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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079

인플루언스 Ep.5: 꿈을 약속하다 - 애드무비와 그래픽 노블의 연결지점

애드무비로 공개된 [인플루언스] Ep.1 '두 번째 약속'과 Ep.6 '약속을 그리다' 사이의 이야기들은 모두 그래픽 노블로 공개되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Ep.5 '꿈을 약속하다'편은 그래픽 노블과 애드무비의 연결지점에 위치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피소드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꿈을 약속하다'편에서 지난 Ep.4의 주인공인 정윤중 박사와 그가 개발한 위치추적 시스템을 손에 넣으려 하는 오드아이의 뒷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별도의 에피소드로 진행되며 Ep.6 '약속을 그리다'의 바로 직전까지의 상황이 언급된다. 제가 그린 에피소드 2편은 모두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 자신도 그 누구도 아닌 자신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

[블루레이] 북극의 눈물: 극장판 - 한국 명품 다큐의 탄생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2008년 12월 7일 MBC 창사 47주년 특별기획으로 방영된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TV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시청율을 기록하며 세간의 관심을 일으켰다. 당시 '북극의 눈물 1부: 얼음왕국의 마지막 사냥꾼'이 기록한 시청율은 12.2%. 이후 4부까지(본편은 3부작. 4부는 메이킹 필름) 방영된 이 작품은 평균 시청율 12.13%(TNS 미디어 코리아 집계)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변방의 장르'로 취급받던 다큐멘터리의 시청율이 두 자리수를 기록한건 대단히 고무적인 사건이었다. '북극의 눈물'의 성과는 높은 시청율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 작품은 제 36회 한국방송대상 다큐멘터리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

영화/ㅂ 2010.04.14

로마에서 생긴 일 - 밋밋한 로맨틱 코미디

하루가 멀다하고 줄창 찍어대는 헐리우드산 로맨틱 코미디는 어떻게 만들던지간에 본전치긴 하는 모양이다. 주연배우와 장소만 바뀔뿐 (그마저도 안바뀌는 경우가 있지만 -_-) 도토리 키재기 하듯 고만고만한 내용으로 적당히 관객을 웃음짓게 만들고 자기들끼리 해피하게 설렁설렁 마무리짓는 이야기는 질릴만큼 쏟아져 나왔고 그러다보니 이젠 이 장르에 대한 기대자체가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하지만 어쩌랴. 우리의 여친님들께선 그래도 로맨틱 코미디만 찾는 걸. 언제 제작한다는 소리 소문도 없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쩍 개봉한 [로마에서 생긴 일]의 출연배우들을 보자. 주연 여배우는 크리스틴 벨이고 상대 남우는 조쉬 더하멜. 어째 조합부터가 B급스럽다. 이들이 단독주연으로 나온 영화를 본게 언제더라? 있긴 있었나? 여하튼 ..

영화/ㄹ 2010.04.12

아마데우스 - 천재를 질투했던 보통 사람의 이야기

얼마전 무수한 이야기꺼리를 남긴채 폐막식을 치룬 벤쿠버 동계올림픽. 그 중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던건 두말할 것 없이 김연아의 피겨 프리 스케이팅이었을 거다. 무엇하나 나무랄데 없는 연기를 펼치며 만장일치의 판정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비단 나의 관심을 끌었던 건 은메달을 목에 건 아사다 마오의 눈물이었다. 그리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만년 2인자로서의 위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모습을 보며 측은한 마음을 느끼는 한 편, 어떤 영화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때는 18세기 후반 오스트리아의 빈.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어느날 밤 커다란 저택안에서 누군가가 '모차르트'의 이름을 부르짖는다. 하인들이 무슨일인가 싶어 주인의 거실문을 열고 들어가니 피투성이의..

보관함 2010.04.10

벨킨 유무선 공유기 N Wireless Router (F5D8236-4) 리뷰

흔히 벨킨(Belkin)하면 아이팟, 아이폰 등 휴대기기의 고급형 액세서리 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노트북 주변기기나 네트워크 관련 제품 등 PC의 영역으로 점차 반경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에 필요한 제품들은 벨킨이란 이름으로 찾아보면 대부분 다 있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가정내 아이폰으로 무선인터넷, 즉 Wifi를 이용하는데 필수적인 유무선 공유기 역시 몇 개의 제품군을 벨킨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때마침 벨킨의 아이폰 관련 액세서리 체험단으로 선정되어서 N Wireless Router (F5D8236-4)를 받았습니다. 이 기회에 벨킨의 유무선 공유기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죠. 상자를 오픈해 보면 공유기 본체와 설치 CD, 설명서..

인플루언스 Ep.7: 운명의 약속 Part 1 -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 잊혀진 DJC의 인물들

[인플루언스] 애드무비도 이제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다. DJC에 초대된 남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강조했던 두 편의 에피소드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되는 'Ep.7 운명의 약속 Part 1'에서는 그 동안 궁금증을 증폭시킨채 베일에 싸여있던 W와 J의 사연이 담긴 과거의 이야기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때는 구한말의 한성. 고종을 비롯한 조선 왕실의 관계자들을 들러리로 앉힌 채 일본 총감부의 연설이 진행되는 굴욕적인 와중에서도 왕족의 일원인 이설(이병헌 분)은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딴청을 피우다 사랑하는 여인 J(한채영 분)과 눈이 마주친다. 그녀로부터 받게 된 DJC로의 초대장. 설레이는 마음으로 DJC에 들어선 이설은 J가 자신만의 공간이라고 말한 그녀의 방에 흥미를 가지고 몰래 들어갔다가 그 안에..

영화/ㅇ 2010.04.09

괴작열전(怪作列傳) : 스트리트 파이터 가두쟁패전 - 최초의 실사판 스트리트 파이터

괴작열전(怪作列傳) No.96 지난 2009년 2월 발매된 ‘스트리트파이터 IV’는 전세계 280만장의 판매기록을 세우며 오랜만에 대전게임의 붐을 일으켰습니다. 물론 때를 같이 해 개봉된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이 망하는 바람에 큰 시너지 효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만 곧 발표될 ‘슈퍼 스트리트파이터 IV’로 인해 팬들의 관심이 다시 한번 불붙기 시작할 듯 합니다. 이에 괴작열전에서는 특별히 '스트리트 파이터'를 소재로 한 괴작들을 연속으로 다루는 특집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헐리우드판 [스트리트 파이터]를 소개한 적은 있지만 (지난 리뷰 참조 1부, 2부) 아마도 이번에 소개할 작품들은 그 충격의 강도가 더 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유행을 탔다하면 미칠 듯이 번져나가는 것이 한국이..

[블루레이] 황금날개 123 - 고전 애니메이션의 귀환을 환영한다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일본 애니메이션의 침공속에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현 시점에서 그나마 존재했던 과거의 추억들은 흔적을 찾기에도 힘든 상황. 어쩌다 국내 애니메이션의 현실이 이 지경이 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아보자면 한두가지가 아닐테지만 어찌되었건 초창기 고전작품까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상품화에 전혀 무리가 없는 일본의 현실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라 내심 부러움이 앞선다. 현재까지 한국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인기있고 지명도 높은 작품은 뭐니뭐니해도 [로보트 태권브이]다. 표절논란이 가시지 않은 떨떠름한 작품이긴 하나, 아직도 태권브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건 그만큼 국내 애니메이션의 토양이 얼마나 척박했는지를 방증하는 것이지 않겠는..

인플루언스 Ep.4: 약속의 전설 - 릴레이 연재로 이어지는 DJC 그래픽 노블

[인플루언스] 그래픽 노블의 흥미로운 점은 한명의 작가에 의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릴레이식 연재로 다양한 그림체를 맛 볼 수 있다는 것일 것이다. 하일권 작가에 의해 완성된 에피소드 2,3에 이어 이번에 공개된 에피소드 4에서는 새로 참여한 박상선 작가가 DJC에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박상선 작가는 국민대 시각 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보다는 국외에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만화가로서 미국 시장에 주로 일본 만화를 수입해 발간하는 'TOKYOPOP'을 통해 [레비쥬 Les Bijoux]를 출판하며 인지도를 높혔다. 특히 [레비쥬]는 북미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쪽에도 진출한 작품인데, 실제로 그의 화풍을 보면 서양인들의 취향에 가깝게 섬세하면서도 선 굵은 작화가 인상적이다. 박상..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 법정은 진실을 가리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무고한 의심을 받아 본 적이 있는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죄를 졌다면 벌을 받는 것이 순리이지만 하지도 않은 일에 책임을 져야하는 것만큼 미치고 환장할 일도 드물다. 불법을 저질러 놓고도 사법 체계를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재주를 부리다가 어쩌다 잘못이 드러난들 여전히 고개를 빳빳히 들며 여봐란 듯 노블리스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지천에 널렸는데, 하지도 않은 일에 누명을 쓰면서 죄를 추궁당한다면 그 속은 얼마나 타들어 갈까. 사법부의 판단력과 공정성, 그리고 양형기준에 대한 뭇 백성들의 신뢰도가 아무리 바닥에 떨어졌다지만 막상 닥치고 보면 그래도 법정에서 모든 진실이 가려지리라 믿는게 우리 힘없는 약자들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과연 현실은 어떨까?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는 [쉘 위 댄스]..

영화/ㄱ 20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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