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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아 라보프 13

트랜스포머 3 - 총체적 난관, 소년들의 판타지는 깨졌다

[트랜스포머] 1편이 공개되었을때만해도 이 시리즈는 참으로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다. 소년시절 꿈꿔왔던 로망이 현실로 와닿는 순간, 관객들은 CG 테크놀러지의 비약적 발전에 대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거 다 필요없고 오직 로봇의 액션만이라도 제대로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넘어선 1편의 스토리 구조는 제법 기대를 뛰어넘는 구성력을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트랜스포머]는 [더 록]에 이은 마이클 베이식 액션오락물의 신기원이었다. 그렇기에 팬들이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 건 기대는 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작가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며 비틀거린 프로젝트는 '1편을 능가할 것'이라는 마이클 베이의 장담에도 불구하고 큰 실망감을 남겼다. 더 크고, 더 화려해진 비주얼의 현란함 속에..

속편열전(續篇列傳) :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 - 올리버 스톤은 속편에 어울리지 않는다

속편열전(續篇列傳) No.15 1987년작 [월 스트리트]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리버 스톤은 그간 [살바도르]나 [플래툰], [7월 4일생]과 같은 사회성 짙은 작품을 만들어 왔는데, 이러한 영화들의 이면에는 항상 미국의 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이 담겨 있었죠. 그로인해 올리버 스톤은 헐리우드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사회파 영화의 기수로 떠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월 스트리트]는 [토크 라디오]와 더불어 스톤의 대표작 가운데서 소외된 영화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월 스트리트]에 대한 스톤 자신의 평가도 다른 영화에 비해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연출했다는 소견을 밝힌 바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 스트리트]는 그렇게 만만한 작품이 아..

바비 - 헐리우드 스타들이 낭비된 결과물

미리 말하자면 필자는 이 영화를 이미 4년전에 우연한 기회에 접했다. 북미지역에서 개봉한지 벌써 4년이나 지난 이 영화를 지금에 와서야 개봉하는 이유가 의아하긴 해도 작품의 외형만으로 보자면 [바비]가 상당히 관심을 끄는 영화임은 부인하지 않겠다. 개인적인 취향이나 편차의 문제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정치적인 사건을 소재로 삼은 영화는 평균 이상의 재미가 보장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대통령의 음모]나 [J.F.K] 같은 작품들은 아직도 내 방 DVD 장식장의 한가운데에 고히 모셔두고 있을만큼 즐겨보는 영화다. 하지만 일련의 정치스릴러물(그것도 미국의)에 흥미를 느끼는 관객이 나말고 몇이나 더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역시나 [바비]는 이 영화의 장르 외에도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사실, 즉 어지간한 영화들..

영화/ㅂ 2010.02.05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 전편에 비해 줄어든 신비감과 늘어난 액션 사이의 딜레마

작년, 그러니까 2008년 이맘때쯤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를 접했다. 국내 개봉일이 북미지역에 비해 한참 늦게 잡혀있던 터라 그나마 가장 빨리 진행된 시사회 참석이 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웹상에는 이미 [다크 나이트]에 대한 평론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온 후였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거의 '찬양'에 가까운 [다크 나이트]의 완성도를 익히 들어온 상태로 관람에 임했을 때 솔직히 나는 기대만큼의 영화는 아닐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대부분의 영화는 기대치가 클수록 실망도 크다. 하지만 [다크 나이트]는 달랐다. 필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높아진 기대에도 불구하고 [다크 나이트]는 그 이상을 뛰어넘는 영화였다. 명작이란 그런 것이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리뷰..

트랜스포머 특집 #4 : 트랜스포머 (2007) - 영상혁명의 파란을 예고한 거대로봇의 실사화

트랜스포머 특집 #4 본 리뷰는 2007년에 작성된 글을 수정, 보완한 리뷰입니다. 2007년 7월, 각 포털사이트의 영화 게시판은 [트랜스포머] 이야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10년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영화가 나올 것이라고는 엄두도 못냈을터였지만 최첨단 영화기술은 로봇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탈바꿈시키는데에 성공했다. 그 성공의 주역은 [더 록],[나쁜녀석들],[아마게돈] 등 액션영화의 '본좌급' 감독으로 급부상한 마이클 베이와 일찌감치 '천재'의 칭호를 얻은 스티븐 스필버그였다. 이 둘의 만남을 두고 아무도 [트랜스포머]가 시시껄렁한 CG영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마침내 [트랜스포머]의 예고편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기대이상의 파워풀한 영상에 충격을 받았고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급상승했다. 특..

트랜스포머 특집 #3 : 트랜스포머의 비하인드 스토리

트랜스포머 특집 #3 때는 2003년, 미국내 굴지의 완구회사인 하스브로(Hasbro)는 자사의 상품을 영화화 하는 계획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에 엄청난 판매고를 자랑하던 'G.I. 조'가 선택되었고 제작자 돈 머피가 이 계획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부시 행정부가 일으킨 이라크 전쟁의 발발로 국내외 여론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G.I. 조'의 영화화 계획은 무기한 연기되었고, 이를 대신할 작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트랜스포머'였다. 올 여름 극장에서 선보이게 될 실사판 [G.I. 조]. 만약 이 작품의 제작이 연기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트랜스포머]를 접할 수 없었을런지도 모른다. 1년 뒤, 헐리우드의 마이다스이자 하스브로의 프라모델 수집가로 알려진 스티븐 스필버그..

내 생애 최악의 시사회,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레드카펫 행사

2009년 6월 9일. 용산 CGV에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렸다. 이번 시사회는 여느 시사회와는 다소 달랐는데, 작년 [다크 나이트] 이래 최고의 대어급 영화가 가장 먼저 개봉한다는 점과 무엇보다 헐리우드의 거물 마이클 베이를 비롯, 샤이아 라보프와 메건 폭스가 함께 레드카펫 행사를 했다는 것이다. 특별한 시사회라는 것을 과시라도 하듯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프로모션 대행사는 이번 시사회의 티켓을 되도록 다양한 사이트에 20장 미만의 적은 좌석수만을 할당하는 방법을 썼다. 덕분에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마당에 할당된 티켓수가 워낙 적어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토로했고, 일부 시사회 관련 사이트에서는 무려 5만원 이상의 거금을 주고 시사회 티켓을 사고파는 진풍경도 벌어..

이글 아이 - 포스트 9.11 시대의 하이테크 히치콕 스릴러

9.11 사태 이후 헐리우드 오락 영화의 소재는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테러'에 대한 미국인의 공포와 또하나는 미국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 혹은 정당성이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웬만큼 영화를 본다 하는 리뷰어들의 글에는 각 영화와 9.11의 연관성을 이끌어 내는 문장이 들어가 있기가 일쑤고 실제 그 영화가 그렇게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상당수 헐리우드 영화들은 9.11 사태의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물론 필자는 영화의 표면 아래 깔린 심층분석을 해낼 능력도 없으며 딱히 그런 리뷰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개봉을 앞둔 [이글 아이]는 분명히 포스트 9.11 시대의 헐리우드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작품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오사마..

영화/ㅇ 2008.10.10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 진부한 속편의 전형적 한계

어드벤쳐 영화의 텍스트로서 군림해온 [인디아나 존스]가 무려 19년만에 드디어 네 번째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4편은 없다'던 스필버그가 마음을 바꿔 만든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명실공히 2008년 최대 기대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5월 22일 전세계 개봉과 함께 한국에서도 예매율 70%이상의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 작품의 거는 팬들의 기대가 정말 대단하다. 과연 돌아온 닥터 존스는 그 기대에 부응할 것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 이 리뷰에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언급하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전작들과의 이질감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하 인디4)은 앞서 밝혔듯 전작과는 19년이라는 물리적인 시간차이가 나는 작품이다. [..

인디아나 존스 특집 #7 :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비하인드 스토리

인디아나 존스 특집 #7 “인디아나 존스를 만든 건 우리지만, 그는 언제나 대중의 것이었다. 우리는 그저 관리자일 뿐이다. 그와 함께 자란 관객은 물론 그를 접해본 적 없는 관객들에게 인디를 소개하는 임무를 지닌 관리자인 것이다. 오랜만에 새롭게 만든 이번 영화는 바로… ‘팬들을 위한 영화’이다”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 Chapter 1. 네번째 모험을 위한 준비 사실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의 대단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조지 루카스나 스필버그는 메스컴을 통해 더 이상의 인디 시리즈를 만들 생각이 없음을 공공연하게 내비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끊임없이 [인디아나 존스]의 4번째 모험을 기대하곤 했는데, 그 기대를 부채질한건 다름아닌 제작자 조지 루카스 자신이었다. 그는 1992년,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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