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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Z 22

A-특공대 - 마초적 에너지의 짜릿함에 빠지다

소재고갈에 허덕이는 헐리우드의 가장 쉬운 해결책은 단연 리메이크다. 헐리우드의 고전명작에서부터 제3국의 영화들까지 주연배우와 각본을 고쳐서 만든 일련의 리메이크들은 사실상 타점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잘해봐야 본전치기. 오죽하면 한국의 대표적인 시네마 키드 류승완 감독에게 무슨 영화를 리메이크해보고 싶냐는 질문을 했더니 '내가 손을 대는 순간 원작영화보다 후지게 될 것임을 알기에 리메이크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라고 말했을까. 그만큼 리메이크는 가장 손쉬운 소재의 획득임과 동시에 가장 어려운 제작과정이라는 의미다. 확실히 이 부면에 있어서는 TV 드라마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션 임파서블]과 같이 이례적인 사례도 있지만 [어벤저], [V], [전격 Z작전], [바이오닉 우먼](소머즈) 같은 고전 드라마의 ..

영화/#~Z 2010.06.10

G-포스: 기니피그 특공대 - 제리 브룩하이머식 블록버스터의 디즈니 버전

[G-포스: 기니피그 특공대]를 언급함에 있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제리 브룩하이머다. 직접 영화를 감독하지 않는 순수 제작자임에도 그의 이름을 떠올리게 되는 건 아무래도 브룩하이머가 참여한 작품들의 성격이 한결같은 일관성을 띠고 때문일 것이다. 크고, 요란하며, 스피디한 전개의 액션은 대부분의 제리 브룩하이머식 블록버스터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그만큼 제작자로서 그가 영화에 미치는 브랜드 효과는 확실하게 각인되어 왔다. [G-포스]역시 예외는 아니다. 내용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눈요기에 최적화된 것으로 따지자면 제리 브룩하이머의 취향이 여실히 느껴지는 영화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월트 디즈니의 타이틀을 걸고 내놓는 작품인 만큼 눈높이를 대폭 낮춘 '제리 브룩하이머식 블록버스터의 디즈니 버..

영화/#~Z 2010.04.23

[블루레이] 2012 - 재난영화의 종합선물세트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전 언제나 성서에 나온 홍수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죠. 하지만 관심을 끌 만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어요. 내가 지표면 이동이론에 대해 처음으로 접한건 그래험 핸콕의 '신의 지문'을 통해서였습니다 " - 롤랜드 에머리히, 'Time Out'지와의 인터뷰 중에서 블록버스터에 걸맞는 스케일과 어느정도 납득할 만한 드라마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어느쪽을 택하겠는가? 둘 다 선택할 수만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롤랜드 에머리히의 선택지는 관객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해 왔다. 백악관 파괴씬이 인상적이었던 [인디펜던스 데이]나 외계문명설과 차원이동을 접목시킨 거창한 SF [스타게이트], 그리고 괴물의 '사이즈'에만 집착했던 [고질라]까지 ..

영화/#~Z 2010.03.29

2012 - 초콜릿만 가득한 선물세트같은 재난 블록버스터

* 아주 미약한 수준의 스토리 소개가 있습니다. '블록버스터 전문감독'이란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니는 롤랜드 에머리히의 작품들을 보면 드라마의 구성보다는 영화의 스케일이 먼저 떠오르는게 사실이다. 지독한 설정의 오류 투성이인 [인디펜던스 데이]의 메가톤급 히트가 백악관을 박살내는 경이적인 비주얼의 압도감에서 뿜어져 나온 결과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듯이 그의 영화는 언제나 비주얼이 스토리의 단점을 커버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나마 [투모로우]를 통해 이제야 드라마적 서사구조에 있어서도 제법 맛깔스러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작년 [10000 B.C.]로 그는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가혹하리만큼 혹독한 평가를 감수해야만 했다. 나름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던 [투모로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것일..

영화/#~Z 2009.11.13

4교시 추리영역 -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범죄는 원하는 바를 얻으려 결백을 도살하고 결백은 범죄에 맞서 온 힘을 다해 싸운다. - 로베스 피에르 [4교시 추리영역]을 보고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작품을 찍은 배우들이 정작 이 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는 점이었다. 어떤 영화가 대박날지는 며느리도 모른다는 것이 영화계의 보편적인 생각이지만 적어도 당사자들은 알았을거다. 자신들의 영화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웬만해서는 남들이 공들여 만든 작품에 대해 가혹한 평가를 내리지 않는 나일진데 이 영화만큼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리뷰를 작성하면서도 이걸 공개할까 말까 몇 번인가를 망설였다. 이제서야 글을 올리는 이유는 [4교시 추리영역]이 모든 극장에서 간판을 내렸기에, 적어도 현재 상영중인 영화에 민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았던 내..

영화/#~Z 2009.09.21

007 퀀텀 오브 솔러스 - 변화와 전통의 혼재, 과도기적 제임스 본드의 딜레마

영화계의 최장수 프랜차이즈인 007 시리즈의 22편 [퀀텀 오브 솔러스]가 드디어 공개됐다. 성공적인 리부팅이라는 평가를 받은 [카지노 로얄]의 후속작인 만큼 [퀀텀 오브 솔러스]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비슷한 맥락에서 배트맨 시리즈를 리부팅 했던 [배트맨 비긴즈]의 경우도 속편 [다크 나이트]가 올해 경이로운 성과를 거두며 극찬을 받지 않았던가. 내용상으로도 역대 007 중 유일하게 전작의 연장선상에 놓인 [퀀텀 오브 솔러스]에 대해 몇가지 점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퀀텀 오브 솔러스 혹은 속 카지노 로얄? [퀀텀 오브 솔러스]는 여러모로 [카지노 로얄 2] 내지는 [속 카지노 로얄]이라고 부르는 편이 낫지 않나 싶다. 비록 전작인 [카지노 로얄]이 속편의 여지를 남겨둔채 끝나긴 했..

영화/#~Z 2008.11.10

[007 특집] 불타는 제임스 본드 연대기 (2부)

- 2부 - 6.티모시 달튼 [뷰투어킬]로 다 늙어빠진 노인네의 주책쇼를 보여준 로저 무어가 은퇴를 선언하자, 제작진은 다시한번 고민에 빠진다. 무어는 숀 코네리 만큼이나 오랜시간 제임스 본드로 군림했고, 그를 대체할 만한 배우를 찾는다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일부 알려진 사실과는 달리) 티모시 달튼은 로저 무어의 뒤를 이을 첫 번째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는 [에니메이터 (Brenda Starr)]라는 작품에 출연중이었고, 그 외에도 두편의 영화가 더 계약된 상태였다. EON측은 다음으로 샘 닐을 영입하기 위해 스크린 테스트를 했으나, 실권을 쥔 알버트 브로컬리에 의해 최종적으로 거부당했다. 다음으로 영입대상이 된 것은 피어스 브로스넌이었다. 그러나 그는 NBC와 계약한 [레밍턴 스틸]의 출연문..

영화/#~Z 2008.11.05

[007 특집] 불타는 제임스 본드 연대기 (1부)

이제 2008년의 마무리를 장식할 또 한편의 기대작 [퀀텀 오브 솔라스]의 개봉이 눈앞에 다가왔다. 무려 22편째 시리즈를 맞이하는 초 장수 시리즈인 007. 그 긴 세월만큼이나 여러명의 매력남들이 타이틀 롤인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고, 또 은막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이 시간에는 역대 제임스 본드를 맡았던 배우들을 살펴보면서 기존에 알려진 제임스 본드 외에도 알려지지 않는 007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1.배리 넬슨 최초의 제임스 본드를 숀 코네리를 알고 있는 당신. 틀렸다. 실사 영화에서 최초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는 배리 넬슨이다. 1954년, 당시 미스테리 극장이라는 컨셉으로 CBS를 통해 방송중이던 [클라이막스!]라는 시리즈 물에서 최초의 제임스 본드 소설인 '카지노 로얄'의..

영화/#~Z 2008.11.03

[007 특집 프리뷰] 퀀텀 오브 솔러스 - 소설 vs 영화의 차이점

글: BLUE'nLIVE 편집 및 감수: 페니웨이™ 이제 영화 [퀀텀 오브 솔러스]의 개봉이 한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소설 는 단편집 의 세번째 에피소드로서, 이 책은 1959년에 집필되어, 1960년에 첫출간되었습니다. 따라서, 올해 (2008년)는 이 책이 집필된지 50년째 되는 해입니다. [퀀텀 오브 솔러스]는 소설에서 제목을 가져왔지만, 소설과는 무관한데, 원작은 스파이 소설이 아닙니다. 또한, 이 영화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와 더불어 소설에서 제목만 가져오고 내용은 하나도 가져오지 않은 거의 유일한 경우인데, 소설 역시 스파이 소설이 아닙니다. 단편집 의 표지와 목차. , 등 낯익은 제목이 보입니다 소설 와 영화 [퀀텀 오브 솔러스]는 줄거리와 장르를 포함하여 모든 분야에서 상당히 다른 작품..

영화/#~Z 2008.10.30

U-Turn (유턴) - 장진 감독, 애드무비에 도전하다

독특한 위트와 유머로 그만의 영화영역을 구축한 장진 감독.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연극들로 알려진 연극인 출신인 만큼, 그의 영화는 다른 충무로 감독들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범상치 않은 소재와 '장진 사단'이라 불리는 고정 스탭과 배우들과의 공조를 통해 한국에서도 몇 안되는 '골수팬'들을 가진 감독이기도 하다. 그런 장진 감독이 이번에는 또 한편의 특이한 경력에 도전했다. 쌍용자동차 액티언의 프로모션으로 진행된 [U-turn](유턴)은 5분짜리 영화를 총 4부작으로 기획된 단편영화로서 CF와 영화의 만남이라는 광고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 만한 작품이다. 이미 2003년에 [아버지 몰래]와 같은 CF형태의 단편영화에 참여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TV를 통해 정식으로 상영되는 연작형식의..

영화/#~Z 200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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