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이랬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전, 제가 워낙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컴퓨터로 리뷰 작업을 하느라 손을 쉴 새가 없지요. 손목에 무리가 가는 나날이 계속되다보니 피로가 누적되었나 봅니다. 어느날 (지금은 헤어진) 여친 앞에서 뻐근한 손목을 만지작 만지작 거렸더니, 손목이 안좋냐며 자기가 나름 이런데엔 일가견이 있다면서 제 손목의 관절 마디를 무지막지하게 눌러대는 겁니다. 이 정도로 아프게 마사지해줘야 편안해진다나요. 솔직히 '악'소리 날 정도로 아팠고, 눈가엔 눈물이 살짝 고였지만 아픈 걸 아프다고 하지 못했던 게 당시의 제 상황이었습니다. 강박증적으로 신경이 예민한 여친의 버럭질이 두려워 찍소리도 못하고 마음껏 손목을 유린당하게 내버려 두었더니 다음날, 손목이 부어오르기 시작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