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4 1988년, 한국에서는 올림픽이라는 개도국 최대의 이벤트로 온 나라가 들떠있던 시기. 돌이켜보면 요즘 같은 인터넷 세대들이 이해하지 못할 궁색한 문화생활을 즐기던 것이 필자 세대의 학창 시절이다. 당시의 청소년들이 접할 수 있는 이웃나라 일본의 문화라 봤자 주간지 '아이큐 점프'를 통해 처음으로 정식 연재되기 시작한 만화 '드래곤 볼'과 유수의 해적판 만화책들, 그리고 일부 부유층(?) 매니아 녀석들이 은밀히 빌려주던 복사판 비디오 테잎 정도였다. 항간에는 오로지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본없이' 보기위해 일본어를 독학한 천재들도 있다는 전설이 들리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최초의 국내 자체제작 TV 애니메이션인 [떠돌이 까치]가 공중파를 통해 방영되었다. 한편 같은 해, 일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