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람보] 코믹스 리뷰(바로가기)에서도 설명했듯이 1980년대 중후반까지 국내 만화계에서는 헐리우드 영화를 컨버전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저작권 측면에서는 떳떳하지 못한 점이 있으나 작가의 재해석이 들어간 이러한 작품들은 극장을 찾아갈 형편이 되지 않는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하위 문화의 일부였다. 사실 이런 번안물의 특징 중 하나는 작가에 의해 원작 영화와는 다른 결말을 가지거나 작품의 분위기가 매우 다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영화를 이미 감상한 입장에서도 비교해서 보는 재미를 주곤 했다. 게다가 작가군이 김형배나 박동파 화백 같은 당대의 내노라 하는 실력파 만화가들이 번안활동을 하던 시기라 작품의 퀄리티에 있어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야수라 불리운 사나이], [나간다 용호취]로 인기를 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