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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괴작열전(怪作列傳) : 골드징거 - 007 골드핑거의 B급 패러디

괴작열전(怪作列傳) No.112 세기의 히트작인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아시다시피 많은 첩보액션물의 원형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숀 코네리가 주연한 초기작의 경우 워낙 독창적인 시퀀스와 각종 클리셰를 구축하는 면에 있어서 탁월한 작품들이 많았기에 이들 작품들은 부분적으로, 혹은 통째로 다른 작품들에서 인용되거나 패러디되는 순환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작품이 바로 3편에 해당되는 [골드핑거]입니다. [골드핑거]는 이전 두 편의 제작비를 합친 금액에 해당하는 3백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한 야심작으로서 [007 살인번호]와 [위기일발]의 과도기 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프렌차이즈의 규격을 확립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일례로 그 유명한 오프닝 크래딧 씬에는 007 특유의 보컬 주제가가 사용되기..

토르: 천둥의 신 - SF 판타지 요소를 갖춘 셰익스피어 희곡

마블 히어로 영화의 또다른 작품인 [토르: 천둥의 신]의 원작은 국내의 일반 영화팬들은 물론 몇몇 이름이 알려진 전문 리뷰어 내지는 평론가들에게 조차 다소 생소할 겁니다. 마블 코믹스 뿐만이 아니라 DC 코믹스를 포함해 대다수 슈퍼히어로의 기원은 보통 사람 내지는 좀 멀리 나가봐야 외계인 정도입니다만 '토르'라는 친구는 좀 독특하죠. 명색이 '천둥의 신'이니까 말입니다. 토르에 대해 몇 가지만 언급하면, 우선 이 친구는 파워에 의존하는 캐릭터로서 주무기인 묠니르가 없으면 평범한 인간이 되어 버리는 약점이 있습니다. 신이지만 워낙 초인적인 녀석들이 득실대는 마블의 세계관에서 보면 오히려 존재감이 없어 보이는 캐릭터랄까요. 북유럽 신화를 토대로 창조된 '마이티 토르'의 영화화는 이미 [아이언맨 2]의 쿠키씬..

영화/ㅌ 2011.04.29

꿈의 슈퍼히어로 프로젝트. [어벤저스] 관련 영화들

마블의 슈퍼히어로 매니아들에게 있어서는 꿈의 프로젝트인 [어벤저스]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예정이다. 이미 조스 웨든이 감독으로 선임되어 2012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어벤저스'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라도 배경지식을 쌓아야 할 때다. 이번 주에는 개봉된 작품들 중 [어벤저스]에 출연할 슈퍼히어로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아이언맨 - 존 파브로 [어벤저스]를 향한 가장 강력한 떡밥을 제공했던 시작점. 군수업체로 제벌이 된 토니 스타크가 테러단체에 납치된 이후 아이언맨으로 거듭나면서 최첨단 테크놀러지 기술을 이용한 슈퍼히어로가 된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1편의 중간에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보이며, 마지막 쿠키씬에 SHIELD의 수장 닉 퓨리가 등장하면서 [어벤저스]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알렸다..

속편열전(續篇列傳) : 분노의 질주 2 - 속도감만 살아남은 속편

속편열전(續篇列傳) No.18 10년전 [분노의 질주]가 개봉되었을 때 이 작품이 시리즈 5편까지 제작될 만한 장수 프렌차이즈가 될거라고 과연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사실 1편만 보더라도 내용상 속편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폭풍속으로]의 내러티브에 스트리트 레이싱이라는 요소를 집어넣은 [분노의 질주]는 (당시만 하더라도 대형스타는 아니었던) 빈 디젤과 폴 워커를 투톱으로 내세운 평범한 범죄액션물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요. 1편의 원제인 'The Fast and the Furious'는 1955년 로저 코먼 사단이 제작한 동명의 영화에서 라이센스를 따온 것인데, 오직 제목만 빌려온 것일 뿐, 내용은 바이브 메거진에 실린 뉴욕 스트리트 레이싱에 관한 켄 리의 기사에 바탕을 두었습니다. 자동차를..

원샷 토크: [도니 브레스코], 배신보다 강한 우정

조직의 '부름'을 받은 늙은 갱스터 래프니(알 파치노 분)는 주섬주섬 옷을 차려입으며 아내에게 조용히 당부한다. "도니에게 전화가 오거든 이렇게 전해 줘. 그...누구라도 상관없다고 말야. 난 그냥 좋다고..." 관객들은 안다. 알 파치노가 곧 죽음을 맞이하러 간다는 사실을. 그래서 그의 마지막 이 말 한마디에는 진심이 담겨있다는 것을 말이다. 마피아 조직원과 위장잡입 수사를 위해 침투한 FBI요원의 우정을 그린 [도니 브래스코]는 서로의 입장과 무관하게 인간 대 인간으로서 맺어지는 끈끈한 우정이 얼마나 질긴 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이렇듯 자신을 이용하고 결국에는 배신한 사람마저 용서하는 것이 사람다운 도리이자 신의일진데, 겉으로는 세상의 끝까지 함께할 것처럼 하다가 조금이라도 이득이 없을 것 같으..

원샷 토크 2011.04.24

[블루레이] 트론: 새로운 시작 - 미학적 예술성의 극치를 보여주다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1982년 헐리우드 극장가에 SF영화를 들고 나온 제작자들은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가 내놓은 [E.T]의 전 세계적인 히트로 인해 그 밖의 작품들은 명함도 못내밀 상황을 맞이했던 것이다. 그 중에는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날 개봉된 존 카펜터의 [괴물], 그리고 디즈니 최대의 야심작 [트론]이 포함되어 있었다. [블레이드 러너]나 [괴물]이 컬트 매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 훗날 걸작으로 재평가받는 성과를 거둔 반면 [트론]에 대한 평가는 아직까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금도 의아한 점은 [트론]이 흥행에 대실패한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시 [트론]에 투입된 제작비는 1..

영화/ㅌ 2011.04.21

클로즈드 노트 - 잔잔한 감동 추구하는 구식 멜로물

한때 사와지리 에리카는 일본의 촉망받는 기대주였습니다. 저 역시도 [박치기]를 통해 내심 설레이는 기분으로 그녀의 단아한 모습을 감상했더랬지요. 그러나 여배우로서 이제 막 피어오르기 시작할 무렵에 그녀는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저지르고 맙니다. 일명 '사와지리 베쯔니'라 불리는 사건이었지요.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난 시점이 바로 [클로즈드 노트]의 무대인사 때였습니다. 사건의 본질이 어떠했든간에 [클로즈드 노트]는 사와지리 에리카의 은퇴작이 되고 맙니다. 그때로부터 6년이 흐른 지금, 또 한차례 구설에 올랐던 결혼서약서 같은 가쉽을 제외하면 그녀는 영화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입니다. 어쨌건 문제의 중심에 있었던 [클로즈드 노트]는 5년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차례 관객에게 선을 보인 바 있습니다. 사실 영..

영화/ㅋ 2011.04.19

RSS 피드주소를 전격 변경합니다

1.몇년간 사용하던 RSS 주소를 원래의 피드주소였던 http://pennyway.net/rss 로 변경합니다. 사실 블로그 초창기부터 블로그 이사를 한번도 안한 관계로 굳이 이 주소를 바꿀 필요는 없었습니다만, 당시의 여론은 추후 블로그를 옮길것을 대비해 영구적인 주소로 쓸 수 있는 피드버너용 RSS를 사용하는게 낫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피드버너가 구글에 인수되면서 애초의 주소인 feeds로 시작하는 주소가 작동을 멈추고, 대신 feeds2로 시작하는 새로운 주소가 강제로 부여된 것이죠. 물론 나중에 feeds 주소는 환원되었습니다만 영구적인 고유 RSS 피드주소를 살린다는 취지는 완전히 무색해져버린 셈입니다. 그럼에도 한번쯤은 봐준다는 생각에 한RSS를 ..

수상한 고객들 - 사회적 약자들의 설움담은 블랙코미디

[수상한 고객들]은 코미디를 표방하는 영화입니다. 포스터만 봐도 '웃음 보장성 코미디'라는 거창한 문구와 함께 한 유머할 것 같은 배우들이 속속 눈에 들어오지요. 그리고 그 중심에는 [부당거래]같은 비교적 진지한 영화에서도 촌철살인의 유머를 선사해준 류승범이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여기에 성동일이나 박철민 같은 배우들이 떡 버티고 있으니 관객들은 이 작품의 장르적 성격에 대해 별다른 의심없이 극장을 찾을겁니다. 그런데요, 이 영화.. 코미디이긴 코미디인데, 그냥 작정하고 웃기려는 코미디는 아닙니다. 감독은 휴먼코미디를 지향한 듯 한데, 영화를 보고나면 블랙코미디에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차차 알아보겠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어느날 밤에 벌어진 교통사고를 보여줍니다. (영화 초반부터 꽤 강도높은 사고장면이 관..

영화/ㅅ 2011.04.15

원샷 토크: [토이 스토리 3], 이별의 아픔

이제 대학생이 되어 기숙사에 들어가게 된 앤디. 유일하게 간직하려 했던 우디를 이웃집 소녀에게 넘겨주는 순간 앤디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한다. 성장한다는 것, 그것은 어린 시절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일까. 순수했던 동심은 저편으로 한 채, 이제 어른이 되기 위해 차로 길을 떠나는 앤디에게 더 이상의 장난감은 남아있지 않다. 그렇게 소년은 앞으로도 수없이 마주하게 될 이별의 아픔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된다. [토이 스토리 3]가 유독 어른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달구는 건 바로 자신이 경험했던 수많은 헤어짐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리라. 오늘도 나는 이 장면을 보며 남몰래 눈물 한방울을 떨군다. 토이스토리 3 - 리 언크리치

원샷 토크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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