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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121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 - 게임팬들을 위한 최고의 팬서비스

파이널 판타지란 무엇인가? 파이널 판타지. 아마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별로 와닿지 않는 제목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게임을 조금이라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다 들어보았을법한 이름이 바로 '파이널 판타지'(이하 파판)이다. 스퀘어라는 조그마한 회사를 일약 일본의 대표적인 게임 제작사로 거듭나게 한 것도 '파판'이 이룬 위대한 업적이다. 현재 11편까지 제작된 ' 파판'은 그간 패미컴, PS, PS2 등 콘솔의 변천사와 더불어 거듭된 변신속에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최장수 시리즈를 기록하는 대업적을 이루었다. 97년 1월, RPG 매니아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일곱 번째 작품이 발표되면서 가히 컬쳐쇼크에 가까운 충격을 경험하게 된다. 그간 콘솔의 성능한계..

로보트 태권브이 - 토종 로봇 애니메이션의 전설

* 읽기전에 :본 [태권브이]리뷰는 2002년,DVD PRIME에 올렸던 글을 리뉴얼 한 것으로서, 당시에는 작품에 대한 리뷰는 고사하고 [로보트 태권브이]라는 작품 자체를 구하는 것 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다른 리뷰들과는 달리 [태권브이]의 경우는 DVD로 접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 DVD제작에 힘써 주신 관계자분들의 노고를 감안하여 DVD전반에 걸친 소개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비트윈'에서 출시한 DVD박스셋을 다루고 있으며 추후 포스팅 될 '디지털 리마스터링 판본'과 비교차원에서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1.태권브이를 접하기까지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두 팔을 곧게 앞으로 뻗..

초속 5센티미터 - 영상미의 한계에 도전하는 신카이 마코토식 연애담

*. 본 작품의 스틸샷은 클릭하셔서 원래 사이즈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1973년생. 2002년 그가 내놓은 는 일약 애니메이션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무려 7개월간의 "단독작업" 끝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포토샵이 깔린 컴퓨터 한 대와 단돈 2000만원으로 연출.각본.편집 등 전 과정을 도맡은 1인 제작시스템으로 만들었다. 이 하나만으로도 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일반인의 관점에선 그야말로 괴물같은 제작 능력이 아닌가! 이같은 그의 천재적 재능은 차기작 로 이어져 탄성을 자아내는 배경과 함께 잔잔한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7년에 발표된 는 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작품이다. 특히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환상적인 화면이 특징을 이루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 감수성을 자극하는 시간여행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관객과의 친화력이 매우 높은 작품이다. 깔끔한 작화와 동심을 자극하는 감수성, 거기에 시간여행이라는 독특한 코드를 삽입해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주제의식도 가미했다. 얼핏보면 한 작품에 너무 많은 기교를 부린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도 들지만 그 모든 요소들을 버겁게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유머와 새련된 구성으로 무난히 소화해낸 연출력이 돋보인다. 주인공 콘노 마코토가 우연히 손에 넣게 된 '타임리프' 능력. 평범한 고교생이니만큼 그 어마어마한 능력을 쓰는 스케일도 그 나이 또래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의 안위를 위해 과거를 몽땅 바꿔 버린다든지 하는 거창한 계획따윈 없다. 기껏해야 동생이 빼앗아 먹은 간식거리를 독차지 한다던지,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친구의 ..

라제폰 - 포스트 에반게리온의 한계와 가능성

세상의 대부분이 사라지고, 일본의 도쿄만이 남아있게 된 지구... 갑자기 미지의 적으로부터 공습이 시작되고 도쿄는 순식간에 전시 상황으로 변한다. 이끌리듯 숙명적으로 라제폰이라는 로봇과 조우하게 된 소년은 지금까지 자신이 믿고 있었던 진실.. 세상은 도쿄가 전부였다는 사실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다. 푸른피를 지닌 자신의 어머니... 도쿄의 외부에 펼쳐진 또 다른 세상... 그리고 자신만이 움직일 수 있는 라제폰이라는 거대 로봇.. 과연 이 모든 것들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침체기를 맞고 있던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의 재기를 마련한 것은 역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공로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심오하고 철학적인, 그리고 더할 나위없이 나약한 주인공을 내세워 기존의 형식을 완전히 파괴하는 실..

기동전사 건담 0080: 포켓속의 전쟁 - 전쟁을 대면한 소년의 주머니속 이야기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5 1988년 [역습의 샤아]로 1세대 건담의 이야기는 끝을 맺었다. 불세출의 두 주인공, 샤아와 아므로의 죽음을 두고 여러 가지 말이 많았지만 토미노의 '1년전쟁'은 이것으로 끝이 났다. 팬들에게 있어서는 시원섭섭한 일이었겠지만 언제까지나 건담월드가 토미노의 손안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토미노 감독 역시 [Z건담]부터 시작해서 [ZZ건담], [역습의 샤아]까지 이어지는 쉴새없는 강행군으로 인해 다음 작품으로의 휴식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포스트 토미노 시대를 알리는 건담, [0080 포켓속의 전쟁] [역습의 샤아]가 개봉한 이듬해 드디어 건담 팬들에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그간 TV판과 극장판으로만 소개되었던 건담이 OVA로 제작된다는 소식이었다. 그렇게 ..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 중년의 두 남자, 돌아오다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4 1988년, 한국에서는 올림픽이라는 개도국 최대의 이벤트로 온 나라가 들떠있던 시기. 돌이켜보면 요즘 같은 인터넷 세대들이 이해하지 못할 궁색한 문화생활을 즐기던 것이 필자 세대의 학창 시절이다. 당시의 청소년들이 접할 수 있는 이웃나라 일본의 문화라 봤자 주간지 '아이큐 점프'를 통해 처음으로 정식 연재되기 시작한 만화 '드래곤 볼'과 유수의 해적판 만화책들, 그리고 일부 부유층(?) 매니아 녀석들이 은밀히 빌려주던 복사판 비디오 테잎 정도였다. 항간에는 오로지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본없이' 보기위해 일본어를 독학한 천재들도 있다는 전설이 들리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최초의 국내 자체제작 TV 애니메이션인 [떠돌이 까치]가 공중파를 통해 방영되었다. 한편 같은 해, 일본에서..

기동전사 ZZ건담 - 건담 월드의 이단아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3 [기동전사 Z건담]은 논란의 중심에서도 토미노 감독이 꿋꿋하게 자신의 노선을 고집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퍼스트 건담]을 못잊어 반발한 사람들은 떠나갔지만, 반면 [Z건담]의 색채에 동화된 고정팬들은 토미노 식의 진지한 드라마에 갈채를 보냈다. [Z건담]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이같은 반응은 이미 비판 여론을 덮고도 남았으며, 프라모델의 판매고는 급증했다. [Z건담]에서의 '위험한 실험'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다수의 매니아층을 확보하면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기동전사 Z건담] 한편, 50편에 달하는 [Z건담]은 그 긴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결말을 맺지 못했다. 폐인이 된 까미유의 이야기나, 실종된 샤아 아즈너블, 야잔 게이블의 생존, 네오지온의 건재함을 과시한 ..

기동전사 Z건담 - 시대의 눈물을 보다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2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기동전사 건담](이하 퍼스트 건담)은 1979년 첫방송을 시작한 이래 세편의 극장판을 거쳐서 1983년까지 장장 4년간이나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바야흐로 리얼 로봇계열의 범상치 않은 출발을 알린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건담의 아버지인 토미노 감독은 [퍼스트 건담] 한 작품으로 건담의 우주세기를 끝내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리얼로봇계의 토대를 쌓아올린 [기동전사 건담] 애초에 [퍼스트 건담]의 스토리는 더 방대한 스케일로 구상되었고, 실제 제작 과정에서도 기존의 로봇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 적인 전투씬(지온본국의 침공작전)이 포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대치 이하의 시청률과 낯설은 로봇 밀리터리물에 대한 호응의 부..

기동전사 건담 - 리얼로봇의 시작점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1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의 기억속에 남는 어린 시절의 로봇은 무엇인가? 마징가Z, 그레이트 마징가, 짱가, 그랜다이저 등이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필자와 비슷한 연배가 아닐까 추정된다. 대부분 나가이 고의 원작만화를 위시한 열혈 슈퍼로봇계열이 국내 공중파를 가장 많이 탔던것도 있지만 이 시기에 유행하던 로봇이라면 단연 무적, 무패의 정의의 사도인 이들 로봇이었다. 아무리 망가져도 다음회에는 여지없이 복원되어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당의 밑도끝도 없이 나오는 '나쁜 로봇'을 무찌르는 뻔한 스토리...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로봇이야말로 모든 소년들이 꿈꾸던 사나이의 로망이었다. 사나이의 로망하면 떠오르는 열혈 로봇들 이같은 상황은 마징가의 고국인 일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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