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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076

특전 유보트 -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수작

잠수함 연작 No.7 볼프강 피터슨의 영화세계 [특전 유보트]로 시작해 최근작 [포세이돈]에 이르기까지 볼프강 피터슨 감독은 선굵은 영화를 만드는 거장으로서 헐리우드에 자리잡은 명감독 중 한명이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들여다 보면, 특히 후반에 들어서면서 유독 남성미 넘치는 대작에 참여해 왔음이 두드러지는데 노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건재함을 보여준 [사선에서], 미국 대통령을 액션히어로로 탈바꿈 시킨 [에어포스 원], 삶의 전선에 뛰어든 어부들의 가슴찡한 블록버스터 [퍼펙트 스톰] 등 그의 영화는 사나이들의 용감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사선에서],[에어포스 원],[퍼펙트 스톰] 등에서 선굵은 연출력을 보여준 볼프강 피터슨 볼프강 피터슨의 첫 번째 연출작 [특전 유보트]는 독일태생인 그가..

청의 6호 -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제시하다

잠수함 연작 No.6 CG, 드디어 셀 애니메이션을 넘보다 1995년, 컴퓨터 기술의 비약적인 발달은 당시 셀 애니메이션이 주류를 이루던 만화영화계를 발칵 뒤집는 사건을 만들어낸다. 월트디즈니가 배급하고, 스튜디오 픽사에서 제작한 [토이 스토리]는 순수 3D CG작업으로 이루어진 100% CG 애니메이션으로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며 기존의 애니메이션 시장을 잔뜩 긴장하게 만든 것이다. 이후 디즈니사는 [뮬란]이나 [타잔]등을 통해 셀화와 CG가 공존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여러 가지 시도를 거듭하였는데, 이에 자극을 받은 애니메이션 대국 일본에서도 CG 애니메이션 시장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기 위해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무명 제작사인 스튜디오 곤조에서 내놓은 작품이 바로..

K-19 - 스릴보다는 감동을 택한 여감독의 선택

잠수함 연작 No.5 여성 액션감독 캐슬린 비글로우 여성감독하면 의례 떠오르는 것이 드라마, 또는 로맨틱 코미디를 만드는 감독 정도로 알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일 것이다. 실제 [빅]의 패니 마셜이나 [유브 갓 메일]의 노라 에프론 등은 헐리우드에서 활약하는 몇 안되는 지명도 있는 감독으로 꾸준히 활동중이다. 그런데 액션영화를 전문적으로 연출하는 여성감독이 있다면? '에이, 설마~'하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지? 여기 웬만한 남자보다도 더 선굵은 액션영화만을 오랜세월 연출해 온 감독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캐슬린 비글로우. 한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부인이기도 했던 그녀는 여성특유의 섬세함 보다는 오히려 남성적인 스케일을 강조하는 영화를 만들어 왔다. 그 대표적인 영화가 제이미 리 커티스가 주연한 [블루..

유령 - 한국영화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잠수함 1호

잠수함 연작 No.4 *주의: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1999년- 한국영화사를 다시 쓴 획기적인 한해 1999년 여름, 당시 의 역사적인 흥행호조로 인해 고무된 한국 영화계는 그간의 제작관행을 뒤엎고 보다 많은 제작비와 스텝들의 고급화, 그리고 마케팅의 차별화 등 영화계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던 한 해였다. 지금 소개할 도 그 흐름에 동참한 작품으로서 그 때까지는 꿈도 꾸지 못했던 잠수함 영화를 한국에서 자체기술로 제작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크게 관심을 끌 만한 작품이었다. 또한 인기절정을 누리던 청춘스타 정우성과 액션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최민수의 투톱이라는 캐스팅역시 매우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다만 헐리우드 영화 에서 보여준 선내 상급자들간의 선상반란이라는 소재가 ..

U-571 - 적의 잠수함으로 전쟁을 벌이는 아이러니

잠수함 연작 No.3 공전의 히트작 '터미네이터'의 3편에 대한 제작계획이 윤곽을 드러낼 때 즈음, 제임스 카메론이 3편의 연출에 대한 거부의사를 나타내자, 제작진들은 고민에 빠졌다. 거대한 스케일속에 섬세한 디테일을 갖춘 이 걸작 시리즈의 연출을 맡길 만한 감독이 언뜻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대부분의 유명감독들은 제임스 카메론식 '터미네이터', 특히 완벽한 속편이었다는 '터미네이터2'의 완성도를 뛰어넘어야 하는 부담감에 감독직을 거절했고, 이제 남은 선택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면서, 제작진이 요구할 만한 감각을 갖춘 감독을 찾아내는 일이었다. 갑자기 왠 '터미네이터'얘기냐고? 그 때 물망에 오른 인물이 바로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이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필모그래피가 화려하지 않은 이 감독은 1997년..

크림슨 타이드 - 스릴만점의 선상반란극

잠수함 연작 No.2 "세계 최고의 권력을 가진 3명은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 대통령, 그리고 미국 핵 미사일 잠수정 함장이다." 위의 도발적인 문구와 함께 러시아의 소요사태를 보도하는 것으로 오프닝을 여는 이 영화는 기획당시부터 헐리우드의 지적인 배우로 손꼽히는 덴젤 워싱턴과 베테랑 연기자인 진 해크먼이 공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감독은 , 등으로 이미 비주얼한 영상과 탁월한 감각을 보여주었던 토니 스콧으로 에 이어 또다시 군사관련 영화를 연출하게 되었다. 로 명맥을 유지하지 못한 잠수함 영화의 대를 잇는 작품으로 역시 잠수함 특유의 폐쇄적 상황을 잘 표현한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감각적 영상의 탁월한 스타일을 보여준 토니 스콧 감독 구 소련의 붕괴 이후, 러시아에서는 내전이 끊이..

붉은 10월 - 잭 라이언, 탈 냉전시대 첩보물의 주인공이 되다

잠수함 연작 No.1 *.줄거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 조심하세요. 냉전시대 최고의 인기 첩보물이었던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공산주의 국가들의 몰락으로 미소양국의 긴장감이 사라진 시점에서, 007을 대신할 만한 새로운 감각의 첩보물에 대한 대안을 애타게 찾던 헐리우드 영화 제작자들은 군사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톰 클랜시의 '잭 라이언' 시리즈로 눈을 돌렸다. 잭 라이언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붉은 10월'. 새로운 탈 냉전시대의 첩보전을 그린 소설 최첨단 첩보활동에 중점을 두었으면서 더욱 세련되고 지적인 주인공인 잭 라이언을 주인공으로 한 이 시리즈는 존 맥티어넌에 의해 처음으로 만들어 지게 되는데 이는 실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미 [다이하드]와 [프레데터]를 통해 폐쇄공간에서의 긴장..

레릭 - B급 괴수물의 확실한 재미

필자는 어릴적부터 괴물이 등장하는 엄청 좋아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흑백TV가 대부분인 시절, AFKN방송에서 방영해준 고지라 영화 한편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아마 그때쯤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라면 보았을 만한 '괴수 미니 대백과'도 몇권이나 가지고 있었다.통칭 크리쳐물로 분류되는 이 장르의 영화는 인간의 상상력이 무한대로 발휘되는 분야다. 따라서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꿈많은 어린이들은 물론 짜릿한 스릴과 공포를 즐기는 관객층에게도 크리쳐물은 꽤 인기있는 장르다. [에이리언]같은 영화는 크리쳐물임에도 걸작의 반열에 오른 이례적인 케이스다. [프레데터]나 [미믹], [그렘린]같은 영화들도 작품의 스케일에 따라 메이저급과 B급으로 분류되기는 하나, 모두가 상상속 생물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

영화/ㄹ 2007.08.09

쉘 위 댄스 - 일탈을 꿈꾸는 직장인의 춤바람

'춤' 하면 한국에서는 아직까지도 썩 건전하게 받아들여지는 취미활동이 아니다. 춤추자 하면 '나이트 클럽'을 먼저 연상시키고, '중년의 춤바람'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실정은 일본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하긴 같은 유교권의 동양이니 다를 게 있겠는가. 흥미롭게도 이런 타부시 되는 춤의 성격 때문에 [쉘 위 댄스?]라는 영화는 우리에게 더욱 강렬하게 와 닿는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사교댄스라는 독특한 소재로 여기에 삶을 무료함을 날려 버리는 시원한 유머를 첨가시킨 수오 마사유키의 [쉘 위 댄스?]는 특별한 이벤트 하나없이 다람쥐 챗바퀴 돌 듯 하는 우리의 삶에 대해 '즐거움'이란 기본 명제를 던져 놓는다. 춤과 즐거움의 상관관계..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삶의..

영화/ㅅ 2007.08.02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 참혹한 2시간의 충격영상

* 읽기전에 :이 리뷰는 어떠한 종교적인 입장을 떠나 영화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하여 리뷰하였음을 밝힙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 요한복음 3:16 - 2004년 상반기의 최대 화제작 하면 단연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라는 영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실로 오랫만에 나온 종교영화로써 예수의 생애를 다룬 영화라는 점외에도 감독이 멜 깁슨이란것,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의 잔혹한 묘사가 화제가 된 작품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이미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주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것은 역시 영화의 잔혹성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끔찍하길래?' 라는 의구심이 절로 들 정도로 메스컴에서도 주로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영화/ㅍ 200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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