뭇 백성들의 신뢰도가 아무리 바닥에 떨어졌다지만 막상 닥치고 보면 그래도 법정에서 모든 진실이 가려지리라 믿는게 우리 힘없는 약자들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과연 현실은 어떨까?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는 [쉘 위 댄스]..

영화/ㄱ 2010.03.31

[블루레이] 2012 - 재난영화의 종합선물세트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전 언제나 성서에 나온 홍수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죠. 하지만 관심을 끌 만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어요. 내가 지표면 이동이론에 대해 처음으로 접한건 그래험 핸콕의 '신의 지문'을 통해서였습니다 " - 롤랜드 에머리히, 'Time Out'지와의 인터뷰 중에서 블록버스터에 걸맞는 스케일과 어느정도 납득할 만한 드라마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어느쪽을 택하겠는가? 둘 다 선택할 수만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롤랜드 에머리히의 선택지는 관객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해 왔다. 백악관 파괴씬이 인상적이었던 [인디펜던스 데이]나 외계문명설과 차원이동을 접목시킨 거창한 SF [스타게이트], 그리고 괴물의 '사이즈'에만 집착했던 [고질라]까지 ..

영화/#~Z 2010.03.29

[돌발 이벤트] 맥스무비 4000원 할인권 3매를 드립니다 (마감 및 결과발표)

이번달에도 어김없이 돌아오는 맥스무비 4000원 할인권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제가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어느덧 마지막 주말이 되어버려서 죄송스러운데요, 이번에는 총 3매를 방문자들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단 사다리를 탈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는 관계로 지금부터 본 포스트의 답글로 이메일 주소와 함께 응모해 주시면 블로그 주인장의 권한(!)으로 무작위 선정해 당첨자를 발표하겠습니다. 시간은 지금부터 12:30 까지 진행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자, 그럼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응모해주셔서 선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벤트는 자주 만들 예정이니..

그린 존 - 이라크전의 불편한 진실

워싱턴 포스트지 국내부 편집장인 라지브 찬드라세카란의 논픽션 소설을 영화화한 [그린 존]은 2003년 대량 살상무기를 핑계로 이라크를 침공했던 미국의 치부를 드러내는 헐리우드 영화다. 명분이야 어쨌든 이라크 침공의 원래 목적이 무엇인지는 만천하가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린 존]은 굳이 해묵은 소재를 다시 끄집어내어 그 진실을 관객에게 각인시키고자 한다. 어찌보면 [블러디 선데이]나 [플라이트 93] 같은 실제 사건에 근거한 영화를 다큐멘터리적인 기법으로 완성시킨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입맛에 딱 알맞다고나 할까. 핸드헬드 기법을 입신의 경지로 승화시킨 그의 작품답게 [그린 존]의 현장감은 상당하다. 이라크전이 한창이던 바그다드의 한복판에 와있는 듯한 느낌으로 실제 전쟁터를 누비고 다니는 대리체..

영화/ㄱ 2010.03.26

인플루언스 Ep.6: 약속을 그리다 - 전략적인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의 묘미

[인플루언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인 'Ep.1 두 번째 약속'과 두 번째 작품이자 그래픽 노블로 선보인 'Ep.2 사라진 약속'에 이어 'Ep.6 약속을 그리다'와 'Ep.3 복수를 약속하지'가 동시에 공개되었다. 이처럼 각 에피소드간의 순서와 공개되는 콘텐츠의 방식이 제 각각인건 [인플루언스]의 또다른 특징임과 동시에 사건을 짜맞추는 재미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그럼 이번 시간에는 'Ep.6 약속을 그리다' 편에 대해 살펴보자. 거액을 도박빚을 진 옥션회사의 사장 최동훈(김태우 분)은 최후의 수단으로 자살을 결심한다. 빌딩 옥상에 올라 막 몸을 던지려는 그에게 W(이병헌 분)가 나타나 두 번째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 DJC의 초대장을 주고 사라진다. 한편 유명 작가 최상정 화백의 자화상..

영화/ㅇ 2010.03.25

툼 레이더: 어센션 - 팬무비로 태어난 게임속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

그녀는 1996년의 어느날에 나타났다. 여자의 몸으로 홀로 절벽을 타고 내려오다 달려드는 늑대들을 원샷원킬로 처리하는 이 글래머러스한 여성의 이름은 라라 크로프트. 에이도스사의 '툼 레이더'는 말 그대로 해성처럼 계임계에 등장했다. 당시 도스기반이었음에도 게임내내 풀 3D방식의 액션 어드벤처 스타일을 고수한 게임은 '툼 레이더'가 시초였다해도 무방하다. 사실 기존에도 어드벤처 게임은 존재했고 악당들을 물리치며 고대의 유물을 차지한다는 내용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었다. 오히려 이런 류의 스토리라면 '인디아나 존스'의 아류정도로 밖에 평가받지 못했을 테니까. 하지만 '툼 레이더'는 오히려 3D 어드벤처 게임의 선두적인 위치에서 다른 작품들 위에 군림하는 최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심지어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영화/ㅌ 2010.03.22

셔터 아일랜드 - 이지적인 스릴러의 참맛을 느끼다

항구 외에는 출구가 없는 섬 '셔터 아일랜드'. 남북전쟁 당시 요새로 사용되었다가 현재는 범죄를 저지른 정신병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사용 중인 이곳에서 한 수감자가 사라진다. 이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두 명의 연방 보안관이 파견된다. 그들은 이 기묘한 실종사건을 진상을 밝히고자 섬 구석구석을 수색하지만 섬의 살풍경한 모습 이면에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듯 하다. 수감시설의 직원들은 하나같이 무엇인가를 숨기는 듯 하며, 수감자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설상가상으로 섬에 불어닥친 폭풍우로 셔터 아일랜드는 하나의 거대한 밀실이 되어 버린다. 이렇듯 [셔터 아일랜드]의 중심에 놓여있는 명제는 한 여인의 실종사건이다. 살인사건이 아닌 실종사건. 스릴러의 소재로는 다소 빈약하지 않은가 ..

영화/ㅅ 2010.03.19

인플루언스 Ep.2: 사라진 약속 - 그래픽 노블 속 DJC

흔히 만화로 통칭하던 관례를 벗어나 '그래픽 노블'이란 단어가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건 10년도 채 되지 않았다. 애초부터 만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비딱했던 한국의 정서상 그래픽 노블과 코믹스를 구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본격적으로 '그래픽 노블'이란 단어가 국내에 등장한 것도 비주류 만화출판사들이 유럽 등지의 예술만화들을 들여오면서 기존 일본 코믹스 시장과의 차별성을 주기 위해 '그래픽 노블'이란 단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그러던 것이 헐리우드 영화계가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을 대거 공개하면서부터 국내에도 영화의 원작이 된 그래픽 노블에 대해 부쩍 관심이 증가했는데, 일반적으로 그래픽 노블을 규정한다면 소설과 만화의 중간형태랄까. 소년만화를 중심으로 발달한 코믹스들이 ..

세컨드라이브 - 내 아이폰, 1TB로 업그레이드 하자

* 주의: 본 방법은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에서 모두 사용가능하며 가급적 3G망이 아닌 wifi로 이용하시길 권합니다. 별도의 인터넷 무선 서비스에 가입해 있지 않은 아이폰 사용자는 과다 요금이 청구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을 이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스마트폰은 대부분 외장 메모리 추가방식으로 원하는 만큼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만 아이폰은 원천적으로 용량의 한계가 정해져 있지요. 그리고 신기하고 쓸 만한 어플리케이션은 자꾸 등장하는데 이 녀석들을 하나 둘씩 야금야금 받다보면 남아있는 용량이 점점 줄어드는 걸 발견하게 될겁니다. 방법이 아주 없는건 아니에요. 아예 32G짜리로 확 질러 버리면 되니까요. ㅡㅡ;; 문제는 비용이지요. 이제 좀 생각..

괴작열전(怪作列傳) : 기기협 - 중국판 트랜스포머, 모방 혹은 재창조?

괴작열전(怪作列傳) No.95 '신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로봇을 만들었다. 인간이 신을 의심할 수 있다면 로봇이라 해서 불가능하겠는가?' 괴작열전의 첫 번째 작품이 뭐였는지 기억나십니까? 네, 바로 [트랜스포머]의 목버스터, [트랜스모퍼]였더랬지요. (리뷰 바로가기) 누가 보더라도 '왜 이래, 나 이대나온 자크퉁이야!'라고 부르짖는듯한 노골적인 베끼기 컨셉으로 오히려 관심을 끌었던 이 작품은 올해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개봉에 맞춰 프리퀄격인 [트랜스모퍼: 폴 오브 맨]을 내놓았고, 괴작열전 최초로 1,2편이 모두 리스트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짝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어디인지를. 네, 분명 미국은 아니지요? 짝퉁의 천국하면 자연스럽게 대륙의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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