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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urn (유턴) - 장진 감독, 애드무비에 도전하다

영화/#~Z 2008. 4. 30. 16:51 Posted by 페니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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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위트와 유머로 그만의 영화영역을 구축한 장진 감독.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연극들로 알려진 연극인 출신인 만큼, 그의 영화는 다른 충무로 감독들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범상치 않은 소재와 '장진 사단'이라 불리는 고정 스탭과 배우들과의 공조를 통해 한국에서도 몇 안되는 '골수팬'들을 가진 감독이기도 하다.

ⓒ 필름있수다/ 룩앳미디어/ 온 미디어/ 쌍용자동차 All rights reserved.


그런 장진 감독이 이번에는 또 한편의 특이한 경력에 도전했다. 쌍용자동차 액티언의 프로모션으로 진행된 [U-turn](유턴)은 5분짜리 영화를 총 4부작으로 기획된 단편영화로서 CF와 영화의 만남이라는 광고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 만한 작품이다. 이미 2003년에 [아버지 몰래]와 같은 CF형태의 단편영화에 참여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TV를 통해 정식으로 상영되는 연작형식의 이러한 시도는 무척이나 신선하게 느껴진다. 2008년 4월 1일부터 OCN을 통해 한 달간 방영된 [U-Turn]은 과연 어떤 영화일까?


1.스토리

주인공 지섭은 음반 프로듀서다. 같이 일하는 가수의 가창력이 맘에 안들어 버럭 화를 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무엇인가 '쿵'하는 소리가 들려 차를 세워 보니, 왠 여자가 자신의 액티언 트렁크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할 수 없이 그 여인을 집으로 데려오긴 했으나 동생과 형은 지섭에게 뭔가 흑심이 있어 여자를 집에 끌여들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 필름있수다/ 룩앳미디어/ 온 미디어/ 쌍용자동차 All rights reserved.


이 난감한 상황에 지섭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버럭 버럭 화를 내는 것 뿐이다. 도대체 정체가 뭐냐며 윽박지르는 지섭의 태도에 주눅이 들어서일까... 그렁그렁한 눈으로 지섭을 쳐다보는 그 여인이 마침내 입을 연다. "난... 왜 밥 안줘요?"


2.장진식 연출의 집대성

뭔가 심각한 분위기로 흘러가다가 난데없이 밥타령을 하는 여인의 첫 대사로 인해 [U-Turn]은 완전히 장진 감독의 페이스대로 흘러간다. 영화는 짧지만 강력한 장진식 유머로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들며, 아직은 정극 연기자의 이미지에 가까운 소지섭의 오버스런 코믹연기는 오히려 장진 감독의 작품이라는 어드밴티지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한다. 총 4개의 에피소드 중 1부는 장진식 유머를 보여주는 면에서 단연 압권이다.

ⓒ 필름있수다/ 룩앳미디어/ 온 미디어/ 쌍용자동차 All rights reserved.


하지만 장진 감독의 장기는 비단 이런 유머스런 장면에서만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장진 감독의 영화들을 보면 꽤나 스타일리쉬한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U-Turn]에서 역시 이같은 감독의 솜씨좋은 영상미가 마음껏 발휘된 명장면을 선보인다. 장진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가 CF감독 출신인 줄로 착각할 정도다.


3.매력적인 캐스팅

[미안하다 사랑한다],[발리에서 생긴일] 등으로 안방극장의 흥행메이커로 떠오른 소지섭이 장진 사단과 합류했고, 작년 이명세 감독의 [M]을 통해 신비스런 매력을 선보인 이연희가 특유의 순수하면서 미스테리한 이미지를 발산한다. 무엇보다 장진 사단의 단골배우 류승룡과 [아들]에서 함께 작업한 류덕환의 등장또한 자기와 함께한 배우들을 끔찍이 챙기는 장진 감독의 캐스팅 스타일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4.한국식 CF영화의 가능성

사실 90초 안팎의 짧은 시간내에 스토리가 연결되는 CF기법은 예전에도 늘 쓰여왔던 방법이다. 그러나 이번 [U-Turn]처럼 영화계 전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인기 스타가 캐스팅되어 시리즈 형태로 케이블 방송을 통해 정식으로 방영된 케이스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 기획 자체도 신선하지만 CF의 홍보효과 뿐만이 아니라, 영화적 완성도에도 제법 신경을 썼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 필름있수다/ 룩앳미디어/ 온 미디어/ 쌍용자동차 All rights reserved.


또한 그냥 CF용 영화로 치부하기에는 나름 충격적인 '반전'까지 대기하고 있는데, 기억도 이름도, 어떻게 지섭의 트렁크에 들어가게 되었는지도 의문인 연희의 미스테리한 정체가 밝혀질때까지 관객들은 이 짧은 단편영화의 결말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일단 [U-Turn]이 시도 자체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본다.


5.총평

이미 외국에서는 영화와 CF를 결합한 프로모션이 블록버스터 수준으로 발전해 왔는데, 그 대표적인 작품이 BMW의 단편 프로젝트 [The Hire]시리즈다. 오우삼과 이안 감독, 토니 스콧과 같은 헐리우드의 거장들이 대거 참여하고, 클라이브 오웬과 게리 올드만 등 유명 스타들이 등장하는 이 액션물은 BMW의 홍보영화이지만 잘 만들어진 단편 액션영화로서 대단한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 RSA/ BMW Films. All rights reserved.

CF영화지만 웬만한 블록버스터 이상의 모습을 선보였던 BMW의 [The Hire]


[U-Turn]역시 자동차 홍보 영화로서 국내에 처음 시도되는 것이니 만큼, 이러한 기획이 자리잡아 관객이나 시청자들에게는 영화를 즐기는 기쁨을, 광고주에게는 자사 제품의 홍보라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는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 다시 보기:
http://www.onmoviestyle.com/series_site/main.asp?os_seq=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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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프레스블로그 선정  SPECIAL POSTING으로 채택되었습니다.



* [U-Turn]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필름있수다/ 룩앳미디어/ 온 미디어/ 쌍용자동차.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참고 스틸: The Hire (ⓒ RSA/ BMW Film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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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좋은 잘 읽고 갑니다. 처음으로 댓글 남기네요 ^^

    2008.05.01 03:45
  2. 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내에도 이전에 자동차 홍보영화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bmw단편영화였고 김기덕감독, 무사의 김성수 감독, 그리고 cf 차은택(?) 감독이 각각 1편씩 제작한걸 본적이 있네요. 근데 완성도는 조금..

    2008.05.01 07:38
  3. 신병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걸 애드무비(애드무비) 라고 합니다.
    로체 애드무비와 이번 액티언 애드무비에 대해 포스팅 한게 있어서
    트랙백 걸어두고 갑니다 ^^

    2008.05.01 13:12
  4. 넘버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동차가 고가의 제품이라서..'제품 관여도'라는 용어를 쓰죠..

    비록 광고가 재밌고 흥미로워도 제품 하나 사는데는 여러가지를 다 판단해보고 사는데..

    이미 탑클래스 브랜드인 BMW의 방식을,,국내에서도 도전자의 지위를 가진 쌍용자동차가 벤치마킹하는 것은 조금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2008.05.01 13:29
  5.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네요. 제목까지 정식으로 따로 붙은 CF 영화라니.
    그나저나 저 차는 트렁크에 아가씨를 끼워주는 겁니까.
    대출 땡겨서라도 한 대 사야겠는 걸요. ^^;;;

    오타~
    들어나는, 끔찍히

    2008.05.05 22:42 신고
  6. 기차니스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이 꼭 한건 하리라고 생각했어요 ㅋㅋ
    축하드려요 :)

    2008.05.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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