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리뷰 1079

애니모드 멀티충전기 ACH-C200 사용기

현대인들은 가전기기의 홍수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기존의 기기들은 더 작아졌으며 그 덕분에 MP3, 휴대폰, PMP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양한 휴대기기 제품군을 몸에 지니고 다니게 되었죠. 이렇다보니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휴대기기의 공통점은 바로 '충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인데 이렇게 다양한 기기들이 집안에 굴러다니니, 충전기의 숫자도 그만큼 늘어난다는 뜻이고 결국 전기 콘센트는 문어발이 되어 버린다는 얘기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일부 기기의 경우 컴퓨터의 USB 포트를 통해서만 충전하도록 별도의 충전기 없이 케이블만 덜렁 넣어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때는 충전한번 할려고 컴퓨터를 켜서 막대한 전력소모를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저도 이런 문제..

줄리 & 줄리아 - 세상의 모든 블로거들에게 바치는 희망의 이야기

학창시절에는 누구나 꿈이 있다. 적어도 나만큼은 평범한 사람이 되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과 함께 핑크빛 미래가 자신을 위해 예비되어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앞날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물론 독한 마음으로 미래를 차분히 설계해 그 꿈을 이룬 경우도 많지만 학창시절에 촉망받던 녀석이 사회에 나와 별볼일 없는 무채색의 인생을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나만해도 그렇다. 뭐 딱히 자랑은 아니지만 적어도 학창시절에는 잘나가던 때가 있었다. 적어도 서울의 상위권 대학을 나와 나름 정해진 수순을 밟으며 안정적인 삶을 할거라고 여겨지던 내가 정말 특별할 것없는 삶-박봉에 집,회사밖에 모르는 단조로운 삶-을 살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더 놀라운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것에 스스로..

영화/ㅈ 2009.12.12

괴작열전(怪作列傳) : 퓨마맨 - 이탈리아산 슈퍼히어로의 비애

괴작열전(怪作列傳) No.92 리처드 도너 감독의 1979년작 [슈퍼맨: 더 무비]는 전 세계의 영화 제작자들에게 있어 일종의 꿈을 현실화한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헐리우드의 자본과 기술력만큼의 자원을 확보하지 못한 대다수의 나라들에게 있어 그런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여전히 꿈에 불과한 것이었지요. 일례로 언젠가 괴작열전에서 소개해 드렸던 [터키 슈퍼맨]과 같은 영화들은 꿈은 있으나 돈이 없는 사람들의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영화 산업이 한풀 꺾인 이탈리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전세계 영화시장을 헐리우드로 대표되는 미국 영화가 석권하고 있습니다만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이탈리아 영화는 상당히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네오 리얼리즘'으로 대표되는 ..

에반게리온: 파(破)에 관한 10가지 담론

※ 본 리뷰는 [에반게리온: 파]의 스포일러가 대량 포함된 것으로서 작품을 관람하지 않은 독자분들의 감상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 없는 리뷰를 보시려거든 여기(클릭)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그다지 [에반게리온]의 매니아라고 불릴만큼 열성적인 팬은 아니다. 기존 TV판과 구 극장판을 고작 총 4번정도 감상했을 뿐이고, [에반게리온: 서] 역시 4번정도 감상했으며, 이번 [에바게리온: 파]를 이제 두 번 관람했을 뿐이다. 따라서 기억하지 못하고 넘어간 사실이나 또는 기존 [에반게리온]의 세계관을 미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한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에반게리온: 파]에 생긴 변화를 기점으로 생긴 담론을 잡담식으로 재미삼아 풀어놓은 글일 뿐이다. 1.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 개..

장마 - 영화적 연출이 인상적인 독특한 웹툰 스릴러

[트레이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고영훈 작가(닉네임 Nasty Cat)의 신작 [장마]는 그동안 한국만화계에서 비교적 취약한 장르로 분류되어 왔던 스릴러물을 표방하는 작품이다. 최근들어 웹툰의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유독 미스테리/스릴러물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건 무척 고무적인 일인데, 윤태호 작가의 [이끼]를 비롯 벌써 4시즌이나 계속된 강풀의 '미스테리 심리 썰렁물' 등 다양한 소재와 한국적 정서를 접목시켜 일본만화 부럽지 않은 탄탄한 내러티브를 가진 작품들이 대거 쏟아져나와 뿌듯하기까지 하다. [장마]의 이야기는 경상도의 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두 건의 살인사건으로 시작된다. 누구 집에 밥숟갈이 몇 개 있는지도 다 알만큼 뻔한 동네에서 노인들만을 노린 살인사건이라 마을은 큰 충격에 ..

괴작열전(怪作列傳) : 오케이 코네리 - 제2의 제임스 본드가 될 뻔한 닐 코네리를 아십니까?

괴작열전(怪作列傳) No.91 1962년 007 시리즈의 첫작품 [007 살인번호 Dr. No]가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1960년대 영화계는 일약 첩보물의 시대로 바뀌게 됩니다. 1966년에 개봉된 제임스 코번 주연작 [전격 후린트 고고작전 Our Man Flint]이나 로버트 본과 데이빗 멕컬럼의 콤비가 인상적인 [0011 나폴레옹 솔로] 같은 수많은 아류작의 범람은 007 시리즈의 인기가 어느정도였는지를 실감케 하지요. 추억의 영화 [전격 후린트 고고작전]. 선이 굵직한 마초배우 제임스 코번이 나름 멋진 양키스타일의 첩보원으로 출연한 007 아류작이지만 흥행에 성공해 이듬해엔 속편인 [전격 후린트 특공작전 In Like Flint]도 제작되었다. 다시 9년뒤엔 [전격 후린트 - 데드 온 타겟 ..

파페포포 레인보우 - 놀랍도록 사랑스러운 카툰 에세이

파페포포 레인보우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심승현 (예담, 2009년) 상세보기 한 마디의 말이라도 가슴속에 오래 남는 명언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훌륭한 미사여구라도 듣고나면 잊는 것이 말이 있다. 책도 마찬가지다. 수없이 많은 문장들이 빼곡히 들어찬 두터운 책이라도 보고나면 이내 잊는 책이 있는가 하면, 몇 글자 안되는 책속의 문장이 오래 기억되는 책이 있다. 국내에서 거의 최초로 카툰 에세이라는 퓨전 형식의 문학장르를 탄생시킨 신승현 작가의 네번째 파파포포 이야기 [파페포포 레인보우]는 바로 그런 책이다. 사랑하는 연인에서 부부로 발전한 파페와 포포가 엮어가는 삶의 여러 가지 진솔한 이야기를 에피소드로 구성한 [파페포포 레인보우]는 평범한 생활속 진리를 독자들의 마음에 살포시 내려놓으며 오랜 여운을 남..

더 문 - SF라고 꼭 블록버스터여야 할 이유는 없다

[더 문]은 심플함이 강점인 영화다. 원제에도 없는 'The'를 쓸데없이 갖다붙인 국내 개봉명과는 달리 'Moon'이란 제목부터가 무척이나 심플한데다 등장인물도 심플하게 달랑 한명 뿐이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몇 명 더 있긴해도 그 한명의 비중이 영화의 95%를 차지한다. 포스터에 쓰여진 케빈 스페이시의 이름을 보고 간만에 얼굴한번 보겠구나 싶어 극장을 찾았건만 목소리 출연일 줄은 생각치도 못했다. 그렇다. [더 문]은 오로지 샘 락웰이란 배우의 역량으로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1인극 형태의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에너지 고갈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달에서 자원을 채취해 지구에 보내는 근미래. '사랑'이란 이름의 달기지에서 3년간의 계약근무를 마치고 지구로의 귀환을 눈앞에 둔 샘 벨(샘 락웰 분)이 예기..

영화/ㄷ 2009.11.27

에반게리온: 파 - 창조를 위한 파괴는 정당하다

* 본 리뷰에는 치명적 스포일러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미치겠다.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까. 이제부터 하게 될 이야기가 좀 매니아스럽긴 해도 [에반게리온: 파]를 보고난 지금, 올해 극장에서 본 가장 인상깊은 작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분명해졌다. [에반게리온: 파]. 이 작품이야 말로 준비된 걸작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애니메이션계의 [다크 나이트]다. '사골게리온'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써가며,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재진열하는 것 마냥 방영된지 10년이 지난 [에반게리온]을 울궈먹는 가이낙스의 행태에 대해 말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에반게리온: 서]가 정교한 리테이크에 의해 탈바꿈한 수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 'TV판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볼멘소리를 한 것이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