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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079

속편열전(續篇列傳) : 007 위기일발 - 영화계의 최장수 프렌차이즈 시리즈를 향한 교두보

속편열전(續篇列傳) No.8 지금까지 무려 22편의 시리즈를 내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007 시리즈. 아마 이 중 한편이라도 접해보지 않은 분은 별로 없으리라고 봅니다만, 워낙 많은 시리즈를 낸 탓인지 각자 좋아하는 작품들도 제 각각입니다. 일례로 스티븐 스필버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007 영화로 [골드핑거]를 꼽았으며 그 영화 때문에 애스턴 마틴 DB9을 구입했을 정도로 열렬한 팬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3대 제임스 본드였던 로저 무어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티모시 달튼의 [리빙 데이 라이트]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럼 1대 제임스 본드인 숀 코네리는 어떤 작품을 가장 좋아할까요? 그는 자신의 영화 중 최고의 작품으로 [위기일발]을 꼽습니다. ..

솔로이스트 - 음악영화 아닌 성장 드라마

유독 장르 편식이 심한 필자에게 있어 [솔로이스트]는 오래전부터 기다려왔던 영화다. 음악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기도 하지만, [어톤먼트]의 조 라이트 감독, 그리고 로버트 다우니 Jr.와 제이미 폭스의 조합이라니! 이보다 더 군침이 도는 재료가 또 어딨겠나. 지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래 정식 개봉일 기다리기를 수개월. 마침내 2009년의 끝자락에 와서야 정식으로 개봉했으니 그 오랜 기간 참아오기가 여간 힘들었던게 아니다. [솔로이스트]는 얼핏보면 한 천재적 음악가의 좌절과 재기를 그린 전형적인 이야기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좋았다. 데이빗 헬프갓의 실화를 다룬 [샤인]을 몇 번이나 다시 보아도 감동이 사그러들지 않듯이, 좋은 이야기와 음악이 함께라면 그 어떤 진부함도 견뎌낼 수 있을 것만 ..

영화/ㅅ 2009.11.20

[DVD] 아더와 미니모이 - 뤽 베송의 동화적 판타지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한때 영화 장르의 주류로 떠올랐던 판타지 영화의 팬들은 이제 어디에 희망을 둬야 할지 고민이다. [반지의 제왕] 3부작과 [해리 포터] 시리즈로 대변되던 판타지 영화의 열풍은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서 정점을 이룬 이래 하향 곡선을 그리며 적당한 후계자를 찾는데 실패한 듯 보인다. 세계 3대 판타지 문학 중 하나인 C.S. 루이스 원작의 [나니아 연대기]가 그나마 희망이 되는 듯 했으나 2편인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의 실패로 시리즈의 존립 여부가 불투명하다. [반지의 제왕]의 제작사 뉴라인 시네마가 야심차게 준비한 필립 풀먼 원작의 '그의 어두운 물질 (His Dark Materials)' 3부작은 [황금 나침반]으로 초반부터 체면..

영화/ㅇ 2009.11.19

속편열전(續篇列傳) : 컬러 오브 머니 - 25년의 세월을 이어준 '허슬러'의 속편

속편열전(續篇列傳) No.7 흔히들 말해 소위 거장이라 불리는 감독들은 속편과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하기 쉽죠. [대부 2]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속편을 만든 프란시스 F. 코폴라를 제외하면 이런 예술성 있는 감독의 경우 대개는 속편과는 무관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사실 속편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전편의 후광을 이용해 흥행시켜보려는 상업적 색체를 강하게 풍기거든요. 그래서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속설이 굳어지게 된 것이기도 하구요. 7전8기의 정신으로 오스카 수상에 끊임없이 도전했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침내 그에게 오스카의 영광을 안긴 [디파티드]의 속편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사람들은 스콜세지가 웬일로 속편을 만들겠다고 하는것인지, 과연 그가 속편을 잘 만들 수 ..

2012 - 초콜릿만 가득한 선물세트같은 재난 블록버스터

* 아주 미약한 수준의 스토리 소개가 있습니다. '블록버스터 전문감독'이란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니는 롤랜드 에머리히의 작품들을 보면 드라마의 구성보다는 영화의 스케일이 먼저 떠오르는게 사실이다. 지독한 설정의 오류 투성이인 [인디펜던스 데이]의 메가톤급 히트가 백악관을 박살내는 경이적인 비주얼의 압도감에서 뿜어져 나온 결과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듯이 그의 영화는 언제나 비주얼이 스토리의 단점을 커버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나마 [투모로우]를 통해 이제야 드라마적 서사구조에 있어서도 제법 맛깔스러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작년 [10000 B.C.]로 그는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가혹하리만큼 혹독한 평가를 감수해야만 했다. 나름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던 [투모로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것일..

영화/#~Z 2009.11.13

도전자 - 한국 스포츠만화의 서사구조를 확립한 걸작

필자에게 있어 박기정 화백의 만화는 그리 낯익은 작품들이 아니다. 1980년대 이서방문고에서 출간한 [두통이 만세]를 우연히 구해 그의 동생인 박기준 화백의 만화에 미칠정도로 매료된 적은 있어도 사실 이 분들은 나보단 아버지 세대에게 꿈을 안겨준 현역작가였다. 박기정 화백이 등단한 것이 1956년 [공수재]를 발표하면서부터니까 거의 반세기 전의 일이다. 유독 옛것을 소중히 다룰 줄 모르는 한국 문화 컨텐츠 시장의 특성상 이러한 시대의 걸작들은 영원히 볼 수 없는 먼 기억속의 단편으로 남아있거나 설령 존재하더라도 일부 올드팬의 개인 소장품으로 고이 간직되어 있을 뿐이다. 옆나라 일본만하더라도 데스카 오자무 같은 걸출한 작가들의 판본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아직도 절찬리에 팔리고 있는것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라 ..

괴작열전(怪作列傳) : 2012 슈퍼노바 - 재난영화? 영화가 재앙이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90 2009년의 영화계를 장식한 키워드를 꼽으라면 그 중 하나는 '재난 블록버스터'가 될 것 같습니다. 철학적 테마가 가미된 헐리우드 영화 [노잉]을 비롯해, 침체기에 들어섰던 한국영화계에 다시금 천만관객 돌파의 희망을 안겨준 [해운대]는 한국에서 보기드문 장르인 재난영화에 도전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테지요. 이제 블록버스터 전문감독 롤랜드 에머리히의 재난영화 [2012]가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만, 이 작품이 [10000 B.C.]의 발로 만든 완성도에 가까운 졸작이 될지, 아니면 [투모로우]에 근접한 성공작이 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합니다. [2012]의 개봉일까지 기다릴 수 없으신 분들을 위해 이번 시간에는 재난 목버스터 한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속편열전(續篇列傳) : 록키 2 - 속편이 주의해야 할 자기복제의 함정

속편열전(續篇列傳) No.6 1976년, 무명배우 실베스터 스텔론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형상화시킨 [록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록키]는 그의 연기인생의 전환점이 되었고, 이로인해 헐리우드의 유망주로 거듭나게 되었지요. 그러나 아카데미와의 인연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10년의 시간이 흘러 1985년작 [귀향]에서부터 2002년 [드리븐]에 이르기까지 그는 최악의 작품들에게만 주어지는 골든 라즈베리에 해마다 빠지지 않고 노미네이트되는 저력(?)을 보여주게 됩니다. 지금도 실베스터 스텔론 하면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근육질 액션배우로 각인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나 1980년대 레이건 정부의 '강한 정부'라는 ..

스톰브레이커 - 틴에이저 첩보영화의 명확한 한계

유통기한이 3년이나 지난 제품에 군침흘릴 소비자는 없듯이 예술영화도 아닌 상업영화를 개봉한지 3년이 지난 이제서야 보겠다고 안달할 관객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몇몇 낯익은 헐리우드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소리소문없이 개봉하는 [스톰브레이커]도 마찬가지다. 해외에서는 2006년에 개봉해 별 화젯거리도 되지 못한 작품이 이제와서 개봉하는 저의를 알 수는 없지만 혹시나 배우들의 유명세에 혹해서 관람을 결정하는 우를 범하는 관객이 없기를 당부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스톰브레이커]는 영국 TV대본작가로 경력을 쌓아온 안소니 호로위츠의 첩보물 '알렉스 라이더'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에 기반을 둔 작품으로 일반 첩보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첩보원인 알렉스가 '소년'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소년 첩보원을..

영화/ㅅ 2009.11.05

야밤의 독서 도우미, 에너자이저 북라이트 사용기

여러분은 어떤 자세로 책을 보십니까?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독서의 정자세는 다음과 같습니다만... 귀차니즘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이 자세가 가장 편하더군요. ㅡㅡ;;; 이렇게 누운채로 책을 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제 경우는 주로 밤에 책을 보기 때문에 뒹굴뒹굴 책을 읽다가 어느 순간엔가 꿈나라로 한방에 훅~가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가지 불편한건 방안에 스탠드가 없어서 어느 정도 졸음이 온다 싶으면 자리에서 일어나 전등 스위치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그렇다고 이것만을 위해 스탠드를 따로 사자니 좀 아깝기도 하고... 그런데,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할 만한 아이템을 찾았습니다. 배터리 회사로 잘 알려진 에너자이저에서 북라이트라는 제품을 새로 출시했더군요. 이 녀석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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