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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의! :본 리뷰에서는 '카우보이 비밥: 천국의 문'의 스토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본 작품의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리뷰를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극장판의 탄생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TV애니메이션 하면 떠오른 작품 ,[카우보이 비밥]. 굳이 본 리뷰에서 설명하지 않더라도 성인취향의 애니메이션이 폭력과 성을 묘사하지 않고서도 성공할 수 있음을 명쾌히 제시한 이 작품은 괴짜 감독 와타나베 신이치로에 의해 26화로 깔끔하게 완결되어 많은 화제거리를 낳았다.

본 작품의 TV판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리뷰에서 자세히 설명되었기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주인공 스파이크 스피겔의 죽음을 암시하면서 끝난 TV판의 완결 후, 이 놀랍고도 훌륭한 작품에 대해 못내 아쉬워하는 관객들은 이 작품의 극장판이 나온다고 했을 때 엄청난 희열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2001년 화제의 극장판 [천국의 문]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스토리 소개

할로윈을 눈앞에 둔 화성의 한 도시에서 고속도로 상의 탱크로리가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때마침 현상에 있던 페이 발렌타인은 폭파범으로 의심되는 한 남자를 목격하는데 폭발로 반경 1Km 이내의 모든 인간들이 생화학적 위험에 노출되었으면서도 정작 그 자신은 태연히 현장에 남아있던 사실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치안당국은 생화학 테러의 가능성을 의심하지만 심증만이 있을 뿐이다. 현상금 사냥꾼 스파이크는 이 사건을 조사하던 중 군수업체와 관련된 제약회사에서 발명한 나노머신 무기가 이번 테러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알아내고 제약회사의 가드를 맡고 있는 엘렉트라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결국 스파이크는 나노머신의 인체실험을 받고 기억을 잃은 전직 특수부대원, 빈센트가 테러범이라는 사실과 엘렉트라가 한때 그의 연인이었음을 밝혀내는데....

©2001 Sunrise, Bones, Bandai Visual. All Rights Reserved.


빈센트의 진짜 목적은 화성전체의 인간을 나노머신으로 전멸시키려는 엄청난 것이었다. 페이는 독자적으로 빈센트를 추적하다가 오히려 그에게 붙잡히게 되고, 빈센트를 따라잡는데 성공한 스파이크는 달리는 전차안에서 빈센트와 총격전을 벌이는데, 방심하는 순간 빈센트에게 치명적인 총탄을 맞아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생사의 고비를 넘긴 스파이크는 다시금 엘렉트라의 도움을 얻어 할로윈 축제때 나노머신을 살포하려는 빈센트의 계획을 저지하려 하는데, 과연 이번엔 빈센트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작품에 대해

사실 이 작품을 평가할 만한 자격이 필자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작품을 감상한 관객에게 그 자격이 있다고 봐야 맞을 것이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천국의 문]이 예상처럼 그리 썩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인이 무엇일까... 어떤 사람은 이 작품의 퀄리티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나타낸다. 극장판치고는 TV와 별반 다를 것이 없지 않느냐고.  맞다. 사실 TV판에 비해 크게 다를바가 없다.

©2001 Sunrise, Bones, Bandai Visual. All Rights Reserved.


그러나 사람들은 한가지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천국의 문]이 극장판으로서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TV판의 퀄리티가 극장판을 상회하는 하이퀄리티로 제작된 '있을 수 없는' 작품이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미 최고의 완성도를 지닌 TV판에 익숙한 관객으로선 극장판이 매우 훌륭한 솜씨로 제작되어졌음에도 그 차이를 체감하지 못했던 것이다.

[천국의 문]에게 내려진 또 하나의 부정적인 평가는 작품이 너무 지루하다는 것이었다. 2시간의 러닝타임을 보내기에 이 작품이 지루할 정도로 그렇게 재미가 없었는가? 이것역시 TV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30분이 못미치는 짤막한 TV판 에피소드에 익숙해진 관객에게 비밥호의 멤버들이 벌이는 2시간의 현상범 사냥은 분명 지루하다라고 '착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2001 Sunrise, Bones, Bandai Visual. All Rights Reserved.


물론 [천국의 문]이 극장판에 걸맞는 스케일의 보다 차별화 된 에피소드로 승부를 냈더라면 이런 평가는 받지 않았을 터이지만 비밥 극장판의 제작진들은 모험을 하기 보단 TV판의 테두리에 안주하는 안전한 길을 택했다. 따라서 그다지 달라보이지도 않는 스토리를 가지고 30분이면 끝나야 할 스토리를 2시간이나 봐야하는 관객들로선 이 작품이 지루하게 느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천국의 문] 하나만을 놓고볼 때 이 작품은 그 어떤 극장판 애니메이션에 비해 매우 세련되고 훌륭한 작화를 자랑하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2001 Sunrise, Bones, Bandai Visual. All Rights Reserved.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가장 중요한 관객의 기대치를 간과했다. 그것은 바로 관객들이 극장에서 26화 에피소드 이후의 이야기를  원했다는 사실이다. 감독의 이야기를 빌리면 극장판의 스토리를 통해 에드와 페이가 비밥을 떠나게 되는 이유에 대해 보다 더 쉽게 설명되길 바랬다는 얘길 했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작진의 바램일 뿐 관객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부분이었다고 본다. 바로 이 시점에서 [천국의 문]은 TV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태생적인 한계를 갖고 시작했던 것이다.


사실 [천국의 문]에게 내려진 관객들의 평가는 TV판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 받았을 것이다. 마치 [첩혈쌍웅]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멋진 총격씬이나, 두말할 나위없이 멋진 칸노 요코의 음악, 비밥 특유의 유머....그러나 TV판의 성공을 바탕을 제작되었던 작품이니만큼 이 둘간의 비교는 불가분의 관계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의 질적인 수준은 매우 우수함에도 불과하고 TV판의 그늘로 인해 범작에 머무르고 만 불운의 작품인 셈이다. 아디오스 카우보이~




* [카우보이 비밥: 천국의 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2001 Sunrise, Bones, Bandai Visual..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공식 홈피: http://www.sonypictures.com/cthe/cowboybeb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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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맛환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V판 카우보이 비밥은 그당시(97년) 최고의 작품이였죠.

    벌써 10년이나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보아도

    명작의 반열에 오를 수있는 작품이죠.

    2007.11.29 17:40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뵙네요, 딸기맛환타님~

      저 역시 리마스터된 카우보이 비밥 TV판 박스셋을 소장중입니다. 아울러 극장판 초회판과 콘티북, 슈퍼비트판까지 소장중이지요 ^^ 이건 시간이 흘러도 변치않는 소장리스트 1위입니다

      2007.11.29 17:44 신고
  2. 딸기맛환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초화판이랑 리마스터 된거 소장중이에요.

    소드피쉬 프라모델이 아직도 책장 제일 앞을 차치 하고 있써요.

    2007.11.29 22:50
  3. 박수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날 눈팅만 하다가 댓글 하나 답니다. 좀 지난 글이지만..글 중간 "젯 블랙" 그림 아래 "호히려"란 오타가 있습니다^^

    2008.04.04 03:40
  4. 밝힐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밥 이후로는 다른 애니를 보기가 싫었을 정도였죠. 정말 보는 내내 "이게 티비판 맞아?"라는 감탄사가 터져나오던... 티비판의 극상 퀄리티때문에 극장판이 묻혀버렸다는 데에 저도 동감합니다. 그리고... 위에 '박수칠' 님이 지적하신 부분과 비슷한 위치에 오기가... '총격전이 벌이는데'는 '총격전을 벌이는데'가 맞겠죠..?

    2008.04.20 01:21
  5. 남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록 내용은 별로였어도 ost만큼은 죽여줬지요 :D

    2008.07.04 02:49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내용도 맘에 들더군요. 본문에서도 밝혔듯 이 작품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 받은건 TV판의 퀄리티가 워낙 높아서이지 극장판이 못만들어서가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2008.07.04 09:34 신고
  6. 붉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저로 말할 것 같으면 극장판을 먼저 보고 TV 시리즈를 보았다는^^

    덕분에 둘 다 대만족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뭔가 엄청난 이득을 본 것 같은 기분이군요. ^^

    2008.08.06 17:05
  7. che_guevar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v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작품이라는 거에 200% 동감합니다.
    심지어 제가 주로 애니 자료구하러 들어가는 다른 b모 싸이트에서는 5화의 작화 작업 때문에 썬라이즈사가 부도날 뻔 했다는... 그런 소문까지 있을 정도니까요....
    사실 1-4화까지는 그냥 느낌이 "이 거 뭐, 그냥 그런대로 무난하네."
    => 저한테는 딱 이 정도의 느낌이었으니까요.....

    그러다가 5화에서
    음악, 작화, 스토리, 갈등 구조, 복선, 분위기, 연출 등등
    처음 봤을 때 입 벌리고 있었습니다. 그 후 5화만 한 15차례 정도 봤습니다. ㅠㅠ;;

    2009.03.16 13:21
  8. 헌바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tv판을 등에 업고 제작된 극장판이다 보니 팬들은 tv판의 연장선이 되는 내용이 될 줄 알고 엄청 기대했었죠. 마치 에바처럼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엄청 재밌었습니다.
    특히 중간에 그 모노레일안에서의 추격 및 총격씬은 정말 실사 영화의 그것보다고 긴박감넘쳤죠.

    2010.02.10 14:31
  9. 신유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제가보기엔 안그래도 높았던 퀄리티가 더욱 하늘을 치솟던걸요..ㅅ? 내용도 딱 비밥스럽고
    사람들은 극장판을 tv판과는 또다른 새로움이 있기를 바라나봅니다

    2015.07.16 05:35
  10. 나그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시 이걸 보니, 다른 애니가 전부 쓰레기로 보였습니다.

    2016.09.13 22:15
  11. D.N.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우보이 비밥 과 같은 작품은 앞으로도 보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ㅠㅠ
    아울러서 신이치로와 같은 감독도 없을것 같습니다 ㅠㅠ

    2020.02.26 13: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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