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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97

악역으로의 연기변신을 시도한 15인의 배우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그리면서 겪었던 유명한 일화가 있다. 다빈치가 그림 속 예수 그리스도의 모델을 찾아 방황하던중 때묻지 않은 19세의 목동을 발견해 그를 모델로 예수를 그렸다. 그로부터 6년 뒤 다빈치는 11명의 제자를 그리고나서 나머지 1명, 예수를 배반한 가룟 유다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당시 로마 시장의 권유로 로마의 사형수 감옥을 방문하게 된 다빈치는 그곳에서 악의 화신같은 한 살인범을 발견했고, 그를 모델로 유다의 그림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림이 완성된 순간 다빈치는 사형수의 이 한마디에 경악하고 만다. Leonardo da Vinci - The Last Supper by umm "6년전 예수의 모델이 바로 나였소." 이 일화가 사실인지, 후대에 지어낸 이야기인지는 몰라..

미스틱 리버 - 서로에 대한 불신이 낳은 비극적 결말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중의 한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배우 출신 감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두 번의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며 노익장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제 그는 미국 영화계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거물급 원로이자 현역 배우, 명감독이 되었다. 이제 소개할 [미스틱 리버]는 [용서받지 못한 자]에 이어 음울한 인간의 내면적인 아픔을 다시한번 파헤치며 그 해 최고의 영화 중 한편으로 기억되었다. 1.원작소설이 있다던데? '켄지 앤 제나로' 시리즈로 유명한 데니스 르헤인(Dennis Lehane)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르헤인의 작품은 대부분이 사회적 모순과 불안을 미스테리 장르와 결합해 표현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특유의 반전과 강렬한 비판의식 역시 그의 소설이 지닌 매력이다. [미스틱 리버]는..

영화/ㅁ 2007.10.31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인간의 죄, 그리고 생명의 무게

[파이란]과 [역도산]을 만든 송해성 감독. 어찌된 일인지 흥행성과는 거리가 멀다. [파이란]이 비록 흥흥면에서 큰 대박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최민식의 연기력과 공형진, 손병호 등 조연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짜임새 있는 연출력으로 작품성에서는 대단한 호평을 받은 것에 비해, 블록버스터급 [역도산]은 미지근한 평가와 더불어 흥행에서도 실패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하 우행시)은 [역도산]에서의 거품을 빼고 다시 [파이란]의 신파극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강동원과 이나영의 조화라... 왠지 신비스럽지 않은가? 아마 [우행시]의 기본 줄거리만 접한 분들은 대충 예상하기를 사형수와 한 여자의 그렇고 그런 눈물짜내기 식의 드라마일것으로 추측을 할 것이다. 뭐 예상은 틀리지 않는다. 그러나 송해성 감독은 이렇..

영화/ㅇ 2007.10.30

괴작열전(怪作列傳) : 기동전사 건담 G-세이비어 - 건담의 실사판, 그 진실은?

괴작열전(怪作列傳) No.5 2007년의 최대 화제작 [트랜스포머]는 실로 '화면의 경이' 그 자체였습니다. 거대한 로봇들이 인간 세계에서 벌이는 육탄전의 충격은 지금도 뇌리에서 잊혀지지가 않는데요, 국내 개봉외화 중 최다 관객수 기록을 갱신했고 한국에서만 해외 흥행수입의 13%인 5019만 달러(약 471억원)를 거둬들이며 해외 흥행에서도 단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아마도 어린시절 로봇 만화를 보며 자라온 한국인들의 정서적인 특성과도 잘 맞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덕분에 헐리우드는 지금 로봇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프로젝트에 불이 붙은 상태입니다. 이미 [마크로스]와 [볼트론]은 제작이 확정된 상태고, 그동안 루머로만 떠돌던 [에반게리온] 역시 언젠가는 만들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

반드시 리메이크 되어야 할 한국영화 10편

한국영화로선 유난히 힘겨웠던 2007년이다. 소재의 빈곤함도 그렇지만 무엇인가 참신함을 가진 작품이 드물었던 까닭에, [디 워]를 제외하고는 소위 '대박'급의 작품은 볼 수 없었다. 그나마 [디 워]는 심각한 플롯 완성도의 논란에 휩싸여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고, 최초의 전미 와이드 개봉이라는 쾌거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흥행실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한국영화가 나아갈지는 누구도 모른다. 다만 최근 헐리우드의 추세에 비추어 보면 한국도 슬슬 리메이크에 눈을 돌려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에 필자 개인적인 관점에서 선정한 '리메이크 되었으면 하는 작품' 10편을 소개할까 한다. 10. 아파트 2006년 호러영화의 귀재 안병기 감독에 의해 만들어 졌지만 참담할 정도의 혹평..

괴작열전(怪作列傳) : 킹콩의 대역습 - 한국산 킹콩 영화의 영상충격

괴작열전(怪作列傳) No.4 [반지의 제왕]으로 정말로 '제왕급'의 감독이 된 피터 잭슨이 [킹콩(2005)]을 리메이크 했을 때 사람들은 또한번 놀랐습니다. 이미 두차례나 만들어진 바 있는 작품을 최첨단 CG기술을 도입해 정말 상상속에서나 가능했던 장면들을 고스란히 재현했기 때문이지요. 사실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저는 [킹콩]을 극장에서 접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DVD로 이 작품을 접하고서야 땅을 치고 후회를 하며 벽에 머리를 박기를 수차례.. 그래도 한번 지나간 기회는 다시 오지 않더군요. 이 참에 말씀드립니다만, 진짜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시려면 역시 극장이 최곱니다요. 필자가 극장서 놓친 [킹콩(2005)]. 어지간한 블록버스터는 역시 극장에서 봐야 제맛이다. 잠시 이야기가 샜는데, [킹콩]은 19..

2007년에 가장 신선했던 영화 톱 20위 살펴보기

2007년도 어느덧 1/3이 채 안남았다. 유난히 속편들이 많았던 (특히 3편이..) 한해여서인지, 뭔가 신선하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이제 본격적인 아카데미 시즌을 눈앞에 둔 이 시점에서 2008년에 개봉한 작품들 중 가장 높은 신선도를 점유했던 작품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 기대작과 추천작에는 보라색으로 표시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순위는 로튼 토마토에서 참조했으며 20위부터 역순으로 열거하도록 한다. 행여나 [디 워]가 순위에 있지는 않을까 하시는 분들, 현실은 냉혹하다. 20.스타더스트 (Stardust, 2007.8.15 개봉) 신선도:74% 스타더스트 감독 매튜 본 (2007 / 영국, 미국) 출연 찰리 콕스, 클레어 데인즈, 미셸 파이퍼, 로버트 드 니로..

라따뚜이 - 요리하는 생쥐, 전 세계를 사로잡다!

2007년 여름,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블록버스터의 경합이 두드러졌던 극장가에서 가장 훌륭한 평가를 받은 작품은 무엇일까? 한국에서 외화 관객동원 최고 기록을 갱신한 [트랜스포머]일까? 아니면 보기드문 완성도로 최고의 3편이라는 평가를 받은 [본 얼티메이텀]? 둘 다 아니다. 놀랍게도 올 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라따뚜이]라는 애니메이션이다. 신뢰도 높은 영화 사이트 로튼토마토(http://www.rottentomatoes.com)에서 신선도 97%의 경이적인 평가를 받으며 최상위권에 랭크된 [라따뚜이]야 말로 올 여름 진정한 강자의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픽사의 애니메이션이라는데...? 맞다. [라따뚜이]는 [토이 스토리] 이후 [벅스 라이프],[니모를 찾아서],[..

괴작열전(怪作列傳) : 불가사리 - 북한의 블록버스터란 이런것이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3 2007년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장안의 화제가 되면서 다시금 거대 괴수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심형래 감독이 영구 아트무비를 설립한 이래 거의 대부분의 작품을 괴수 영화에 할애한 이력을 볼때 [디 워]의 기술적 발전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죠. 물론 우리 국민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에 대해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고 '적어도' 한국에서 만큼은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심형래 감독의 [디 워]. 다시금 괴수물이 활기를 띄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물론 이같은 괴수물의 인기는 일본에서 보다 높다고 할 수 있는데, 혼다 이시로 감독의 전설적인 창조물 [고지라]로 시작해, [가메라],[킹기도라]와 같은 특촬물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연히 [고지라]는..

명탐정 코난 극장판 11: 감벽의 관 (졸리 로저) - 성장하지 않는 시리즈의 한계

도대체 언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걸까 기다리며 봐온지도 어언 10여년... 그 시간이면 이미 자라서 고등학생, 아니 대학생이 되어있지 않을까하는 엉뚱한 생각마저 품게 만드는 일본의 국민만화 [명탐정 코난]. 이 밑도 끝도 없는 사건의 연속은 언제쯤 그칠것인지... 이러다가 일본 국민 다죽는거 아니냐는 우려도 그리 틀린말은 아닐텐데, 어느덧 극장판도 11기가 나왔단다. 바로 [감벽의 관 (졸리 로저)]이다. 코믹스판이나 TV판의 특징이 사건이 터지면 주변 용의자로부터 범인을 색출하는 탐정물의 전형적인 구조로 진행되는 반면, 극장판은 좀 더 다변화된 모험과 이벤트, 그리고 액션이 대거 보강된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TV판에 비해 월등히 좋아진 작화의 퀄리티도 한몫해,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은 매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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