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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178

공각기동대 2nd GIG - 절반의 성공으로 만족하는 후속편

TV판 [공각기동대 SAC] (이하 SAC)가 방영 중간에 접어들었을 무렵 그 구조적인 복잡한 스토리 진행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게되자 '공각기동대 제작위원회'는 26화 완결의 이 작품이 연장 방영될 것이라는 결정을 발표했다. 이는 1기 26화의 연장이 아닌 새로운 2기의 제작을 의미하는 것이었는데, 이 반가운 결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들은 인기상승에 편입한 무리한 연장방영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는 별개로 SAC 1기는 TV 애니메이션으로서는 한계치까지 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완성도를 자랑하며 깔끔한 완결을 지었다. 이제 방영될 2nd GIG가 1기의 완성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제작진들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모험이었을 것이다. 때를 같이해 극장판 공각..

공각기동대 SAC - 최고의 반열에 오를만한 TV애니메이션

우리가 에니메이션에 대해 흔히들 가지고 있는 편견 중의 하나는 TV애니메이션이 극장용에 비해 현저히 퀄러티가 떨어진다는 견해일 것이다. 물론 실제로도 그렇다. 많은 분량을 정해진 시간에 맞춰 빡빡한 제작비로 만드는 TV판은 오로지 관객수로 승부해야 하는 극장용에 비해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정해진 속설을 깬 문제작이 바로 [카우보이 비밥] 이다. 기획된 예산을 초과한 것은 물론이요 막강한 스텦진으로 시종일관 수려한 비주얼, 세련된 스토리, 게다가 칸노 요코의 멋진 음악까지 어우러진 이 작품은 SF적 요소를 베이스로 거기에 코믹,느와르,멜로,액션,컬트적인 요소까지 곁들여 도저히 TV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정도의 대단한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필자도 아마 앞으로는 이 작품을 능가하는 TV판은 나오지 않을..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 패트레이버 3부작의 매력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이것만은 변함없어. 기계를 만드는 사람,정비하는 사람, 사용하는 사람....인간이 잘못하지 않으면 기계도 절대 나쁜 짓을 하지 않지- * 주의! :본 리뷰에서는 '패트레이버 극장판'의 스토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는 총 47화의 TV시리즈, 1기 OVA 7화, 2기 OVA 16화, 그리고 3편의 극장판이 제작된 창작집단 '해드기어(유우키 마사미, 타케다 아케미, 이즈부치 유타카, 이토 카즈노리, 오시이 마모루로 구성된)'의 역작이다. 그 중 극장판 1,2편은 명감독 오시이 마모루에 의해, 그리고 무려 9년만에 3편이 타카야마 후미히코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 극장판 1,2는 오시이 마모루 특유의 다소 무겁고 철학적인 소재를 가지고 다루었다면 후미히코 감독의 3편..

신세기 에반게리온 - 고차원적인 심오함이 담겨있는가?

읽기전에 :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작품의 특성상 정확한 의미를 규정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자기만의 관점으로 작품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따른 시각적 견해 차이가 그 어느작품보다 발생하기 쉽다는 것을 미리 밝혀둡니다. 따라서 본 리뷰는 리뷰어 본인의 의견일뿐, 이것이 옳다 그르다를 말할 성질의 글이 아니라는 것 또한 알려드립니다. 일본 로봇애니메이션의 황금기는 나가이 고 원작의 [마징가] 시리즈로 대표되는 1970년대의 슈퍼로봇계열과 토미노 요시유키가 시도한 리얼로봇의 대표작 [기동전사 건담], 이시구로 노보루의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로 대표되는 80년대였다. 이후 물론 명맥을 유지하긴 했으나 로봇 만화는 이미 애니메이션의 '주류'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로봇 만화의 ..

최종병기 그녀 - 이 시대 가장 슬픈 사랑이야기

* 주의! :본 리뷰에서는 '최종병기 그녀'의 스토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순수하고 낙천적인 주인공을 등장시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좋은 사람' 이라는 작품으로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한 타카하시 신이라는 작가의 신작 '최종병기 그녀'는 꽤나 충격적인 상황설정으로 독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여느 학원 로맨스물과 별다른 차이 없이 진행되는 서두에서 갑자기 내 여자친구가 최종병기가 되어 버렸다는 극적인 전개가 초반에 펼쳐지면서 이야기는 기존의 로맨스물과 전혀다른 차별성을 두기 때문이다. "처절함".... 아마도 이 이야기에 가장 걸맞는 단어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린 두 주인공의 처절한 사랑을 그린 애니메이션 [최종병기 그녀]의 이야기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제1화 :우린 사랑하게 될..

미녀와 야수 - 월트디즈니의 전성시대를 예고하다

-인간의 아름다움은 겉으로가 아니라 내면의 마음속에 존재한다- 월트디즈니의 극장용 장편만화가 재기에 성공하고 국내에도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것은 아마도 '인어공주 (The Little Mermaid)'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원작의 비극적인 엔딩을 헐리우드식 해피앤딩으로 과감히 각색하고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적인 요소를 첨가해 완성한 대작으로서 이 작품을 시작으로 디즈니는 다시금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1년만에 단 한편만 내놓아 그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한 디즈니의 역작들은 '인어공주' 이후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언 킹' 등으로 이어져 이후 몇 년간 애니메이션 산업에 있어서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였다. 이번에 소개할 '미녀와 야수'는 아마도 디즈니의 역사에 있어서 단연 ..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 엽기만발의 폭소탄

엽기! ... 이 애니메이션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바로 '엽기'다. 개성 넘치는 괴짜 캐릭터들과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정글속 에피소드를 그린 엽기만발 코믹 애니메이션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원래 '하레'라는 뜻은 '맑다'를 의미하며, '구우'는 '흐리다'를 의미하는 말이다. 따라서 국내 방영시 제목이 '정글은 언제나 맑은뒤 흐림' 이었는데, 두 주인공의 좌충우돌이 마치 맑은뒤 흐리고 비가 쏟아지는 듯한 일들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 애니메이션을 여타 코믹물과는 확연히 차별화시키는 절대 요소는 바로, '구우'라는 캐릭터다! '구우사마'야 말로 이 작품을 대변하는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방출하고 있다. 이렇게 절대적인 캐릭터인 구우와 평범하기 이..

에어 the Movie - TV판을 따라잡지 못한 아쉬운 작품

비디오 게임시장이 발달한 일본의 게임중에는 그들만의 특유한 장르가 있다. '비주얼 노블'이라는 이른바 미소녀들이 득실대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일명 미연시)을 말한다. 물론 이 '비주얼 노블'이 100% 연애 시뮬레이션만 있는건 아니어도, 대부분은 선남선녀들의 연애담으로 이루어진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말그대로 소설을 읽듯이 게임을 풀어나가면서 줄거리를 알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른 장르의 게임과는 달리 사뭇 스토리의 비중이 높은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때문에,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알려진 이런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나름대로 탄탄한 스토리와 뛰어난 캐릭터 디자인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화를 감행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이 '카논', '투하트', '동급생', '진월담월희'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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