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흥행불패 감독이라면 누가 있을까요? 박찬욱이나 봉준호 감독은 한국이 자랑하는 웰메이드 필름메이커이긴 해도 확실한 흥행감독은 아닙니다. [과속스캔들]과 [써니]를 연달아 흥행시킨 강형철 감독이나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도 나름 흥행에 있어서는 좋은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습니다만 아직 검증이 더 필요한 단계이고요, [해운대]로 천만관객을 넘긴 윤제균은 [7광구]를 통해 이미 그 실체를 드러낸 바 있죠. [디 워]의 심형래는… 그냥 생략합시다. 그런면에 있어서 최동훈 감독의 흥행기록은 제법 준수한 편입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에 이르는 그의 영화들은 모두가 흥행력을 갖췄으면서도 한국에서 소위 잘 팔리는 영화들과는 살짝 동떨어진 장르물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