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에 보면 어렸을적 동키라는 친구가 주인공 켄지의 집에 아폴로 우주선의 달착륙을 보기위해 놀러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가난한 동키네 집에는 TV가 없었으니까요. 요즘에야 워낙 흔한 물건이 되어 버려 멀쩡한 제품도 내다 버리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만 불과 50년전만하더라도 TV는 정말 귀한 물건이자 부의 상징이기도 했지요. 저도 사실 흑백TV 세대였는지라 어느날 아버지께서 14인치 컬러TV를 들여놓으시고 뿌듯해하던 그때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땐 정말 신세계가 열리는 듯 신기하더군요. 그때는 컬러TV가 지금처럼 리모컨으로 작동되는게 아니라 로터리 방식이라고 채널을 직접 돌리는 방식이었어요. 어이없게도 이 돌리는 부분이 부실해서 한참 쓰다보면 브라운관은 멀쩡한데 채널이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