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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괴작열전(怪作列傳) : 바다에 출몰한 피조물 - 로저 코먼의 영화철학을 반영한 초기작

괴작열전(怪作列傳) No.111 영화의 흥행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는 홍보전략입니다. 어떤 포스터 디자인을 내놓느냐 혹은 어떤 예고편을 내놓느냐에 따라 깊이있는 영화정보를 필요로 하지 않는 대다수 관객들을 상대로 하는 영화장사는 꽤 큰 효과를 볼 수 있지요. 저예산 영화계의 대부인 로저 코먼이 절대로 '손해보지 않는 장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이러한 영화계의 기본적인 속성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영화들을 보면 일단 포스터에 아주 많은 공을 들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딱 포스터만 봐서는 메이저 영화인지 B급인지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죠. 그의 주특기 전략 중 하나는 메이저급 영화의 짝퉁(오늘날 어사일럼의 목버스터 전략과 비슷한) 영화를 초단기간에 뽑아내는 방법이었습니다. ..

써커 펀치 - 화려한 비주얼이 오히려 독이 되다

비주얼적인 감각만을 놓고 볼때 잭 스나이더에 견줄 만한 감독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미 그는 [300]이나 [왓치맨]을 통해 지면에 펼쳐진 그래픽 노블의 세계를 생동감 넘치는 스크린으로 옮겨놓는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다. 조금 실망스런 작품이긴 했지만 [가디언의 전설] 또한 기교적인 측면에서 보면 크게 흠잡을 것이 없는게 사실이다. 문제는 스토리텔링. 항상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 있다면 그건 영화의 외적구성보다는 내용일 것이다. 잭 스나이더의 신작 [써커 펀치]는 모르긴해도 그가 사력을 다해 만든 야심작이라는데 일단 동의한다. 이 영화는 보여지는 것 이상으로 뭔가 굉장히 공을 들인 듯 한 '느낌'이 있는 영화다. 그것이 관객에게 얼마나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앞서 언급한 작품..

영화/ㅅ 2011.04.15

모처럼의 잡설

모처럼 잡담을 좀 늘어놓겠습니다. 맨날 리뷰만 읽기 지겨우신 분들도 계실테니... 1.기존 피드 주소인 http://pennyway.net/rss 는 이상이 없는데 피드버너 주소 http://feeds2.feedburner.com/pennyway 에 문제가 있는지 새 글이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가 티스토리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으면서 소속 및 스킨은 태터앤미디어의 지원을 받고 있는지라 상태가 조금 오묘합니다. 현재 TNM쪽에 문의는 넣어놨는데, 답신은 없네요. 한RSS 등으로 구독중인 분들은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조금 기다리시거나 직접 블로그로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2.지난달에 손목 결절종을 제거했다는 포스트(http://pennyway.net/1641)를 올렸었는데, 재발크리를 맞았습니..

[블루레이]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 극장판, 감격적인 팬서비스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타니가와 나가루의 라이트노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카도카와 쇼텐의 신인공모전인 스니커 대상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한 이래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는 한숨, 무료, 소실, 폭주, 동요, 음모 등 지금까지 10권에 달하는 소설과 애니메이션, 코믹스 형태의 다양한 미디어믹스 사업으로 확장되며 인기를 끌어왔다. 여느 학원 코믹물과는 달리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는 SF와 판타지, 여기에 미스테리라는 복합 장르적인 특징을 지닌 작품으로서 지구, 아니 우주의 존망이 걸려있는 황당하면서도 스펙터클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각 시리즈는 대단히 유기적인 이야기 결합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따라서 이 작품에 대해 문외한인 분들을 위해 간단..

고백 - 미성년자에 대한 복수는 정당한가?

이 작품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이유는 한가지다. 성인을 능가하는 청소년들의 잔인성에 대해 너무나도 사실적이면서 불편한 진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보다도 훨씬 더 끔찍한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시각적 잔혹함의 문제는 아니다. [고백]은 모든 면에서 사회적 통념을 뒤집는, 그럼에도 그 이면에 놓인 현실과 사회적 현상에 대해 쉽사리 반박하기 힘든 마력을 가진 작품이다. 소설가 미나토 카나에의 처녀작을 영화화한 [고백]은 원작이 주는 충격만큼이나 오랜시간 멍한 울림을 남기는 작품으로서 소설을 영상으로 컨버전한 경우로는 보기 드물게 아주 성공적인 결과물이다. 영화는 한 중학교 여교사가 자신의 퇴직 사실을 담담한 어조로 아이들에게 알리면서 시작된다...

영화/ㄱ 2011.04.04

원샷 토크: [밀양], 거짓말이야

기독교인들의 종교적 위선에 염증을 느낀 전도연이 목사가 설교하는 장소에서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를 크게 틀어놓는다. 영화 [밀양]에서 최고의 명장면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이 시퀀스는 세상의 온갖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모든 거짓말쟁이들에게 통쾌한 일침을 놓는다. 4월 1일. 매년 돌아오는 만우절이다.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대중들에게는 그저 이 날 하루만큼은 거짓말을 해도 괜찮은 날로 여겨지고 있다. 뭐 좋다. 그간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단 하루의 거짓말로 스트레스를 푼다는데야.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접하며 살고 있다. 아니라고 발뺌하다가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못이기는척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면 모 가수의 학력문제는 주객이 전도되어 오히려 ..

원샷 토크 2011.04.02

대용량 보조배터리, 알테지(ALTEGY) 개봉기

바야흐로 스마트폰의 전성시대입니다. 이젠 지하철을 타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또 요즘은 태블릿 PC도 한몫하고 있어서 손에 뭔가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죠. mp3나 psp같은 소형가전기기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정말 세상은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모바일 제품이 나올때마다 관심이 갖게되는 부분은 기능이나 스펙도 있겠지만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배터리의 성능일겁니다. 얼마나 버텨주느냐... 사실 스마트폰의 경우는 예전 피처폰 때와는 달리 기본적으로 기기자체를 24시간 켜두는게 일반적인지라 배터리의 지속시간과 소모전력이 꽤 민감한 사항이 아닐 수 없죠. 더군다나 아이폰과 같이 배터리 교체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제품일 경우..

베니싱 -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모호함

1587년, 영국의 첫 식민지였던 미국 로어노크섬의 주민 115명-영화에선 117명이라는데 뭐 거기서 거기죠-이 모두 사라진 사건이 발생합니다. 사건의 유일한 단서는 나무에 새겨진 'croatoan'이라는 정체불명의 단어 뿐, 전투나 약탈의 흔적도 없이 주민 모두가 증발해 버리듯 없어진 것이죠. 오늘날까지 학계에서는 이 사건의 전말을 풀기위해 여러 가설을 내놓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미스테리입니다. 과연 누가, 왜, 어떻게 이 주민들을 사라지게 한 걸까? 워낙 오래전에 발생했던 일이라, 과학적 근거가 될 수 있는 여러 정황이 무시되어 일종의 괴담처럼 전승된 감도 없지 않습니다만 이 로어노크 실종사건은 분명 무섭고도 의문점이 많은 사건입니다. 영화 [베니싱]은 바로 이 흥미로운 사건에 모티브를 두고 있습니다...

영화/ㅂ 2011.04.01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 참다운 도쿄 여행의 진수를 맛보다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 김동운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저자인 도꾸리님은 가끔 넷상에서 눈인사를 나누는 이웃 블로거다. 현재 일본에서 살고 있고 일본인 아내를 만나 도쿄에 대한 깊은 애착을 가지게 된 도꾸리님이 드디어 다섯 번째 책을 출간했다. 제목은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일본여행에 관한 일반적인 여행서는 넘치도록 많다. 어느 곳을 방문해야 하며 어디가 사진찍기 좋은 곳이고, 얼마가 소요되는지 등등 평범한 정보의 나열로 점철된 여행안내서는 별로 고민할 것도 없이 아무거나 집어와도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는 그런 여행서와는 다른 차원의 책이다. 실제 도쿄의 구석구석을 탐방하고 느끼고, 체험한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본 저서에서 독자들은 도쿄에서..

[DVD] 글리 - 루저들의 유쾌한 뮤지컬 드라마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바 있는 제작자 이안 브레넌은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극장용 뮤지컬의 각본을 완성해 이를 친구인 마이크 노빅에게 보여주었다. 노빅은 이 각본을 또다시 동료 프로듀서인 라이언 머피에게 들고 갔는데, 머피는 이 시나리오가 극장판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TV로는 해볼 만하다고 여겼다. 라이언 머피와 함께 [닙 턱]의 제작을 맡았던 브레드 팰척, 그리고 이안 브레넌 세 사람은 이 작품을 TV 드라마로 만드는데 동의했고, [닙 턱]으로 인연을 맺었던 20세기 폭스TV의 중역인 데이나 월든과 개리 뉴먼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아메리칸 아이돌]과 비슷하지만 감동과 웃음이 담긴 방송 아이디어가 있어요!' 개리 뉴먼은 약간 놀랐..

드라마, 공연 201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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