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작열전(怪作列傳) No.112 세기의 히트작인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아시다시피 많은 첩보액션물의 원형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숀 코네리가 주연한 초기작의 경우 워낙 독창적인 시퀀스와 각종 클리셰를 구축하는 면에 있어서 탁월한 작품들이 많았기에 이들 작품들은 부분적으로, 혹은 통째로 다른 작품들에서 인용되거나 패러디되는 순환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작품이 바로 3편에 해당되는 [골드핑거]입니다. [골드핑거]는 이전 두 편의 제작비를 합친 금액에 해당하는 3백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한 야심작으로서 [007 살인번호]와 [위기일발]의 과도기 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프렌차이즈의 규격을 확립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일례로 그 유명한 오프닝 크래딧 씬에는 007 특유의 보컬 주제가가 사용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