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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 이별을 치유하는 사랑에 대한 왕가위의 시선

실연을 당한 한 여자가 말동무를 찾아 카페를 찾는다. 왠지 모르게 말이 잘 통하는 가게 주인. 그와의 대화를 통해 조금은 마음이 풀린 그녀,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어 매일 저녁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는 블루베리 파이를 한조각씩 먹으며 두사람은 정서적인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리고는 그녀가 떠난다. 1년간 자신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상처받은 마음의 치유를 그린 왕가위 감독의 정식 헐리우드 진출작이다. 1. 왕가위표 영화 왕가위 감독의 작품은 그의 명성에 비해 한국의 관객들에게 있어서는 별로 친숙하지가 않다. [열혈남아], [화양연화], [아비정전] 등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작품들도 많은 관객들을 모아들이는데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나마 유일하게 가장 대중적인 ..

영화/ㅁ 2008.03.06

괴작열전(怪作列傳) : 철갑무적 마리아 - 홍콩판 미녀 로보캅의 추억

괴작열전(怪作列傳) No.36 영화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다보면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의 영화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당시에는 UIP직배사의 등장으로 인해 헐리우드 영화들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할 때였고, 이에 더해 한창 황금기를 맞이하던 홍콩영화의 범람으로 인해 극장가는 그 어느때보다도 풍성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또한 VTR의 보급도 한 몫을 했지요. 많은 가정에서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접할 수 있었으니까요. 하긴 요즘은 인터넷에서 거의 공짜로 다운받아 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만, 그 시절 한푼 두푼 모아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감상한 영화들이 더욱 오래토록 기억에 남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정품을 이용합시다!)암튼 오늘은 그 때 당시에 아주 재밌게 보았던 ..

"좌충우돌! 블로그! 영화와 놀다 2008" 에 참여합시다!

웹 2.0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블로거들의 파워가 나날이 그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올해만해도 블로거만을 위한 행사가 연초부터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 중에서도 필자와 같은 영화 리뷰어들이 눈독들일만한 행사가 있으니, 바로 BFP 2008 (좌충우돌! 블로그! 영화와 놀다 2008)란 행사가 되겠다. 이 행사는 테터 앤 미디어가 주관하는 행사로서 말 그대로 블로거들이 영화에 관련된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또 영화를 주제로 함께 놀아보기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이다. 기성언론이 아닌 개성넘치는 블로거들이 모여 영화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3월과 4월에 개봉하는 국내외 영화의 프리미어 시사를 통해 미리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각별한 만남의 장이 될 것 같다. 대략의 일정은 ..

괴작열전(怪作列傳) : 아바론 - 거장 오시이 마모루의 가상현실이 실사화 되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35 오늘은 거장의 괴작 한 작품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공각기동대]라는 작품을 기억하십니까? 시로 마사무네(Masamune Shirow)의 원작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이 작품은 '인체의 정보화'라는 복잡하고도 심오한 주제에 접근한 작품입니다. [공각기동대]가 향후 헐리우드 영화에 미친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가령 뤽 베송은 자신의 SF영화 [제5원소]에서 밀라 요요비치를 통해 [공각기동대]의 오프닝 시퀀스에 대한 오마쥬를 바쳤으며, 워쇼스키 형제는 [매트릭스]가 여러면에서 [공각기동대]의 영향을 받았음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기도 했지요. [터미네이터]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공각기동대]에 대해 극찬을 한 바 있습니다. 오시이 마모루 감..

우리가 독립영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여러분들은 1년에 몇편정도의 독립영화를 관람하는가? 사실 덩치만 커졌다 뿐이지, 내실이 없는 한국 영화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는 가운데, 제작비 절감과 배우들의 게런티 거품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한번에 바꾸기란 쉽지 않다. 이런 현실속에 가장 설득력있는 대안 중의 하나는 독립영화의 활성화다. 미국에서는 매년 '선댄스 영화제'를 개최해 숨은 진주같은 독립영화들을 발굴하는데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독립영화하면 '마이너 취향'의 일부 관객들만 조용히 관람했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잊혀져가는 것쯤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현실과는 사뭇 다른 환경이다. 실제로 이러한 독립영화들 가운데는 뛰어난 작품들이 많다. 일례로 얼마전 한국에서 뒤늦게 개봉했던 [브릭]의 경우는 스타급 연기자 없이 단..

괴작열전(怪作列傳) : 아이 엠 오메가 - '오메가 맨'이 '나는 전설이다'를 만났을때?

괴작열전(怪作列傳) No.34 2007년 하반기 마지막 블록버스터인 [나는 전설이다]는 그 소재의 특이성과 윌 스미스의 출연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꽤나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던 작품입니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의해 모든 인류가 좀비화되고, 홀로 살아남은 주인공이 아무도 없는 환경가운데서 쓸쓸한 삶을 살아간다는 충격적인 내용은 무려 3번이나 영화화 될 정도로 매력적인 소재임이 틀림없습니다. 물론 빈센트 프라이스가 주연한 1964년작 [지상 최후의 남자]나 찰턴 해스턴의 1971년작 [오메가 맨]에 이어 [나는 전설이다] 역시 원작 소설을 훌륭히 각색했다는 평가는 받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소재 자체는 무척 매력적이지만, 글로서 전달되는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사실상 블록버스터로는 어울리지 않는 스토리를 무..

공각기동대 SSS - 미래 세계를 조명하는 선구안적 주제의식의 발현

[공각기동대]는 확실히 대중적인 취향의 작품은 아니다. '전뇌화'니 '의체'니 '고스트'니 알아듣지 못할 대사가 쉴새없이 오가고, 무엇보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조명하는 소재 자체가 애니메이션으로는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시이 마모루의 극장판 [공각기동대(1995)]가 개봉된 이래 총 26화에 달하는 TV시리즈가 두 번 제작되었고, 연달아 [이노센스]라는 두 번째 극장판까지 제작되는 등 [공각기동대]는 그 어떤 시리즈물 보다도 풍성한 스토리로 팬들의 요구에 응해왔다. 아쉽게도 [이노센스]의 흥행 실패 후 (이것은 어디까지나 오시이 마모루식의 난해한 해석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2기 TV판 [공각기동대: 2nd GIG]가 사실상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무렵, 제작진들이..

캔디 캔디 - 순정만화속 신데렐라 스토리의 원형

필자, 요즘들어 특히 감성이 메말라 있다. "싸나이라면 당연히 열혈이지!"라고 수없이 외쳐대는 마초처럼 변해가고 있다. 한때 로맨스-순정물은 여자들이나 보는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도 유독 기억에서 잊을 수 없는 순정만화가 있다. 바로 [캔디 캔디]라는 작품이다. [캔디 캔디]는 1975년에 여성작가 이가라시 유미꼬가 발표한 작품으로서 일본 순정만화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이다. 일본 만화계는 물론이거니와 한국 순정만화가들도 [캔디 캔디]의 영향력 아래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캔디 캔디]의 파급효과는 대단한 것이었다. 실제로 1997년에는 [별은 내 가슴에]라는 MBC 드라마에서 [캔디 캔디]의 스토리라인을 베이스로 삼았을 정도다. '포니의 집'이라는 고아원..

영화속 추격자, 10인 10색

최근 극장가에는 신인 감독 나홍진의 [추격자]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직 형사가 살인범을 잡기위해 필사적으로 뛰어다니는 하룻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미묘한 애증관계를 극도로 사실감있게 표현해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나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김윤석이 연기한 추격자의 모습은 그야말로 싱크로 200%의 기가막힌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렇담 다른 영화 속 추격자들의 모습은 어떠할까? 쭟고 쫓기는 도망자와 추격자들의 관계, 이제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1.토미 리 존스 - 도망자 1,2 (사뮤엘 제라드 역) 도망자 2 감독 스튜어트 베어드 (1998 / 미국) 출연 토미 리 존스, 웨슬리 스나입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 판톨리아노 상세보기 추격자의 캐릭터를 ..

괴작열전(怪作列傳) : 바이오맨 - 한국 SF액션물의 컬트 혹은 괴작?

괴작열전(怪作列傳) No.33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김청기 감독의 작품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번에는 [로보트 태권브이 90]리뷰에서 잠시 스쳐 지나갔던 얘기, 김청기 감독을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게 만들었던 그 이유에 대해 얘기할 것입니다. 언젠가도 설명했지만 김청기 감독의 제작 스타일은 전작에서 흥행을 거두면 차기작에 전작의 수익금 전부를 올인해서 제작비를 충당하는 방식의 외줄타기를 해 왔습니다. 물론 지구상의 그 어떤 명감독도 동방불패가 아닌 다음에야 늘상 히트작만 낸다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특히나 김청기 감독의 이런 제작 스타일에 있어서는 당연히 한번의 실패가 차기작의 제작에 막대한 타격을 주게되는건 안봐도 DVD인 상황이었지요. 따라서 자금난에 허덕이던 김 감독은 완구사의 협찬 형식으로 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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