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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084

인플루언스 Ep.7: 운명의 약속 Part 1 -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 잊혀진 DJC의 인물들

[인플루언스] 애드무비도 이제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다. DJC에 초대된 남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강조했던 두 편의 에피소드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되는 'Ep.7 운명의 약속 Part 1'에서는 그 동안 궁금증을 증폭시킨채 베일에 싸여있던 W와 J의 사연이 담긴 과거의 이야기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때는 구한말의 한성. 고종을 비롯한 조선 왕실의 관계자들을 들러리로 앉힌 채 일본 총감부의 연설이 진행되는 굴욕적인 와중에서도 왕족의 일원인 이설(이병헌 분)은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딴청을 피우다 사랑하는 여인 J(한채영 분)과 눈이 마주친다. 그녀로부터 받게 된 DJC로의 초대장. 설레이는 마음으로 DJC에 들어선 이설은 J가 자신만의 공간이라고 말한 그녀의 방에 흥미를 가지고 몰래 들어갔다가 그 안에..

영화/ㅇ 2010.04.09

괴작열전(怪作列傳) : 스트리트 파이터 가두쟁패전 - 최초의 실사판 스트리트 파이터

괴작열전(怪作列傳) No.96 지난 2009년 2월 발매된 ‘스트리트파이터 IV’는 전세계 280만장의 판매기록을 세우며 오랜만에 대전게임의 붐을 일으켰습니다. 물론 때를 같이 해 개봉된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이 망하는 바람에 큰 시너지 효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만 곧 발표될 ‘슈퍼 스트리트파이터 IV’로 인해 팬들의 관심이 다시 한번 불붙기 시작할 듯 합니다. 이에 괴작열전에서는 특별히 '스트리트 파이터'를 소재로 한 괴작들을 연속으로 다루는 특집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헐리우드판 [스트리트 파이터]를 소개한 적은 있지만 (지난 리뷰 참조 1부, 2부) 아마도 이번에 소개할 작품들은 그 충격의 강도가 더 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유행을 탔다하면 미칠 듯이 번져나가는 것이 한국이..

[블루레이] 황금날개 123 - 고전 애니메이션의 귀환을 환영한다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일본 애니메이션의 침공속에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현 시점에서 그나마 존재했던 과거의 추억들은 흔적을 찾기에도 힘든 상황. 어쩌다 국내 애니메이션의 현실이 이 지경이 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아보자면 한두가지가 아닐테지만 어찌되었건 초창기 고전작품까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상품화에 전혀 무리가 없는 일본의 현실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라 내심 부러움이 앞선다. 현재까지 한국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인기있고 지명도 높은 작품은 뭐니뭐니해도 [로보트 태권브이]다. 표절논란이 가시지 않은 떨떠름한 작품이긴 하나, 아직도 태권브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건 그만큼 국내 애니메이션의 토양이 얼마나 척박했는지를 방증하는 것이지 않겠는..

인플루언스 Ep.4: 약속의 전설 - 릴레이 연재로 이어지는 DJC 그래픽 노블

[인플루언스] 그래픽 노블의 흥미로운 점은 한명의 작가에 의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릴레이식 연재로 다양한 그림체를 맛 볼 수 있다는 것일 것이다. 하일권 작가에 의해 완성된 에피소드 2,3에 이어 이번에 공개된 에피소드 4에서는 새로 참여한 박상선 작가가 DJC에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박상선 작가는 국민대 시각 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보다는 국외에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만화가로서 미국 시장에 주로 일본 만화를 수입해 발간하는 'TOKYOPOP'을 통해 [레비쥬 Les Bijoux]를 출판하며 인지도를 높혔다. 특히 [레비쥬]는 북미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쪽에도 진출한 작품인데, 실제로 그의 화풍을 보면 서양인들의 취향에 가깝게 섬세하면서도 선 굵은 작화가 인상적이다. 박상..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 법정은 진실을 가리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무고한 의심을 받아 본 적이 있는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죄를 졌다면 벌을 받는 것이 순리이지만 하지도 않은 일에 책임을 져야하는 것만큼 미치고 환장할 일도 드물다. 불법을 저질러 놓고도 사법 체계를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재주를 부리다가 어쩌다 잘못이 드러난들 여전히 고개를 빳빳히 들며 여봐란 듯 노블리스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지천에 널렸는데, 하지도 않은 일에 누명을 쓰면서 죄를 추궁당한다면 그 속은 얼마나 타들어 갈까. 사법부의 판단력과 공정성, 그리고 양형기준에 대한 뭇 백성들의 신뢰도가 아무리 바닥에 떨어졌다지만 막상 닥치고 보면 그래도 법정에서 모든 진실이 가려지리라 믿는게 우리 힘없는 약자들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과연 현실은 어떨까?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는 [쉘 위 댄스]..

영화/ㄱ 2010.03.31

[블루레이] 2012 - 재난영화의 종합선물세트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전 언제나 성서에 나온 홍수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죠. 하지만 관심을 끌 만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어요. 내가 지표면 이동이론에 대해 처음으로 접한건 그래험 핸콕의 '신의 지문'을 통해서였습니다 " - 롤랜드 에머리히, 'Time Out'지와의 인터뷰 중에서 블록버스터에 걸맞는 스케일과 어느정도 납득할 만한 드라마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어느쪽을 택하겠는가? 둘 다 선택할 수만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롤랜드 에머리히의 선택지는 관객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해 왔다. 백악관 파괴씬이 인상적이었던 [인디펜던스 데이]나 외계문명설과 차원이동을 접목시킨 거창한 SF [스타게이트], 그리고 괴물의 '사이즈'에만 집착했던 [고질라]까지 ..

영화/#~Z 2010.03.29

그린 존 - 이라크전의 불편한 진실

워싱턴 포스트지 국내부 편집장인 라지브 찬드라세카란의 논픽션 소설을 영화화한 [그린 존]은 2003년 대량 살상무기를 핑계로 이라크를 침공했던 미국의 치부를 드러내는 헐리우드 영화다. 명분이야 어쨌든 이라크 침공의 원래 목적이 무엇인지는 만천하가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린 존]은 굳이 해묵은 소재를 다시 끄집어내어 그 진실을 관객에게 각인시키고자 한다. 어찌보면 [블러디 선데이]나 [플라이트 93] 같은 실제 사건에 근거한 영화를 다큐멘터리적인 기법으로 완성시킨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입맛에 딱 알맞다고나 할까. 핸드헬드 기법을 입신의 경지로 승화시킨 그의 작품답게 [그린 존]의 현장감은 상당하다. 이라크전이 한창이던 바그다드의 한복판에 와있는 듯한 느낌으로 실제 전쟁터를 누비고 다니는 대리체..

영화/ㄱ 2010.03.26

인플루언스 Ep.6: 약속을 그리다 - 전략적인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의 묘미

[인플루언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인 'Ep.1 두 번째 약속'과 두 번째 작품이자 그래픽 노블로 선보인 'Ep.2 사라진 약속'에 이어 'Ep.6 약속을 그리다'와 'Ep.3 복수를 약속하지'가 동시에 공개되었다. 이처럼 각 에피소드간의 순서와 공개되는 콘텐츠의 방식이 제 각각인건 [인플루언스]의 또다른 특징임과 동시에 사건을 짜맞추는 재미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그럼 이번 시간에는 'Ep.6 약속을 그리다' 편에 대해 살펴보자. 거액을 도박빚을 진 옥션회사의 사장 최동훈(김태우 분)은 최후의 수단으로 자살을 결심한다. 빌딩 옥상에 올라 막 몸을 던지려는 그에게 W(이병헌 분)가 나타나 두 번째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 DJC의 초대장을 주고 사라진다. 한편 유명 작가 최상정 화백의 자화상..

영화/ㅇ 2010.03.25

툼 레이더: 어센션 - 팬무비로 태어난 게임속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

그녀는 1996년의 어느날에 나타났다. 여자의 몸으로 홀로 절벽을 타고 내려오다 달려드는 늑대들을 원샷원킬로 처리하는 이 글래머러스한 여성의 이름은 라라 크로프트. 에이도스사의 '툼 레이더'는 말 그대로 해성처럼 계임계에 등장했다. 당시 도스기반이었음에도 게임내내 풀 3D방식의 액션 어드벤처 스타일을 고수한 게임은 '툼 레이더'가 시초였다해도 무방하다. 사실 기존에도 어드벤처 게임은 존재했고 악당들을 물리치며 고대의 유물을 차지한다는 내용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었다. 오히려 이런 류의 스토리라면 '인디아나 존스'의 아류정도로 밖에 평가받지 못했을 테니까. 하지만 '툼 레이더'는 오히려 3D 어드벤처 게임의 선두적인 위치에서 다른 작품들 위에 군림하는 최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심지어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영화/ㅌ 2010.03.22

셔터 아일랜드 - 이지적인 스릴러의 참맛을 느끼다

항구 외에는 출구가 없는 섬 '셔터 아일랜드'. 남북전쟁 당시 요새로 사용되었다가 현재는 범죄를 저지른 정신병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사용 중인 이곳에서 한 수감자가 사라진다. 이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두 명의 연방 보안관이 파견된다. 그들은 이 기묘한 실종사건을 진상을 밝히고자 섬 구석구석을 수색하지만 섬의 살풍경한 모습 이면에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듯 하다. 수감시설의 직원들은 하나같이 무엇인가를 숨기는 듯 하며, 수감자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설상가상으로 섬에 불어닥친 폭풍우로 셔터 아일랜드는 하나의 거대한 밀실이 되어 버린다. 이렇듯 [셔터 아일랜드]의 중심에 놓여있는 명제는 한 여인의 실종사건이다. 살인사건이 아닌 실종사건. 스릴러의 소재로는 다소 빈약하지 않은가 ..

영화/ㅅ 201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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