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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079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 이젠 아놀드 슈왈제네거 없이도 가능하다

* 치명적인 스포일러는 없습니다만 영화의 내용이 언급되어 있으므로 참고 바랍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알았을까? 무명시절, 로마의 한 싸구려 호텔에서 악덕 제작자 몰래 [피라냐 2]의 야간편집을 강행하다 독감에 걸려 시름시름 앓던중 꾸게된 악몽의 내용이 장장 3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긴 생명력을 이어가는 영화로 발전하게 될 줄을. 영화 [터미네이터]는 2,3편 그리고 [사라 코너 연대기](리뷰 바로가기)라는 TV 시리즈 물 등 발전을 거듭하며 헐리우드의 유력한 프랜차이즈 시리즈물로 우뚝서게 되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제임스 카메론이 관여한건 2편까지였지만 판권을 거머쥔 제작자들의 눈에 [터미네이터]는 여전히 '돈 되는' 시리즈물이었으며 이로인해 예상을 깨고 나이 50을 훌쩍넘긴 아놀드 주지사를 캐스..

영화/ㅌ 2009.05.21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소설과 영화의 몇가지 차이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선형 옮김/문학동네 데이빗 핀처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나이를 역행하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연대기적인 구성으로 그려낸 일종의 판타지였다.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이라는 걸출한 두 스타의 출연만큼이나 큰 기대를 모았던 건 역시나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을 얼마나 잘 각색했는가였다. 결과적으로는 배우들의 실제 나이를 초월한 극강의 분장술과 CG기술이 가장 화제가 되었지만. 영화를 재밌게 본 관객이라도 2시간 50분의 부담스런 러닝타임과 대조적으로 원작은 짧다면 아주 짧은 단편임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런지. 그렇다. 두툼한 책의 두께를 보고 영화만큼이나 드라마틱한 대서사극을 기대하는 독자들을 위해 미리 초..

고전열전(古典列傳) : 흥부와 놀부 - 재평가되어야 할 한국 최초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고전열전(古典列傳) No.9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좋든지 나쁘든지간에 말이지요. 지난번 소개해드린 [홍길동]의 경우 한국 최초의 컬러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서 현재까지도 대단히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때론 사람들의 기억속에 사라져 소외 당하는 '최초'의 작품도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1967년은 한국의 영상 미디어분야에 있어 대단히 의미있는 시기였다도 볼 수 있는데요, 앞서 말한 [홍길동]과 더불어 속편인 [호피와 차돌바위]가 개봉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애니메이션사의 또다른 이정표를 세운 [흥부와 놀부]가 개봉된 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흥부와 놀부]의 경우는 왜 더 특별한가 하면 ..

헬로 키티 MP3 플레이어 사용기

이번 시간에는 헬로 키티 mp3의 사용기를 좀 끄적거려 보겠습니다. 우선 헬로 키티 mp3는 크기가 정말 작습니다. 최대폭이 5Cm를 넘지 않거든요. 무게도 고작 16g밖에 나가질 않습니다. 착용한 듯 만듯.. 오히려 뭔가 메달려 있어야 들고다닌다는 인식을 하는 저로선 누가 목에서 낚아채도 모르겠더군요. 대신 지난번에도 언급했듯이 여성분들에게는 악세사리 대용으로도 최상의 선택같습니다. 키티 매니아라면 말할 것도 없죠. 다음은 크기 비교를 위한 제 애용기기 PSP와의 비교샷입니다. (PSP 버전은 2000번대) 헬로 키티의 사용시간은 최장 10시간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제품이 그러하듯 최소한의 조작과 음량을 적용했을 때나 그렇고 실제로는 8~9시간 정도를 버텨주는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컴퓨터와 USB..

싸이보그 그녀 - 엽기적인 그녀의 잔재는 여전하다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는 분명 대성공이었다. PC통신소설을 훌륭히 영상으로 옮겨낸 이 작품은 전지현, 차태현 두 스타의 이미지를 200% 활용해 원작의 캐릭터를 재가공하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한국영화계의 로맨틱 코믹물에 한 방향을 제시했다. 심지어 헐리우드와 일본에서도 [엽기적인 그녀]의 상품성을 인정해 리메이크를 시도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엽기적인 그녀]의 성공은 큰 부작용을 낳았다. 우선 주연배우인 전지현부터도 엽기녀의 이미지를 벗을 수 없었으며, 더 심각한 문제는 그 이후로 곽재용 감독의 작품속에 항상 [엽기적인 그녀]의 잔재가 남아있었다는 것이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아예 제껴두고라도, [클래식]에서조차 [엽기적인 그녀]에 언급된 '소나기'의 교묘한 리버전이 자리잡고 있음을 ..

영화/ㅅ 2009.05.15

괴작열전(怪作列傳) : 터키 스타트렉 - 충격과 전율의 무판권 스핀오프

괴작열전(怪作列傳) No.80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개봉을 맞이하여 스타트렉 특집 컬럼과 동시에 이번에는 [스타트렉]과 관련된 특집 괴작열전이 되겠습니다. 이미 괴작열전 시간에는 몇몇 터키산 괴작들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특히 1970년대에는 마블 코믹스를 비롯한 그밖의 슈퍼히어로 원작만화들 -슈퍼맨, 팬텀, 캡틴 아메리카 등등-을 영화화하는 일이 터키 영화계에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아이디어도 쉽게 해결하면서 돈도 꽤 짭잘하게 버는 작업이었든요. 이 당시 이러한 현상을 유심히 지켜본 한 제작자는 그야말로 기똥찬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무슨 아이디어였냐구요? 후후 성질도 급하시긴. 일단 배경 설명을 좀 하구요. 1963년 Hulki Saner 감독의 작품 [Helal olsun Ali abi..

헬로 키티 MP3 플레이어 - 외관 살펴보기

혹시 헬로 키티를 아시나요? 스누피, 미키 마우스, 푸우 등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고 사랑받는 캐릭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헬로 키티는 정말 그 종류도 다양할뿐더러 키티 매니아들이 있을 정도로 강력한 캐릭터라고 생각됩니다. 1974년 산리오 주식회사의 전략적인 프랜차이즈 상품 캐릭터로 고안된 키티(본명: 키티 화이트 キティ・ホワイト)는 핑크빛 배경에 오른쪽 귀엔 빨간 리본을 단 흰 고양이로서 1975년 3월 최초로 동전지갑을 출시한 이래 셀 수 없이 많은 캐릭터 상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 중 몇가지만 살펴볼까요? 노트북 도시락 (저렇게 이쁜 도시락을 어떻게 먹누..) 핸드폰 만년필 연필꽂이 외장형 충전기 빤쮸 (흠흠 ㅡㅡ;;) 키티베이더 (?) 암튼 위에 언급한건 빙산의 일각이고 제 ..

스타트렉: 더 비기닝 - 프리퀄을 가장한 씨퀄, 그리고 성공적인 리부트

이제는 프리퀄이 대세다. 조지 루카스는 자신의 야심작 [스타워즈]를 프리퀄을 통해 완성시켰고, 유치함의 나락으로 떨어졌던 배트맨은 프리퀄로 돌아간 덕분에 [다크 나이트] 같은 아트 블록버스터로 환골탈태할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무려 20여편의 작품을 통해 긴 생명력을 자랑했던 제임스 본드는 진부함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설정파괴를 무릅쓰고 프리퀄을 선택했다. 최근에는 엑스맨의 행동대장, 울버린도 프리퀄로 탄생했다. 이처럼 헐리우드 시리즈물의 트랜드인 프리퀄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10편의 극장판과 함께 총 5개의 TV 시리즈에서 703편에 달하는 에피소드를 선보인 [스타트렉]의 11번째 극장판이 선을 보였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원제는 그냥 [스타트렉]이다)은..

스타트렉 특집 #5 : 스타트렉: 더 비기닝 비하인드 스토리

스타트렉 특집 #5 TV 시리즈에서는 커크 선장과 스팍이 우애가 돈독한 친구라는 점을 기정 사실처럼 묘사한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들이 결코 쉽게 친해질 수 없는 관계로 시작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들의 관계는 매우 불편하게 시작하고 많은 다툼이 벌어진다. 이런 그들이 어떻게 우리가 알고 있는 커크와 스팍의 관계로 발전하였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은 상당히 드라마틱하고 긴장감 넘치는 일일 것이다. - J.J. 에이브람스 1.프리퀄로 회귀하다 [스타트렉 TNG]에 출연한 배우들의 나이도 문제였지만 결정적으로 [스타트렉 10: 네메시스]가 흥행과 비평에서 참패에 가까운 결과를 거둔 탓에 [스타트렉 TNG] 기반의 극장판 시리즈를 더 이상 이어나갈 만한 여력은 남아있지 않았다.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

스타트렉 특집 #4 : 스타트렉 극장판의 변천사

스타트렉 특집 #4 이번 시간에는 [스타트렉]의 극장판 시리즈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스타트렉]은 방대한 TV 시리즈의 분량도 그렇지만 극장판만해도 무려 10편의 작품(신작을 포함하면 11편)이 존재하는 시리즈이므로 상세히 다룬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어디까지나 이번 기획 리뷰가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개봉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시리즈의 흐름을 알기위한 이해를 돕는 선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스타트렉 2: 칸의 분노 (Star Trek II: The Wrath of Khan 1982) [스타트렉: The Motion Picture]의 발표 후 진 로든베리는 곧바로 속편의 시나리오 집필에 들어가지만 파라마운트 제작자들은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스타트렉]의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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