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자기기 리뷰

내 손안의 멀티미디어폰, 노키아 X6

페니웨이™ 2010. 6. 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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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키아 X6는 익스프레스 뮤직 5800에 이어 스마트폰이지만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부각시킨 전략적인 제품입니다. 지난 리뷰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스마트폰의 춘추전국시대가 예상되는 이 시점에서 필요한건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신만의 특징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 노키아 X6는 방향성을 잘 잡은 스마트폰이라 말할 수 있는데요, 이번 리뷰에서는 X6의 멀티미디어 기능과 눈에 띄는 몇가지 기본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용 MP3를 대체할 만큼 강력한 음악파일 재생능력을 지녔던 익뮤폰의 계승자답게 X6의 MP3 기능 또한 막강합니다. 사실 익뮤폰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만 이러한 장점을 그대로 유지했다는건 그만큼 노키아 뮤직폰 시리즈의 완성도가 높았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X6의 캐치 프라이즈는 'Comes with Music' 입니다.

우선 X6의 장점은 사용자가 음악파일을 폰으로 전송하기가 쉽다는 점입니다. 일반 mp3 파일을 변환없이 그대로 탐색기에서 옮기기만 하면 마음껏 즐기실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용 편의성은 국내 기업들도 배워야 할 점입니다. 소니 MP3가 막강한 음질과 사용시간을 가지고도 소닉 스테이지라는 매우 불편한 파일관리방법으로 원성을 샀다가 결국 그런 방식을 포기한 전례에서 보듯, 일단 사용자는 사용하기 편해야 그 제품을 사용하는 법이지요.  기본으로 내장된 플레이어는 mp3,wav 등의 일반적인 파일형식을 지원하며 FLAC 방식의 파일은 별도의 어플을 설치하면 재생이 가능합니다.

태그지원도 확실해서 가수 및 앨범, 장르 별로 파일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고 재생시에는 자켓 이미지 등이 화면에 표시되어 비주얼적인 측면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물론 아이폰의 커버플로우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갖출건 다 갖춘 셈이지요.


무엇보다 X6의 음질 및 재생능력은 스마트폰, 아니 모든 휴대폰 중에서도 단연 최고 수준인데요, 저음 증폭기를 비롯해 총 5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이퀼라이저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음장효과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음의 강도나 스테레오 확장 기능을 이용해 음색을 바꿔볼 수 있습니다. 기본으로 내장된 스피커도 빵빵할뿐더러 저음이 묵직한 번들용 이어폰으로도 훌륭한 음색의 음원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3.5 파이의 표준 단자를 채용했기 때문에 본인이 애용하는 이어폰이나 해드폰을 사용해서 음악을 즐기실 수 있다는 점도 작지만 큰 메리트라고 볼 수 있지요.


전작인 익뮤폰과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바로 16GB의 내장 메모리를 채용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사용자가 원하는 노래를 충분하게 담을 수 있을뿐더러 이후에 설명할 영화나 다른 멀티미디어 파일을 넣기에도 충분한 용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 재생만 놓고 봤을 때 재생가능시간은 최장 35시간으로 동급 최강의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가지고 계신 MP3는 처분하셔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음원을 바로 자신의 핸드폰 벨소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아주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키아 X6는 3.2 Inch nHD (360X640)의 비교적 고해상도를 즐길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자체적으로 자막과 avi 컨테이너를 지원하지 않아 mp4로 변환해서 넣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죠. 물론 Smart Movie와 같은 외부 어플을 사용하면 제한적이나마 avi 파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자막문제는 별도의 인코딩을 거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으므로 한번쯤은 인코딩을 거쳐야 한다고 봐야겠죠. 이미 국내에는 팟인코더나 유마일, 곰인코더 같은 프로그램으로 쉽게 변환할 수 있으므로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또는 노키아측에서 제공하는 PC Suite에 내장된 동영상 메니저를 이용해서 변환후 폰으로 옮기면 됩니다.


화질면에서는 호불호가 좀 갈릴 듯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다만 최근 AMLOED액정을 채용한 제품군과 비교해 봐서는 동영상 색감이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군요.



노키아 X6에는 국내산 스마트폰이 거의 의무적(?)으로 탑재하다시피한 DMB기능이 없습니다. 그 대신 라디오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안테나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이어폰을 끼우지 않으면 어플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어폰을 3.5 파이 단자에 끼우면 외장 스피커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편차는 있습니다만 라디오의 수신율은 아주 좋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주파수를 검색해 프리셋으로 저장해 놓기 때문에 일일이 재검색할 필요는 없습니다.




익뮤폰의 경우에는 320만 화소였지만 X6에 와서는 500만 화소를 채택했습니다. 역시 칼자이스 (Carl Zeiss)의 테사르 렌즈를 채용했구요, 그 옆에는 듀얼 플래시가 달려 있습니다. 화질면에서 썩 괜찮은 성능을 보여줬던 익뮤폰이었던지라 화소수가 업그래이드 된 X6 역시 기대가 되었는데요, 실제로 촬영한 사진 몇 개를 첨부해 보겠습니다.




폰카이지만 상당히 화사한 사진을 자랑합니다. DSRL를 쓰시는 분께서는 별도의 서브디카 없이 X6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듯 합니다. 카메라에는 몇몇 옵션이 있는데 선명도나 화이트 밸런스, 노출, ISO 감도 등을 수동으로 맞춰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핵심적인 기능 중 하나인 인터넷은 당연한 말이지만 Wi-Fi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선신호가 잡히는 지역이라면 언제든지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일부 스마트폰에서 Wi-Fi 접속 해제시 자동으로 3G로 연결, 사용자가 요금 폭탄을 맞도록 교묘하게 설계된 것과는 달리, 노키아 X6는 인터넷 접속시 3G로 접속할것인지, 아니면 Wi-Fi로 연결할 것인지를 사전에 물어봄으로 그런 우려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측에서는 다소 귀찮을 수 있지만 소중한 요금이 부당하게 빠져나가는 걸 막아주니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웹 브라우징의 속도는 사실 느리다면 느린거고, 쓸 만하다면 쓸만한데, 아무래도 사용자가 어떤 용도로, 어떤 사이트를 방문하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단순 검색'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다만 노키아 X6가 조금 길게 설계된 폰이라 영화볼 땐 좋을지 몰라도 웹서핑을 즐기기엔 화면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노키아 X6는 아이폰에서 지원하지 않는 플래시를 쉽게 지원해 준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전식 터치방식을 이용하고 있음에도 멀티터치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화면 확대 및 축소에 있어 조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요.




일정관리의 인터페이스는 단순한 편입니다. 그날의 시간대별 스케줄, 월별 미팅 약속, 메모 등을 입력해 두었다가 알람형식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웬만한 폰에서 거의 전자사전을 지원하고 있지요. 일반적인 영영한사전의 기능을 갖고 있으며 단어 외에 어구 검색도 가능합니다.




이 어플은 호환 가능한 노키아폰 사이에서 연락처나 일정 등 몇가지 데이터를 무료로 전송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쉽게말해 데이터 동기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연결방식은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상의 연결입니다. 익스프레스 뮤직 5800에서는 버전 4.0의 펌웨어부터 본 어플리케이션이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따라서 4.0 이상의 익뮤폰 사용자들과의 데이터 교환도 쉽게 가능합니다.



이번 노키아 X6에는 두가지 게임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다이아몬드 트위스터'이고, 다른 하나는 '브레인 첼린지 2'입니다.

먼저 다이아몬드 트위스터는 테트리스식 벽돌깨기 게임의 일종으로서 동일한 모양의 보석을 3줄 이상으로 만들어서 파괴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은근히 중독성이 있고, 게임 방식이 단순해서 출퇴근길에서 아주 유용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브레인 첼린지 2는 너무나도 유명한 게임이죠. 닌텐도를 비롯 가정용 게임기에 이식되었으며 각 통신사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뇌회전 게임입니다. 논리와 수학, 시각등 다양한 컨셉에 맞춰 기획된 다양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재미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게임이 모두 한글로 제공된다는 건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죠.


이상으로 노키아 X6의 멀티미디어적인 기능과 기본 어플리케이션 몇가지를 살펴보았는데요, X6가 고성능 스마트폰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사용자들이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건 분명합니다. 음악을 즐기고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심심할땐 사진도 찍으면서 X6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리뷰에서는 X6의 활용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본 리뷰는 세티즌에 동시에 포스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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