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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괴작열전(怪作列傳) : 100 밀리언 B.C - 아이디어는 쓸만했던 10000 B.C의 짝퉁영화

괴작열전(怪作列傳) No.46 블록버스터 전문감독 롤랜드 에머리히가 발표한 [10000 B.C]는 매머드나 검치호랑이가 인간과 공존했던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한 스팩타클 대작으로서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상대적으로 경쟁작이 없는 비수기라는 점도 그랬지만 일단은 스케일 하나만큼은 보증하는 감독이니 나름 기대치도 컸던게 사실입니다. 전작인 [투모로우]의 완성도도 기대 이상이었고 말이죠. 작년의 [300]이 그러했듯, 그해의 첫 블록버스터에 대한 관심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아시다시피 참혹했습니다. 평론가들은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혹평을 퍼부었고 '그래도 에머리히 감독의 작품이라면 극장관람은 필견이지'라고 생각했던 관객들도 뒤통수를 얻어맞는 배신감을 느낀채 극장문을 나서야만 했습니다. 아..

데어 윌 비 블러드 - 자본주의의 폭력성, 그리고 위선과 탐욕의 역사

인간이 가진 탐욕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남이야 어찌되건 내 집값만 오르면 만사 오케이라는 요즘 한국인의 자화상을 보면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소름끼치도록 혐오스러운 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자본주의 사회가 가져올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가장 도덕적으로 깨끗함을 유지해야 할 성직자들이 겉으로는 온갖 그럴싸한 미사여구로 신자들을 속여가며 뒤로는 고급 승용차에 몇채씩되는 고급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이 한두명이더란 말인가. 이미 대다수의 기성 종교들은 순기능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한지 오래다. 2007년에 개봉된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바로 '탐욕의 역사' 그 자체다. 아직 순수함이 남아있던 ..

영화/ㄷ 2008.04.22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10 - 스타워즈: 한 솔로 어페어 (The Han Solo Affair)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10 역대 [스타워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작품성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라하면 역시 [스타워즈 Ep.5: 제국의 역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대를 초월하는 놀라운 비주얼은 물론이고, 충격적인 반전에 한 솔로와 레아 공주의 티격태격 로맨스까지 영화 장르의 재미를 모조리 갖춘 수작이지요. 특히나 영화의 끝부분에 한 솔로가 제국군에 붙잡혀 탄소냉동되기 직전, 레아가 "사랑해요(I love you)"라고 말하자, 한 솔로가 "알아요(I know)" 하면서 대답하는 장면은 영화 역사상 가장 로맨틱한 명대사로 기억될 정도입니다. (놀랍게도 'I know'란 대사는 원래 각본에는 없던 것으로서 한 솔로 역을 맡은 해리슨 포드가 즉흥적으로 구사한 애드립이라는군요^^) 그만큼 한 솔로라는 캐릭터의 ..

괴작열전(怪作列傳) :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 제작비 110억의 블록버스터, 충무로의 재앙이 되다 (2부)

괴작열전(怪作列傳) No.45 "이제까지 관객이 영화를 평가했다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사상 최초로 관객의 삶에 대한 경험수준과 이해력을 평가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진정한 지존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기쁨을 느낄 것이고, 고수라면 슬픔을 느끼게 될 것이다. 중수라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게임을 다시 접속하고 싶어지겠지. 하수라면 아예 영화를 보지도 않을 것이다. 이 영화가 가져올 파장이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장선우 감독 (한 언론과의 인터뷰 중) 2002년 8월 12일,[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하 성소)의 워크프린트 시사회가 열렸을 때 기자들의 반응은 정말 참혹할 정도였습니다. 110억이라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영화의 이점을 도무지 찾을 수 없다는 점에 한결같이..

오프라인 잡지 ON20 창간호에 제 글이 실렸습니다

작년부터 블로그 포스트를 종합해 대학가로 배포하는 오프라인 잡지를 기획한 ON20에서 두번의 창간 준비호를 발행한 끝에 드디어 창간호를 내놓았다. 사실 좀 뜸을 들이긴 했으나 (기획부터 1년 소요) 이렇게 묵직하고 두툼한 결과물이 나오고보니 무척이나 반갑고도 내 일처럼 감회가 새롭다. 특히나 이 잡지의 오프라인 판에는 내 글이 무려 3회나 연속으로 실리게 되는 특권을 누렸는데, 이번 창간호에 실리게 된 글은 [우리가 독립영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는 글로서 최근 규모에 비해 내실이 없는 상업영화보다는 웰메이드 독립영화로 눈을 돌려 뛰어난 신인감독과 배우들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자는 취지에서 올린 글이다. 2페이지에 결친 지면에는 블로그와 운영자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나와 있으며 포스트..

괴작열전(怪作列傳) :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 제작비 110억의 블록버스터, 충무로의 재앙이 되다 (1부)

괴작열전(怪作列傳) No.44 한순간에 혜성처럼 나타나 TTL광고의 간판모델로 등장한 임은경. 커다란 눈망울과 신비스런 분위기,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오묘한 얼굴 때문인지 신비소녀로서의 그녀의 이미지는 한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당시 직장 초년생인 저 역시 임은경 양의 열렬한 팬 중 한명이었지요. 이렇게 CF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힌 그녀의 연예계 진출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TTL 소녀로 인기 절정을 누린 임은경. 지금도 그때가 가끔 그립다. 그러던 그녀가 본격적으로 영화판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들려온 건 2000년 12월. 1990년대 한국영화의 '뉴 웨이브' 선두주자로 시작해 [너에게 나를 보낸다], [나쁜 영화], [거짓말] 등 선정성과 파격적인 설정 등으로 만드는 영화마다 파장을 일으켜..

헐리우드에 도전하는 8명의 한국배우들, 당신의 선택은?

한국 영화배우들의 헐리우드 러쉬가 가속화되고 있다. 과거 박중훈이 [아메리칸 드래곤], [찰리의 진실] 등으로 끊임없이 헐리우드 입성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처럼 아직도 헐리우드의 변방인 한국 영화인들의 미국진출은 그다지 녹록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한국 영화들이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는 소식도 속속 들려오고 있는가 하면, 이지호 감독의 [내가 숨쉬는 공기]에서는 유명 헐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캐스팅되는 성과를 거두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 시점에서 현재 진행중인 한국 배우들의 헐리우드 진출작과 그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품을 선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1. 이병헌 - 나는 비와 함께 간다 (I Come With the Rain), 지 아이 조(G.I Joe) ..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9 - 스타워즈: 다크 스카이스 (Dark Skies)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9 [스타워즈] 클래식 3부작만 가지고 본다면 루크와 레아의 출생이야말로 가장 많은 의문점을 남긴 비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클래식 3부작 가운데 보면 루크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가 일부 소개되는데요, 프리퀄 3부작이 나온 지금에 와서는 옥의 티라고 해야하나.. 일부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가령 Ep.4에서 오비완이 루크와 처음 만났을 때 루크는 '벤 케노비'라고 불리는 그에게 오비완을 아느냐고 묻습니다. 그때 오비완은 이렇게 대답하지요 '오비완이란 이름은... 네가 태어나기 전에 버렸다'고요. 그러나 실상은 루크와 레아의 출생을 직접 목격하고 루크를 외삼촌의 집에 입양시킨 장본인이 오비완이었으므로 사실 이 부분은 일종의 오류 내지는 오비완의 '거짓말'이 되는..

괴작열전(怪作列傳) : 카지노 로얄 (1967) - 초호화 캐스팅의 007, 괴작으로 탄생하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43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시간은 실험적 기획의 일환으로서 특별히 객원필자 한 분을 초대해 괴작열전의 한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습니다. 이 시간의 괴작열전을 진행해 주실 분은 BLUE'nLIVE 님으로 특히 007 작품들에 특화된 방대한 지식을 자랑하시는 블로거이십니다. 따라서 여러모로 이번 괴작열전에 가장 적합한 리뷰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바쁜 와중에서도 기꺼이 집필요청을 들어주셔서 이렇게 여러분께 리뷰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저는 단지 기초적인 아웃라인과 몇가지 사소한 편집만을 담당했을뿐 리뷰의 작성은 물론 저작권도 전적으로 BLUE'nLIVE 님께 있음을 알립니다. 그럼 BLUE'nLIVE 님과 함께하는 괴작열전, 시작합니다~ - 페니웨이™..

괴작열전(怪作列傳) : 스트리트 파이터 - 대전게임의 실사화, 멀고도 험란한 길 (2부)

괴작열전(怪作列傳) No.42 스트리트 파이터에 대한 영화화 시도의 바람은 예상보다 훨씬 거대했습니다. 물론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식으로 누가 먼저 할 것인가가 관건이긴 했지만요. 일례로 성룡의 괴작영화 [시티헌터]에서도 느닷없이 스트리트 파이터의 패러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는 당시에 스트리트 파이터를 영상으로 옮기려는 열망이 얼마나 간절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룡의 [시티헌터]에서 에드몬드 혼다로 등장한 성룡의 모습 ㅡㅡ;; 심지어 한국에서는 질리지도 않고 스트리트 파이터의 실사영화를 쏟아냈는데요, 한국 실사판 [스트리트 파이터]의 정통(?)계보라고 불리우는 '가두쟁패전' 이 나온 뒤에도 '맹구' 이창훈을 등장시킨 왕룡 감독의 [맹구짱구 스트리트 화이어 II]가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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