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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076

파이어월 - 상투적인 영웅 만들기는 이제 그만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고 했던가. 8,90년대 헐리우드를 이끄는 대표적인 흥행메이커였던 해리슨 포드. 1942년생인 그도 이젠 나이든 티가 역력하다. [에어포스 원]때만 하더라도 안정된 연기와 중후함, 거기에 액션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배우임을 증명했지만 그 후로 출연한 영화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하면서 급기야는 [왓라이즈 비니스]에서 악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작품은 흥행에 성공했지만 말이다. 개봉을 앞둔 영화 [다빈치 코드]의 주연이 톰 행크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유없는 섭섭함을 느꼈던 것은 왜일까. [다빈치 코드]의 원작에서 주인공 로버트 랭던 교수가 해리슨 포드를 닮았다는 직접적인 언급 때문에서였을까? 이제 동적인 액션이 많은 역할을 맡기엔 해리슨 포드의..

영화/ㅍ 2007.07.30

호미사이드 - 밋밋한 웃음, 개성없는 스토리

형사로 돌아온 해리슨 포드 영화팬들에게 영원한 인디아나 존스로 기억되는 해리슨 포드는 1980~90년대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중년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헐헐리우드 역대 흥행 랭킹을 봐도 그가 출연한 영화가 상당수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비록 [스타워즈]나 [인디아나 존스] 3부작에 출연한 남다른 행운을 가진 배우였다고는 해도 그가 지닌 스타파워는 대단한 것이었다. 특히 해리슨 포드는 특유의 정의로운 이미지 때문인지 형사역할을 많이 맡은 배우이기도 한데, [블레이드 러너], [위트니스], [데블스 오운], [랜덤 하트] 등에서 형사로 출연한 바 있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승승장구했던 그였지만 세월의 흐름은 더 이상 그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최근 그의 출연작 5편 중에 유일하게 성공한 작품은..

영화/ㅎ 2007.07.28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 꿈의 대결인가? 유아적 발상인가?

크로스 오버 -꿈의 현실화 2003년 여름, 영화계에 있어서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일이 벌어졌다. 공포영화의 양대산맥을 이룬 두 주인공,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살인마 제이슨과 [나이트 메어] 시리즈의 프레디가 한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이 전대미문의 공포영화는 말도안되는 허황된 스토리에다 꿈에서나 가능한 기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R등급의 저예산 공포물로서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둔 것이다. 도전적인 발상이 거둔 수확이었다고나 할까.. 서로 다른 작품의 두 주인공이 한 영화에서 만난다. 슬래셔 무비팬들의 상상을 현실로 이룬 기획물, [프레디 대 제이슨] 이와같은 성공에 자극을 받은 20세기 폭스사는 드디어 엄청난 모험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그것이 ..

영화/ㅇ 2007.07.25

숨바꼭질 - 2% 부족한 결말의 아쉬움

* 주의! : 이 영화는 미리 결말을 알면 재미가 극도로 반감되는 작품입니다. 따라서 본 리뷰에서는 내용소개에 있어서 재미를 반감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짧게 소개하고 있으나, 혹시라도 그마저 원치 않는 분께서는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반전증후군에 시달리는 스릴러 영화들 [아이 앰 샘]을 거쳐 [테이큰]과 [맨 온 파이어]로 아역 스타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 다코타 패닝. 숱한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수없이 이미지 변신을 한 연기의 달인 로버트 드 니로. 이 두 배우가 만난 것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킨 2005년작 [숨바꼭질]은 흥행이 시원찮은 극장가 비수기의 1월에 개봉하여 개봉 1주차에 2196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심리 스릴러 영화다. 최근 이런류의 스릴러물은..

영화/ㅅ 2007.07.23

피아니스트의 전설 - 배와 피아노가 세상의 전부였던 한 남자의 이야기

음악인의 전기영화는 대부분 흥미롭다. 음악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의 삶이 그다지 평범하지 않은 것인지 그것은 잘 모르겠지만 영화 속에서 표현된 음악가, 연주가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개성강하고 어딘지 모르게 일반인과는 다른 인물들로 묘사되어 왔다. [샤인]의 데이빗 헬프갓이나 [아마데우스]의 유명한 모차르트, [불멸의 연인]의 베토벤 등 대부분의 천재적 음악가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천재성에 압도된 나머지 기행을 일삼거나 정신적으로 피폐한 인물들로 묘사된다. 하긴 그래야 영화의 소재로 쓸 수가 있기 때문이겠지만. 여하튼 음악가들의 삶을 다룬 영화들은 그들의 비범한 삶을 엿보는 재미와 더불어 뛰어난 음악이 주는 감동이 배가 되어 관객들에게 큰 만족을 준다. 이제 소개할 [피아니스트의 전설]도 바로 그런 영화..

영화/ㅍ 2007.07.21

블러디 선데이 - 아일랜드판 '화려한 휴가'

4.19 혁명, 5.18 광주 민주화 항쟁.. 이땅에도 억압받는 자유를 위해 피를 흘린 무수한 시민과 학생들이 있었다. 민주정부의 무능을 소리치며 자기 밥그릇이나 찾으려고 울부짖는 요즘시대의 시위와는 다른, 목숨을 건 순수 시민운동으로 그 이름은 역사에 기록되었다. 최근 라는 영화는 바로 광주 민주화 운동때 그 치열했던 항쟁의 현장을 다룬 첫 번째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러나 이러한 시민운동의 물리적 탄압은 우리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지금도 인권이 유린당하는 나라들 사이에선 알게 모르게 종교적, 신념적, 정치적 이념 때문에 평화적 시위가 짖밟히고 있을 것이다. 영화 는 우리가 흔히들 민주적인 국가로 알고 있는 영국에서 일어난 전대미문의 유혈사태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오늘날 IRA로 대표..

영화/ㅂ 2007.07.21

넥스트 - 반전만이 능사가 아니다

한때 니콜라스 케이지가 헐리우드 영화계를 평정할 때가 있었다. [더 록]으로 시작한 그의 히트작들은[콘에어]와 [페이스 오프]를 거쳐 [내셔널 트레져]까지 쉴새없이 달려왔다. 오락물과 작품성있는 영화에 고루 출연해 폭넓은 연기를 구사하는 그는 지금도 같은 연배의 배우들에 비해 상당히 많은 다작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행보는 [더 록]시절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듯하다. 다작배우의 단점이 바로 작품의 선택에 있어 기복이 심하다는 것인데, 니콜라스 케이지의 경우는 최근들어 실망스런 모습이 좀 더 많이 보인다는게 문제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고스트 라이더]는 흥행여부를 떠나 원작의 팬들의 원성을 들어가며 비평가들의 혹평에도 시달려야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들춰보자면 그야말로 '졸작'이었다. 그..

영화/ㄴ 2007.07.18

인사이드맨 - 은행강도가 은행에 간 까닭은?

세계 금융권의 중심인 뉴욕 월스트리트의 한 은행에 4인조 강도가 들이 닥친다. 일순간에 은행을 통제하고 고객들을 인질로 잡은 이들은 인질 모두에게 똑같은 옷과 복면을 착용하도록 강요한다. 그리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측에 자신들을 위한 수송편을 마련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러나 실상은 경찰이 들어주지 못할 뻔한 요구를 함으로서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왜일까? 인질극을 벌이는 은행에 도착한 것은 네고시에이터 (협상전문가)인 키이스 프레지어(덴젤 워싱턴 분)와 그의 파트너. 원래 키이스의 관할이 아니지만 담당이 비번인 관계로 골치아픈 사건을 떠맡았다. 게다가 더욱 그를 골치아프게 만드는건 사라진 증거물인 수표들을 횡령했다는 스캔들. 여러모로 피곤한 상황인데다가 인질범의..

영화/ㅇ 2007.07.18

올카 - 죠스의 인상적인 아류작

1975년작 [죠스]는 공포영화의 성격을 띈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메가톤급 흥행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의 기원을 이룩한 기념비적인 영화다. 상상력에 의존한 킹콩과 같은 괴수가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상어라는 생물을 등장시켜 효과적인 공포효과를 조성했다는 것은 정말 스티븐 스필버그의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것이었을지 모른다. 무려 4편까지 양산해 낸 불세출의 히트작 [죠스]. 그러나 2편이후로 급속도로 망가져간 점을 간과하지 말자. 이후 상어와 관련된 아류작이 속속 등장하였고 [죠스] 자신도 4편에 이르는 속편들을 생산했으니 이 영화가 지닌 상업적 파워가 어떠했는지는 가히 짐작할만 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렇게 쏟아져 나온 아류작들은 대부분 [죠스]의 한계, 아니 그 수준의 절반에도 이르지..

영화/ㅇ 2007.07.12

날아라! 우주전함 거북선 - 한국 만화영화 사상 최고의 반전을 선사하다

* 주의! :본 리뷰에서는 [날아라 우주전함 거북선]의 스토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본 작품의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리뷰를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작품을 보기까지 2002년, 비트윈에서 몇 차례에 걸친 출시연기 끝에 선을 보인 [로보트 태권브이] 박스셋..... 수많은 태권브이 매니아들이 구입했으리라 추정되는 그 DVD는 국내 에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오리지널 태권브이의 필름 훼손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매니아들의 가슴을 적잖이 슬프게 만들었다. (자세한 것은 [로보트 태권브이] DVD 리뷰에서 다룬 바 있다) 그 이후 국내의 고전 애니메이션 복원이 조금은 활기를 띄지 않을까하는 필자의 추측에도 불구, 네오센스라는 생소한 회사에서 저작권이 심히 의심가는 김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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