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작열전(怪作列傳) No.34 2007년 하반기 마지막 블록버스터인 [나는 전설이다]는 그 소재의 특이성과 윌 스미스의 출연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꽤나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던 작품입니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의해 모든 인류가 좀비화되고, 홀로 살아남은 주인공이 아무도 없는 환경가운데서 쓸쓸한 삶을 살아간다는 충격적인 내용은 무려 3번이나 영화화 될 정도로 매력적인 소재임이 틀림없습니다. 물론 빈센트 프라이스가 주연한 1964년작 [지상 최후의 남자]나 찰턴 해스턴의 1971년작 [오메가 맨]에 이어 [나는 전설이다] 역시 원작 소설을 훌륭히 각색했다는 평가는 받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소재 자체는 무척 매력적이지만, 글로서 전달되는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사실상 블록버스터로는 어울리지 않는 스토리를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