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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전에 :본 [태권브이]리뷰는 2002년,DVD PRIME에 올렸던 글을 리뉴얼 한 것으로서, 당시에는 작품에 대한 리뷰는 고사하고 [로보트 태권브이]라는 작품 자체를 구하는 것 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다른 리뷰들과는 달리 [태권브이]의 경우는 DVD로 접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 DVD제작에 힘써 주신 관계자분들의 노고를 감안하여 DVD전반에 걸친 소개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비트윈'에서 출시한 DVD박스셋을 다루고 있으며 추후 포스팅 될 '디지털 리마스터링 판본'과 비교차원에서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1.태권브이를 접하기까지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두 팔을 곧게 앞으로 뻗어
적진을 향해 하늘 날으면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
무적의 우리친구 태권브이


마치 오래된 시 한 구절을 보는 듯한 위의 노랫말 가사는 오랫동안 아이들의 가슴속에 가장 낯익은 노래가 되었지만 정작 그 주인공인 태권브이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철없던 어린시절, 마징가가 이기네 태권브이가 이기네 하면서 다투던 기억부터 어느덧 성인이 되어 실사판 [태권브이 90]의 포스터가 전봇대에 붙어있는 것을 지나가다 보며 '아직도 [태권브이]가 나오네…'하며 웃음짓던 기억까지.. [태권브이]는 한국에서의 로봇메카물의 효시이자 선두주자였다.

그러던 [태권브이]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질 즈음 지누션의 '태권브이'라는 노래가 히트를 기록하며 다시금 [태권브이]가 대중들의 이슈로 떠오를 움직임이 일었을때, 사람들은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태권브이]의 네가티브 필름은 물론 쓸만한 필름을 국내에서 발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무차별적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일본 애니메이션들에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은 한번쯤 그래도 가장 유명하다는 우리의 [태권브이]를 보고 싶었을 터인데 현실은 그런 매니아들의 바램을 잔인하게 외면했다.

ⓒ ㈜로보트 태권브이. All Rights Reserved.


그래도 의욕적으로 계획된 현대판 태권브이 프로젝트를 기대한 사람들은 뭔가 달라진, 일본의 [에반게리온]에 대항할만큼의 획기적인 작품을 기대했을지도 모르지만 그 [태권브이]마저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저작권 시비라는 금전적인 이권 때문에 출현도 못하고 저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


ⓒ ㈜로보트 태권브이. All Rights Reserved.

새로운 [태권브이] 프로젝트들. 야심찬 출발과는 달리 단 한편도 빛을 못본채 흐지부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그 후 몇 년이 또 흘러 딴지일보에서 완전판 [태권브이] VCD를 출간한다고 발표했을 때 매니아들은 다시금 그들의 의욕에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아니 완전판이라는 카피하나만으로도 기대감은 대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판이라던 제품은 비디오 소스의 짜집기에 미국판 [Voltar the invincible]의 접붙임에 불과한 것이었고 형식또한 VCD가 아닌 PC용 MPG파일이었던 것이었다. 속았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고 그나마 이런 작품이라도 접할 수 있던것에 대해 감사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분명한건 만족할만한 [태권브이]는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 딴지일보. All Rights Reserved.

딴지일보에서 복원한 태권브이 VCD. 실상은 여러 소스를 짜집기한 PC전용 MPG 파일이었다.


딴지판 [태권브이]의 발매가 이루어질 즈음 필자가 속했던 하이텔 하이파이 동호회 게시판에 주목할만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태권브이]의 DVD를 한정 생산하려는 회사가 있는데, 시장성을 조사하기 위해 의견을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저작권은 확보된 상태이며 원본 필름또한 좋은편이어서 DVD화는 별 어렵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이것이 비트윈의 [태권브이] 복원 계획인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 또 한번의 기대를 가지기엔 충분한 내용이었다.


ⓒ 비트윈. All Rights Reserved.

출처불명의 [태권브이] 발매관련 기사 당시 DVD 세계에 갓 입문한 필자로선 DTS마크까지 표시된 저 표지를 보고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역시나 이 기사는 100% 구라였던 것이다.


그 후 또 2,3년이 흘러 2002.11.14일.. 몇번의 출시연기를 거듭하며 [태권브이]는 우여곡절끝에 DVD로 출시되었다. 태권브이 오알지(
http://www.taekwonv.org)의 고독나무님께서 혼신을 다한(?) 리뷰글들을 통해 이미 이 제품의 DVD로서의 퀄리티는 기대이하일 것이라는 사실은 어느정도 감안한 터, 그래도 우리 애니메이션을 사주는데 그깟 2,3만원은 기꺼이 감수해야지 하는 생각에 과감히 사버렸다. 여기까지가 [태권브이]를 다시 접하게 된 필자의 기나긴 여정이었다.



 

   2.[태권브이]를 감상하며..  


1) 로보트 태권브이

[로보트  태권브이] 1편('76)은 그야말로 전설로 남을 만한 대성공작이다. 작품을 만든 김청기 감독의 말에 의하면 당시 국내에 선풍적인 로봇신드롬을 일으킨 나가이 고 원작의 [마징가제트]가 일본 것인지도 모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보고  뭔가 '우리것 다운' 로봇만화를 만들고 싶다는 의도에서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로봇의 디자인에 있어서는 마징가의 그것을 많이 닮아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이 때문에 오늘날까지 [태권브이] 표절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한국고유의 무술인 태권도를 모티브로 한 점과 작품상에서 사용되는 효과음을 전통악기를 이용하여 삽입한 것 등 [태권브이]를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증거는 이 외에도 많다. 분명한 건 이같은 시도가 (얄팍한 상업적 의도냐, 국내 만화영화계의 부흥을 꿈꾸는 야심찬 의도냐를 떠나) 일반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먹혀 들었다는 것이다. 관객수 18만이라는 당시로선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것이다.

ⓒ ㈜로보트 태권브이. All Rights Reserved.

개봉당시 뭇 어린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던 신문광고


비트윈판 [태권브이] 1편을 보면 엄청난 필름훼손 때문에 작품의 감상이 무척 어려웠음에도 지금의 관점에서도 무척 뛰어난 작화를 보여준다는 사실에 놀란다. 특히 극 초반 훈의 태권도 시합장면은 실사를 기초로 제작되었다고 공언할 만큼 부드러운 몸동작 하나하나를 재연하는데 정말 뛰어난 기술력임에 틀림없다. 물론 중간중간 작화의 편차가 심각한 부분이 눈에 띄긴한다. 당시 촉박한 제작기간과 인력의 부족, 제작비의 어려움 때문에 작업에 참가한 스탭들 전원이 밤을 새가면서 졸린눈으로 동화작업을 했다는데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비트윈/㈜로보트 태권브이. All Rights Reserved.

엄청난 필름훼손의 현장.. 이 뛰어난 작화가 이렇게도 망가져있다니..안타까울 뿐이다


ⓒ 비트윈/㈜로보트 태권브이. All Rights Reserved.

반면 잘 보존된 필름의 화면은 이 작품이 얼마나 뛰어난 색감과 작화를 지녔는지 짐작케 한다. 아마도 필름롤의 안쪽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은 대체적으로 상태가 양호하다.



그럼에도 작품은 매우 훌륭한 작품성을 유지하고 있다. 작화뿐만 아니라, 말초적인 폭력이 난무하던 마징가에 비해 권선징악적 결말을 따르면서도 악인을 영원한 악인이 아닌 사회가 만들어 낸 현상으로 그려내어 애니메이션의 교육적 역할을 고려한 김청기 감독의 배려가 돋보인다. DVD에는 스페셜피쳐 형식으로 미국판 [태권브이]인 [Voltar the invincible]를 수록하고 있는데, 오리지널과는 편집이 다르고 음악, 색감도 완전 다르다. 따라서 김청기 감독은 자신의 작품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으나 오리지널 필름에서 손실되었던 부분을 상당수 보여주며 훈이를 “빌리 퓨쳐”로 작명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2) 슈퍼 태권브이

전작이 히트하면 그 수익금을 다음 작품에 올인하는 방식의 모험수로 작품을 제작했던 김청기 감독의 스타일 때문에 [태권브이] 시리즈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은 늘 자금난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따라서 [똘이장군]이나 [삼국지], [다윗과 골리앗]같은 작품으로 창작성을 발휘하였음에도 사실상 흥행에 있어서는 실패, 다음 작품을 위한 충분한 여력이 없던 그에게 한 완구회사로부터 제안이 들어온다. 일본 만화인 [전투메카 자붕글]의 프라모델 몰드를 쓸 수 있도록 [태권브이]를 제작해 주면 제작비를 지원해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김 감독은 이 제안을 수락하고,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82년작 [슈퍼 태권브이]이다.

ⓒ Bandai Visual/ Sunrise. All Rights Reserved.

일본만화 [자붕글]의 프라모델을 재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불운의 작품, [슈퍼 태권브이]


ⓒ 비트윈/㈜로보트 태권브이. All Rights Reserved.

확실히 DVD 화질은 [태권브이] 1편에 비해 훨씬 낫다
 

세월은 흘렀으나 오히려 1편만큼도 못한 작화를 보여주는 가슴아픈 현실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내용상으로도 황당하기 이를 데 없지만 작품속에 등장하는 악당로봇도 일본 애니메이션인 [기동전사 건담]에서 등장한 지온군 모빌슈트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항하기 위해서 제작되었던 [태권브이]의 원래 취지에 반하는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김 감독 자신도 이같은 사실은 인정했다. 비록 완구사와의 합의하에 제작되었긴 했으나 오랜만에 돌아온 [태권브이]를 보고 반가워한 어린이 중에는 필자도 있었음을 고백한다.다행스럽게도 이 작품의 보존상태는 비교적 양호하여 DVD로 감상하는데 큰 지장은 없는 비디오 수준의 화질을 보여준다.


ⓒ 비트윈,㈜로보트 태권브이 /Starwars ⓒ Lucasfilm LTD. All Rights Reserved.

ⓒ 비트윈,㈜로보트 태권브이 /E.T ⓒ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캐릭터 디자인의 표절은 역대 [태권브이] 중에 가장 심하다. [스타워즈]나 [E.T]에서 따온 것이 역력한 부분들.

 

ⓒ 비트윈,㈜로보트 태권브이 /기동전사 건담 ⓒ 創通/ サンライズ All Rights Reserved.

캐릭터만이 아니라 메카닉도 마찬가지다. [기동전사 건담]의 MS-07B3 구프 ,MSM-04 앗가이의 표절.

 

3) 84 태권브이

역시 완구사와의 합의하에 제작된 작품으로 이번에는 '3단 분리'라는 어이없는 설정을 집어 넣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슈퍼 태권브이]와는 좀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먼저 스토리 면에 있어서도 인간과 사이보그라는 비교적 미래지향적인 개념을 도입하여, 그 정체성으로 갈등하는 비교적 의미있는 스토리를 채택하였고, 태권브이의 캐릭터 디자인역시, 완구와는 달리 오리지널 디자인을 사용하여 단지 3단분리라는 설정만을 허용했을뿐 프라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김청기 감독이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였음을 엿볼 수 있다. 주인공들의 캐릭터 디자인도 보다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하여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 비트윈/㈜로보트 태권브이. All Rights Reserved.

놀랄만큼 발전한 캐릭터의 리뉴얼, 화질도 현존하는 [태권브이] 시리즈 중 최상이다. 당시의 기준으로선 수준급의 작화와 스토리 텔링을 보여주었던 [84 태권브이].


다만 독실한 기독교인인 감독의 성향이 결말부분에 지나치게 작용한 것과 스필버그의 최고 히트작 [E.T]에서 따온 몇가지 컨셉들이 흠이라면 흠. 이것이 순수 셀 애니메이션으로는 마지막으로 제작된 [태권브이]였으며, 이후 6년이 지나서야 [우뢰매]시리즈로 실사 합성영화에 재미를 들린 김 감독이 [태권브이 90]의 제작을 감행, [태권브이]의 명성에 먹칠을 하였다.이후.. [태권브이]는 우리의 시야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3.[태권브이]의 보관에 대한 이야기

 


[태권브이] DVD에는 [로보트 태권브이]와 [슈퍼 태권브이], [84 태권브이]라는 세편의 작품이 들어있다. 누구나 가장 기대하였을 오리지널 [태권브이]를 재생하니 비오는 듯한 화면과 비디오 소스화면의 편집교차로 인해 [태권브이] DVD의 품질을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을 사람들의 마음조차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그것은 이 제품의 퀄리티가 극악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현존하는 [태권브이]중에 가장 낫다는 것이 이 정도인가..이 정도로 망가져야 했던가..하는 괴로움과 슬픔이 벌써 눈시울을 적셨던 것이다.

ⓒ 비트윈/㈜로보트 태권브이. All Rights Reserved.

필름의 훼손이 너무 심한 장면은 어쩔 수 없이 비디오 소스(아래)를 사용했는데, 필름원본(위)과 비교해 보면 잡티는 없어도 선명도나 색감의 표현이 현저하게 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계속 보고 있노라면 눈이 아플 지경이다.


옆나라 일본에서 DVD로 내놓은 [마징가Z 극장판: 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같은 작품도 시대적으로는 비슷한 것이었을텐데 그렇게 완벽하게 남아있는 것에 비하면 우리의 유일한 첫 장편 로봇물은 정말 비참할 정도로 망가져 버렸다. 그래도 그 열악한 화면속에 보여지는 원본 필름의 깨끗한 윤곽과 색상은 제대로 된 필름이 남아 있다면 얼마나 훌륭한 작품이었는지를 금방 알게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기에 충분하다.

러닝타임이 좀 지나자 아마도 필름롤의 안쪽에 위치해서 그 손상도가 적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의 화면은 비교적 깨끗하다. 아마 잊혀진 기억들이 새록새록 되살아 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름은 중간중간 많은 손상과 삭제가 존재해 보면 볼수록 마음이 아프다. 마치 우리 문화의 손실을 눈으로 보는 것 같아 더욱 그렇다. 엔딩역시 상당부분이 잘려나갔다. 오히려 미국 볼타판이 보관상태가 더 좋은 상황이니 국내의 필름보관 수준을 가히 짐작할 만하지 않는가.

ⓒ 永井豪/ TOEI. All Rights Reserved.

일본의 70년대 작품인 극장판 [마징가Z vs 암흑대장군]을 보면 그들의 필름관리가 얼마나 철저한지 확인할 수 있다.


별도로 제공되는 [슈퍼 태권브이]와 [84 태권브이]는 ([태권브이] 1편과 비교해 볼 때) 그나마 만족스런 퀄리티를 보여준다. 오히려 작품적인 소장가치면에서는 뒤의 두 작품이 더 완전한 작품다운 맛이 있다고 본다. 왜 오리지널 2,3편이 아니라 [슈퍼 태권브이]와 [84 태권브이]가 수록되었는가를 묻는 분이 계시다면 간단하게 말하겠다. '판권' 때문이다. 엄청나게 얽히고 섥힌 판권 (달리 표현하자면 돈 때문이다) 때문에, 온전한 필름이 있어도 제대로 출시를 하지 못할 상황이기에 아직까지는 상품화를 바랄 수도 없다.

ⓒ ㈜로보트 태권브이. All Rights Reserved.

그나마 이정도의 화질을 보여주는 84태권브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다


[태권브이] DVD의 스페셜피쳐에는 김청기 감독의 인터뷰 장면이 수록되어있다. 솔직히 김청기 감독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많이 있는걸로 안다. 갖은 표절과 졸작들의 연속으로 결국 일선에서 물러난 그를 일각에선 한국 애니메이션사의 발전을 저해한 인물로 단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인터뷰를 보고 있노라면 김감독이 얼마나 순수하고 맑은 사람인가를 대번 느끼게 한다.

게다가 또 하나의 서플먼트인 TV명인전은 약 1시간 가량의 KBS방영분을 수록한 것으로서 인간 김청기에 대한 솔직한 조명이기도 하다. 하청 주류의 에니메이션 업계에서 홀로 창작 애니메이션이라는 방패를 들고 분투했던 그의 인생에서의 결과는 분명 실패였다. 그 결과 아직까지도 40년의 애니메이션 역사상 하청업에 안주한 국내업계는 우리 애니메이션중에 내노라 할 만한 대작을 단 한편도 내놓지 못한 참담한 현실이 되고 말았다.

ⓒ 비트윈/㈜로보트 태권브이. All Rights Reserved.

미국판 태권브이 [볼타]와 KBS 명인전, 김청기 감독과의 인터뷰 등 비교적 풍부한 서플이 제공된다 (비트윈 [태권브이] 박스셋 LE에 포함- 현재 절판)


    4. 리뷰를 마치면서..  


분명, [태권브이]는 국내 애니메이션 역사를 대표하는 위치에 서 있는 작품임을 부인할 수 없다.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고루한 인식의 팽배로 인해 미소한 차이로 출발했던 한.일 애니메이션계의 격차는 이미 하늘과 땅 차이가 되어 버렸다. 일본은 이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미국 본토의 디즈니나 드림웍스를 누르고 아카데미 최우수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제는 무엇인가 변해야 할 때다. 이미 실사영화에 있어서는 [올드보이]나 [밀양]같이 국내의 영화계가 국제적으로도 많은 것을 성과를 거두었다. 이젠 애니메이션으로 눈을 돌려야 할 차례다.

무엇보다 [태권브이] 30주년을 맞이하여 디지털로 복원된 [태권브이]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변화를 위한 작은 첫걸음이라고 보여진다. 이제 시작이다. 아직 복원되어야 할 우리 애니메이션 자료는 무궁무진하다. 언젠가 [태권브]이 1,2,3,4편이 모두 담긴 박스셋 DVD를 구입할 날이 오길 바라며...

* [로보트 태권브이]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로보트 태권브이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해당 스크린샷의 출처는 비트윈판 로보트 태권브이 LE 에서 추출한 것이며 현재 절판중인 DVD입니다.

* 참고 스틸: 마징가 제트 대 암흑대장군(ⓒ Toei(東映) Animation. All Rights Reserved.), 전투메카 자붕글(ⓒ Bandai Visual/ Sunris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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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브라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솔직히 태권브이를 좋지않게 보고 있습니다 감독 나름대로 꿈을 가지고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너무 비슷하죠.... 그리고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문제는 역시 재미겠죠 기술력은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시나리오가 문제인듯 합니다... 예를 들어 원더풀데이즈도 처음에는 뛰어난 작화에 미니어쳐 등... 영상미는 돋보였지만 솔직히 보다가 꺼버릴 정도로 재미는 떨어졌던.... 몰론 저의 경우입니다만...

    2007.08.07 12:02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태권브이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표절로 볼것이냐 아님 한국을 대표하는 메카물로 볼것이냐..

      제 입장은 표절의 시선은 '메카닉 디자인'에만 한정짓자는 의견입니다. 스토리도 다르고 캐릭터도 다 다른데 단지 마징가와 닮았다는 이유로 평가절하하기엔 작품의 완성도가 넘 아깝죠. 물론 슈퍼태권브이나 84의 경우는 또다른 문제입니다.

      저 자신도 슈퍼태권브이는 별로 좋게 생각하질 않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 있는 것이 그당시 김감독님이 처한 상황을 보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될겁니다. 그만큼 김청기 감독도 정말 어려운 가운데 태권브이라는 캐릭터를 유지해 온 거죠.

      2007.08.07 12:13 신고
  2. Brain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브레인N입니다.
    등록하신 본 게시물은 “연예” 신규정보에서 인기정보로 이동 되었으며,
    현재 '12 브레인UP'/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2007.08.16 09:24
  3. 고고핑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안타깝죠.. 예전 국산 에니들 보면 동시대 외국에니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퀄러티가 있었는데.. 색감이나 동화표현에 잇어서.. 후.. 안타깝고도 슬픈현실...

    2008.08.23 13:15
  4. 엘로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4태권브이도 스폰서(아마 뽀빠이 과학일텐데...)가 사실 다카라의 다이아크론 시리즈의 하나인 3단 합체 다이아배틀스를 판매할 목적으로 돈을 댔는데 실제 작품에서는 이 다이아버틀스의 3단 합체 컨셉만 가져오고 디자인은 많이 다른 형태의 물건이 되었죠. 물론, 84태권브이 완구는 그대로 다이아버틀스에 태권브이 얼굴만 달고 나왔습니다만... 어렸을적 다이아크론 시리즈에 빠졌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요즘 태권브이 포스팅 준비하느라 여기저기 자료읽고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

    2010.10.05 08:55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이거 리뷰쓴지 5년도 더 된 글이라 손볼데가 엄청 많습니다. 그야말로 참고만 하시고요. 저도 조만간 고전열전 등의 코너를 통해 태권브이 연작을 다시 조명할까 합니다. 이건 DVD발매시에 넘 감정이 오바되어서 쓴 글이라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2010.10.05 09: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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