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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작열전 137

괴작열전(怪作列傳) : 아이 엠 오메가 - '오메가 맨'이 '나는 전설이다'를 만났을때?

괴작열전(怪作列傳) No.34 2007년 하반기 마지막 블록버스터인 [나는 전설이다]는 그 소재의 특이성과 윌 스미스의 출연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꽤나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던 작품입니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의해 모든 인류가 좀비화되고, 홀로 살아남은 주인공이 아무도 없는 환경가운데서 쓸쓸한 삶을 살아간다는 충격적인 내용은 무려 3번이나 영화화 될 정도로 매력적인 소재임이 틀림없습니다. 물론 빈센트 프라이스가 주연한 1964년작 [지상 최후의 남자]나 찰턴 해스턴의 1971년작 [오메가 맨]에 이어 [나는 전설이다] 역시 원작 소설을 훌륭히 각색했다는 평가는 받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소재 자체는 무척 매력적이지만, 글로서 전달되는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사실상 블록버스터로는 어울리지 않는 스토리를 무..

괴작열전(怪作列傳) : 바이오맨 - 한국 SF액션물의 컬트 혹은 괴작?

괴작열전(怪作列傳) No.33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김청기 감독의 작품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번에는 [로보트 태권브이 90]리뷰에서 잠시 스쳐 지나갔던 얘기, 김청기 감독을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게 만들었던 그 이유에 대해 얘기할 것입니다. 언젠가도 설명했지만 김청기 감독의 제작 스타일은 전작에서 흥행을 거두면 차기작에 전작의 수익금 전부를 올인해서 제작비를 충당하는 방식의 외줄타기를 해 왔습니다. 물론 지구상의 그 어떤 명감독도 동방불패가 아닌 다음에야 늘상 히트작만 낸다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특히나 김청기 감독의 이런 제작 스타일에 있어서는 당연히 한번의 실패가 차기작의 제작에 막대한 타격을 주게되는건 안봐도 DVD인 상황이었지요. 따라서 자금난에 허덕이던 김 감독은 완구사의 협찬 형식으로 울며..

괴작열전(怪作列傳) : 로보트 태권브이 90 - 태권브이의 족보를 말소시킬뻔 한 문제작

괴작열전(怪作列傳) No.32 최근 [로보트 태권브이]가 다시 화제입니다. 얼마전 [세븐 데이즈]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총 제작비 200억원을 들어갈 실사판 [로보트 태권브이]의 제작 발표회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로보트 태권브이]와 관련된 사업에 이러저러한 루머도 많았고, TV시리즈와 새로운 극장판의 제작등 온갖 소문에도 불구하고 정작 실제로 실현된 사업은 [로보트 태권브이]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재개봉 외에 뚜렷한 진척이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 사실은 팬들에게 있어서 매우 뜻깊은 소식임에 틀림없습니다. 더욱이 [로보트 태권브이] 실사판에는 6개의 특수효과 전문업체(매크로그래프, 모팩, 인티펜던스, 인사이트비쥬얼, 디티아이, 이오엔)가 참여해 약 60억원이 CG..

괴작열전(怪作列傳) : 로봇 족스 - 실사로 표현된 거대 로봇의 이종 격투기

괴작열전(怪作列傳) No.31 호러영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아마도 '스튜어트 고든'이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1980년대 중반의 호러시장을 이끌어간 감독인 스튜어트 고든은 제작자인 브라이언 유즈나와 함께 환상적인 파트너쉽을 자랑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의 현대적 해석을 보여준 [좀비오 (H.P. Lovecraft's Re-Animator)]는 그들 콤비가 만들어낸 B급 공포물의 대표작이지요. 하지만 장르영화에 몰입했던 브라이언 유즈나와는 달리 스튜어트 고든은 자신의 영화적 세계를 단지 '호러물'이라는 장르의 틀에 가두어 놓길 원하지 않았습니다. 80년대 B급 호러장르를 주름잡았던 스튜어트 고든 감독 결국 [돌즈 (분노의 인형들)]를 끝으로 이 두사람은 각자 결별하였고, 스튜어트 고든은 ..

괴작열전(怪作列傳) : 건헤드 - 거대 로봇의 실사화, 그 멀고도 험한 길

괴작열전(怪作列傳) No.30 이미 괴작열전 코너에서는 [건담 G-세이비어]와 [철인 28호]라는 두 작품을 통해 거대 로봇이 등장하는 괴작을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사실 만든지 10년도 채 안된 그 두 작품만 보더라도, 로봇이 실체화 되어 화면에 나타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어설픈 것인지를 잘 알 수가 있는데요, 실제로 [트랜스포머]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이 같은 사실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트랜스포머]가 나오기까지 시도되었던 영화인들의 도전과 노력이 없었더라면 이러한 발전도 기대하기 힘들었겠지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그래서 이번과 다음번 괴작열전에서는 특별히 거대로봇을 소재로 다루었던 작품들을 연달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거대 로..

괴작열전(怪作列傳) : 몬스터 - 클로버필드의 짝퉁, 그 경악스러운 수준차이를 실감하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29 요즘 한창 [클로버필드]가 화제죠. 떡밥의 귀재 J.J 에이브람스가 제작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이슈가 될만한데, 영화적 문법을 과감히 타파한 형식의 도입으로 영화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대단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캠코더 하나만 달랑 들고 찍어댄 영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여기저기 치밀하게 계산된 흔적들이 눈에 띕니다. 어차피 핸드헬드 기법은 영화의 "현장감"을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자세한 점은 클로버필드 리뷰 참조) 익스트림 핸드헬드 기법의 혁명, 클로버필드. 사실 [클로버필드]가 화제를 불러모을 수 있었던건 제작진이 영화에 대한 정보의 유출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는 것입니다. 2007년 [트랜스포머]의 월드 ..

괴작열전(怪作列傳) : 명탐정 코난: 쿠도 신이치의 부활 - 원작의 캐릭터 재현에 도전한 실사 드라마

괴작열전(怪作列傳) No.28 일본의 대표적인 추리만화하면 무엇이 생각나십니까? 아마도 대부분 두 편의 만화가 생각나실텐데요, 바로 [소년탐정 김전일]과 [명탐정 코난]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두 학생신분의 명탐정이 등장하는 이 만화들은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일본의 '국민만화' [명탐정 코난]은 벌써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쉬지 않고 연재되어 왔고 무려 극장판만도 11편이나 제작된데다 곧 12편이 상영될 예정이지요. [소년탐정 김전일]의 경우는 잠시 휴식기가 있었습니다만, [탐정학원 Q]의 반응이 예상처럼 신통치 않았는지, 최근 시즌2로 돌아와 새로운 사건일지를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소년탐정 김전일]은 TV판이나 극장판 애니메이션보다는 드라마쪽에 좀 더 관심을 ..

괴작열전(怪作列傳) : 천사몽 - 처절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이나영의 스크린 데뷔작

괴작열전(怪作列傳) No.27 1958년작, [이국정원(異國情鴛)]이란 작품을 아십니까? 전창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김화랑 감독의 [천지유정]과 더불어 국내 최초의 한국-홍콩 간 합작영화로 국내 영화사에 기록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저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 그 이후로 한국영화계는 홍콩의 간판 영화사들과 함께 [여간첩 에리샤], [망향] 등 한-홍 합작영화 시대를 열어나가게 됩니다. 최초의 한국-홍콩 합작영화 [이국정원] 이러한 한-홍 합작영화는 1970년대 까지만해도 꽤 활발히 진행되었습니다. 홍콩 무술영화에 한국 배우가 심심찮게 등장했던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미국 박스오피스를 석권한 [죽음의 다섯손가락] 같은 히트작의 경우는 한국인 정창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던 작품입니다...

괴작열전(怪作列傳) : 로보캅 3 - 시리즈를 끝장낸 속편의 전형적인 사례

괴작열전(怪作列傳) No.26 보통 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게 되면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속편에 대한 욕심이 생깁니다. 연간 수많은 영화가 제작되고 그 중에 만만찮은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도 상당수가 있지만 그 누구도 영화에 대한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일이지요. 그래서 새로운 작품에 다시 도전하기 보다는 이미 검증된 작품의 속편을 통해 오히려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수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제작된 속편들은 대개 전편을 능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어떤 경우는 감독이 교체되거나 심지어 주연배우가 교체되는 일가지 발생하지요. 전편과 동일한 스탭과 배우로 간다 하더라도, '잘만든 속편'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난관이 존재합니다. 최근에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 같이 1편의 흥..

괴작열전(怪作列傳) : 슈퍼걸 - 슈퍼맨의 스핀오프, 실패로 돌아가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25 아마 여러분들 중에 슈퍼맨을 모르시는 분은 안계실겁니다.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과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슈퍼히어로이자, 가장 '미국적인' 영웅이기도 하지요. TV나 스크린에서도 수많은 리메이크를 거친 '슈퍼맨'이었지만, 어떤 의미로 볼때 '진정한 슈퍼맨'은 리처드 도너 감독의 1978년작 [슈퍼맨: 더 무비]를 통해서야 실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어린아이들을 주타겟으로 그저 공상과학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정도의 얄팍한 수준에 그친 히어로물과는 달리, 리처드 도너의 [슈퍼맨]은 처음으로 고뇌하는 캐릭터를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이런 진지한 [슈퍼맨]은 흥행에서도 대성공하게 되었고, 크리스토퍼 리브라는 배우를 대스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제작에 들어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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